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앤솔러지클럽] 1. [책증정] 무모하고 맹렬한 처음 이야기, 『처음이라는 도파민』

D-29
이 짧은 단편에 이렇게나 많은 반전이 있을 줄이야.. 저도 졸업이 이런 단어가 될 줄이야... 몰랐습니다.
저는 예전에 사석에서 박범신 선생님이 "내 독자가 죽어"라는 말이 잊히지가 않습니다.
박범신 선생님 ㅠㅠ
쓰고 보니 스포일러 같아 블러 처리합니다.
첫졸업 너무 재미있게 읽었어요. 읽기 전에 제가 생각한 졸업과 제목이 주는 느낌이 다 읽고 나니 너무 달라서 제목을 다시 보게 되었어요. 물론 읽고 난 후 느껴지는 제목 첫졸업이 훨씬 더 좋았구요. 첫졸업이란 유향이 아직 어릴 때 어른이 되기 전에 겪었던 일로 마음과 감정을 완전 닫고 지내던 어떤 트라우마에서 이제 서서히 졸업하게 된다는 하지만 계속 겪어야 할 과정 중에 이제 첫 걸음마라는 의미로 첫이라고 붙이신 거겠죠? 처음에는 아 이런 스토리로 흘러가겠구나 하고 읽다가 중간에 드러난 부분이 저에게는 거의 반전처럼 의외로 느껴졌어요. 제가 잠시 작가님 스타일을 잊고 쉽게 따라가고 있었나봐요. ^^ 생각해 보니 유향이 이번에 가장 힘들어했던 건 과거에 이 곳이 어린이집이었을 때 받은 상처와는 달리 바로 자기혐오였는데 저도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을 미워할때보다 내 자신이 싫을 때가 가장 괴로웠던 것 같아 많이 공감이 갔습니다.
감사합니다 여러모로 실험작이라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았습니다 ^^
저도요! 저는 처음에 어린이집 졸업 이야기인 줄 알았습니다;;; 흐, 빈곤한 상상력...
진심으로 안타깝다. 다시 내 감정이 잠들어버릴 것만 같아 두렵다.
처음이라는 도파민 - 무모하고 맹렬한 모든 처음에 관한 이야기 p. 164, 김의경 외 지음
그런데 유향처럼 감정을 차단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정신적으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기 방어 차원에서 스스로 마음이 닫히게 될 수도 있겠지만....그냥 현실에서 마음의 문을 스스로 열었다 닫았다 할 수 있다면 너무나 편리하겠다는 생각도 들어서...ㅎㅎㅎ
제 경험상 가능했어서 적긴 하였습니당 ~_~
조영주 작가님의 '졸업'을 읽으며 긴장감이란 이렇게 주는 거구나, 하며 감탄했어요. 안타까운 유향이 감정을 느낀다는 게...그 과정을 차근차근 보여주셔서 공감이 되었어요.
아유 그러셨군요. 경험을 많이 넣었습니다. ~_~
화제로 지정된 대화
💌 "초등학교 3학년이 키스라니. 유영의 목소리로 듣는 키스 경험담은 교실 뒷자리에서 남자애들이 돌려보는 야동처럼 구역질 나지 않을 것이었다. 첫 운전처럼 조심스러우면서도 생크림케이크처럼 고소하고 달콤할 것이었다. (중략) 운전대를 잡은 하림의 심장은 뜨겁고도 침착했다." 6.12~6.15 김의경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 @모임 6월 12일부터 6월 15일까지 함께 읽을 다음 작품은 김의경 작가님의 「첫 키스처럼 조심스럽게」입니다 이 작품에는 대치동 학원가라는 특징 있는 공간을 배경으로 의대 진학을 목표로 달리는 부모와 아이들이 등장하는데요 조기교육? 사춘기? 의대광풍? 등의 키워드를 떠올리며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대단히 생생하고 뜨거운 의외의 '첫' 이 펼쳐져 있지요 사실 그러고 보니, 고3 과정까지 선행학습을 마쳐 당장 의대에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은 수준의 학업 능력을 갖춘 것보다, 성조숙증으로 어른처럼 목소리가 걸걸하고 정수리 냄새가 나는 것보다, '첫 운전'이야말로 ('첫 키스'보다 더욱 공식적으로) 일정한 나이가 되어야 사회적으로 허용되는 '으른이'의 행위라는 생각도 듭니다 여러분은 어떤 일을 겪고 행하며 진짜 어른이 되었다고 생각하셨나요? 그 일은 조심스러우면서도, 고소하고 달콤하며, 뜨겁고도 침착했던 경험이었나요? 여러분의 첫 어른 되기는 무엇이었고, 그 경험은 과연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 끌리는 구절이 있다면 '문장 수집' 기능을 이용해 함께 나눠 주세요 📍 함께 읽는 기간 중 김의경 작가님도 깜짝 등장하실 예정입니다 작가님께 궁금하신 점을 남기시면 속시원하게! 답변 주실 거예요 ♡
저는 민증을 가지고 술집에서 술을 시켜서 민증검사를 받았던 날이 제 '첫 으른이의 행위'였던 것 같습니다. 수북강녕 지기님의 말처럼 운전면허를 취득할 수 있을 나이에 바로 운전면허를 취득하기도 했지만, 짜릿한 기분은 앞전의 행위에서 느꼈던 것 같아요ㅎㅎㅎ 지기님께서 조심스럽고 고소하면 달콤하고 뜨겁고 침착했던 경험들이라고 정말 멋지게 글 써주셨는데 진짜 어른이 되었나봐~라고 느낀건 제가 돈을 벌어서 제 마음대로 돈을 썼을 때 어른이라고 느꼈던 것 같아요. 그 전에는 항상 엄빠 카드를 빌려서 샀는데 말이죠ㅎ 저는 상업고등학교를 다녀서 고3때부터 취업을 하러 다녔어요~ 처음 면접 본 곳에서 취업을 하게되어서 다른친구들 수능시험 준비할 때, 저는 회사다니면서 바나나 한송이와 쿠앤크 홈아이스크림을 매일 사먹는 으른이가 되었습니다.
와~저는 알바 말고, 본격적으로 직장이라는 걸 다닌 게 31살 때부터였는데!! 그것도 부도가 나서 더 이상 비빌 언덕이 없으니 직장을 잡았던 거지, 아버지 사업이 잘 되고 있었으면 아직도 정신 못차리고 살고 있을지 몰라요~ 물고기 먹이 님 진짜 대단대단! 저희 아이도 물고기먹이님처럼 자라길 ㅎㅎㅎ 음?
저 되게 제멋대로인 친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제 딸이 저처럼 한다면....진짜 머리 싸매고 누울 것 같지 말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좋게 말씀해주셔서 넘넘 감사합니다 제멋대로 커서 후회없는 삶을 하루하루 잘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ㅋㅋ
이미 제멋대로라 물고기먹이님처럼 똑부러지게 자기할일 하먼서 제멋대로면 여한이 없겠어요~
스스로 번 돈으로 술을 시켜 한잔 쫙 들이키면 으른인 거죠! 히힛
돈 버는 게 찐이죠 ㅎㅎ 어떤 사람이 서른이 넘었는데 한번도 돈을 벌어본 적 없고 부모님께 학비는 물론 용돈까지 받아 대학원을 다닌다면 어른이라고 하기 힘들 것 같아요.
그거 딱 저예요! ㅎㅎ저의 과거를 알고 계신듯? ㅋㅋ 다행인지 불행인지 아버지 사업체가 끝부도(전에도 여러번 났었음)가 나서 사장님병 걸리신 아버지도 그 병 고치시고, 저도 정신차리고 '진짜 돈벌기'를 시작한거 같아요. 그때 부모님들은 힘드셨겠지만 전 그 전까지 편하게 살게 해 주신 것에 감사하고 제가 돈벌수 있는 능력을 그때까지 쌓을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말 왤케 철부지처럼 살았나 모르겠어요~ 그때의 저로 돌아가면 꼭 이런 충고를 하고 싶어요. "삼성주식을 사렴."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텍스티] 텍스티의 히든카드🔥 『당신의 잘린, 손』같이 읽어요🫴[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도서증정][작가와 함께]그리하여 사람은 사랑에 이르다-춤.명상.섹스를 통한 몸의 깨달음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그믐클래식] 1월부터 꾸준히 진행중입니다. 함께 해요!
[그믐클래식 2025] 한해 동안 12권 고전 읽기에 도전해요! [그믐클래식 2025] 1월, 일리아스 [그믐클래식 2025] 2월, 소크라테스의 변명·크리톤·파이돈·향연[그믐클래식 2025] 3월, 군주론 [그믐클래식 2025] 4월, 프랑켄슈타인 [그믐클래식 2025] 5월, 월든[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그믐클래식 2025] 7월,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7월 23일 그믐밤 낭독은 <리어 왕>
[그믐밤] 37. 달밤에 낭독, 셰익스피어 3탄 <리어 왕> [그믐연뮤클럽] 3. "리어왕" 읽고 "더 드레서" 같이 관람해요
수북탐독의 재미, 다시 한 번 더!
[📚수북플러스] 3. 깊은숨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2.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수북플러스] 1. 두리안의 맛_수림문학상 작가와 함께 읽어요
우리가 몰랐던 냉전의 시대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4. <소련 붕괴의 순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6. <마오주의>
바쁘지만 책은 읽고 싶어 by Oncoazim
올해 가을엔 산에 가야지 머리는 차갑게 좋아하는 것들을 찾기
💰 비트코인과 달러, 같이 공부해요!
『트럼프 시대의 비트코인과 지정학』 함께 읽기 (비트코인, 그리고 달러의 지정학의 개정판)책 [레이어드 머니 돈이 진화한다] 읽기 모임
극과 극은 통한다!
[도서증정][김세진 일러스트레이터+박숭현 과학자와 함께 읽는]<극지로 온 엉뚱한 질문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19. <호라이즌>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서리북 아시나요?
<서리북 클럽> 두 번째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여름호(18호) 혼돈 그리고 그 너머서울리뷰오브북스 북클럽 파일럿 1_편집자와 함께 읽는 서리북 봄호(17호) 헌법의 시간 <서울리뷰오브북스> 7호 함께 읽기
문풍북클럽의 뒷북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7월의 책 <혼모노>, 성해나, 창비[문풍북클럽] 6월 : 한 달간 시집 한 권 읽기 [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5월의 책 <죽이고 싶은 아이 1,2권>[문풍북클럽] 뒷BOOK읽기 : 4월의 책 <예술도둑>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