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시] 시집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함께 읽기

D-29
-시를 환상 속에 두지 마세요 어린 시인은 단호히 말한다 쓰러진 물컵 속에는 물 외엔 아무것도 없다 슬픔이나 절망 같은 건 더더욱 없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79 <영혼 없이>-2, 안희연 지음
아침저녁으로 피를 씻어내는 일이 나의 묵상입니다 하지만 무엇으로도 씻기지 않는 것들이 끝내 나이겠지요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85 <생선 장수의 노래>, 안희연 지음
고작 이런 풍경을 보려고 여기까지 온 것일까 너는 헤엄치는 법을 알아야만 바다를 건널 수 있는 건 아니라고 했지만 내일부턴 더 추워지겠네 쓸쓸히 웃었다 너무 어두워서 분명해지는 세계가 거기 있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89 <실감>, 안희연 지음
너는 투명해지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나의 땅은 그럴 때 흔들린다 네가 어떤 모양으로 이곳까지 흘러왔는지 모를 때 온 풍경이 너의 절망을 돕고 있을 때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90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안희연 지음
나의 상상은 맥없이 시든다 언어만으로는 어떤 얼굴도 만질 수 없기 때문이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90 <아침은 이곳을 정차하지 않고 지나갔다>, 안희연 지음
죽은 나무에서만 자라는 버섯들 / 기억하기를 멈추는 순간, 어둠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방 / 어제 놓친 손이 오늘의 편지가 되어 돌아오는 이유를 / 이해해보고 싶어서 / 뒤로 더 뒤로 가보기로 한다 / 멀리 더 멀리 가보기로 한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43,44), <자이언트> 부분, 안희연 지음
잘린 꼬리는 도마뱀인가요, 돠뱀이 아닌가요? 영혼이라는 말은 불에 가까운가요, 물에 가까운가요? 질문을 시작했을 때 너, 정말로 착한 아이구나 그들이 기특하다는 듯 웃는다 입으로는 웃고 있지만 눈으로는 조금도 웃지 않는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63 <지배인>, 안희연 지음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6월 16일)부터 6월 22일까지 3부를 함께 읽어요♥ 책의 135페이지까지입니다. 안녕하세요~ 비가 내리는 월요일 아침입니다. 짙은 초록으로 물들어 가는 6월의 잎사귀들을 하염없이 내리는 비들이 더더욱 푸른빛으로 빛나도록 도와줄 것 같네요~ 당신의 여름은 어떻게 깊어가고 있나요? 때로는 한숨과 슬픔과 눈물로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겠지만 때로는 내리는 비가 슬픔과 어둠을 씻겨주고 마음을 맑게 해줄 때도 있는 것 같아요. 비와 함께, 뜨거운 공기와 함께 오르는 여름 언덕은 더더욱 숨차고 힘들테지만 "언덕의 기분"을 살피며 하루하루를 올라가다 보면 "다른 풍경"을 만나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에 댓글로 참여해주시면 이번주, 우리만의 '시감 노트'가 됩니다♥ 올려주신 문장들을 보며 저의 시감 노트도 더더욱 풍성해지고 있네요~ 이번주도 시와 함께 우리만의 여름 풍경을 차곡차곡 쌓아가요~
월요일의 비내리는 풍경도 함께 올립니다~ 여름엔 이 초록의 잎들과 비를 빼놓을 수 없는 것 같아요~
오늘도 그는 새를 기다리러 간다 그의 새장은 아직 비어 있고 아직 오지 않은 것은 영영 오지 않는다는 것만 제외하면 모든 것이 완벽하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95 <반려조(伴侶鳥)>, 안희연 지음
폭발음도 없이 한 우주가 잠든 곳,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그러모으는 일, 나는 네가 이런 것을 사랑이라고 믿지 않을까봐 두렵다, 네가 침잠하는 모든 시간에 언제나 한 사람이 곁에 있었는데도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98 <덧칠>, 안희연 지음
<덧칠>은 사랑을 종결로 여기며 지나간 사랑의 잔재를 돌보지 않고, 또 그렇기 때문에 결국 떠나보냄을 견디는 나를 돌보지 않을 '너'를 걱정하는 목소리 같아요. 이미 사랑도 '너'도 겪을 만큼 겪을 사람이 보내는 당부의 말 같이 들리기도하고, 그래서 미래의 '너'가 지금의 '너'에게 보내는 말 같기도 하네요.
"미래의 '너'가 지금의 '너'에게 보내는 말"이라는 하금님 말씀이 참 좋네요.. "추락한 비행기의 잔해를 그러모으는 일"은 슬프고 마음 아픈 일이지만 저 역시 그런 행동과 마음 모두 사랑이겠구나 생각해봅니다~
누군가는 물고기를 기르고 누군가는 북극곰을 기르고 한밤중에 잠에서 깨어나 소리 없이 우는 사람 곁에 새근새근 잠들어 있는 무언가가 있다는 것이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05 <양 기르기>, 안희연 지음
그래서 왔을 것이다 불행을 막기 위해 더 큰 불행을 불러내는 주술사처럼 뭐든 미리 불태우려고 미리 아프려고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06 <캐치볼>, 안희연 지음
불타는 공이 날아왔다는 것은 불에 탈 무언가가 남아 있다는 뜻이다 나는 글러브를 단단히 조인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07 <캐치볼>, 안희연 지음
너는 상자 앞으로 성큼 다가섰다 나는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물을 마시지만 물을 침범하지 않는 사랑을 알고 싶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11 <측량>, 안희연 지음
저는 3장을 읽으며 <태풍의 눈>이라는 시에 특히 눈길이 많이 머물렀습니다. "엉터리 지도 제작자의 마음"은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면서요. 내가 그리고 있는 '나'라는 지도는 어떻게 그려지고 있는 것일까, 나는 제대로 길을 만들며 가고 있는 것일까 매 순간 의문이 드는데 "그래도 나는 그런 지도가 좋다"라는 구절에 큰 위로를 받았어요. 오늘 내가 그린 지도 역시 엉터리일지 모르지만 저도 오늘의 지도를 좋아할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그는 그날의 첫 만남을 총성에 비유했다 / 불현듯 작은 개를 끌어안고 / 이전과 같은 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왔으나 / 심장을 뚫고 지나간 것이 있기 때문에 / 그 길은 길의 바깥이 되었다 / 못이 벽을 파고들듯이 / 회전하는 여름이었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96) <그의 작은 개는 너무 작아서> 부분, 안희연 지음
그가 그린 지도는 엉망이다 어디로 가든 막다른 길 침묵도 흙처럼 쌓여 있다 그래도 나는 그런 지도가 좋다
여름 언덕에서 배운 것 p108,109) <태풍의 눈> 부분, 안희연 지음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성공하면 30억을 받는 대리 수능💥『모방소녀』함께 읽기[책증정-선착순 10명] 청선고로 모여라!『열여덟의 페이스오프』작가와 함께 읽기4,50대 세컨드 커리어를 위한 재정관리 모임노후 건강을 걱정하는 4,50대들의 모임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커리어와 나 사이 중심잡기 [김영사] 북클럽
[김영사/책증정] 일과 나 사이에 바로 서는 법 《그대, 스스로를 고용하라》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천만 직장인의 멘토 신수정의 <커넥팅> 함께 읽어요![김영사/책증정] 구글은 어떻게 월드 클래스 조직을 만들었는가? <모닥불 타임> [김영사/책증정]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편집자와 함께 읽기[김영사/책증정] 무작정 퇴사하기 전에, <까다로운 사람과 함께 일하는 법> 함께 읽기
[여성]을 다양하게 말하기
[책증정] 페미니즘의 창시자, 프랑켄슈타인의 창조자 《메리와 메리》 함께 읽어요![책나눔] 여성살해, 그리고 남겨진 이들의 이야기 - 필리프 베송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책증정]『빈틈없이 자연스럽게』 반비 막내 마케터와 함께 읽어요![그믐클래식 2025] 9월, 제 2의 성 [도서 증정] 《여성은 나약하고 가볍고 변덕스럽다는 속설에 대한 반론》 함께 읽기[도서 증정] <문제적 여성들의 북클럽> 번역가와 함께 읽기
그믐의 대표 작가, 조영주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작가와 작가가 함께 등판하는 조영주 신작 <마지막 방화> 리디셀렉트로 함께 읽기[장맥주북클럽] 1. 『크로노토피아』 함께 읽어요[박소해의 장르살롱] 19. 카페 조영주로 오세요
4월 12일은 도서관의 날! 도서관과 함께 했어요.
[경상북도교육청 구미도서관] 박준 시인 북토크 <계절 산문> 온라인 모임첫 '도서관의 날'을 기념하는 도서관 덕후들의 독서 모임[서강도서관 x 그믐] ③우리동네 초대석_차무진 <아폴론 저축은행>
짧은 역사, 천천히 길게 읽고 있습니다
[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1부[함께 읽는 과학도서] 천천히 곱씹으며 느리게 읽기 <지구의 짧은 역사> 2부
🎨 그림책 좋아하세요?
벽돌책 사이, 그림책 한 칸 (부제: 내가 아는 29가지 기쁨의 이름들)[그믐밤] 27. 2025년은 그림책의 해, 그림책 추천하고 이야기해요. [도서 증정] 《조선 궁궐 일본 요괴》읽고 책 속에 수록되지 않은 그림 함께 감상하기!"이동" 이사 와타나베 / 글없는 그림책, 혼자읽기 시작합니다. (참여가능)
제발디언들 여기 주목! 제발트 같이 읽어요.
[아티초크/책증정] 구병모 강력 추천! W.G. 제발트 『기억의 유령』 번역가와 함께해요.(7) [제발트 읽기] 『토성의 고리』 같이 읽어요(6) [제발트 읽기] 『전원에서 머문 날들』 같이 읽어요[제발디언 참가자 모집] 이민자들부터 읽어 봅시다.
이기원 단장과 함께 스토리의 세상 속으로!
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2. 액션 + 로버트 맥키의 액션스토리탐험단 시즌2 : 장르의 해부학 1. 호러
봄에는 봄동!
단 한 번의 삶방랑자들여자에 관하여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7.더 이상 평안은 없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
작가님과의 풍성한 대화
잃어버린 나와 내 로맨스의 복원🛠️『사랑도 복원이 될까요?』함께 읽기저자와 함께 읽는『허즈번즈』- 결혼 후, 남편이 한 명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책증정] SF미스터리 스릴러 대작! 『아카식』 해원 작가가 말아주는 SF의 꽃, 시간여행
어렵지 않은 물리학
[다산북스/책 증정] 『모든 계절의 물리학』을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책증정] SF가 상상하고 과학이 증명하다! 《시간의 물리학》 북클럽마음의 그림자 : 노벨물리학상 수상자 로저 펜로즈의 양자역학적 의식 연구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