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방은 자기 분양만 알려고 한다. 그러나 한방은 전체 환자를 보려고 한다. 양방은 그냥 거기만 치료하면 끝이다. 일반적인 게 아니다. 한방이 환자 전체를 본다는 점에서 환자에게도 좋다. 사람 하나를 놓고서 국부적인 곳만 치료하면 뭐 하나?
아주 오랜만에 행복하다는 느낌
D-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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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육체가 정신을 더 지배하는 것 같다. 나이에 따라 즉 육체적임 힘에 따라 정신도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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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에 좌우
나이를 먹어 이제 세상을 어느 정도 알아 그래 봐야
결국 이렇게 된다고 생각해 그런 점도 없지 않지만,
젊은이가 아닌 나이 든 자신의 처지에서 인간은
생각하는 경향이 강해 그런 것도 있지만,
나이 들수록 점점 부정적이고 희망이 아닌
현상 유지에 더 관심이 많아 보수적으로 바뀌는 것은
다 변화가 귀찮고 싫은 나이, 즉 힘의 저하 때문인
경우가 지배적이다.
힘이 달라니 마음도 그렇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정신보다는 육체에 의해 정신이 더
영향을 받는다고 할 수 있다.
노인에게 우울증이 더 많은 것은 젊을 때보다
힘이 떨어져 그런 것이다.
대신 젊은 사람들이 더 희망 있고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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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는 성에 대한 아주 실용적인 글을 많이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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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들이는 삶
남들도 다 예뻐하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아무런 응어리 없이 그저 사랑만 받고 자란 사람이
좋기는 하지만 그런 사람은 드물고 작가(作家)가
그런 사람이라면, 그 응어리를 글로 풀어야 하는데
에너지가 빈곤(貧困)해 좋다고도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인간은 자기에게 주어진 것을 받아들이고
그걸 맘껏 활용하며 사는 게
가장 잘사는 삶이랄 수 있다.
이미 주어진 것들은, 다시 물릴 수도 없기에 받아들여
이걸 어떻게 활용할까 궁리해 보는 게 훨씬 낫다는 얘기다.
“내 이런 성정(性情)을 어디에 써먹을까?”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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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여류 작가는 자기도 잘 모르게 때문에 그냥 지금의 자신의 느낌만 나열해 공감을 얻는다. 그러나 나이 든 남자 작가는 처방전을 대개는 내놓는다. 이게 차이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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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항수는 어릴적 외상과 관계 없이 인간은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별 영향을 안 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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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많이 쓰고 읽고 생각을 많이 하면 당연한 것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한다. 그리고 그것을 자기 글에 써먹는다. 서로 선순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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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해외여행에 대한 부정적인 게 많아 갔다오고도 자랑할 수 있는 시대다. 비행기 타서 기후위기 공범이고, 과잉 관광에 대핸 현지인의 괄시라는 인식이 붙여 어디 가서 자랑도 못하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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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관심 안 가는 게 아니라 관심 가는 것에 대해서만 써도 뭔가 큰 깨달음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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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나이가 들면서 체념하고 하나하나 포기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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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광수 소설은 하루키 소설과 비슷한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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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역 아이센터에서 근무하다 보면 승객이 다가와
뭔가 물어볼 때 ‘사장님’이라고 묻는다.
“아니, 역에서 근무하는 역무원한테 사장님이라니?”
조금 어이가 없고 황당하단 생각이 들지만
그걸 굳이 입 밖으로 내지는 않는다.
그러나 사장이 아니기 때문에 기분은 솔직히 안 좋다.
식당에 가서 밥을 먹을 때도 식당 직원이 말을 걸 때
‘사장님’이라고 한다.
아니 누군 줄 알고 사장님이라고 하나.
애들 가르치는 선생일 수도 국정원 직원,
소방관일 수도 있지 않나?
그 말을 들으면서 속으로
“나, 사장 아닌데” 하고 그냥 말아버리지만
속으론 “그냥 손님! 하고 물으면 좋을 것을
왜 사장님이라고 할까?” 하고 의아하게 생각할 것이다.
가만 생각해 보면 우선 자영업자가 많아 그런 것일
수도 있고, 주로 사장끼리 악수하며 거래하고
대화를 많이 해 사장이란 말이 입에 붙어 그럴 수도 있다.
그것보단 말엔 자기 바람이 들어가 있다고 보는데,
자기는 사장이며 앞으로도 사장일 거고
일반 직원이라면 사장이 되고 싶어 그게
특별히 의식하지 않고 말로 나왔을 것이다.
카톡 문자에서도 하다못해 가벼운 인사말이나 축하 말,
어린 사람에 대한 덕담을 들어도 상대방의 입장이나 바람보단
자기의 바람이 그런 말속에 들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사업을 하며 장차 사장의
꿈을 품고 있어 그게 입으로 나온 것이리라.
그래서 아무에게나 사장님이란 호칭을 붙이는 것 같다.
말엔 자기 바람이 들어가 있는 것이다.
사람의 말을 가만 들어보면 자기가 관심 갖고 있는 것
장차 하고 싶어 하는 것이 그의 말속에 은연중 들어가 있다.
자기가 관심이 없거나 싫은 것은, 하다못해 남에게 해주는
가벼운 덕담에라도 안 집어넣고 자기가 관심 두는 것을
굳이 집어넣게 되어 있다.
“돈 많이 벌어, 대박 나야지.”
“공부 열심히 해서 판검사, 의사 돼야지!”
하는 건, 자기 바람이지 상대방 바람이 아니다.
“자기가 되고 싶은 걸, 왜 나더러 되랴?”
상대를 알려면 그가 무심히 하는 말을
들어보면 알 수 있다.
그와 잘 지내려면 그의 말에 맞장구를 쳐주고
그냥저냥 지내려면 가벼운 반응만 하면 된다.
앞으로 다시 보기 싫은 사람이라면 그가 가볍게 하는
말을 듣고 ‘아, 이 인간은 이것에 관심이 많군“ 하고
그것에 대해 안 좋은, 부정적인 소릴 자꾸 하면
그와는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될 것이다.
한국은 자영업자가 많아 자기가 관심 많은
’사장님‘이 입에 붙은 것이다.
그래서 너도나도 모두 사장님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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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늘 생각은 하고 있지만 너무 노골적이라 잘 안 표현하는 것을 굳이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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