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수북강녕님의 대화: 💌 "초등학교 3학년이 키스라니. 유영의 목소리로 듣는 키스 경험담은 교실 뒷자리에서 남자애들이 돌려보는 야동처럼 구역질 나지 않을 것이었다. 첫 운전처럼 조심스러우면서도 생크림케이크처럼 고소하고 달콤할 것이었다. (중략) 운전대를 잡은 하림의 심장은 뜨겁고도 침착했다." 6.12~6.15 김의경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모임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함께 읽을 다음 작품은 김의경 작가님의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입니다 이 작품에는 대치동 학원가라는 특징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달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조기교육? 사춘기? 의대광풍?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대단히 생생하고 뜨거운 의외의 '첫' 이 펼쳐져 있지요 사실 그러고 보니, 고3 과정까지 선행학습을 마쳐 당장 의대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학업 능력을 갖춘 것보다, 성조숙증으로 어른처럼 목소리가 걸걸하고 정수리 냄새가 나는 것보다, '첫 운전'이야말로 ('첫 키스'보다 더욱 공식적으로) 일정한 나이가 되어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으른이'의 행위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겪고 행하며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셨나요? 그 일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하며, 뜨겁고도 침착했던 경험이었나요? 여러분의 첫 어른 되기는 무엇이었고, 그 경험은 과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김의경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저는 아직도 어른이 되기에는 거리가 먼 어른이 같습니다 ...=ㅁ=... ... 그래서 하림이의 심정에 무척 몰입해 읽었습니다.
수북강녕님의 대화: 💌 "초등학교 3학년이 키스라니. 유영의 목소리로 듣는 키스 경험담은 교실 뒷자리에서 남자애들이 돌려보는 야동처럼 구역질 나지 않을 것이었다. 첫 운전처럼 조심스러우면서도 생크림케이크처럼 고소하고 달콤할 것이었다. (중략) 운전대를 잡은 하림의 심장은 뜨겁고도 침착했다." 6.12~6.15 김의경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모임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함께 읽을 다음 작품은 김의경 작가님의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입니다 이 작품에는 대치동 학원가라는 특징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달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조기교육? 사춘기? 의대광풍?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대단히 생생하고 뜨거운 의외의 '첫' 이 펼쳐져 있지요 사실 그러고 보니, 고3 과정까지 선행학습을 마쳐 당장 의대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학업 능력을 갖춘 것보다, 성조숙증으로 어른처럼 목소리가 걸걸하고 정수리 냄새가 나는 것보다, '첫 운전'이야말로 ('첫 키스'보다 더욱 공식적으로) 일정한 나이가 되어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으른이'의 행위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겪고 행하며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셨나요? 그 일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하며, 뜨겁고도 침착했던 경험이었나요? 여러분의 첫 어른 되기는 무엇이었고, 그 경험은 과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김의경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김의경 작가님은 <콜센터>로 처음 접했는데 작품 안에서 콜센터 현장과 직원들의 모습과 심리가 굉장히 생생하게 묘사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작품을 주로 쓰시는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작가님의 일상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 어떤 계기로 쓰시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1. 입시생을 키우면서 다양한 괴담을 들어봤지만 초3이 고3과정을 다 마쳤다는 것에 놀랍니다. 지금 이런 의대광풍은 그리 오래 되진 않았고 저희 애들이 유.초등 다닐 땐 과.영재고 광풍이 불었죠. 많은 아이들이 과.영재고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 고학년부터 여려운 물리.화학 공부를 시작했으니깐요. 과.영재고 입시에 실패한 제 친구는 저에게 중학교 때 입시 실패를 예견했지만 이미 폭주하는 기차에 올라탔기에 멈출 수 없었다고 했어요. 좋은 직장도 그만 두고 아이 입시에 올인하면서 퇴직금도 다 썼다고 하더라고요. 뭐 저와는 상관없는 대치입시행태를 보고 혀를 끌끌 찼지만, 돈많은 부모님과 교육에 관심없는 남편, 입시판에 해박한 저였다면 입장은 달라졌겠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3에 고3과정을 마친다는 건... 2. 제 아이 친구들도 일부 성조숙증이 의심돼 검사받은 아이들이 있었어요. 여자 아이인 경우엔 초경 문제도 있어 엄마들이 예민하게 생각했지요. 성소숙증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빡빡한 학원 스케쥴 때문에 먹거리를 편의점음식으로 떼우는 것도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집이 학원가에 있는데 학원가를 다니다보면 아이들이 삼각김밥을 들고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모습을 흔하게 봅니다. 애를 키우다보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피꺼솟이 되는데...어릴 때 부터 학원으로 내 몰리는 아이들이 스트레스와 섭식장애를 겪으니 성조숙증은 물론 면역관련 질환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조숙하다 보니 성에 관해서도 유교걸이 보편적이었던 저희 시대와는 다르게 빠르죠. 초등 때 첫키스도 많이들 해 보는 것 같고, 사춘기 되면 아이를 붙잡고 앉아 콘돔 사용법과 피임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얘기까지 하니깐요. 카더라로 들었는데 대치동에서는 아이가 성적 욕구를 풀어줄 경악스러운 방법을 쓰는 부모도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첫키스를 당한 입장이라 그리 좋은 느낌이 아니었어요. 저 또한 첫키스가 생크림처럼 달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준비없이 당하다 보니.... 3. 저는 운전 트라우마가 있어요. 운전면허 도로시험에서 사거리 좌회전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했지요. 옆에 앉았던 감독관에거 거의 욕설에 가까운 소리를 듣었고 그게 완전히 트라우마가 돼 운전대 잡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요. 평생 남편을 기사로 쓰던가 아니면 택시를 타야 할 운명이죠. 일전에 중학생이 자동차를 훔쳐 타고 10분이상 돌아다니다 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혔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는데...초3이 운전대를 잡는건...저는 상상조차 하기가 싫네요. ㅠ.ㅠ 아무리 운전게임을 잘해도 범퍼카를 잘해도 실전 운전과는 다르잖아요. 운전을 했다는 것에 방점을 두지 않고 운전대를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마음에 방점을 두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첫 운전 경험을 그런 식으로 하게 돼 제가 아쉽네요. 4. 첫 어른, 어른이 뭘까요? 어른이 된다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제가 일찍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고3때 돌아가시고 아빠는 사업에 실패에 부도나고, 제 동생은 저와 6살 차이가 났죠. 엄마가 돌아가시고 제가 엄마, 누나, 딸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했거든요. 제가 대학에 들어가고 동생을 대학에 보내고 첫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첫-을 유예시켰어요. 저는 제 인생 황금기는 직장에 다니면서부터 결혼 전 까지라고 생각해요. 그 시기에 유예시켰던 하고 싶은 첫-을 거의 경험했거든요. 어른이 된다는 건 유예시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기 전엔 당장 해야할 것 같고 당장 하고 싶고 그 충동을 누르기 쉽지 않죠. 쓰다보니 너무 얘기가 길어졌어요. 별 내용없는 긴 글 죄송해요. 🥲🥲
알면 두려움이 줄어들잖아. 두려움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관리하는 거래.”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48, 김의경 외 지음
선생님은 반 아이들에게 쌀을 조금씩 가져오라고 한 다음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엄마에게 건네줬다 - 43p 와 이건 진짜 폭력, 학대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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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밤을 보내는 건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14,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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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씨님의 문장 수집: "친구들과 밤을 보내는 건 의미 있는 사건이었다."
이건, 특히 여자애들에겐 진짜 너무 중요하죠. 같이 시간을 보내는 것. 아이들은 집단 밖으로 내몰리지 않는 걸 목숨보다 중요하게 생각해요.
엄마도 하림과 같이 의대반을 다니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 51p 맞아요. 저는 한 때 입시생 키우지 않은 부모와는 말을 섞고 싶지 않다고 농담처럼 말했어요. 고3미만 아이를 키우는 부모는 더 키우고 오라고. ㅎㅎ 그런 제가 재수생을 키우고 보니 고3 부모도 내 앞에서 말을 마시오 하고 싶은 마음......ㅠ.ㅠ
수북강녕님의 대화: 💌 "초등학교 3학년이 키스라니. 유영의 목소리로 듣는 키스 경험담은 교실 뒷자리에서 남자애들이 돌려보는 야동처럼 구역질 나지 않을 것이었다. 첫 운전처럼 조심스러우면서도 생크림케이크처럼 고소하고 달콤할 것이었다. (중략) 운전대를 잡은 하림의 심장은 뜨겁고도 침착했다." 6.12~6.15 김의경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모임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함께 읽을 다음 작품은 김의경 작가님의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입니다 이 작품에는 대치동 학원가라는 특징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달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조기교육? 사춘기? 의대광풍?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대단히 생생하고 뜨거운 의외의 '첫' 이 펼쳐져 있지요 사실 그러고 보니, 고3 과정까지 선행학습을 마쳐 당장 의대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학업 능력을 갖춘 것보다, 성조숙증으로 어른처럼 목소리가 걸걸하고 정수리 냄새가 나는 것보다, '첫 운전'이야말로 ('첫 키스'보다 더욱 공식적으로) 일정한 나이가 되어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으른이'의 행위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겪고 행하며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셨나요? 그 일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하며, 뜨겁고도 침착했던 경험이었나요? 여러분의 첫 어른 되기는 무엇이었고, 그 경험은 과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김의경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요새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를 싹 모아서 이렇게 단편에서 다 다루시는 작가님의 실력에 감탄했습니다! 선행학습/의대입시/성조숙증/학부모간의 갈등 등....다 적으려고 했는데 일 년 전쯤에 압구정에 있는 보습학원 건물에 간 적이 있는데, 진짜 계단에 초등의대입시라고 적혀 있어서 와~실화였어! 했더랬죠. 제가 강남 출신은 아니지만, 저희 동네도 저 어렸을 때부터 다들 학원 10개씩 다니고 그랬는데 아무 일도 안 생기더라고요. ㅎㅎ 저도 중학생 때 밤 12시까지 공부시키는 과외학원 다녔고요. 딱히 스트레스 받지 않았던 거 같아요. 다들 그렇게 하는 거니까 하나 보다~~했어요. 아님 저도 (가지는 못하지만 꿈은 꿀 수 있는) 서울대 가고 싶었던 마음이 컸던 거 같아요. 다들 대학가는 게 지상 목표인 것처럼 살아서..과학고/외고/예고 입시는 말할 것도 없고요. 부잣집 애들은 어떻게 해서든 좋은 대학, 안 되면 해외 유학 보냈고요(1990년대 얘기임). 보통?집 아이들은 그냥 서울에 있는 보통? 대학 가고 다들 평범하게 살아요. 딱히 정신적으로 피폐해진다거나 사회악이 되는 것도 아니고.... 아마 제 성격 탓이긴 한 거 같은데, 전 그 당시에도 굉장히 행복하고 만족한 삶을 살고 있었어요. 다른 성격을 가진 분들은 힘들었을 수도 있지만, 전 그냥 독서실에서 라디오 듣고 친구들이랑 학원 다니면서 떡볶이 사먹고 이런 게 즐거웠거든요. 학원도 과외도 그렇게 힘들었나? 싶습니다. 아마 딱히 공부를 잘하지도 못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열심히 안 해서'인 거 같아요. ㅎㅎ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저는 민증을 가지고 술집에서 술을 시켜서 민증검사를 받았던 날이 제 '첫 으른이의 행위'였던 것 같습니다. 수북강녕 지기님의 말처럼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나이에 바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도 했지만, 짜릿한 기분은 앞전의 행위에서 느꼈던 것 같아요ㅎㅎㅎ 지기님께서 조심스럽고 고소하면 달콤하고 뜨겁고 침착했던 경험들이라고 정말 멋지게 글 써주셨는데 진짜 어른이 되었나봐~라고 느낀건 제가 돈을 벌어서 제 마음대로 돈을 썼을 때 어른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항상 엄빠 카드를 빌려서 샀는데 말이죠ㅎ 저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녀서 고3때부터 취업을 하러 다녔어요~ 처음 면접 본 곳에서 취업을 하게되어서 다른친구들 수능시험 준비할 때, 저는 회사다니면서 바나나 한송이와 쿠앤크 홈아이스크림을 매일 사먹는 으른이가 되었습니다.
와~저는 알바 말고, 본격적으로 직장이라는 걸 다닌 게 31살 때부터였는데!! 그것도 부도가 나서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없으니 직장을 잡았던 거지, 아버지 사업이 잘 되고 있었으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살고 있을지 몰라요~ 물고기 먹이 님 진짜 대단대단! 저희 아이도 물고기먹이님처럼 자라길 ㅎㅎㅎ 음?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교통사고를 내고 여생을 감옥에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운전이 두려웠다.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 김의경,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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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의요정님의 문장 수집: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교통사고를 내고 여생을 감옥에서 살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만큼 운전이 두려웠다. "
제가 운전면허 엄두도 못 내는 이유입니다.
“너 운전 못 한다면서? 당장 면허부터 따라.” 엄마가 우물대자 할머니가 호통을 쳤다. “딸내미 라이딩도 안 해줄 거니? 라이딩은 이 나라 엄마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야.”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 김의경, 김의경 외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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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최근에 만난 분께서 서초동으로 출근을 하고 계시는데, 이 분이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학원에서 일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그 지역 사모님들과 이야기할 시간이 좀 있으시더라구요. 아이들이 4~5살부터 영어유치원부터 바이올린 수영 등등등 엄청 하루가 빡빡하게 짜여져 있다고 해서 소름이 돋았습니다. 그래서 한달에 사교육비로 천만원을 쓰고있다고 하더라구요. 진짜 같은 나라에서 살고있는 다른 인종사람 같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그 일상을 버틸 수 있을까? 싶었는데 그 지역 아이들은 주변에서 모두가 그렇게 살고있기 때문에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면서 산다고 하더라구요. 책을 읽고 이 이야기를 들으니깐 생각보다 이러한 삶을 살고있는 친구들이 많고, 개그우먼 이수지님의 풍자가 시대를 반영했다는 것에 조금 씁쓸한 기분도 들었습니다ㅠㅠㅠ
주변에 이런 사람이 흔해서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놀라움보다는 낯설지 않음의 감정이 먼저였습니다 성조숙증 문제에 대해서도, 정말 성조숙증이 심한 것인지 그에 대한 반응이 과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호르몬 주사 등 처치를 주변에서 엄청 많이 했어요 텐투텐 초등 xx반 (영재반, 의대반, 과중반, 입시미술반 등등) 수업이 끝난 아이를 라이드해 귀가한 후, 성장 조절 근육 주사를 놓아주고 드림 렌즈를 끼워 재우는 엄마들이 적지 않았거든요 학원비와 투약비가 만만찮아서 성장 주사가 되는 보험도 있었고요 후후
물고기먹이님의 대화: 저는 민증을 가지고 술집에서 술을 시켜서 민증검사를 받았던 날이 제 '첫 으른이의 행위'였던 것 같습니다. 수북강녕 지기님의 말처럼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나이에 바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도 했지만, 짜릿한 기분은 앞전의 행위에서 느꼈던 것 같아요ㅎㅎㅎ 지기님께서 조심스럽고 고소하면 달콤하고 뜨겁고 침착했던 경험들이라고 정말 멋지게 글 써주셨는데 진짜 어른이 되었나봐~라고 느낀건 제가 돈을 벌어서 제 마음대로 돈을 썼을 때 어른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항상 엄빠 카드를 빌려서 샀는데 말이죠ㅎ 저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녀서 고3때부터 취업을 하러 다녔어요~ 처음 면접 본 곳에서 취업을 하게되어서 다른친구들 수능시험 준비할 때, 저는 회사다니면서 바나나 한송이와 쿠앤크 홈아이스크림을 매일 사먹는 으른이가 되었습니다.
스스로 번 돈으로 술을 시켜 한잔 쫙 들이키면 으른인 거죠! 히힛
조영주님의 대화: 저는 아직도 어른이 되기에는 거리가 먼 어른이 같습니다 ...=ㅁ=... ... 그래서 하림이의 심정에 무척 몰입해 읽었습니다.
저는 (전문가님 말씀이) 사춘기 시절을 제대로 겪지 못해 아직 사춘기를 살려고 하는 상태라고 합니다 @@
스마일씨님의 대화: 김의경 작가님은 <콜센터>로 처음 접했는데 작품 안에서 콜센터 현장과 직원들의 모습과 심리가 굉장히 생생하게 묘사돼 인상 깊게 읽었습니다. 작가님은 자신의 경험을 소재로 작품을 주로 쓰시는 것 같은데 이번 작품은 작가님의 일상과 접점이 없어 보이는데 어떤 계기로 쓰시게 됐는지 궁금하네요. 1. 입시생을 키우면서 다양한 괴담을 들어봤지만 초3이 고3과정을 다 마쳤다는 것에 놀랍니다. 지금 이런 의대광풍은 그리 오래 되진 않았고 저희 애들이 유.초등 다닐 땐 과.영재고 광풍이 불었죠. 많은 아이들이 과.영재고에 입학하기 위해 초등 고학년부터 여려운 물리.화학 공부를 시작했으니깐요. 과.영재고 입시에 실패한 제 친구는 저에게 중학교 때 입시 실패를 예견했지만 이미 폭주하는 기차에 올라탔기에 멈출 수 없었다고 했어요. 좋은 직장도 그만 두고 아이 입시에 올인하면서 퇴직금도 다 썼다고 하더라고요. 뭐 저와는 상관없는 대치입시행태를 보고 혀를 끌끌 찼지만, 돈많은 부모님과 교육에 관심없는 남편, 입시판에 해박한 저였다면 입장은 달라졌겠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3에 고3과정을 마친다는 건... 2. 제 아이 친구들도 일부 성조숙증이 의심돼 검사받은 아이들이 있었어요. 여자 아이인 경우엔 초경 문제도 있어 엄마들이 예민하게 생각했지요. 성소숙증엔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빡빡한 학원 스케쥴 때문에 먹거리를 편의점음식으로 떼우는 것도 큰 원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저희 집이 학원가에 있는데 학원가를 다니다보면 아이들이 삼각김밥을 들고 인스턴트 라면을 먹는 모습을 흔하게 봅니다. 애를 키우다보면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피꺼솟이 되는데...어릴 때 부터 학원으로 내 몰리는 아이들이 스트레스와 섭식장애를 겪으니 성조숙증은 물론 면역관련 질환도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아이들이 조숙하다 보니 성에 관해서도 유교걸이 보편적이었던 저희 시대와는 다르게 빠르죠. 초등 때 첫키스도 많이들 해 보는 것 같고, 사춘기 되면 아이를 붙잡고 앉아 콘돔 사용법과 피임법을 가르쳐야 한다는 얘기까지 하니깐요. 카더라로 들었는데 대치동에서는 아이가 성적 욕구를 풀어줄 경악스러운 방법을 쓰는 부모도 있다고 들었어요. 저는 첫키스를 당한 입장이라 그리 좋은 느낌이 아니었어요. 저 또한 첫키스가 생크림처럼 달콤할거라고 생각했는데 준비없이 당하다 보니.... 3. 저는 운전 트라우마가 있어요. 운전면허 도로시험에서 사거리 좌회전하다가 중앙선을 침범했지요. 옆에 앉았던 감독관에거 거의 욕설에 가까운 소리를 듣었고 그게 완전히 트라우마가 돼 운전대 잡는 게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요. 평생 남편을 기사로 쓰던가 아니면 택시를 타야 할 운명이죠. 일전에 중학생이 자동차를 훔쳐 타고 10분이상 돌아다니다 사고를 내고 경찰에 붙잡혔다는 기사를 보고 놀랐는데...초3이 운전대를 잡는건...저는 상상조차 하기가 싫네요. ㅠ.ㅠ 아무리 운전게임을 잘해도 범퍼카를 잘해도 실전 운전과는 다르잖아요. 운전을 했다는 것에 방점을 두지 않고 운전대를 잡을 수 밖에 없었던 그 마음에 방점을 두고 이해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첫 운전 경험을 그런 식으로 하게 돼 제가 아쉽네요. 4. 첫 어른, 어른이 뭘까요? 어른이 된다는게 무슨 의미일까요. 저는 제가 일찍 어른이 됐다고 생각했어요. 엄마가 고3때 돌아가시고 아빠는 사업에 실패에 부도나고, 제 동생은 저와 6살 차이가 났죠. 엄마가 돌아가시고 제가 엄마, 누나, 딸의 역할을 동시에 해야 했거든요. 제가 대학에 들어가고 동생을 대학에 보내고 첫 직장에 들어가기까지 모든 첫-을 유예시켰어요. 저는 제 인생 황금기는 직장에 다니면서부터 결혼 전 까지라고 생각해요. 그 시기에 유예시켰던 하고 싶은 첫-을 거의 경험했거든요. 어른이 된다는 건 유예시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어른이 되기 전엔 당장 해야할 것 같고 당장 하고 싶고 그 충동을 누르기 쉽지 않죠. 쓰다보니 너무 얘기가 길어졌어요. 별 내용없는 긴 글 죄송해요. 🥲🥲
와아! 감상과 경험, 질문까지 꼼꼼히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역시 그믐의 대표 '도박사'이십니다 ('도'스토옙스키를 읽는 '박'식한 '사'람들의 모임 3개월 우수 완주자!)
꽃의요정님의 문장 수집: "“너 운전 못 한다면서? 당장 면허부터 따라.” 엄마가 우물대자 할머니가 호통을 쳤다. “딸내미 라이딩도 안 해줄 거니? 라이딩은 이 나라 엄마가 자식에게 해줄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이야.”"
기사님을 붙여주는 시어머니도 있던데~ 호통칠 건 아닌 듯합니다 후훗~~~
수북강녕님의 대화: 기사님을 붙여주는 시어머니도 있던데~ 호통칠 건 아닌 듯합니다 후훗~~~
전 최소한의 것을 못해 줘서, 아이의 학원은 차량이 있는 곳이나 도보 가능한 곳으로만 알아 봅니다. ㅎㅎ
일정보다 먼저 읽고 일정이 지난 후에야 글을 남기는 저는 청개구리과 인가 봅니다. 저는 첫 졸업을 단순히 현생의 졸업으로만 생각했었는데 수북강녕님께서 올려주신 AI의 요약을 읽고 졸업에 그런 의미도 있었구나 하며 그런 생각까지 하지 못한 저에 대해 아쉽더라구요. 정말 단숨에 재밌게 읽었고 단편을 읽으니까 이렇게 책에 대해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욱 좋은 것 같네요. 다음 소설도 얼른 재밌게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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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님의 대화: 주변에 이런 사람이 흔해서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 놀라움보다는 낯설지 않음의 감정이 먼저였습니다 성조숙증 문제에 대해서도, 정말 성조숙증이 심한 것인지 그에 대한 반응이 과한 것인지 헷갈릴 정도로 호르몬 주사 등 처치를 주변에서 엄청 많이 했어요 텐투텐 초등 xx반 (영재반, 의대반, 과중반, 입시미술반 등등) 수업이 끝난 아이를 라이드해 귀가한 후, 성장 조절 근육 주사를 놓아주고 드림 렌즈를 끼워 재우는 엄마들이 적지 않았거든요 학원비와 투약비가 만만찮아서 성장 주사가 되는 보험도 있었고요 후후
제 친구가 딸들을 예중/예고에서 무용을 시키는데, 팔다리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질 수 있다고 해서 키에 전혀 문제 없는 아이들이 성장호르몬 맞혀 달라고 그렇게 조른다고 해서 깜놀했어요. @스마일씨 님께서 콘돔사용법이랑 피임법 얘기하셨는데, 기숙사 있는 학교?(보통 공부 잘하는 학교죠?)에 아이들 보낼 때 정관수술 시키려고 알아본다는 얘기도 들었고요. 그러면서 다시 복원 할 수 있느냐는 질문도 빼놓지 않으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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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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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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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영 작가님이랑_7월 2일 수요일 저녁 7시 (라이브 채팅)
[북다] 《애정망상》 권혜영 작가와 함께하는 라이브 채팅! (7/2)
인터뷰 ; 누군가를 알게 되는 가장 좋은 방법
책 증정 [박산호 x 조영주] 인터뷰집 <다르게 걷기>를 함께 읽어요 [그믐북클럽Xsam] 24. <작가란 무엇인가> 읽고 답해요[그믐밤] 33. 나를 기록하는 인터뷰 <음악으로 자유로워지다>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을 사랑하셨던 분들은 놓치지 마세요
[📚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 벽돌책 같이 격파해요! (ft. YG)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2. <어머니의 탄생>[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1. <세계를 향한 의지>[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0. <3월 1일의 밤>
앤솔로지의 매력!
[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그믐미술클럽 혹은 앤솔러지클럽_베타 버전] [책증정] 마티스와 스릴러의 결합이라니?![책나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을 때, 시간을 걷는 도시 《소설 목포》 함께 읽어요. [장르적 장르읽기] 5. <로맨스 도파민>으로 연애 세포 깨워보기[박소해의 장르살롱] 20. <고딕X호러X제주>로 혼저 옵서예
내일의 고전을 우리 손으로
[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도서 증정]내일의 고전 소설 <냉담>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이 계절의 소설_가을] 『냉담』 함께 읽기
댓글로 쌓아올린 세포, 아니 서평들
작별하지 않는다도시의 마음불안세대
스토리를 찾아 탐험해요.
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 <천만 코드>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김영사/책증정] ★편집자와 함께 읽기★ 《죽은 경제학자의 살아있는 아이디어: 개정증보판》[도서 증정] 내일의 고전 <불새>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1인출판사 대표이자 편집자와 책읽기[도서 증정] <먼저 온 미래>(장강명) 저자,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8) [제발트 읽기] 『이민자들』 같이 읽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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