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그렇게까지
살짝 구운 한우를 먹으면서 살살 녹는다고 표현하는데
실은 불량식품 같은 캐러멜 넣은 과자가 더 살살 녹는다.
이런 건 살살 녹는다고 굳이 표현 안 한다.
그냥 잘 먹고 잘 싸면 되는 것이다.
음식에 그렇게까지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있을까.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그랬다고,
음식을, 며칠 전부터 예약하고 줄까지 서가면서
소화도 안 될 것 같은 좁은 틈바구니에서
먹을 필요가 있을까.
다 허영심이다.
그래 요즘 같잖게 더러운 장화 신고 음식 만드는 주방장들이
세프라며 허세를 떠는 것이다.
음식은 그냥 성욕이 이는 것처럼 식욕이 일어
먹는 것에 불과하다.
외식보단 혼자 배고플 때 남은 반찬을 때려 넣은
비빔밥이 제일 맛있고, 그때가 가장 행복해 이 순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생각나는 것이다.
양푼에 마구 비벼댄 비빔밥을 먹을 때.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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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영리업체에서 여기저기 돈 달라고 광고해서 그 순수성이 마치 사라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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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당돌함
호기심인지 어떤지 잘 모르지만,
여자 중엔 단지 그냥 어떤 남자인가 하고 훅
들어오는 경우가 있다.
약간 심기를 건드리는 것이다.
그 대답으로 여자는 남자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말려들 필요는 없다.
그냥 기분 나쁘면 나쁜 대로 반응하면 된다.
그냥 마음 내키는 대로 대답하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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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를 계획에 맞게 다루는 것처럼 여자에게 보이지 말고 자연스럽게 해야 여자가 끌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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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면 별로 안 친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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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뒤에서 안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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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내가 제일 아끼는 사람들은 작가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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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을 욕하면서 그들을 추구한다. 자기 연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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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혐오 발언에 언론은 발끈하지만 그래서 이대남들의 호응을 더 얻을 수도 있는 것이다. 인간은 겉으로 주장하는 것하고 속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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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해
인생과 세상은
불가해(不可解), 불가지(不可知)하다고 하는데,
불가지, 불가사의(Mysterious)하다는 말은 잘 모른다는 것인데,
“세상에, 어떻게 이럴 수가 있어?” 하고
도통 이해가 안 간다는 말인데,
그걸 규정하는 순간 또 다른 규정이 생겨
반박의 운명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
뭐라 한마디로 해석이 안 된다는 것이다.
논리나 그런 게 안 통하고, 이건 자연이 인간이 바라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로 별 관계가 없는 것이다.
실은 인간이고 뭐고 그냥 자연의 흐름에 따라
움직일 뿐이다.
이렇게 불가해, 불가지한 것은
세상에 대한 인간의 바람이 끼어서 그런 것이다.
인간 사이에만 통용되는 상식, 조리(條理)가 안 통하는 건
인간이 세상에 바라는 게 많아 그런 것이다.
다분히 인간 중심적인 사고 때문이다.
그냥 자연과 우주는 인간의 생각에 아랑곳없이
자기 궤도만 돌 뿐이다.
이걸 자꾸 인간이 마치 기준인 것처럼
인간을 중심에 놓고 해석하는 걸 포기하지 않으니까,
결국 인간이 원하는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으니까
세상은 불가사의(Irony), 불가지하다고 말하는 것이다.
그렇지만 자연은 그냥 흘러갈 뿐이다.
자기와 다른 남을 가지고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것하고 같다.
인생과 세상은 불가사의(不可思議)하다는 정의 자체도 인간이
불안하니까 뭔가 해석과 의미를 둬 어떤 틀 안에
가두려는 버릇에서 비롯된 것에 불과하다.
의미를 찾으려다가 해도 해도 안 되니까
그렇게라도 한 것이다.
존재한다고 하는 걸 자꾸 인간은 카테고리 안에 넣으려 한다.
시시포스처럼
인간은 무의미한 걸 두려워한다.
그러나 자연을 포함한 우주는 아무 의미 없이
그저 묵묵히 돌아갈 뿐이다.
이게 인간 입장에서 보면 덧없고 무상하다.
인간도 그 유원(悠遠)한 흐름의 한 물결에
지나지 않는다.
이건 불확실성(不確實性)과도 통한다.
나는 내일 어떻게 될지 모른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듯이,
노력이나 나태로 그 결과를 가볍게 예측하는 것 말고
큰 사건은 권선징악, 사필귀정 같은 인간이 정의한 가치에
의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우연(Accident)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하지만 그건 나 같은
평범한 인간한텐 해당 사항이 아니다.
노력하는 사람이 갑자기 태풍으로 5층에서 떨어진
간판에 맞아 죽을 수도 있다.
그 대신 게으른 인간은 별 큰 불행 없이
평생을 무탈하게 살 수도 있는 것이다.
삶은 알 수 없고 어떻게 될지 모른다.
불가지하고 불확실하다.
운칠기삼(運七技三)이다.
그러니 약간 시니컬(Cynical)하고,
회의적으로 살아야 큰 불행 없이 산다고 본다.
과도한 기대로 인한 좌절을 겪지 않으니까.
좌절이 나를 찾아올 때 “그럴 수도 있지, 뭐.”하고
덤덤히 넘겨버릴 수 있으니까.
세상 돌아가는 꼴이 원래 그러니까.
인간 멋대로의 해석이 아니라
세상의 실상, 진실을 인정한 거니까.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
노력은 하되 그 결과는 하늘의 뜻에 맡기는 게
제일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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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나는 그나마 책을 읽어 돈을 덜 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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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에게 조금이라도 이익이 되는 쪽에 찍는다
정치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
조금이라도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쪽에 찍는다.
자기 이익 앞엔 미 래고 희망이고 나발이고 없다.
남이 자기가 누구 찍었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자기 본능이 향하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
인간을 이성적 동물이라고 하는데 중요할 때는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인간은 그렇게 고상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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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이 남아 있어야 감정도 동한다
컨디션이 좋고 기분이 좋아야
이성(異性)도 생각나는 법이다.
심지어 남을 미워하는 감정도 기운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아니면 만사가 다 귀찮기만 하다.
그러니까 이런 게 다 힘이 아직은 남아 있다는 증좌다.
감정이 요동치는 건 건강하다는 걸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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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인 퍼즐에서 노래방도우미를 혐오하는데 그들이 숫자가 많고 목소리가 크면 과연 방송에서 그런 언급을 할 수 있을까. 직업엔 귀천이 없다면서도 만만한 직업을 갖고 아무렇게나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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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날벌레가 무심결에 입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 캑캑거려도 그게 입에서 안 나온다. 영화에서 본 것처럼 그게 배로 들어가 새끼를 낳고 내 코, 귀로, 배를 뚫고 나오는 건 아닌지 공포에 휩싸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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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 조끼 처럼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용어를 많이 접한다. 하여간 책은 뭐를 읽든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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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행동으로 보인다
원래 별로 자기를 안 좋아하고 그래 자기도 싫어하는 대상은
그냥 아무렇게나 걸레처럼 표현하는 법이다.
원래 좋아하는 사람 앞에선 좋게 보이려고 하고
자꾸 칭찬하게 마련이다.
저절로 그렇게 하고 싶어진다.
좋아하는 사람은 그냥 사람이라 표현하고 안 그런
사람은 무슨 인간 이렇게 표현한다.
생각 없이 막 표현하는 건 그 대상을 혐오한다는 증거다.
대신 이준석은 이대남들에겐 아주 정중히 대한다.
자기를 좋아하고 자기도 그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윤석열이 지지자들에게만 90도 인사하는 것하고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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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렇게 책이 머리에 안 들어오는 것은 고기를 너무 많이 먹어 그런 것 같다. 조금만 더 버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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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가 마르고 슬림하면 옷을 입었을 때 더 세련되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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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랑 처럼 한국어는 미묘한 뜻을 가진 부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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