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앤솔러지라는 단어를 이번에 배웁니다. 수북강녕님 덕분에 재밌는 책을 접하게 돼서 감사합니다. 너무 읽고 싶어서 일정보다 하루 먼저 읽었는데 정말 단숨에 읽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이라는 설렘을 기대하고 읽었다가 전혀 설레지 않는 주제라.. 눈물을 흘렸네요. 오프라인 북토크도 너무 참여하고 싶지만, 시간이 맞지 않아 조금은 아쉽네요. 앞으로의 모임도 기대하며 읽어보겠습니다!
앞으로 그믐에서 앤솔러지 읽는 클럽을 많이 열어 보려고 해요 좋아하는 작가님들이 흥미진진한 앤솔러지를 많이 써주셔서 아주 신이 나 있답니다 계속 관심 가져 주세요 ♡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나는 차가운 사람이다. 남을 괴롭히고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자신에게 환멸을 느낀다. 괴로워한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적당한 희로애락을 느끼며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일지도." 6.8~6.11 조영주 「첫 졸업」 @모임 6월 8일부터 6월 11일까지 함께 읽을 '첫' 작품은 조영주 작가님의 「첫 졸업」입니다 AI는 이 작품에 대해 "과거의 상처, 기억, 그리고 감정을 잃은 채 살아가던 한 인물이 다시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와 감정의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섬세하고 깊은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① 감정의 회복이란 무엇인가, ② 과거와의 조우 그리고 치유, ③ 엄마라는 존재와 정체성의 모호함, ④ 첫 졸업의 의미, 네 가지 소제목으로 이 작품에 대해 감상을 말하더군요 이 가운데 '첫 졸업'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어요 "제목인 「첫 졸업」은 문자 그대로의 졸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도 감정의 졸업—'상실된 감정에서 벗어나 감정을 되찾는 졸업' 혹은 ‘과거의 억울함과 상처에서 벗어나는 졸업’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 느낀 점: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졸업’을 반복합니다. 물리적인 학교를 졸업하듯, 감정, 관계, 상처에서도 졸업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 졸업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 성장과 회복의 계기가 된다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여러분께도 질문 드립니다 이 작품의 제목 「첫 졸업」의 의미를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우리는 흔히 AI 작가의 창작력에 대해 주목하지만, AI 독자의 감상평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작가님들이 AI 독자와의 소통에 더 만족하고 즐거워하시기 전에, 우리도 분발해 보는 걸로요!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조영주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감정이라는 것이 마음 속 깊이 넣어둔다고 회복되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과거를 맞서기를 회피한다면 결코 치유되지 않는 것일까요? 첫 졸업은 유향의 새로운 시작에 디딤돌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대표님! 3-4시간 걸려 전문을 입력했다고요?? 그나저나 작가님들 이런 감상이라면 똑똑한 AI 독자와의 대화를 더 좋아하게 될지도요? ㅎㅎ 첫졸업이 무엇을 말하느냐는 소설을 읽고 나면 대부분 비슷하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과거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사건 이후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 하다가 요양보호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은 일들로 감정 회복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으니 과거의 그 사건에서 비로서 벗어났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우리는 졸업을, 노력을 해서 결실을 맺게 됐을 때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전 단계의 마무리 과정에서 주로 쓰는데 저는 오히려 작가님 의도가 궁금하네요. 저는 유향이 감정을 닫게 된 그 사건이후 감정의 소모가 심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게 된 게 좀 의아했어요. 아마도 보육자격증이 있어 그 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일했겠지요. 어린이집에서 트라우마를 겪게 됐는데도 비슷한 직종의 자격증을 딴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못 할 정도의 트라우마인데 예전 일했던 바로 그 곳을 알면서도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저는 힘들 것 같습니다. ㅠ 지선 선생님도 마찬가지고요. 유향이 지선의 관심과 배려로 감정이 회복되는 과정도 조금 조급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번 단편은 유독 간결체가 돋보이는데 작가님의 의도이신지 궁금하네요. 유향의 감정선을 저도 따라가며 속도감 있게 잘 읽었습니다. 참, 에르메스 백 필요없다고 준 것은 짝퉁이라 그런거겠죠? 🤣
저도 이번 작품에서 (특히 손으로 다 쳐보니) 간결하게 끊어지는 문장이 특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윤선자가 에르메스 백을 필요없다고 준 것은 🥕 할 줄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헤헤
에르메스 백이라고 굳이 말한 이유는, 제가 아는 명품이 몇 개 없어서 ^^;;; 오래 전 <스트로베리 나이트> 드라마에서 에르메스 버킨백이 얼마나 비싼지 이야기가 나오기에 기억나서 적었습니다.
저희 부장님이 여러 종류의 에르메스 백을 들고 다녔던 게 기억나네요. 대부분 무슨 상표의 가방인지도 몰랐다가 부장님이랑 식사 자리에 가서 가방을 여시는 순간 아주 작게 보였던 에르메스 로고가 기억나요. 진짜 비싼 가방들은 로고를 숨긴다고 하더라고요. 근데 샤넬백 200만원 하던 시절에 에르메스백이 1000-2000만원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 에르메스백은 얼마일지 궁금하네요
와, 그렇군요. 네 저도 그 때 가격밖에 모르고 요즘 가격은 전혀 모릅니다...
샤넬백이 200만원 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고요 지금 에르메스는 특히 버킨은 소재에 따라3-5천만원 이상 하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필요없다고 줬다하길래 짝퉁이라고 생각했죠 ㅎ
아이고.. 가방이 그렇게나 비싸다고요.. 줘도 무서워서 못들고 다니겠네요.. 그러게요.. 급할때 팔면 그래도 목돈은 되겠어요..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지수원 씨가 루이비통 가방 사고 나서 기스날까봐 까만봉지에 넣고 다녔던 에피소드를 잊지 못합니다
왜..광고 중에 비올때 진품은 몸에 품고 가고 가품은 머리위로 쓰고 가는 거 있던거도 기억나네요.. 아무래도 전..천만원짜리는 손 떨려서 못들고 다닐거 같아요..
당근할 줄 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에 밥 먹으면서 이 댓글보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서서히 마음을 닫아가면서 마음이 완전히 닫히자 딴 것으로 보입니다. ^^ 의도라기 보다는 이제 완전히 감정이 사라지자 힘든 일이 왜 힘든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달까요?? 저는 어렸을 때 따돌림, 정확히는 은따였는데요 이 때문에 실제 유향처럼 마음을 닫은 채 생활을 했더랬습니다. 그런 제가 완벽하게 다른 사람들처럼 떠들고 웃을 수 있기 까지는 3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눈치를 보거나 그러다 또 얼어붙기도 했지만요. ^^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감정을 차단하고 일을 했는데요, 그러면 정말 일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갑다, 냉정하다, 싸가지 없다는 말도 달고 살았지만요... ^^ 간결체보다는 유향이 감정을 느끼지 않을 때에는 현재 시제를, 감정을 느낄 때나 과거를 표현할 때에는 과거시제를 적었는데요,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된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간결하면서도 짧은, 현재 시제형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말없는 소녀>를 생각하며 쓴 것도 있었고요. ^^ 뭐 이 소설은 그런 것들에서 뽑아낸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맡겨진 소녀2009년 데이비 번스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애정 없는 부모로부터 낯선 친척 집에 맡겨진 한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이 책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말없는 소녀」 또한 세계 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을 받으며 올해 5월 31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은따를 당했습니다. 말은 시키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괴롭히고 따돌리는 그 공기를 지금도 기억할 수 있어요. 저도 성격이 굉장히 칼같아서 친구들이 단호박같은 기지베, 실선같은 기지베 같은 말을 듣고는 합니다 ㅎㅎ 오히려 어른이 되어서는 칼같은 성격이 더 나를 지키고 상대방을 위하는 것 같아요.
아유 저도 은따였어서 뭔지 알 것 같습니다. 나아중에 이렇게 소설로 쓰고 있으니 ~_~ 럭키비키해 라며 원영적 사고로 요즘은 살고 있어요 ~_~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었을때 (코로나 시절, 회사가 회생절차를 밟았어요) 나이도 좀 있고, 지금 현재의 경력을 살리지 못한 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며 국민내일배움카드로 배울 수 있는 교육들을 검색했거든요 그때, 바리스타 자격증이 아니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선택지가 가장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가 현재의 직업을 버리고 바로 현직으로 뛰어들어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증.... 허들이 낮았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의견으로 댓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바리스타 자격증 (공신력 있는 자격증은 아니지만) 도 4종 취득했습니다 (ㅎㅎ ;;) 말씀하신 내용으로 이해하니 유향의 입장도 이해가 되네요 어쨌든 돌봄이 필요한 사람에게 돌봄을 제공하는 일을 했던 사람인데, 그런 일을 하겠다는 사람이 많지 않으니 자격 취득의 허들도 높지 않은 현실이고요
"가장 자주 갇힌 건 나였다. 원장은 내 외모를 굼떠 보인다며 싫어했다. 가끔 생각한다. 어쩌면 나는 갇힐 때마다 조금씩 감정을 어둠에 먹혔을지도 모른다. p157" 어린 시절 고모들은 내 눈빛이 싫다고 했다. 그리고는 꼭 덧붙였다. "지 엄마랑 똑같아." 성인이 된 이후 나는 그들과 인연을 끊었다.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갇혔던 어린 내가 불현듯 솟아올랐다. 말이 얼마나 무서운지 모른다. 뱉는다고 다 말이 아니다. 말은 사람의 세상을 활짝 열 수도, 꽉 닫을 수도 있다. 나의 말을 어떤가? 우리의 말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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