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렐류드님의 대화: 저는 4막 강추입니다. 마녀들이 다시 등장하고 긴장감이 고조되는 느낌이 좋습니다.
그렇군요. 저는 3막을 읽고 있는데 재미있네요. 1막도 다짜고짜 마녀들이 등장해서 신선했고요.
프렐류드
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해결책이 없는 일은 고려하지 마세요. 끝난 일은 끝났어요. "
맥베스의 문장이 명문들이 많네요. 아무래도제가 늙어서 젊고 치기어린 햄릿의 고뇌보다는 권력과 탐욕의 맥베스와 부인 얘기가 더 재밌는걸까요?
수북강녕
프렐류드님의 대화: 맥베스의 문장이 명문들이 많네요. 아무래도제가 늙어서 젊고 치기어린 햄릿의 고뇌보다는 권력과 탐욕의 맥베스와 부인 얘기가 더 재밌는걸까요?
<오셀로>와 <리어왕>을 읽게 되면;;;
오셀로의 나이가 상당한데 어리석은 판단투성이라 화가 날 지경이고, 리어왕은 답답해 죽겠는 노인이죠
그럼 또 다시 햄릿을 읽으러 가게 될지도 모르겠어요 무.한.루.프... ^^
수북강녕
“ (맥베스 부인) 다만 나는 당신의 성정이 걱정입니다. 지름길을 택하기에는 너무 인정이 많으시지요. 당신은 위대해지고 싶어 하십니다. 야망이 없는 것은 아니나 야망에 따르는 사악함이 없습니다. 높은 자리에 오르길 바라시지만 고상한 방법으로 그리되길 원하십니다. 속임수는 쓰고 싶지 않아 하면서 속여서라도 얻고 하십니다. 위대하신 글램즈 영주여, 당신은 그걸 가지려면 <그렇게 해야 해>라고 외치는 것을, 안 하길 바라는 것이 아니라 하기를 두러워하는 것을 가지고 계십니다. 위대하신 글램즈 영주여, 어서 오세요. 제가 당신의 귀에 기백을 불어넣고, 내 강한 혀로 운명과 초자연적 도움이 당신의 머리에 씌우려는 금관을 향해 가는 그 길에 방해가 되는 것들을 모두 혼내 주겠어요. ”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권오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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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 (멕베스 부인) 자, 사악한 생각을 돕는 악령이여, 이리 와서 나의 여성성을 제거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무시무시한 잔인함으로 채워 다오. 내 피를 응고시켜 연민의 입구와 통로를 막고, 꺼림칙한 천륜의 정이 나의 이 무서운 의도를 흔들지 못하게 할 것이며, 그 시도와 결과 사이에 평화가 깃들지 못하게 할지어다. 내 가슴을 젖 대신 담즙으로 채워 다오. ”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권오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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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 (맥베스 부인) 여보, 당신의 얼굴은 수상한 것이 쓰여 있는 책과 같으세요. 사람들을 속이려면 남들과 같은 표정을 지어야 합니다. 당신의 시선에, 손길에, 언어에 환여의 뜻을 담으세요. 순진한 꽃처럼 보이시되, 그 밑에 도사리고 있는 뱀처렁 행동하십시오. 오실 분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합니다. 오늘 밤의 거사는 제게 맡기세요. 그 일은 앞으로 남은 우리의 삶에 대단히 크고 중요한 영향을 주게 될 것입니다. (중략) 밝은 표정만 지으세요. 표정을 바꾸는 것은 두려움의 표시입니다. 나머지는 모두 제게 맡기십시오. ”
『맥베스』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권오숙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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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북강녕
수북강녕님의 문장 수집: "(멕베스 부인) 자, 사악한 생각을 돕는 악령이여, 이리 와서 나의 여성성을 제거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무시무시한 잔인함으로 채워 다오. 내 피를 응고시켜 연민의 입구와 통로를 막고, 꺼림칙한 천륜의 정이 나의 이 무서운 의도를 흔들지 못하게 할 것이며, 그 시도와 결과 사이에 평화가 깃들지 못하게 할지어다. 내 가슴을 젖 대신 담즙으로 채워 다오. "
(역자 해설 中) 마녀들의 예언이 사건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이 극에서, 언어와 해석의 문제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장차 왕권을 차지하리라는 마녀들의 예언은 맥베스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무의식적 권력욕을 의식의 세계로 끌어내며, 마녀들의 애매모호한 예언을 처음 듣는 순간부터 맥베스는 그들의 언어에 사고와 행위를 지배당한다. (중략)
마녀들의 언어 외에 맥베스의 비극적 행동을 유발시키는 또 다른 것으로 맥베스 부인의 언어가 등장한다. 그녀는 맥베스의 유약함을 비꼬기도 하고 사내다움을 들먹이기도 하며 조롱, 격려, 비난으로 그를 자극함으로써 던컨 왕의 시해로 몰아간다. 맥베스 부인은 여러 가지 면에서 마녀들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맥베스의 편지를 받은 뒤 그녀는 왕의 시해라는 무서운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자신에게서 여성적인 면을 제거해 달라고 악령들에게 기도를 올리는데, 그럼으로써 마녀들의 수염과 함께 여성성을 전복시키고 성을 애매모호하게 만든다. (중략)
극 초반 맥베스의 유약한 모습과는 달리 몰인정하고 담대하던 맥베스 부인은 후반으로 가면서 점점 맥베스와 성격이 도치된다.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의 성격 변화에서도 역설은 발생한다. 셰익스피어는 맥베스와 맥베스 부인의 언행을 완전히 도치시키는 극 구조를 통해 전체 극이 추구하는 역설을 완벽하게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초반 맥베스의 유약한 모습과 대조를 이루며 대담하고 상상력이 결핍된 몰인정한 인물로 그려지던 맥베스 부인은 후반으로 가면서 밀려드는 온갖 공상과 자책감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김새섬
수북강녕님의 문장 수집: "(멕베스 부인) 자, 사악한 생각을 돕는 악령이여, 이리 와서 나의 여성성을 제거하고 머리부터 발끝까지 온통 무시무시한 잔인함으로 채워 다오. 내 피를 응고시켜 연민의 입구와 통로를 막고, 꺼림칙한 천륜의 정이 나의 이 무서운 의도를 흔들지 못하게 할 것이며, 그 시도와 결과 사이에 평화가 깃들지 못하게 할지어다. 내 가슴을 젖 대신 담즙으로 채워 다오. "
“ 이 일을 감행코자 했을 때 당신은 남자였고 전보다 더 과감해져 훨씬 더 큰 남자가 되려고 했어요. 당시엔 시간과 장소가 안 맞아도 당신이 맞추려고 했는데 저절로 맞춰지니 이젠 그 적절함 자체가 당신 기를 꺾는군요. 난 젖 빨린 적 있어서 내 젖 먹는 아기 사랑 애틋함을 알아요. 난 고것이 내 얼굴 보면서 웃더라도 이 없는 잇몸에서 젖꽂지를 확 뽑고 골을 깼을 거예요. 내가 만일 당신처럼 이 일 두고 맹세했더라면. ”
『맥베스』 1막 7장 ,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최종철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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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새섬
김새섬님의 문장 수집: "이 일을 감행코자 했을 때 당 신은 남자였고 전보다 더 과감해져 훨씬 더 큰 남자가 되려고 했어요. 당시엔 시간과 장소가 안 맞아도 당신이 맞추려고 했는데 저절로 맞춰지니 이젠 그 적절함 자체가 당신 기를 꺾는군요. 난 젖 빨린 적 있어서 내 젖 먹는 아기 사랑 애틋함을 알아요. 난 고것이 내 얼굴 보면서 웃더라도 이 없는 잇몸에서 젖꽂지를 확 뽑고 골을 깼을 거예요. 내가 만일 당신처럼 이 일 두고 맹세했더라면. "
저도 맥베스 부인의 이 대사가 아주 인상적이었어요. 자신의 욕망을 이루기 위해 아기의 골을 깼을 거라는 고백이 정말 무시무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