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지성이란 정신 속에 두 가지 상반된 생각을 동시에 유지하는 능력이면서도 여전히 그 능력이 작동하게 하는 것이다. -p.215
성공적인 드라마의 인물 묘사에서는 내적 자아와 외적 자아 사이의 갈등이 압도적으로 중심적이라는 것을 확실히 깨닫게 된다. -p.216
역설이 기본적인 심리학 이론과 인물 묘사에만 공통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이것은 구조를 설계할 때에도 필수적인 부분이다. -p.219
이야기가 발전하고 필요가 욕망으로 대체됨에 따라 인물의 겉모습을 유지하게 도와주던 특성은 매부에 있던 '더 나은' 천사에 의해 천천히 변형되어 간다. 필요는 도발적인 사건을 통해 의식적인 것이 되고, 제2막의 끝부분에서는 그 모습을 드러내며, 중간 지점에서는 처음으로 승리를 거둔다. -p.225
스토리탐험단 여섯 번째 여정 <숲속으로>
D-29
바림
책방연희
이제 제1막 다 읽었습니다! 속도내어 읽어 볼게요👍👍
전 제1막에서 가장 굵은 밑줄은 "고대의 비극은 생명의 상실이었지만, 현대의 비극은 목적의 상실이다"

강작가
<절정은 주인공이 벗어날 수 없어 보였던 궁지에서 벗어날 길을 발견하는 단계이다. 적대자와 벌이는 마지막 결전이며, 주인공이 드라마적 필요와 싸우고 자신의 결함을 극복하는 전투다.
델마와 루이스가 강간범을 총으로 쏘고 법망을 피해 달아나기로 결정했을 때 일어날 수밖에 없었던 필수적인 시퀀스가 있다. 그들은 법과 싸워야 한다. 이야기가 그것을 요구하며, 본능적으로 우리는 그 대결이 이루어지기 전에는 이야기가 끝날 수 없음을 안다.
우리가 영화를 보는 동안 델마와 루이스는 자신들의 결함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능력을 발전시켜 간다. 두 여자는 스스로와 서로를 믿게 된다. 델마와 루이스는 사회를 포기할 때 그들은 해방되고(우리는 그렇게 믿도록 유도된다.)> 49~50

강작가
<도발적인 사건은 “다음은 어떻게 될까?”라는 의문을 갖게 하고, 절정(혹은 필수적인 막)은 “바로 이거야!”하고 답을 준다.
도발적인 사건은 질문을 던지고 절정에서 답을 한다. 도발적인 사건은 적대자나 거대한 적대 세력을 흥분시킨다. 이 세력은 산 정상에 있는 눈덩이처럼 규모를 점차 키 우다가 천둥소리를 내며 아래로 굴러 내려가 마침내 정면으로 주인공과 맞선다. 사실상 이것이 바로 절정이다. 주인공과 적대자가 승부가 날 때까지 끝까지 싸우는 지점이다. 만일 모든 이야기가 주인공과 적대자의 싸움에 관한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싸움에는 시작과 중간뿐만 아니라 끝도 있어야 한다. 하나라도 생략되거나 어설프게 그려지면 스토리텔링에 문제가 있다고 느껴진다. 두 세력 사이의 마지막 전투가 앞으로 보게 될 것처럼 한 장면이 허용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복잡하더라도 그 전투를 흔히 ‘필수적인 장면’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항상 영화의 마지막 25분을 잡아먹는다는 사실은 제쳐 두고라도, 절정은 아주 독특한 장소에서, 그리고 거의 항상 주인공에게 낯선 영역에서 일어난다.> 50~51
밥심
“ 제4막 돌아가는 길, 밤
210쪽
우리는 우리의 어두운 충동을 숨긴다. 우리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 불안해하느라 에너지를 다 써버린다. 이런 불안이 패션과 음악, 예술에 연료를 댄다.
211쪽
작가들은 자신이 싫다고 공언한 방식으로 인물이 행동하고, 거짓말을 하고, 자기 파괴를 일삼고, 의식적으로 밝힌 것과 믿는 것에 상반되는 일을 할 때 인물이 훨씬 흥미롭고 글로 쓰고 싶을 만큼 자극적이며 훨씬 더 현실에 가깝게 느껴진다는 것을 늘 알고 있었다.
224쪽
극작가가 보여주는 모든 인물은 자기 내부에 앞으로 싹틀 씨앗을 품고 있어야 한다.
225쪽
중간지점 이후에 주인공은 이제 지배적이 된 새로운 자신과 옛 자신을 통합 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완전히 새로운 개성을 갖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주인공은 새로운 자신 속의 선과 옛 자신 속의 선을 합치는 법을 배워야 한다. 여행이 마무리 되어감에 따라 둘은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것이 변증법이며, 종합을 찾아가는 정립과 반정립이다. 이것이 명백히 구조적이라면 겉모습과 결합의 관계는 이와 같은 모습으로 보인다.
239 쪽
만일 인물과 구조가 한 몸을 이룬다면 따로 무언가를 설명할 필요가 조금도 없다.
241 쪽
좋은 대사란 행동을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드러내는 것이다.
262 쪽
서브텍스트는 인물의 겉모습과 실제 의도 또는 목표 사이에서 일어나는 상호 작용으로부터 태어난다. 진실한 감정을 표현 해야 한다는 압력을 받으면서도 인물들은 계속해서 가면을 쓰고 있으려고 애쓴다. 바라는 것과 필요한 것이 서로 부딪치면 더 큰 진실(인물의 말과 행동 사이에서 드러나는 간극)이 드러난다. 그 간극은 드라마의 재료가 된다.
266 쪽
해석이란 관객이 드라마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게 되는 과정이다. 그것은 거리를 두는 것이 아니라 정반대다. 이것을 활용하는 순간이 작가로서는 관객을 낚아챌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다.
제5막 다시 집으로, 달라진 채
290 쪽
우리는 현실에 눈을 뜨기 위해서만 이야기를 듣는 것은 아니다. 현실을 견딜만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도 이야기를 듣는다. 희망이 없는 진실은 진실이 없는 희망 만큼이나 견딜 수 없는 것이다.
306쪽
당신이 무엇을 믿든 믿음이 완전히 깨질때까지 시험해 보라는 것이다. 적절하고 강력한 반대가 없는 이야기는 진부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선전과 선동의 단순한 공식을 거부한다.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주장이며, 그 주장이 바로 이야기의 심장부에 있기 때문이다.
308쪽
드라마는 주제를 위한 것이다. 모든 드라마는 세계의 본성에 관한 주장이다.
309쪽
작가는 주인공만큼이나 악당을 사랑해야 한다.
311쪽
주제는 유기적으로 태어난다. 주제란 작가가 현실과 벌이는 논쟁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변증법적으로 글을 쓰면 주제는 저절로 떠오른다. 주제와 현실은 둘 다 ‘정립/반정립/종합‘이라는 토대 위에 세워지기 때문이다.
321쪽
음악과 시, 영화(분명히 모든 예술)에서 일탈이란 단지 원형의 중요성을 확인해 줄 뿐이다.
337쪽
결국 정신 건강이란 질서를 부여하는 능력이다.
339쪽
그러나 질서를 부여한다는 말은 우리 자신의 내면과 외부 세계 사이에 존재하는 간극을 조종한다는 뜻이다.
346쪽
무작위를 다루지 못하는 우리의 무능함과 통제할 수 없는 세계에 대한 우리의 두려움은 우리를 전적으로 서사(이것 때문에 이것이 일어났다)에 의존하게 만든다.
360쪽
원형적인 이야기는 지각의 기본 단위가 프랙털 구조로 확장된 것이다. 이야기의 구조와 장면의 구조는 같기 때문이다.
361쪽
이야기는 의미를 찾고 공감을 찾는다.
365쪽
이야기는 우리와 대상을 서로 이어주는 힘이 있다. 이야기는 우리를 인간으로 만들어 준다. 이것이 내가 ‘진정한 원형’(이야기가 진행됨에 따라 필요한 것을 바라는 것으로 대체하는 이야기의 동력)이라고 부르는 것이 존재하는 이유다.
369쪽
두 대립물이 동화되어 갈등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마약처럼 이야기를 갈망하는 이유다. 이야기를 통해서만 우리의 내적 자아와 외부 세계가 조화를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
『영화·드라마의 숲속으로 - 좋은 시나리오에 반드시 있는 ‘구조’를 찾아가는 여행』 존 요크 지음, 정재윤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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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심
오늘은 날씨가 조금 선선하네요. 완독했습니다. 지금까지 읽은 책들이 대동소이한 주장을 하는 것 같네요. 비슷한 이야기를 자꾸 반복해서 읽다보니 이해도가 올라가는 것 같습니다. 반복 학습의 중요성이랄까요. 그것도 지겹지 않게 각기 다른 교재로 말이죠.
그리고 제가 <워킹 데드>를 마지막 시즌까지 못 본 이유가 303쪽에 설명된 다음과 같은 대목을 읽으면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었네요. ㅎㅎ
‘이 시리즈들은 평균 세 시즌 이후에는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항상 죽게 되어 있다. 여기에는 눈에 띄는 패턴이 있다. 첫 해에는 열정적이고 두 번째 해에는 강화되며 세 번째 해에는 ’도대체 이제 무얼 해야 하지?’가 된다.
바림
사람들은 내부에서 일어나는 갈등을 다루기 위해 공적인 겉모습을 만들어 낸다. 드라마에서도 그러하다. -p.228
그 작품이 갈등 해결에 필요한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그 과정을 겪게 하기 때문이다. -p.239
좋은 대사란 행동을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행동을 드러내는 것이다. 위대한 대사는 우리에게 인물들이 어떤 사람들인지를 보여준다. 말하기가 보여주기다. 그것이 인물을 드러낸다. -p.241
대사는 행동하는 인물이어야 한다. -p.244
인물이 자신의 욕망을 성취하기 위해 해설을 도구로 사용할 때 해설은 효과를 발휘한다. 이 욕망이 정반대의 욕망과 부딪치면 갈등이 생겨나고 해설은 보이지 않게 된다. 갈등이 크면 클수록 해설은 더욱 안 보인다. -p.252
바림
4막까지 읽었습니다.
내일부터는 마지막 5막을 시작합니다!

강작가
<어떤 이야기의 대단원은 행위에 따른 ‘보상’이 주어지는 곳이다. 주인공이 악마를 이겼다면 그는 보상을 받는다. 이야기는 일종의 성적 만족감으로 끝나는 경우도 많다. 스타워즈처럼 사랑 대신 주인공이 명성을 얻는 경우도 많다.> 52

강작가
<결말은 이제 ‘열린 결말’로 이루어질 개연성이 높아졌다. 부준적으로 불확실성의 분위기가 더해졌으며, 부분적으로 신이 없는 세상에서는 죽음의 의미가 예전과는 달라졌기 때문이다. “고대의 비극은 생명의 상실이지만, 현대의 비극은 목적의 상실이다.” 오늘날의 인물은 죽는 대신 무의미하게 잊혀진다(대부2)> 53

강작가
<주인공, 적대자, 외적 욕망과 내적 욕망, 도발적인 사건, 여행, 위기, 절정, 해결로 이뤄진 구성 요소가 결합하여 형성하는 골격 구조는 다음과 같다.
아주 오랜 옛날, 친구가 없는 엘리엇이라는 소년이 뒷마당에서 외계인을 발견한다. 소년은 이 외계인을 고향으로 돌려보내 주지 않으면 이 생명체가 죽을 것임을 깨닫는다. 그래서 소년은 스스로 나서서 관리들을 따돌리고, 의심하는 자들을 이겨 내고, 시간과 다투면서, 전정 용기 있는 행동으로 친구를 자유롭게 해 준다.>54
이정현
왜 이야기들은 보란듯이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는 것일까? 여기에 답을 할 수 있다면 이야기를 하는 이유도 알 수 있을 것이다.325

강작가
<비극은 <죠스>에서나 <이티>에서나 정확히 같은 원리를 따른다. 그러나 순서는 정반대다. <죠스>에서 브로디 서장은 영웅이 된다. <맥베스>에서는 주인공의 영웅다움이 망가지고 만다. 어두운 반전에서 인물의 결함은 관습적인 사회가 ‘정상’이나 ‘선’(인물이 자기만의 방식으로 악으로 바꾸는 선량함)이라고 부르는 것이다.>55

강작가
<아리스토텔레스가 비극의 주인공을 묘하하기 위해 사용한 치명적인 악성 결함(맥베스의 야심, 오셀로의 질투)이라는 정의에 초점을 맞추어 왔다. 그러나 인물의 선량함이 어떻게 부패해가는지를 기록하는 것도 그만큼 유익하다.>56

강작가
<“목표는 그를 미스터 침스에서 스카페이스로 바꾸는 것이다.”라고 AMC의 <브레이킹 베드>의 주인공 월터 화이트를 창조한 기획자 빈스 길리건이 말했다. 유순한 성격의 화학 교사를 마약을 거래하는 사이코패스로 탈바꿈시키는 데 다섯 시즌이 걸렸다. 탐욕과 도덕의 결과로 가는 풍요로운 여행이라는 점에서 이 작품은 맥베스의 피에 젖은 스코틀랜드 땅에 뿌리를 굳게 내리고 있는 작품이다.>57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기원
스토리탐험단 7번째 여정의 방이 열렸습니다. 어서어서 신청해 주시와요!!!
이정현
331
이야기에서 완전함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심리적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고 말한다. 융처럼 말하자면, 심리적인 균형이란 적절하고 의미가 있을 듯한 본보기를 나타낸다. 모든 이야기는 이런 내부의 심리적인 전쟁이 드러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확실히 자아가 이끄는 욕구와 결함에 시달리는 이드 또는 욕구 사이의 갈등은 원형의 심장부에 자리 잡고 있다.
융이 이야기를 가장 잘 설명 할 수 있는 이유가 이것이다.
이정현
인간은 빛의 형상을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 어둠을 의식함으로써 깨우친다
-융

큰곰씨
안녕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좀 바쁜 일이 있어서 며칠전에서야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오늘 내일 열심히 달려서 완독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책방연희
2막 완료! 2막에서 가장 인상 깊은 문장은 "이야기가 구조에 의존하는 것처럼 구조는 이야기의 요구에 의존한다(182)"
모임까지 최대한 읽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