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함께 읽기

D-29
오늘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시 읽는 '오늘도'입니다. 여러분 앞에 6월이 잘 당도하였나요? 드디어 6월 한 달간 여러분과 함께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게 되습니다! 여러분께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제게는 '여름'하면 늘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는데 쉼 없이 내리는 비와, 대책없이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입니다. 제 기억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그림처럼 존재하는 이 이미지와 함께 매년 저의 여름은 시작된답니다. ♥오늘(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39페이지까지입니다. 어떤 시가 마음에 쏙 들어왔나요? 시의 제목, 단어, 구절 중 어떤 게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렸나요? 혹은 음악을 들려줬나요?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언제든 좋아요~ 매일도 좋아요~ 편하게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곁에 시가 스며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첫 번째 시, [불이 있었다]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다는 어떤 세상을 그리는 것 같았어요. 삶에 지친 영혼이 잠든 사이 몸에서 빠져나와 그 경계에서 모닥불을 피우고 꾸는 꿈이라고 생각하며 읽었습니다. 경계를 기준으로 서로 대척점에 서있는 존재들이 손을 잡고, 누구도 해치지 않는 마냥 선한 에너지만이 가득하고, 빠져나온 영혼이 집을 찾아 돌아가는 공간이라 "아직 태어나지 않은 내가, 내 안에서 죽은 나를 도닥이다 잠"드는 뫼비우스 띠의 꼬인 지점 같은 일이 가능한거겠죠. 삶이 시작 되기 전 단계와 삶이 끝난 뒤의 단계가 맞닿았다는 묘사가 좋았어요. 나를 완전히 위로할 수 있는건 나 뿐이라는 생각도 들었고요. 태어나지 않은 내가 내 안에서 죽은 나를 위로하듯이, 끝나지 않은 것들을 위해 내가 경계 위에 피운 모닥불은 영원히 따뜻하게 피어오를 거란 마무리도 좋았어요. 시의 제목은 [불이 있었다]지만, 어딘가의 화자는 [불이 있다]라고 말할 것만 같아요.
오늘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시 읽는 '오늘도'입니다. 여러분 앞에 6월이 잘 당도하였나요? 드디어 6월 한 달간 여러분과 함께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게 되습니다! 여러분께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제게는 '여름'하면 늘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는데 쉼 없이 내리는 비와, 대책없이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입니다. 제 기억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그림처럼 존재하는 이 이미지와 함께 매년 저의 여름은 시작된답니다. ♥오늘(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39페이지까지입니다. 어떤 시가 마음에 쏙 들어왔나요? 시의 제목, 단어, 구절 중 어떤 게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렸나요? 혹은 음악을 들려줬나요?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언제든 좋아요~ 매일도 좋아요~ 편하게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곁에 시가 스며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시 [소동]은 이따금 잊고마는 외면 받는 사람들의 아우성 같아요. 아무튼간에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면하는 절박함, 혼자서 슬픔 속에 썩어가기를 거부하지만 진창을 벗어날 방법은 모르는 사람의 몸부림이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자극이 너무 잦은 세계라 이따금 고립을 꿈꾸기도 하는데, [소동]은 고립이 그렇게 낭만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일깨워주는 것 같은 시네요. 긴 정적만이 다정하다, 라는 문장에서 타인에게 다가가기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는 요새에 대해 또 생각했습니다. 요새는 오해 받기 싫어서 모르는 사람에게는 점점 더 말을 걸지도 않고, 부딪히지도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나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누군가의 고립에 일조하고 있는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오늘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시 읽는 '오늘도'입니다. 여러분 앞에 6월이 잘 당도하였나요? 드디어 6월 한 달간 여러분과 함께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게 되습니다! 여러분께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제게는 '여름'하면 늘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는데 쉼 없이 내리는 비와, 대책없이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입니다. 제 기억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그림처럼 존재하는 이 이미지와 함께 매년 저의 여름은 시작된답니다. ♥오늘(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39페이지까지입니다. 어떤 시가 마음에 쏙 들어왔나요? 시의 제목, 단어, 구절 중 어떤 게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렸나요? 혹은 음악을 들려줬나요?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언제든 좋아요~ 매일도 좋아요~ 편하게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곁에 시가 스며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굴뚝의 기분]은 제목과 시를 매치시키기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꽃병을 사러 가는 나를 바라보는 굴뚝의 시점에서 적힌 시일까요? 왜 하필 굴뚝이어야만 할지 생각해봤지만 영 저만의 답이 떠오르진 않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요. 다른 것보다도 "못 하나를 잘못 박아서 벽 전체가 엉망이 됐다고" 주저앉아 엉엉 우는 막막함의 분출이 참 공감 되는 시였어요. 가끔은 세상 모든게 나를 공격하는 것만 같잖아요. 나는 나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놓는 수는 다 악수인 것만 같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리 악수는 아니었는데 나 모르게 판이 뒤집혀서 다 망쳐버린 것만 같기도 하고. 스스로 그 감정 속에 있을 때는 이 막막함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을 때도 있고요. 아직 저는 곷병을 깨트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금 가고 구멍난 채로, 어떻게든 본드로 붙이고 금간 곳에 금칠을 해서라도 괜찮은 태를 내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생각으로 짓는 죄가 사람을 어디까지 망가뜨릴 수 있을까 이해받고 용서받기 위해 인간이 저지를 수 있는 최대치란 무엇일까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6 [업힌], 안희연 지음
예쁜 걸 곁에 두면 예뻐질 줄 알고 책장 위에 차곡차곡 모아온 것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7 [업힌], 안희연 지음
보기에 좋아야 한단다 아가야, 허물 수 없다면 세계가 아니란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8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지음
하루 일과를 끝낸 뒤엔 그네를 탔다. 그곳에서 내려다본 지상에서 어둠을 향해 막 걸음마를 떼는 사람이 보였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p.18-19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 안희연 지음
여름은 폐허를 번복하는 일에 골몰하였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20 [면벽의 유령], 안희연 지음
기껏해야 안팎이 뒤집힌 잠일 뿐이야 저 잠도 칼로 둘러싸여 있어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21 [면벽의 유령], 안희연 지음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21 [면벽의 유령], 안희연 지음
오늘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시 읽는 '오늘도'입니다. 여러분 앞에 6월이 잘 당도하였나요? 드디어 6월 한 달간 여러분과 함께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게 되습니다! 여러분께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제게는 '여름'하면 늘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는데 쉼 없이 내리는 비와, 대책없이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입니다. 제 기억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그림처럼 존재하는 이 이미지와 함께 매년 저의 여름은 시작된답니다. ♥오늘(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39페이지까지입니다. 어떤 시가 마음에 쏙 들어왔나요? 시의 제목, 단어, 구절 중 어떤 게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렸나요? 혹은 음악을 들려줬나요?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언제든 좋아요~ 매일도 좋아요~ 편하게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곁에 시가 스며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업힌]은 읽고나니 요근래 방송사 다큐멘터리 소재로 자주 언급 되던 ‘은둔청년‘ 그리고 ‘은둔중년‘이 떠오르는 시였어요. 산책 가기 싫어서 죽은 척하는 강아지와 하루를 갉아 먹는 것이 최선인 시의 화자. 가장 자연스러운 삶의 일부를 외면하고싶어 납작하게 몸을 웅크린 모습이 닮아있는 것 같습니다. 예쁜 걸 곁에 두면 예뻐질 줄 알고, 라는 문장이 참 아프게 공감 되었던 것 같아요. 작고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것을 사면 내가 그렇게 소중한 존재가 될 것 같은 마음. 수집벽이 약간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사물에 애착을 쉽게 가져 방이 항상 어수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 같네요.
오늘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시 읽는 '오늘도'입니다. 여러분 앞에 6월이 잘 당도하였나요? 드디어 6월 한 달간 여러분과 함께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게 되습니다! 여러분께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제게는 '여름'하면 늘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는데 쉼 없이 내리는 비와, 대책없이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입니다. 제 기억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그림처럼 존재하는 이 이미지와 함께 매년 저의 여름은 시작된답니다. ♥오늘(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39페이지까지입니다. 어떤 시가 마음에 쏙 들어왔나요? 시의 제목, 단어, 구절 중 어떤 게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렸나요? 혹은 음악을 들려줬나요?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언제든 좋아요~ 매일도 좋아요~ 편하게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곁에 시가 스며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내가 달의 아이였을 때]는 한편의 동화 같은 시였네요. 할아버지가 쪼개고 있던건 무엇일까요? 하나의 생에 할당된 행복을 아주 잘게 쪼개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의 곳곳에 감춰둔걸까 싶었어요. 허물 수 없다면 세계가 아니라는 말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유한하기에 생이 가치있는거란 말과 같은 궤를 돌고 있는 말인 것 같아요. 허물어질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소중히 여기고 지키려 애쓰는 시간의 연속이 하나의 세계를 이루는걸까 싶네요.
하금님의 대화: 시 [소동]은 이따금 잊고마는 외면 받는 사람들의 아우성 같아요. 아무튼간에 누군가 나에게 말을 걸어줬으면하는 절박함, 혼자서 슬픔 속에 썩어가기를 거부하지만 진창을 벗어날 방법은 모르는 사람의 몸부림이라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우리 사회는 너무 많은 자극이 너무 잦은 세계라 이따금 고립을 꿈꾸기도 하는데, [소동]은 고립이 그렇게 낭만적인 상태가 아니라고 일깨워주는 것 같은 시네요. 긴 정적만이 다정하다, 라는 문장에서 타인에게 다가가기 점점 더 조심스러워지는 요새에 대해 또 생각했습니다. 요새는 오해 받기 싫어서 모르는 사람에게는 점점 더 말을 걸지도 않고, 부딪히지도 않으려고 애쓰는 것 같아요. 나의 안전을 위해 당연히 그래야한다고 생각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누군가의 고립에 일조하고 있는거 아닐까-라는 생각도 드네요.
저도 긴 정적만이 다정하다는 문장이 기억에 남았어요. 정말 외롭고 슬픈 사람들은 도와달라는 말도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이 시 소동 에서는 밀가루를 뒤집어 쓰고 비를 맞고 밤에 벽에 못을 받고 계속 신호를 보내네요. 알고보면 우리도 평소에 이런 많은 신호들을 놓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어요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안희연 지음
하금님의 대화: [굴뚝의 기분]은 제목과 시를 매치시키기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꽃병을 사러 가는 나를 바라보는 굴뚝의 시점에서 적힌 시일까요? 왜 하필 굴뚝이어야만 할지 생각해봤지만 영 저만의 답이 떠오르진 않네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궁금해요. 다른 것보다도 "못 하나를 잘못 박아서 벽 전체가 엉망이 됐다고" 주저앉아 엉엉 우는 막막함의 분출이 참 공감 되는 시였어요. 가끔은 세상 모든게 나를 공격하는 것만 같잖아요. 나는 나대로 열심히 살았는데, 내가 놓는 수는 다 악수인 것만 같고 다시 생각해보니 그리 악수는 아니었는데 나 모르게 판이 뒤집혀서 다 망쳐버린 것만 같기도 하고. 스스로 그 감정 속에 있을 때는 이 막막함이 영원히 끝나지 않을 것만 같을 때도 있고요. 아직 저는 곷병을 깨트린 적은 없는 것 같아요. 그냥 금 가고 구멍난 채로, 어떻게든 본드로 붙이고 금간 곳에 금칠을 해서라도 괜찮은 태를 내면서 사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굴뚝'이라는 것이 좁고, 갑갑하고, 어둡고, 먼지가 많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화자의 마음이 정말 굴뚝과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어둠 위에 어둠을 껴입고"라는 구절에서도 '굴뚝'을 떠올렸구요~ <굴뚝의 기분>을 여러번 읽으며 큰 슬픔을 느꼈지만 이상하게도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망가질 대로 망가진" 꽃병을 들고 있지만 괜찮다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시의 마음이 있더라고요~ 오늘 만나는, 시가되는 모든 것들이 "괜찮아 괜찮아" 하고 우리의 삶을 토닥여 주길 바라겠습니다.
오늘도님의 대화: 안녕하세요~ 시 읽는 '오늘도'입니다. 여러분 앞에 6월이 잘 당도하였나요? 드디어 6월 한 달간 여러분과 함께 안희연 시인의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게 되습니다! 여러분께 여름은 어떤 계절인가요? 제게는 '여름'하면 늘 따라다니는 이미지가 있는데 쉼 없이 내리는 비와, 대책없이 곱슬거리는 머리카락입니다. 제 기억 속에 한 장의 사진처럼 그림처럼 존재하는 이 이미지와 함께 매년 저의 여름은 시작된답니다. ♥오늘(6월 2일)부터 6월 8일까지 1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39페이지까지입니다. 어떤 시가 마음에 쏙 들어왔나요? 시의 제목, 단어, 구절 중 어떤 게 여러분 마음 속에 그림을 그렸나요? 혹은 음악을 들려줬나요? 어떤 것이라도 좋아요~ 언제든 좋아요~ 매일도 좋아요~ 편하게 함께 나눠주세요~ 여러분의 여름 곁에 시가 스며들길 바라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나는 흰 벽에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렸다 너를 잃어야 하는 천국이라면 다시는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21, <면벽의 유령> 부분, 안희연 지음
시집을 읽는데 '늙은 개'가 계속 등장하네요~ <면벽의 유령>에도 늙은 개가 나와요. "나"는 이전과는 다르게 살고 싶어서 늙은 개와 함께 집을 나서 "빛이 출렁이는" 곳으로 향하죠. 눈부신 집 앞에 서니 "가장 사랑하는 것을 버리"라는 팻말이 눈에 띕니다. '나'는 늙은 개를 두고 잠시 고민하지만 버리기보다는 지키기를 택합니다. 이 시를 읽으며 사랑을 잃는다면 그곳이 과연 천국일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함께 다니는 이 늙은 개는 '나' 자신이 아닐까도 생각했고요~ 스스로 빛이 가득한 창문을 그린 화자는 폐허와 같은 곳에서 계속 슬픔을 안고 살아가겠지만 사랑도 안고 살아갈 수 있겠구나, 스스로 천국을 만들며 살아가겠구나 했습니다. 6월에도 바람이 많이 불더라고요~ 바람과 같은, 그리고 <면벽의 유령>에 나오는 '늙은 개'와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을 읽으며 함께 듣고 싶은 음악을 올립니다. 데파페페의 'The Weathercock'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sCYmjN6WieE
오늘도님의 대화: 저는 '굴뚝'이라는 것이 좁고, 갑갑하고, 어둡고, 먼지가 많다는 것을 생각했을 때 화자의 마음이 정말 굴뚝과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어둠 위에 어둠을 껴입고"라는 구절에서도 '굴뚝'을 떠올렸구요~ <굴뚝의 기분>을 여러번 읽으며 큰 슬픔을 느꼈지만 이상하게도 위로받는 기분이었어요~ "망가질 대로 망가진" 꽃병을 들고 있지만 괜찮다고 등을 토닥이며 위로해주는 시의 마음이 있더라고요~ 오늘 만나는, 시가되는 모든 것들이 "괜찮아 괜찮아" 하고 우리의 삶을 토닥여 주길 바라겠습니다.
굴뚝과 같은 마음, 이라는 말씀을 들으니까 시가 이해하기 훨씬 편해진 것 같아요! 길잡이 같은 말씀 남겨주셔서 감사합ㄴ비다 ㅎㅎㅎ
두리번거리다 한생이 끝난 것 같다고 중얼거리는 두 눈은 호두알처럼 변해간다 그가 망치를 들고 그의 눈을 깨러 오는 꿈을 꾸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23 [오후에], 안희연 지음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걸음으로 그는 걷고 눈은 내리고 내리고 의자도 그를 조금씩 삼키는 것 같다 어떤 오후는 영원토록 끝나지 않는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p22-23 [오후에], 안희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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