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짝 등장하였습니다..! 댓글들이 너무 재밌네요~ 내일부터 답글 달겠습니다. 저의 첫 어른되기는 '야한 소설 보기'였던 거 같아요. 중학생 때였는데 제 기억에 '사춘기'라는 책이었는데(저자는 외국인이었어요) 지금 생각하면 별로 야하지도 않았는데... 그때는 세상에서 가장 야한 책이라고 생각했고 반아이들끼리 그 소설 제목을 비밀리에 나누었어요. 제가 다니던 학교에는 도서관 사서 선생님이 있었는데 엄청나게 무서우셨어요. 그 선생님께 들키면 안 되니까 대출하지 않고 친구하고 도서관에서 선 채로 책을 펼쳐서 봤는데 엄청나게 가슴이 뛰고 야하게 느껴졌던 거 같아요. 죄를 지은것처럼요. 영상이 아니라서 활자라서 더 그랬답니다.. ^^;; 어쨌든 그날 뭔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김의경

바닿늘
그러고 보면
어렸을 때는 TV 장면에서 키스씬만 나와도
"오모나.." 하면서 눈을 가리곤 했는데 말이죠.. ^^;;
으른이 된다는 건 어떤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무뎌진다는 느낌도 분명 포함되는 거 같아요. ㅜㅜ..

꽃의요정
전 3학년때 피아노 배우러 다녔던 선생님 집에 있던 '미안해, 미스김'이란 책이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성폭행 당하는 장면이 있었어요. 지금 봤다면 분개할 내용이었지만 그땐 너무나 이상한 어른들의 세계였어요!

수북강녕
흠... 성폭행 당하는 책으로는 <인간 실격>이 제게는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 같아요
이건 어른도 아니고, 영...

인간 실격 (초판 완역본)다자이 오사무의 자전적 소설이자 일본 데카당스(퇴폐주의) 문학의 대표작인 《인간 실격》은 ‘나’라는 인물이 쓴 서문과 후기, ‘요조’라는 인물이 쓴 수기 세 개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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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경
성폭행장면이 나오죠. 전 성폭행도 그렇지만 동반자살이 너무 소름끼쳤어요. 동반자살이 그당시 일본에서는 로맨틱한 것이었다는데 가스라이팅으로 동반자살하자고 해서 여자만 죽고 자기만 살아나고... 끔찍합니다.

꽃의요정
제가 너무나 전근대적인 교육을 받고 자라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자살이나 자해를 미화시키는 사람들을 보면 '이것들이 먹고 살만하니까! 아주!'란 생각이 듭니다. (삶이 너무 힘든 사람들 말고요. ㅜ.ㅜ)

김의경
자살은 아니지만 예전에 총기난사 사건을 아름답게(?) 그린 엘리펀트를 보고 충격 을 받았어요. 신선하고 께름칙한 충격이었어요.

엘리펀트눈이 시리게 파란 가을하늘 아래 교외의 한 고등학교. 알코올 중독인 아버지 때문에 마음 고생이 심한 존은 학교 안을 분주하게 돌아다니고, 사진이 취미인 일라이는 학교 곳곳에서 친구들의 사진을 찍고, 착실하지만 소심한 왕따 미셸은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고, 다이어트에 여념 없는 치어리더 무리는 잘생긴 운동선수 네이트를 보고 호들갑을 떤다. 마찬가지로 나름의 행복과 고통을 지닌 채 반복되는 일상 속에 놓인 알렉스와 에릭은 어느 날 무료한 시간을 함께 보내다 인터넷으로 주문한 총을 배달 받고는 샤워를 하고 집을 나서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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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
저 이 영화 개봉했을 때부터 정말 보고 싶었는데 아적도 못 보고 있습니다. 이번 기회에 진짜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