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진심으로 안타깝다. 다시 내 감정이 잠들어버릴 것만 같아 두렵다.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p. 164, 김의경 외 지음
조영주님의 대화: 이 단편은 클레어 키건을 보고 나서 현재진행형 시제로 써야지 하면서 "그 시제가 가장 잘 어울리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 끝에 나온 이야기임을밝힙니다. 더불어 영감을 준 사진이 있습니다. <붉은 소파>의 영감을 받았던 구본창 선생님의 작품입니당. 선생님 우연히 뵌 이야기는 요기. https://m.blog.naver.com/graphomania_/223334852805 이 p가 마티스블루 대표고 그 앤설러지가 이 책입니다. ^^ @모임
이 영화를 보고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 보면 집단 사이에서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한다는 용기는 쉽게 생기기 어려우니까요. 특히 회사라는 생계가 걸린 일이라면 아마, 내가 말한다고 사회가 변하겠어 ? 라는 회의감도 들기 쉽고요.... 비슷한듯 아닌 듯 하지만..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뭐 그런 저런 일을 당하고 지난지 십여년이 지났지만..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그 사람들이 뭔가 잘못되면 좋겠다라고 가끔 생각이 나더라고요. 결국,, 그 사람들은 나를 기억조자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내 살을 깍아 먹는 것처럼,, 내 마음을 갉아 먹는 건 이제 그만 해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뭔가 젠체한다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좀 더 자유로워지려면.. 그게 더 낫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결국 유향처럼..그런 사이코지만 격한 감정을 느끼고 괴롭히고 즐거운 감정을 느껴야만.. 치유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짜피 사람은 성인이 될 수없고, 잃어버린 감정만큼 얻게되어야하만 치유되는 건 아닐지...싶습니다.
이처럼 사소한 것들1985년 아일랜드의 소도시, 빌 펄롱은 석탄을 팔며 아내, 다섯 딸과 함께 소박하게 살아가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앞둔 어느 날, 빌 펄롱은 지역 수녀원에 석탄을 배달하러 가고 숨겨져 있던 어떤 진실을 마주하게 된다.
프렐류드님의 대화: 저는 동네에 23년된 수영장에 다니고 있는데, 새벽반(6시)에 열심히 나갔던 때에 60-70대 어머님들이 체온유지실(사우나)에서 하시던 말씀들이 기억납니다. OOO 언니 요즘 안보여. 안보이면, 요양병원 가거나 죽은거야. 소식 뜸해지면 몇달뒤에 연락이 오더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던게 기억나네요. 정말 매일 쉬지 않고 몇 십 바퀴를 같은 속도로 빠르지 않지만 돌던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어 어느 순간 기력을 잃게 되고 수영장에 못 나오시면 좋은 소식은 없다는 사실에 좀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 짧은 단편에 이렇게나 많은 반전이 있을 줄이야.. 저도 졸업이 이런 단어가 될 줄이야... 몰랐습니다.
스마일씨님의 대화: 샤넬백이 200만원 하던 시절은 그야말로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같고요 지금 에르메스는 특히 버킨은 소재에 따라3-5천만원 이상 하는걸로 알아요. 그래서 필요없다고 줬다하길래 짝퉁이라고 생각했죠 ㅎ
아이고.. 가방이 그렇게나 비싸다고요.. 줘도 무서워서 못들고 다니겠네요.. 그러게요.. 급할때 팔면 그래도 목돈은 되겠어요..
조영주님의 대화: 호오라. 다뤘으면 사회 문제가 있다면요?
요즘 사회가 너무 분열되었자나요.. 작년 12월 이후 부터 계속 생각하고 있는 게 있는 데.. 내가 알던 선과 보편적으로 옳다 라고 생각했던 가치가.. 정말 맞는 거였나 ?라는 의심과 회의감이 너무 많이 들어요. 그래서.. 내가 일반적으로 이해했다고 보편 타당하게 생각한 진실에 대해..내가 오류를 범하고 있는 건 아닌 지.. 지금 내가 보고 있는 미디어를 통해서 인식하는 사회가 정말 왜곡됨 없이 나에게 오는 것인지... 요즘 그런 생각들로 너무 혼란스럽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성인이 되어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 그래서 가깝다고 생각했던 가족이나 친척과의 인연도 나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미성년의 '졸업'이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선경서재 님의 졸업을 응원합니다 ♡ 저는 이 부분을 읽고 어린이집 원장이 어린이집 교사를 가둘 수 있단 말인가?! 하고 갸우뚱하기도 했는데요, 현실에서 더한 일도 일어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찬가지로, 지선이라는 캐릭터를 보고 사람이 저렇게 할 수 있나?! 싶기도 했는데,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답니다 ^^
그러계요.. 어린이집 원장님이 어린이집 선생님을 가둔다니.. 뭔 이런 세상이 있나 싶어요. 하지만.. 이것 보다도 더 한게 세상이니까요.. 돌봄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대부분 여성이고, 아마 재취업자리 일 수도 있는데) 이 분들의 노고가 인정받고 정당한 대우를 받아야만, 건강한 사회가 된다고 생각해요. 그 동안은 지식층이 우위에 있었고 쉽게 상류층에 있었다면.. AI시대에 지식인 보다는 감정을 만져주는 사람이 더 인정받는 시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웃긴 이야기 인데.. 딸이 AI 건조기 사자면서.. 그건 알아서 건조해 주고 건조기 문도 자동으로 열어 준데..!라며 엄청 좋지?라고 해더니.. 아 그럼 내 알바자리 없어지네..라고 했습니다. 요즘 빨래 널거나 갤때 하나당 100원으로 알바 협상을 했거든요.ㅎㅎ 세상이 이렇게 빨리 변해서 니가 성인이 되면 어떤 일자리가 없어지고 또 생기게 될까.. 그런 이야기를 했답니다. )
프렐류드님의 대화: 저는 동네에 23년된 수영장에 다니고 있는데, 새벽반(6시)에 열심히 나갔던 때에 60-70대 어머님들이 체온유지실(사우나)에서 하시던 말씀들이 기억납니다. OOO 언니 요즘 안보여. 안보이면, 요양병원 가거나 죽은거야. 소식 뜸해지면 몇달뒤에 연락이 오더라고.. 그렇게 말씀하시던게 기억나네요. 정말 매일 쉬지 않고 몇 십 바퀴를 같은 속도로 빠르지 않지만 돌던 할머니들이 나이가 들어 어느 순간 기력을 잃게 되고 수영장에 못 나오시면 좋은 소식은 없다는 사실에 좀 우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예전에 사석에서 박범신 선생님이 "내 독자가 죽어"라는 말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Alice2023님의 대화: 첫졸업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읽기 전에 제가 생각한 졸업과 제목이 주는 느낌이 다 읽고 나니 너무 달라서 제목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물론 읽고 난 후 느껴지는 제목 첫졸업이 훨씬 더 좋았구요. 첫졸업이란 유향이 아직 어릴 때 어른이 되기 전에 겪었던 일로 마음과 감정을 완전 닫고 지내던 어떤 트라우마에서 이제 서서히 졸업하게 된다는 하지만 계속 겪어야 할 과정 중에 이제 첫 걸음마라는 의미로 첫이라고 붙이신 거겠죠? 처음에는 아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겠구나 하고 읽다가 중간에 드러난 부분이 저에게는 거의 반전처럼 의외로 느껴졌어요. 제가 잠시 작가님 스타일을 잊고 쉽게 따라가고 있었나봐요. ^^ 생각해 보니 유향이 이번에 가장 힘들어했던 건 과거에 이 곳이 어린이집이었을 때 받은 상처와는 달리 바로 자기혐오였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할때보다 내 자신이 싫을 때가 가장 괴로웠던 것 같아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실험작이라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
아린님의 대화: 이 영화를 보고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납니다. 생각해 보면 집단 사이에서 아닌 걸 아니라고 말한다는 용기는 쉽게 생기기 어려우니까요. 특히 회사라는 생계가 걸린 일이라면 아마, 내가 말한다고 사회가 변하겠어 ? 라는 회의감도 들기 쉽고요.... 비슷한듯 아닌 듯 하지만.. 회사에서 억울한 일을 당하고.. 뭐 그런 저런 일을 당하고 지난지 십여년이 지났지만..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그 사람들이 뭔가 잘못되면 좋겠다라고 가끔 생각이 나더라고요. 결국,, 그 사람들은 나를 기억조자 하지 않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내 살을 깍아 먹는 것처럼,, 내 마음을 갉아 먹는 건 이제 그만 해야 겠다..라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뭔가 젠체한다기 보다는 내가 스스로 좀 더 자유로워지려면.. 그게 더 낫다..라고 생각했던 거 같아요) 결국 유향처럼..그런 사이코지만 격한 감정을 느끼고 괴롭히고 즐거운 감정을 느껴야만.. 치유되는 걸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짜피 사람은 성인이 될 수없고, 잃어버린 감정만큼 얻게되어야하만 치유되는 건 아닐지...싶습니다.
아 이 영화 원작 보고 보려고 아끼는 중인데 클레어 키건은 보고 나면 영향을 많이 받아서 또 새로운 걸 쓸지도 모르겠습니다. 더불어 무엇이든 서서히 풍장시키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기억력이 나빠져 반추가 줄어든 1덕 올림. ^^
아린님의 대화: 아이고.. 가방이 그렇게나 비싸다고요.. 줘도 무서워서 못들고 다니겠네요.. 그러게요.. 급할때 팔면 그래도 목돈은 되겠어요..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지수원 씨가 루이비통 가방 사고 나서 기스날까봐 까만봉지에 넣고 다녔던 에피소드를 잊지 못합니다
꽃의요정님의 대화: 예전에 어떤 드라마에서 지수원 씨가 루이비통 가방 사고 나서 기스날까봐 까만봉지에 넣고 다녔던 에피소드를 잊지 못합니다
왜..광고 중에 비올때 진품은 몸에 품고 가고 가품은 머리위로 쓰고 가는 거 있던거도 기억나네요.. 아무래도 전..천만원짜리는 손 떨려서 못들고 다닐거 같아요..
그런데 유향처럼 감정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 방어 차원에서 스스로 마음이 닫히게 될 수도 있겠지만....그냥 현실에서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면 너무나 편리하겠다는 생각도 들어서...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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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주 작가님의 '졸업'을 읽으며 긴장감이란 이렇게 주는 거구나, 하며 감탄했어요. 안타까운 유향이 감정을 느낀다는 게...그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셔서 공감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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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저도 이번 작품에서 (특히 손으로 다 쳐보니) 간결하게 끊어지는 문장이 특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윤선자가 에르메스 백을 필요없다고 준 것은 🥕 할 줄 몰라서 그렇다고 생각했어요 헤헤
당근할 줄 몰라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점심에 밥 먹으면서 이 댓글보고 빵 터졌습니다 ㅋㅋㅋㅋㅋ
수북강녕님의 대화: 📝 "나는 차가운 사람이다. 남을 괴롭히고 기쁨을 느끼기도 한다. 그런 자신에게 환멸을 느낀다. 괴로워한다. 다들 그렇게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적당한 희로애락을 느끼며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갈 뿐일지도." 6.8~6.11 조영주 「첫 졸업」 @모임 6월 8일부터 6월 11일까지 함께 읽을 '첫' 작품은 조영주 작가님의 「첫 졸업」입니다 AI는 이 작품에 대해 "과거의 상처, 기억, 그리고 감정을 잃은 채 살아가던 한 인물이 다시 감정을 느끼고, 자신의 존재와 감정의 회복을 향해 나아가는 섬세하고 깊은 이야기"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시, ① 감정의 회복이란 무엇인가, ② 과거와의 조우 그리고 치유, ③ 엄마라는 존재와 정체성의 모호함, ④ 첫 졸업의 의미, 네 가지 소제목으로 이 작품에 대해 감상을 말하더군요 이 가운데 '첫 졸업'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이야기했어요 "제목인 「첫 졸업」은 문자 그대로의 졸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아마도 감정의 졸업—'상실된 감정에서 벗어나 감정을 되찾는 졸업' 혹은 ‘과거의 억울함과 상처에서 벗어나는 졸업’을 뜻하는 것 같습니다. ➡️ 느낀 점: 우리는 인생의 어느 시점에서든 ‘졸업’을 반복합니다. 물리적인 학교를 졸업하듯, 감정, 관계, 상처에서도 졸업하는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그 졸업이 고통스러울 수 있지만, 결국 성장과 회복의 계기가 된다는 메시지가 와닿았습니다." 여러분께도 질문 드립니다 이 작품의 제목 「첫 졸업」의 의미를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셨나요? 우리는 흔히 AI 작가의 창작력에 대해 주목하지만, AI 독자의 감상평에도 신경쓰지 않을 수가 없는데요;;; 작가님들이 AI 독자와의 소통에 더 만족하고 즐거워하시기 전에, 우리도 분발해 보는 걸로요!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조영주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저는 '첫 졸업' 이라는 걸, 정말 문장그대로 ㅎㅎㅎㅎ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신 걸 '졸업'이라고 하셔서 처음 누군가를 떠나보냄으로써 첫 졸업을 맞이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면서 정말 이런 모임이 필요하구나~라는 걸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조영주 작가님의 [첫 졸업]을 읽으면서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저의 내면에 악한 부분이 있고, 그걸 생각해본적이 있는 사람으로써 유향의 감정선을 자꾸 이해하려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당연 유향은 그걸 실제로 실천하고 쾌감을 느꼈지만 저는 실천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요양병원 원장님께서 '저를 많이 닮았어요'하는 부분이 왜이리 싫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면에 악한 부분이 사람마다 있다는 건 저 역시 닮았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사실 AI 관련 내용을 처음 접한게 수북강령 마티스x스릴러 북토크(그때도 마티스블루 출판사네요!) 뒷풀이때 마티스블루 출판사 대표님과 박산호 작가님께서 이야기 나누시는 걸 듣고 AI가 생각보다 우리 삶에 밀접하게 있구나~란 생각을 했는데 저는 요즘 회사 하루의 시작과 끝을 쳇GPT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업무적인 부분에 도움을 받고, 궁금한 기사들 찾아달라고도 하고 등등 꽤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서평을 쓸때도 도움을 받기는 하는데, 직접 읽고 제 감정으로 직접 쓰는 서평이 확실히 더 기억에 남고 소중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스마일씨님의 대화: 대표님! 3-4시간 걸려 전문을 입력했다고요?? 그나저나 작가님들 이런 감상이라면 똑똑한 AI 독자와의 대화를 더 좋아하게 될지도요? ㅎㅎ 첫졸업이 무엇을 말하느냐는 소설을 읽고 나면 대부분 비슷하게 생각하실 것 같은데요. 과거 마음의 문을 닫게 된 사건 이후로 감정을 잘 드러내지 못 하다가 요양보호소에서 일하게 되면서 겪은 일들로 감정 회복을 조금씩 해나가고 있으니 과거의 그 사건에서 비로서 벗어났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그런데 사실 우리는 졸업을, 노력을 해서 결실을 맺게 됐을 때나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한 전 단계의 마무리 과정에서 주로 쓰는데 저는 오히려 작가님 의도가 궁금하네요. 저는 유향이 감정을 닫게 된 그 사건이후 감정의 소모가 심한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게 된 게 좀 의아했어요. 아마도 보육자격증이 있어 그 전에는 어린이집에서 일했겠지요. 어린이집에서 트라우마를 겪게 됐는데도 비슷한 직종의 자격증을 딴 것은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인지. 그리고 감정을 드러내지 못 할 정도의 트라우마인데 예전 일했던 바로 그 곳을 알면서도 다시 갈 수 있을까요. 저는 힘들 것 같습니다. ㅠ 지선 선생님도 마찬가지고요. 유향이 지선의 관심과 배려로 감정이 회복되는 과정도 조금 조급함이 느껴지기도 했어요. 이번 단편은 유독 간결체가 돋보이는데 작가님의 의도이신지 궁금하네요. 유향의 감정선을 저도 따라가며 속도감 있게 잘 읽었습니다. 참, 에르메스 백 필요없다고 준 것은 짝퉁이라 그런거겠죠? 🤣
저는 조금 다르게 생각한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그만 두었을때 (코로나 시절, 회사가 회생절차를 밟았어요) 나이도 좀 있고, 지금 현재의 경력을 살리지 못한 채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며 국민내일배움카드로 배울 수 있는 교육들을 검색했거든요 그때, 바리스타 자격증이 아니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는 선택지가 가장 많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내가 현재의 직업을 버리고 바로 현직으로 뛰어들어 돈을 벌 수 있는 자격증.... 허들이 낮았던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으로 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은 의견으로 댓글을 남겨봅니다 ㅎㅎ
조영주님의 대화: 서서히 마음을 닫아가면서 마음이 완전히 닫히자 딴 것으로 보입니다. ^^ 의도라기 보다는 이제 완전히 감정이 사라지자 힘든 일이 왜 힘든지조차 이해하지 못한 상태가 되었달까요?? 저는 어렸을 때 따돌림, 정확히는 은따였는데요 이 때문에 실제 유향처럼 마음을 닫은 채 생활을 했더랬습니다. 그런 제가 완벽하게 다른 사람들처럼 떠들고 웃을 수 있기 까지는 3년 이상의 세월이 흘렀던 것 같아요. 하지만 물론 눈치를 보거나 그러다 또 얼어붙기도 했지만요. ^^ 그 후로도 비슷한 일이 있을 때마다 저는 감정을 차단하고 일을 했는데요, 그러면 정말 일을 잘 한다는 소리를 듣더군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차갑다, 냉정하다, 싸가지 없다는 말도 달고 살았지만요... ^^ 간결체보다는 유향이 감정을 느끼지 않을 때에는 현재 시제를, 감정을 느낄 때나 과거를 표현할 때에는 과거시제를 적었는데요, 감정을 느끼지 않는 사람의 마음이 된다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 간결하면서도 짧은, 현재 시제형 이야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말없는 소녀>를 생각하며 쓴 것도 있었고요. ^^ 뭐 이 소설은 그런 것들에서 뽑아낸 이야기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저도 초등학교 고학년 시절에 은따를 당했습니다. 말은 시키지 않으면서 은은하게 괴롭히고 따돌리는 그 공기를 지금도 기억할 수 있어요. 저도 성격이 굉장히 칼같아서 친구들이 단호박같은 기지베, 실선같은 기지베 같은 말을 듣고는 합니다 ㅎㅎ 오히려 어른이 되어서는 칼같은 성격이 더 나를 지키고 상대방을 위하는 것 같아요.
바닿늘님의 대화: 초등학생 시절, 11살 위인 형한테 지갑 도둑으로 몰렸던 적이 있습니다. 무척 위협적이어서.. (폭력적이었..) 이런 저런 거짓말도 해가며 상황을 모면해보려고 했는데~ 결국 훔치질 않았으니.. 시간만 보냈고;; 어찌 어찌 상황은 마무리 되었는데.. 그것 말고도 도둑으로 몰려 본 경험이 크게 한 번 더 있어서.. 절대적으로 오해 받을만한 행동은 처음부터 되도록 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트라우마 라면 트라우마.. ;;
도둑으로 몰릴빠에! 그냥 도둑질을 해버리겠다!ㅋㅋㅋㅋㅋㅋ 이런 생각이 든 건 저뿐인가요 ㅋㅋㅋㅋㅋ
바닿늘님의 대화: 구체적인 건 더 생각해봐야겠지만.. 저는 늘 아쉽게 생각하는 부분이..;; 사실 그 후보(??)를 뽑아서 ~ 나한테 득될 게 분명 없는데.. 그래도 뽑는다던지, 아니면 상대방 후보가 싫어서 그냥 다른 후보한테 표를 준다던지 하는 현상이 분명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요즘 드는 생각은 다 나쁜놈인데 그중 덜~ 나쁜놈을 고르자란 생각이고 그나마 일할 사람을 뽑자~ 란 생각으로 투표하고 있씁니다. ㅎㅎㅎ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저는 '첫 졸업' 이라는 걸, 정말 문장그대로 ㅎㅎㅎㅎ 할아버님께서 돌아가신 걸 '졸업'이라고 하셔서 처음 누군가를 떠나보냄으로써 첫 졸업을 맞이했다라고 생각했거든요. 다양한 생각들을 나누면서 정말 이런 모임이 필요하구나~라는 걸 다시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조영주 작가님의 [첫 졸업]을 읽으면서 사람의 내면에 대해서 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저의 내면에 악한 부분이 있고, 그걸 생각해본적이 있는 사람으로써 유향의 감정선을 자꾸 이해하려는 제 모습이 보이더라구요. 당연 유향은 그걸 실제로 실천하고 쾌감을 느꼈지만 저는 실천해보지는 않았습니다 그 요양병원 원장님께서 '저를 많이 닮았어요'하는 부분이 왜이리 싫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내면에 악한 부분이 사람마다 있다는 건 저 역시 닮았다라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사실 AI 관련 내용을 처음 접한게 수북강령 마티스x스릴러 북토크(그때도 마티스블루 출판사네요!) 뒷풀이때 마티스블루 출판사 대표님과 박산호 작가님께서 이야기 나누시는 걸 듣고 AI가 생각보다 우리 삶에 밀접하게 있구나~란 생각을 했는데 저는 요즘 회사 하루의 시작과 끝을 쳇GPT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업무적인 부분에 도움을 받고, 궁금한 기사들 찾아달라고도 하고 등등 꽤 재미있게 하고 있어요. 그래서 서평을 쓸때도 도움을 받기는 하는데, 직접 읽고 제 감정으로 직접 쓰는 서평이 확실히 더 기억에 남고 소중한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지선 씨가 자꾸 유향 씨의 모든 것을 아는 듯이 말하는 게 좀 마음에 안 들었어요. 본인이 그런 일을 겪고 자성도 많이 해서 사람 보는 눈이 깊고 넓어졌을 수는 있지만, 타인에 대해 모두 이해한다는 식의 말투는 잘못하면 그 사람에게 다른 상처를 주는 방식일 수 있어서요. 저도 매일 다른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직업이라, 어느 정도 감정선 차단하고 살지만, 웃고 인사할 때는 진심을 다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이불킥 안 하더라고요. 좀 힘들다고 대충하거나 억지로 웃으면 나중에 한숨만 나와서.... 그래도 유향 씨가 나중에 "괜찮지 않아요!"라고 소리 지를 수 있어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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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스토리를 찾아 탐험해요.
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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