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앙키노스. 이름도 멋지네
선택받지 못한 자의 좌절과 극복
D-29

롱기누스모임지기의 말

롱기누스
첫인상을 경계해야 한다, 옳을 때가 많으니까

롱기누스
죽은 자와 산 자가 맺은 무기한 계약이 지켜지는 일은 드물다.

롱기누스
연애 초기의 꿈결 같은 환상에 빠져, 15년 후 요란하게 싸우고 이혼하리라고는 상상조차 못 한 채.

롱기누스
사랑이 시작될 때, 사랑받는 존재들은 마치 러시아 소설 같다.
길고 장엄하며, 농밀하고 미쳐 있다.

롱기누스
행목은 노동자들의 환경을 걱정하지 않는다.
행복은 언제나 조금 부르주아적인 법이다.

롱기누스
행복의 물질적 증거가 없으면 훗날 향수에 잠길 위험이 줄어드니까

롱기누스
그러니까 어딘가에는 우리를 기다리는 직업이 반드시 있다.

롱기누스
상대를 여전히 사랑할 이유는 얼마든지 있다. (단지 내가 그것을 외면할 뿐) 오히려 사랑하지 않을 이유를 찾고 그 이유로 날 설득하려고 애쓰는 것이 이별의 아픔이다.

롱기누스
운명이 그녀 대신 결정을 내렸다.
그렇게 우리는 운명이란 엄마를 찾는다. 어디에나 갖다 붙여도 다 이야기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엄마가 우리 곁에 언제까지 계시지 않듯, 운명의 핑계도 더 이상 통하지 않을 때가 있다. 그렇게 나이를 먹어가고 인생을 알아가고 늙어간다.

롱기누스
고독이 요란하게 울리는 집

롱기누스
우리는 흔히 '우연 덕분에 일이 잘 풀렸어' 라고 말하는데, 마찬가지로 우연 때문에 일을 망쳤다는 대답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우연이 한 쪽편만 들어주는 것은 아닐텐데 왜 우리는 우연을 좋은 일에만 붙이려고 할까. 겸손인가? 표현이 우연이지 실은 겸손의 표현에 다름 없는 것이었을까? 항상 그렇지는 않다. 곰곰이 생각해봐도 우연이 나의 좋은 일에 관여한 적이 많다. 안좋은 일에 우연을 찾지 않는 이유는 좋지 않은 결과를 내 잘못으로 돌리거나 남 탓으로 돌리기 때문이다. 우연은 구체적이지 않아서 희생을 감당하기 어려운 법이다. 좋은 일은 희생이 필요 없기에 우연이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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