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생판 남이 아니고 첫사랑이라면 이 참에 한번 잘해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하고 읽는 내내 생각했었는데 비슷한 결론인 것 같네요. 제목이 너무 흥미로워서 어떤 스토리일지 나름 상상하며 읽었는데도 제가 상상하지 못한 전개여서 더욱 좋았습니다. 그리고 사랑니와 첫사랑 그녀와의 재회를 엮으신 건 정말 절묘한 장치였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혼인 중의 자녀는 혼외자라도 법적인 배우자의 자녀로 추정된다는 것은 실제인거죠? 꽤나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합니다. 이혼 후도 이혼후 10개월까지는 전남편의 아이로 추정된다고 해요. (예전 조항이라 없어졌는지는 확인해봐야 하는데) 지금은 유전자검사로 간단히 판정되니까요. 그런 추정이 필요없어진 셈이죠.ㅎㅎ
저의 감정은 황당, 화, 허탈, 짠함, 뭉클함, 따뜻함...이런 순서로 흘러갔을 듯 합니다. 재하를 보며...그는 외로웠다. 좋았던 이도 외롭다는 걸 알고 둘이 땀을 빼 보기로 결정했구나...했어요. 불가마에서요. 재하는 서해를 좋아했기에, 그런 그녀에게서 쓸쓸함을 엿봤기에 "어, 안녕." 이라고 했을 거 같아요. 저는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기를 바라는 k독자이자 k드라마팬입니다. 귀엽고 재치있고 쌉쌀하고 그늘진, 예쁜 드라마 한 편을 본 것 같거든요.:) 라면 갖고 싸우고, 이제는 불가마 아닌 찐 온천을 가서 티격태격도하고 웃기도 하는 두 사람을 상상합니다.^^
이지유 작가님, 마치 제가 위로받는 기분이드네요. 감사합니다^^
저라면 아마 크게 당황했을 뿐 아니라, 과거의 저를 원망했을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재하의 선택이 더욱 신기하게 느껴졌습니다.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기에, 어쩌면 그 결과는 이미 오래전부터 재하의 마음속에 정해져 있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이야기가 꼭 해피엔딩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해피엔딩^^
도서전 참여 여파가 한 이틀 간 것 같아요. 너무 힘들어서 그냥 뻗었어요. 책들도 방치하고..그래서 후기가 늦었네요. 벌써 마지막 단편이네요. 김하율 작가님은 이 책을 통해 처음 뵙습니다. 작품을 읽으며 혼인신고가 저리 허술할 수가 있나 놀랐고요. 저는 서해와 서해의 엄마가 모두 죽어서 재하에게 상속채무가 발생한 줄 알았어요. 근데 서해가 이민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는데 이민을 가려면 돈이 많이 필요하지 않나요.ㅎㅎ 솔직하게 저는 재하도 서해도 공감이 잘 가지는 않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유부남인채로 7년을 살았는데 그 황당하고 억울한 마음이 서해를 다시 만난 후, 금세 사라지는 것도 같고. 서해도 임신하고 나서 재하가 군대에 갔더라도 연락할 방법은 있었을테고...인륜지대사 결혼, 혼인신고를 상대 동의 없이 한 것에 대해 억울하고 불쌍하고의 감정을 떠나서.........잘..모르겠습니다.🥹 제가 깊게 감상을 못 한듯 싶습니다. '처음'에 관한 네 작가님들의 작품을 읽으면서 첫 사랑, 첫 키스, 결혼, 아이 등 저의 여러 '첫'을 생각해본 시간이었어요. 저의 처음은 대부분 도파민이 분비되기는 커녕, 심심하고 어영부영 지나갔던 게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심지어 어떤 첫은 제대로 기억도 안 나고...ㅎ.ㅎ 도파민 콸콸 쏟아질 첫이 저에게도 아직 남아있을까요?
결혼해서 좋은 점이 뭔지 아세요? 배우자의 초본을 뗄 권리가 있다는 거죠.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p.80-81, 김의경 외 지음
의사는 '잇몸을 열고'라고 표현했지만 열쇠로 문을 열고 들어가는 게 아니지 않은가.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김의경 외 지음
저는 작가님의 이런 유머 좋아합니다. 혼자 막 상상하거든요~ "입 벌리세요. 아~ 열쇠로 열고 들어가실게요~"
제 유머코드를 알아주시다니 감사합니다^^
억울했다. 유부남인 줄 어제 알았는데, 이제는 이혼남이라니.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김하율 - 이혼을 앞두고 열애중, 김의경 외 지음
'나한테 왜 그랬어?' 너무 저돌적인가. '너 미쳤니?' 직선적인가. '콩밥 먹고 싶어?' 저속한가.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p. 96, 김의경 외 지음
나는 명석의 말을 떠올렸다. '첫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첫사랑의 그가 아름다웠기 때문만이 아니다. 그를 사랑한 것이 아니고, 그를 사랑하는 나의 마음을 사랑한 것이다. 그래서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음으로써 완성되는 것이라고.' 어디서 영화 대사를 또 외위가지고, 이 이야기는 법정물인 줄 알았는데 멜로 인 걸까.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p. 109~110, 김의경 외 지음
"있잖아." 그들을 보내고 나는 서해에게 한걸음 다가섰다. 뒤돌아보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 "응?" 손을 빼지 않은 채 그녀가 나를 올려다보았다. 경직된 표정이었다. "우리." 나는 그녀와 눈을 맞추고 말을 이었다. "살아보자." 서해가 나를 향해 천천히 표정을 풀었다. 장르는 아무래도 상관없었다. 그저 나는 바랐다. 이 이야기가 해피엔딩이길.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p. 126, 김의경 외 지음
제가 늦은 첫 연애로 결혼을 해서.. 어떻게 지난 결혼생활을 해왔는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랑 같으신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태솔로로 마법을 부리다가 24살때 처음만난 남자친구가 지금의 남편입니다 저 역시 두명의 아이가 있지요 푸하하핫
아아.. 마법을 부렸다고 표현하는 군요?? 남자는 거의 패배자로 여겨지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휴 전혀 문제없죠 저희팀 막내가 29살인데 마법사입니다. 조만간 호그와트로 보낼 생각입니다 ㅎㅎㅎㅎ
오오.. 계란 한 판이 되면 .. 호그와트도 보내지는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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