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김의경 작가님 안녕하세요. 여기 그믐에서 만나니 더 반갑습니다. 와...<고딕x호러x제주>에 관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권은 친구에게 선물하신다니... 🥰💕 김 작가님의 면허 도전을 힘껏 응원합니다. 🙏
제가 사는 동네는 신축 아파트 단지가 많은데, 동네에서 아이들이 고학년이 되면, 옆 동네 30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가 많은 동네로 이사갑니다. 일단 학원가랑 붙어있고, 걸어서 초등학교, 중학교를 다닐 수 있는 단지는 인기가 더 많죠. 재밌는건 중학교가 없다고 그렇게 데모하시던 분들이 막상 학교가 생겼는데 안보내고 이사를 간다는거죠. 시경계 사이로 중학생들이 학업능력이 현저히 다르다고 합니다. 불편과 비용을 감수하고라도 학교와 학원을 품은 동네로 이사하는 것은 당연한거고 좀더 나아가 아이에게 자신이 얻지 못한 것을 과도하게 바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공부도 운동이나 예술처럼 소질인데, 사실 공부? 머리? 이런 순으로 요즘 대학을 가는 것도 아니니, 아이들의 화려한 경험과 활동을 만들어주고, 학교가 아닌 곳에서 기초 학력을 키우는 것이 당연시 되는 요즘 무엇이 맞는지는 잘모르겠습니다.
학교가 만들어져도 학군 좋은 곳으로 옮겨가나보네요. 자식에게 좋은 공부 환경을 제공하고 싶은 건 사람의 본능인 것 같은데 그게 과도했을때 일어나는 일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소설의 영역에서 다룰 부분이 아직 많은 것 같아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 "나는 그의 앞으로 얼굴을 내밀며 웃었다. "너 이번에 처음 아니지?" (중략) 나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손으로 피가 묻은 얼굴을 쓱 닦았다. 내 마음은 그 어느 때보다 냉정하고 차분하다." 6.16~6.19 정해연 「마이 퍼스트 레이디」 @모임 6월 16일부터 6월 19일까지 함께 읽을 다음 작품은 정해연 작가님의 「마이 퍼스트 레이디」입니다 '퍼스트 레이디' 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는 '대통령이나 수상의 부인을 이르는 말, 각계에서 지도자의 지위에 있는 여성' 인데요, 이 작품의 제목 '마이 퍼스트 레이디'는 섬뜩한 다른 뜻을 가집니다 이 작품에는 살인자, 아니 살인자들이 등장하지요 주인공 광진의 어린 시절은 작품 초반부에 짧으면서도 강렬하게 소개되어 있는 반면, 윤기의 동기는 드러나지 않고 있어요 윤기의 '첫'은 과연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악인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위험성에 대해 생각하면서도, 호기심을 앞세우기보다 이와 같은 사건에 신중하게 접근해 이야기 나눌 필요도 느껴요 서사를 고려하고 판단을 고민하는 과정은 복잡하고 어렵지만, 서사를 알려 하지 않으면 더 큰 악행이 일어날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습니다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정해연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윤기 역시 성인이 되어서 그런 컬렉션을 했다기보다, 굉장히 치밀하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살인충동을 느껴왔을 것 같은 인물로 생각됩니다. 광진보다 훨씬 업그레이드 된 광기의 사이코패스 인 것 같아요. 윤기의 첫 역시 동물 살인이지 않을까 싶어요. 살인을 계획하기 전에 일단 동물들로 실험을 한다는 글을 본 것 같기도 해서요. '첫 시작'은 비슷하지만 그걸 실천한 건 윤기가 더 적극적으로 한 것 같아요! 사이코패스가 맞는 것 같습니다. 유전적으로 뇌가 이상하지 않다면 감정이 없이 저렇게 치밀하고 계획적인 살인을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리고 정해연 작가님 넘.......무서웠습니다ㅠㅠㅠㅠㅠ 빗속에 앞니가 보이며 피를 흘리는 모습이 왜이리 생생하게 묘사되어있는지 너무 현실감이 있어서 무서웠어요;;
노인의 얼굴을 자세히 묘사할 때 앞입술이 말려 올라가 앞니가 드러난다, 는 표현을 본 적이 있는데요 이번 앞니 노출 표현이 확실히 더 강렬하였습니다...
잔혹한 현장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성공인가봐요
살인마들 상당수의 시작이 동물살인부터 시작되는게 맞아요 아예 생명을 경시하니까요. 빗속장면이 무서우셨다고해서 저는 감사하군요 ㅎㅎ
쭉 이어서 못본 것 같아요; 제가 보통 ㅋㅋㅋㅋ 점심시간을 애용해서 책을 읽기는 하는데요 밥 먹으면서 책을 보다가 책을 잠시 덮고 밥을 다 먹은 뒤에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ㅎㅎ
네 식사중에는 적절치않죠 ㅎㅎㅎ
https://www.donga.com/news/NewsStand/article/all/20250618/131831300/2 오늘자 뉴스가 참 잔혹합니다. [현역 군인들, 식당 반려견에 비비탄 수천발 난사…1마리 죽고 2마리 안구 손상] 수천발을 난사를 한다는 그 행위자체가.. 행동으로 옮기는 그 부분이 잠재적 살인마들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저도 이뉴스 보고 정말 참담했습니다. 인간이길 포기한걸까요
"입술은 성격을 반영한다." 밀리p191 몰입도에 깜짝 놀랐습니다. 정해연작가님의 필력에 아침부터 심장이 쫄깃쫄깃했어요. <처음이라는 도파민>의 매력은 다양한 장르였네요. 청소년소설에서 갑자기 미스터리소설로 점프!
정말 맹렬한 작품이죠?! 어떤 '처음'을 생각할 때 '첫' 살인이라니...
부끄럽습니다 감사합니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를 보며 처음으로 성악설이 맞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범죄자는 자라온 환경에 의해 정서가 튀틀려 자라게 되고 어떤 트리거를 만나 범죄를 저지른다고 생각했는데 저 영화를 보고 그런 생각에 의문이 들었지요. 저 역시도 범인에게 서사를 부여하는 걸 반대하는 사람이지만 대표님의 말씀도 어느 정도 의미있다 생각이 드네요. 저는 광진이든 윤기든 그냥 태생적 사이코패스인 것 같아요. 광진의 유년시절을 살짝 봐도 그렇고요. 자라온 배경과 사건, 사고에서 만들어진 트라우마가 사이코패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런 의미에서 범죄자의 정신적 장애 요소가 감형의 사유가 되는가 하는 문제를 다시 화두로 올리고 싶기도 하네요. 광진의 첫 살인은 윤기의 살인이 트리거가 돼 발판이 되었고 윤기는 윗 분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대학 전까진 사이코패스 인자가 숨어있다가 의과대학 다니면서 여러 인체.동물 실험을 하면서 자신의 숨은 본능과 취향을 알았겠다 싶어요. 둘 다 입술 패티시인 것은 흥미롭네요. 손가락이나 머리카락도 아닌 입술이라.. 부드러운 물성과 움직임이 야릇하긴 하죠. 이 책을 읽었으니 한동안 남의 입술만 쳐다보겠네요,쩝 정해연 작가님은 <홍학의 자리>로 처음 접했어요. 출간되고 얼마 되지 않아 일찍 읽고 SNS에 후기를 올렸는데 몇 줄 못 썼어요. 이건 스포없이 일어야 하는 소설이라, 거의 '젊름발이가 범인이다!' 수준이었거든요. 그 때 소설 읽고 엄청 흥분해서 주변에 엄청 추천했더랬죠. 역시 단편이지만 흡입력 여전하네요. 잘 읽었습니다!
<케빈에 대하여>는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정유정 작가님의) <종의 기원> 등 작품과 함께 '엄마가 잘못 키운 게 아니야!'라는 주장과 그에 따른 논쟁?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죠 최근에 <종의 기원> 뮤지컬을 남자 주인공 버전과 여자 주인공 버전으로 보았는데, 한쪽 버전에서는 싸이코의 기질이 양육에서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일부 든 반면, 한쪽 버전에서는 태생이 악마였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앤소니 버제스의 <시계태엽 오렌지>를 읽고 + 스탠리 큐브릭의 동명 영화를 보며, 극악한 범죄를 죄책감 없이 저지르는 사람의 잔혹성과, 이를 인위적으로 갱생시키는 문제에 대한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했던 것 같아요 스탠리 큐브릭의 <시계태엽 오렌지>는 제게 진짜 제대로 쎈 '첫' 영화? (중 하나)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1999년 4월 벌어진 콜럼바인고등학교 총격 사건 가해자 중 한 명인 딜런 클리볼드의 엄마 수 클리볼드가 쓴 책이다. 딜런 클리볼드가 태어나서 사건을 벌이기까지 17년, 또 사건 발생 후 17년, 총 34년간의 일을 솔직하고 세밀하게 정리하고 있다.
종의 기원펴내는 작품마다 압도적인 서사와 폭발적인 이야기의 힘으로 많은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아온 정유정이 전작 <28> 이후 3년 만에 장편소설 <종의 기원>으로 독자들을 찾았다. 작품 안에서 늘 허를 찌르는 반전을 선사했던 작가답게, 이번 작품에서 정유정의 상상력은 전혀 다른 방향에서 빛을 발한다.
시계태엽 오렌지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영화로 유명한 문제작 <시계태엽 오렌지 A Clockwork Orange>가 재출간됐다. 1962년 영국에서 발표된 이 작품은 독특한 소재와 혁신적 언어, 철학적인 주제를 고루 갖추었다는 평가를 받으며 현대 영문학 고전의 반열에 올랐다.
대표님! 한때 스탠리 큐브릭의 광팬이었던 저는 클락웤 오렌지를 언급해 주시니 너무 반갑네요. 클락웤 오렌지는 정말 울트라쇼킹한 작품이었고 개인이 사회에 의해 강제적으로 갱생되는 것이 합당한가에 대한 얘깃거리가 많았지요. 폭력성을 제거하기 위한 폭력말이지요. 🥲
종의 기원은 읽고 일주일은 괴로웠던 기억이 납니다. 소설의 흡인력은 둘째치고 저는 소설을 읽으며 시각화를 잘 하는 편인데 그 점 때문에 힘들었죠. 너무 잔혹했어요. 그럼에도 중독처럼 정유정 작가님 소설들을 읽었는데 마지막 읽은 <완전한 행복>을 읽고는 다신 안 읽게 됐네요. 범죄자에 서사를 부여한 점이 상당히 불쾌하더라고요. 실제 사건을 차용한 것이기에 더 그랬는지도요. 이번 정해연 작가님 단편도 예주가 죽을 때 광진이 한 행동을 상상하다가 😱😱
저도 괴로운 기억을 드린것같네요 쓰면서도 호불호가 갈릴거라고 예상했어요 하지만 작품을 쓸때 잔혹성을 더 보여드려야 범죄자들에대한 혐오가 짙어질거라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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