[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감정이라는 것이 마음 속 깊이 넣어둔다고 회복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를 맞서기를 회피한다면 결코 치유되지 않는 것일까요? 첫 졸업은 유향의 새로운 시작에 디딤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표님! 3-4시간 걸려 전문을 입력했다고요?? 그나저나 작가님들 이런 감상이라면 똑똑한 AI 독자와의 대화를 더 좋아하게 될지도요? ㅎㅎ 첫졸업이 무엇을 말하느냐는 소설을 읽고 나면 대부분 비슷하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과거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사건 이후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 하다가 요양보호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은 일들로 감정 회복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으니 과거의 그 사건에서 비로서 벗어났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우리는 졸업을, 노력을 해서 결실을 맺게 됐을 때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전 단계의 마무리 과정에서 주로 쓰는데 저는 오히려 작가님 의도가 궁금하네요. 저는 유향이 감정을 닫게 된 그 사건이후 감정의 소모가 심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게 된 게 좀 의아했어요. 아마도 보육자격증이 있어 그 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일했겠지요. 어린이집에서 트라우마를 겪게 됐는데도 비슷한 직종의 자격증을 딴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못 할 정도의 트라우마인데 예전 일했던 바로 그 곳을 알면서도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저는 힘들 것 같습니다. ㅠ 지선 선생님도 마찬가지고요. 유향이 지선의 관심과 배려로 감정이 회복되는 과정도 조금 조급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번 단편은 유독 간결체가 돋보이는데 작가님의 의도이신지 궁금하네요. 유향의 감정선을 저도 따라가며 속도감 있게 잘 읽었습니다. 참, 에르메스 백 필요없다고 준 것은 짝퉁이라 그런거겠죠? 🤣
저도 이번 작품에서 (특히 손으로 다 쳐보니) 간결하게 끊어지는 문장이 특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윤선자가 에르메스 백을 필요없다고 준 것은 🥕 할 줄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헤헤
에르메스 백이라고 굳이 말한 이유는, 제가 아는 명품이 몇 개 없어서 ^^;;; 오래 전 <스트로베리 나이트> 드라마에서 에르메스 버킨백이 얼마나 비싼지 이야기가 나오기에 기억나서 적었습니다.
저희 부장님이 여러 종류의 에르메스 백을 들고 다녔던 게 기억나네요. 대부분 무슨 상표의 가방인지도 몰랐다가 부장님이랑 식사 자리에 가서 가방을 여시는 순간 아주 작게 보였던 에르메스 로고가 기억나요. 진짜 비싼 가방들은 로고를 숨긴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샤넬백 200만원 하던 시절에 에르메스백이 1000-2000만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에르메스백은 얼마일지 궁금하네요
와, 그렇군요. 네 저도 그 때 가격밖에 모르고 요즘 가격은 전혀 모릅니다...
샤넬백이 200만원 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고요 지금 에르메스는 특히 버킨은 소재에 따라3-5천만원 이상 하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필요없다고 줬다하길래 짝퉁이라고 생각했죠 ㅎ
아이고.. 가방이 그렇게나 비싸다고요.. 줘도 무서워서 못들고 다니겠네요.. 그러게요.. 급할때 팔면 그래도 목돈은 되겠어요..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지수원 씨가 루이비통 가방 사고 나서 기스날까봐 까만봉지에 넣고 다녔던 에피소드를 잊지 못합니다
왜..광고 중에 비올때 진품은 몸에 품고 가고 가품은 머리위로 쓰고 가는 거 있던거도 기억나네요.. 아무래도 전..천만원짜리는 손 떨려서 못들고 다닐거 같아요..
당근할 줄 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에 밥 먹으면서 이 댓글보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서서히 마음을 닫아가면서 마음이 완전히 닫히자 딴 것으로 보입니다. ^^ 의도라기 보다는 이제 완전히 감정이 사라지자 힘든 일이 왜 힘든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달까요?? 저는 어렸을 때 따돌림, 정확히는 은따였는데요 이 때문에 실제 유향처럼 마음을 닫은 채 생활을 했더랬습니다. 그런 제가 완벽하게 다른 사람들처럼 떠들고 웃을 수 있기 까지는 3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눈치를 보거나 그러다 또 얼어붙기도 했지만요. ^^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감정을 차단하고 일을 했는데요, 그러면 정말 일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갑다, 냉정하다, 싸가지 없다는 말도 달고 살았지만요... ^^ 간결체보다는 유향이 감정을 느끼지 않을 때에는 현재 시제를, 감정을 느낄 때나 과거를 표현할 때에는 과거시제를 적었는데요,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된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간결하면서도 짧은, 현재 시제형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말없는 소녀>를 생각하며 쓴 것도 있었고요. ^^ 뭐 이 소설은 그런 것들에서 뽑아낸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맡겨진 소녀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애정 없는 부모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말없는 소녀」 또한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은따를 당했습니다. 말은 시키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괴롭히고 따돌리는 그 공기를 지금도 기억할 수 있어요. 저도 성격이 굉장히 칼같아서 친구들이 단호박같은 기지베, 실선같은 기지베 같은 말을 듣고는 합니다 ㅎㅎ 오히려 어른이 되어서는 칼같은 성격이 더 나를 지키고 상대방을 위하는 것 같아요.
아유 저도 은따였어서 뭔지 알 것 같습니다. 나아중에 이렇게 소설로 쓰고 있으니 ~_~ 럭키비키해 라며 원영적 사고로 요즘은 살고 있어요 ~_~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었을때 (코로나 시절, 회사가 회생절차를 밟았어요) 나이도 좀 있고, 지금 현재의 경력을 살리지 못한 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며 국민내일배움카드로 배울 수 있는 교육들을 검색했거든요 그때, 바리스타 자격증이 아니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선택지가 가장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가 현재의 직업을 버리고 바로 현직으로 뛰어들어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증.... 허들이 낮았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의견으로 댓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바리스타 자격증 (공신력 있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도 4종 취득했습니다 (ㅎㅎ ;;) 말씀하신 내용으로 이해하니 유향의 입장도 이해가 되네요 어쨌든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일을 했던 사람인데, 그런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자격 취득의 허들도 높지 않은 현실이고요
"가장 자주 갇힌 건 나였다. 원장은 내 외모를 굼떠 보인다며 싫어했다. 가끔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갇힐 때마다 조금씩 감정을 어둠에 먹혔을지도 모른다. p157" 어린 시절 고모들은 내 눈빛이 싫다고 했다. 그리고는 꼭 덧붙였다. "지 엄마랑 똑같아." 성인이 된 이후 나는 그들과 인연을 끊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갇혔던 어린 내가 불현듯 솟아올랐다.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뱉는다고 다 말이 아니다. 말은 사람의 세상을 활짝 열 수도, 꽉 닫을 수도 있다. 나의 말을 어떤가? 우리의 말은 어떤가?
성인이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가깝다고 생각했던 가족이나 친척과의 인연도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미성년의 '졸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선경서재 님의 졸업을 응원합니다 ♡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어린이집 원장이 어린이집 교사를 가둘 수 있단 말인가?! 하고 갸우뚱하기도 했는데요, 현실에서 더한 일도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찬가지로, 지선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나?! 싶기도 했는데,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답니다 ^^
실제 기사화된 사건을 가져왔더랬습니다. 그보다 더한 학대도 많았더군요. https://www.segye.com/newsView/20220118514783
그러계요.. 어린이집 원장님이 어린이집 선생님을 가둔다니.. 뭔 이런 세상이 있나 싶어요. 하지만.. 이것 보다도 더 한게 세상이니까요.. 돌봄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대부분 여성이고, 아마 재취업자리 일 수도 있는데) 이 분들의 노고가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만,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 동안은 지식층이 우위에 있었고 쉽게 상류층에 있었다면.. AI시대에 지식인 보다는 감정을 만져주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웃긴 이야기 인데.. 딸이 AI 건조기 사자면서.. 그건 알아서 건조해 주고 건조기 문도 자동으로 열어 준데..!라며 엄청 좋지?라고 해더니.. 아 그럼 내 알바자리 없어지네..라고 했습니다. 요즘 빨래 널거나 갤때 하나당 100원으로 알바 협상을 했거든요.ㅎㅎ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해서 니가 성인이 되면 어떤 일자리가 없어지고 또 생기게 될까.. 그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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