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 제국』 혼자 읽기

D-29
루시 그린의 『실리콘 제국』을 29일 동안 혼자 읽는 1인 모임입니다. 392쪽짜리 책이니까 하루에 14쪽씩 읽으면 마칠 수 있는데, 꼭 그 진도에 맞추지는 않고 틈나는 대로 밑줄 친 구절들 올리면서 가볼까 합니다. 전자책으로 읽기 때문에 따로 페이지는 표시하지 않을게요.
[ 기술기업들은 규모나 시장 점유율 면에서 이미 전통 기업들을 크게 앞질렀다. 같은 맥락으로서 아주 짧은 기간에 사회 권력 기반이 중산층에서 초부유층으로 이동했다. 이제는 초청 연사로 우주비행사나 할리우드 배우가 아닌 기술기업의 CEO가 인기가 높다. 그만큼 사람들의 가치관에서도 근본적인 변화가 일었다. 이는 경제의 기반이 제조업체와 전통 기업에서 벗어나 알고리즘과 데이터로 이동한 것과 때를 같이한다. 이런 구조적 변동은 테크놀로지스트들이 이룬 업적과 발상에서 기인했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의 실리콘밸리 기업과 리더들은 한층 원숙해진 모습으로 깊은 성찰적 사고를 한다. 그러면서 여러 주요 민간 영역 안으로 진출하여 그곳의 권력 심장부들을 장악한다. 문화에 대한 실리콘밸리의 영향력은 정부, 학계, 심지어 할리우드마저 능가한다. 이미 라이프스타일 영역은 장악했다. 이제는 보건, 인프라, 에너지, 우주여행, 교육, 우편 시스템 분야를 넘보고 있다. 그들에게 성공을 가져다준 플랫폼들을—AI, 빅데이터, 소비자 중심 주문형 모델들을—도구 삼아 새로운 목표 분야들마저 붕괴시키기 위한 여정에 올랐다. 하지만 이 분야들은 까다롭고 복잡하다. 그들의 접근 방식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는 지켜보아야 한다. 실리콘밸리의 리더들 역시 사고력의 성장을 거치면서 이제는 단순한 확장적 사고를 벗어나 새로운 사회 모델, 시스템, 도시 계획, 미래 세계의 비전을 제시하는 활동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하지만 그들이 세계를 보는 시선에서는 오만함이 느껴진다. 그들의 내면에는 인간의 사회생활과 상거래 방식을 자신들이 바꾸었으므로 이제는 정치와 생명의 영역까지 손을 댈 수 있다는 자신감이 팽배하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스스로를 기리기 위해 이미 도시에 웅장하고 화려한 사옥을 건설했다. 사옥들은 실제로 실리콘 도시들로 기능하고 있다. 모두가 그런 국가 안에서 사는 날이 온다면 어떻게 될까? 이미 우리는 실리콘 국가 안에 살고 있다고 말하는 이도 있을 것이다. ]
[ 2018년만 해도 실리콘 문화가 후퇴할 조짐이 있었다. 2018년 초에 디지털 ‘수렁’이라는 말이 등장했을 때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디지털 광고 판매의 투명성에서 부족하다며 거대 소비재 기업 유니레버와 그곳의 최고마케팅관리자 키스 위드가 내놓은 표현이다. 극단적인 콘텐츠나 가짜 뉴스 옆에 자신들의 로고가 나오자 유튜브나 여타 유사한 사이트에 게재했던 광고를 공개적으로 철회하는 브랜드도 많았다. 페이스북의 추정 고객 규모에 의문을 제기하는 보고들이 영국과 호주에서 나오기도 했다. 그해 3월에는 페이스북의 8,700만 건 데이터 유출 사건이라는 대형 스캔들도 터졌다. (정치 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에서 상업적 용도로 페이스북 사용자의 자료를 수집한 다음, 이를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여타 국가의 정치 캠페인에 활용한 사건이다.) 이 스캔들을 영국의 <가디언>, <옵서버>, <채널 4 뉴스>를 비롯해 미국의 <뉴욕 타임스>가 대대적으로 폭로하자, 이후 한 주 동안 페이스북 주가가 13% 하락했다. 당시 이 소셜미디어 거물 기업의 시가 총액은 750억 달러가 날아갔다. 영국과 미국 당국은 저커버그와 페이스북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그들의 출석을—영국에서는 이 일을 고발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내부 직원 크리스토퍼 와일리까지—요구했다. 그러자 언론의 맹렬한 논쟁과 함께 세상이 발칵 뒤집혔다. 소셜미디어 해시태그 ‘#DeleteFacebook#페이스북을삭제하라’이 널리 공유되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의 늑장 대응, 경영진인 셰릴 샌드버그와 마크 저커버그의 리더십 부족, 저커버그의 사리분별력 부족한 TV 인터뷰 등을 언급하며 신나게 비판했다. 라이벌인 기술 귀족 일론 머스크가 자기 회사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삭제한 일은 유명하다. (절연 선언이었다!) 애플 CEO 팀 쿡은 이 사건을 애플의 엄격한 개인정보보호 정책을 자랑할 기회로 삼았다. ]
[ 한 앱 회사에서 크리스 브라운과 리하나의 가정 폭력을 소재로 비도덕적인 앱을 만들자 스냅챗이 이를 포스팅했는데, 스냅챗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최근에 카일리 제너가 스냅챗이 시대에 뒤떨어진다고 선언했을 때도 주가가 10억 달러나 빠졌다. 하지만 페이스북의 주가는 저커버그가 의회에 출석한 후 다시 반등했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기업 가치에 내재한 극심한 변동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전반적으로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가치에는 휘발성이 있어 보인다. 옳고 그름을 떠나서, 실리콘밸리가 개인정보를 침해하는 문제에 대한 여론과 이들이 소비자의 행동과 습관에 깊이 관여할 수 있는 수준 사이에 계속 긴장감이 감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성공 비결은 소비자들이 매일 매순간 사실상 무심하게 개인 데이터를 허용해주는 행위로부터 나온다. 어쩌면 그들로부터 대대적으로 일제히 손을 떼는 것이 그들을 저지할 유일한 방도인지도 모른다. 그런 일을 벌일 수 있을까?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설교하는 마음으로 클릭하지 않는다. ]
[ 거대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대부분 자체 사옥을 완공했거나 한창 짓고 있다는 소식은 상징적이다. 국제적 명성을 가진 건축가들이 신기에 가까운 효율성과 새로운 건축 양식, 기능을 갖추어 설계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건축 잡지들은 이들을 칭송하는 기사를 싣는다. 이 브랜드의 사원들은 기업주의 원숙미와 힘을 표현하고 효율성을 추구하며 건축된다. 그 안에 기업의 정체성을 우아하게 담으면서 미래의 상징물 역할도 하면서 건축 솜씨가 잘 드러나야 한다. 테크의 드넓은 야심도 상징화해야 한다. 건물마다 신기술 및 지속 가능한 기술을 사용하여 업무와 혁신을 위한 새로운 철학을 구현하고 있다. 많은 건물들이 규모나 범위 면에서 작은 거주구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새롭게 선보인 아마존의 지오데식 돔은 시애틀의 스페이스 니들과 더불어 관광 명소가 되었다. 다른 기업의 건물들도 새로운 형태의 거주구를 추구하고 있다. “건축물이 구현하는 환경을 기기처럼 인식하는 추세가 일고 있습니다. 이는 원래 애플에 의해 주도되었는데, 우연히도 다른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기기화된 건물 구축을 마침 시작했습니다.” 건축회사 NBBJ의 협력사인 라이언 멀레닉스가 논평했다. (NBBJ는 삼성과 아마존의 신사옥을 설계한 회사다.) “건물이 거대한 규모로 디자인된 하나의 제품이 되고 있습니다. 공간과 그 안에서의 경험은 근본적으로 회사의 정체성과 결부됩니다.” 이 모든 건축 프로젝트의 출발은 실리콘밸리의 철학에서 나온다. 실리콘밸리 기업들은 역사적으로—그리고 의도적으로—브랜드화된 사무 단지에 입주하여, 그 안에서 회사의 흥망성쇠에 따라 확장되기도 했고 축소되기도 했다. 어떤 명확하고 굳어진 일을 하는 것은 모든 실리콘밸리 기업이 표방하는 철학에 위배된다. 실리콘밸리 성공 생태계의 핵심은 적응, 축소, 성장이다. ]
[ 매우 유연한 공간에서 회사들이 발전해왔기에 실리콘밸리에는 사무 단지가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성장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고, 물러나 움츠리고 있다가 재편되기도 하고, 물러나 있다가 사라지기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경제 사이클과도 잘 들어맞았습니다. 요즘처럼 용도 변경이 쉽지 않은 대형 맞춤형 건물에 투자하는 일은 예전에 없었죠.” UC 버클리 대학교에서 건축, 환경 계획 및 도시 디자인 분야를 연구하는 루이스 A. 모징고 교수가 말했다. 모징고 교수의 사무실은 1960년대식 브루털리즘 양식 건물에 있었다. 그녀는 수년 동안 실리콘밸리의 진화를 관찰해온 연구자다. 아담한 몸집에 단발머리, 안경을 낀 모습이 실리콘밸리의 활동가들과 사뭇 달랐는데 말투도 신랄했다. “그런 식의 거대 투자가 지닌 큰 문제는 아무도 그런 건물에 입주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건물을 다른 용도로 변경해 쓸 수 없잖아요?” 그녀가 말했다. “실리콘밸리의 다른 보통의 건물들과는 다르게 페이스북 건물은 언제나 페이스북과 마크 저커버그의 정체성을 반영합니다. 유지 보수 비용도 많이 들어요. 건물에 전문 관리 인력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해요. 이 건물을 동부에 있는 코네티컷 제너럴, 벨연구소, 아메리칸 캔, 유니온 카바이드 같은 이전 시대 산업의 사옥들과 연관시키면 재미있어요. 그 옛날 건물들은 이제 아무도 그 용도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애물단지가 되어버렸어요. 실리콘벨리 역시 지금 베르사유 궁전 짓기 시절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
[ 실리콘밸리는 도시 계획 및 개발이라는 야심 찬 영역에 진출하여 도시의 지형마저 바꿀 것이다. 자신들의 스마트 캠퍼스를 설계할 수 있는데 도시 설계라고 불가능하겠는가? 2016년에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에어비앤비와 드롭박스의 출범을 도왔던—Y컴비네이터는 중국 심천과 다른 신도시로부터 영감을 얻어 도시 자체를 기초부터 새로 건설하겠다는 ‘신도시’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페이스북은 멘로파크 사옥 근처 20만m² 부지에 직원 관사와 저소득층 주거지, 생활용품점, 식료품점, 문화 센터 등을 갖춘 윌로 빌리지를 빅토리아시대의 시범 마을 스타일로 짓고 있다. 이 계획은 페이스북의 첫 도시 계획 시도로서 찬사받고 있다. 페이스북은 윌로 빌리지에 자전거 도로를 구축하고, 빌리지를 따라 운행하는 철도 노선도 새로 공급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했다. 스마트도시 개발업체인 사이드워크 랩스는 도시가 작동하는 방식을 재고하여 설계를 개선하는 기술에 주력하고 있다. 2016년 10월에, 이 회사는 트랜스포테이션 포 어메리카, 미국의 정책 기업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무인차량 및 승차공유 같은 혁신에 잘 대비하도록 16개 도시를 돕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캐나다 토론토의 5만m² 규모의 호숫가 땅에 미래의 비전을 구현하겠다는 역대 최대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캐나다 동쪽 끝단에 있는 퀘이사이드에서 착수할 이 프로젝트는 공기의 질과 용수 사용의 데이터에 의거해 작동하는 하이테크 마을이 될 것이다. 그런데 이런 도시들은 좀 엽기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사이드워크 랩스가 알파벳의 지원을 받아 전화 부스 대신 짓고 있는 링크 허브에 대해, 이미 런던과 뉴욕에서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 허브는 충전 서비스와 와이파이 제공을 위한 것인데, 내부에 카메라와 센서가 설치돼 있어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있다. ]
[ 이 모든 프로젝트는 실리콘밸리가 보여줄 성숙한 시민의 역할에 대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이 캠퍼스들은 프로젝트가 보여주는 성향, 성공하고 실패한 부분, 거기에 반영된 주장 등을 통해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미래 제품과 서비스에 품은 비전과 야망을 보여준다. 세심히 관찰해보면 그 전당들과 그 안에 구현된 비전에는 훌륭한 점과 미비한 점이 모두 담겨 있다. 우아하지만 그 안에는 치명적인 허점과 악의 요인이 병존한다. 그들의 주장과 캐치프레이즈 안에는 위선이 도사리고 있다. 목가적 풍경 너머로는 기괴함이 기다린다. 말하자면 도시를 빙 둘러 설치된 센서들이 실시간으로 날씨를 기록하고 교통 정보를 생성하는 데는 매우 유용하겠지만, 감시의 또 다른 형태로 이용될 수 있다. 지속가능한 건물은 지어진 후에나 지속가능하게 관리되는 것이지, 새 건물은 언제나 처음부터 새 재료로 지어야 한다. 캠퍼스 역시 진입 경로나 공동 공간이 보완되지 않고 도심에서 벗어나 있다면, 내부 공동체만 그 안에서 개방적이고 투과적일 뿐 전체 상황은 그렇지 못할 것이다. 교외에 세워진 사옥들 안에 도시 생활을 모방하는 힙스터 커피 모임이 빠르게 생겨나는 현상에서 볼 수 있듯이, 그곳의 많은 것들이 허울이다. ]
[ 시작할 때 언급한 웹 서밋 대담에서 틸이 ‘노화’의 해결을 말하며 정부의 저지를 받지 않고 전진해야 한다고 하자 청중들이 큰 호응을 보냈고 이는 당연하다. 그들은 런던이나 뉴욕, 여타 지역에서 낙후된 인프라와 관료주의의 비효율성, 신속한 업무처리는커녕 엄청나게 더딘 속도로 문제를 처리하는 담당자들을 상대로 일해왔다. 그들은 주기적으로 등장하는 백발이 성성한 정치인이나 낙후된 정부 웹사이트가 자신들의 미래를 대변한다고 여기지 않는다. 그동안 브랜드들은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 ‘투명성’과 ‘목적의식’을 열심히 추구했지만, 정치인들은 이를 위해 서두른 적이 없다. 그들에게는 그럴 필요가 없다. 소비자는 언제라도 브랜드를 떠날 수 있지만, 선거는 2년마다 반복되고 어쨌든 그들은 선출될 것이다. 따라서 모든 걸 고쳐주겠다는 실리콘밸리의 약속이 매혹적인 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실리콘밸리가 국가의 올바른 대체물이라는 의미가 아니다. 정부가 결함이 많다는 것은 맞지만, 최소한 선출된 사람들로 구성되며, 그들은 주주를 위해서가 아닌 사회 전체를 위한 자리라는 것을알고 그 자리에 앉아 있다. 실리콘밸리가 맡는 시민적 역할이 계속 확대된다면 우리는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 세우는 윤리적 틀을 검토해야 한다. 최근까지 우버가 견지하던 철학은 회사가 성공하는 한 성차별적이고 적대적인 직장 문화도 괜찮다는 것이었다. 매력적인 직장인 아마존의 경우, 본사에는 식자층 전문가들이 가득하지만, 주문을 처리하는 물류센터가 고된 업무를 떠맡고 있다는 사실은 유명하다. 공급자들이 받는 부도덕한 처우도 마찬가지다. 실리콘밸리의 아젠다는 대개 부유하고 교육받은 남성 집단에 의해 설정된다. 그들은 백인이고 부유하고 남성이고 베이비붐 세대인 미래학자 집단과 백인이고 부유하고 남성이고 베이비붐 세대인 교수로부터 조언을 받는다. [그리고 (대개가) 백인이고 교육받은 남성인 기술 담당 기자에 의해 보도된다.] 실리콘밸리 거주민들은 새로운 상아탑의 주인들이다. ]
[ 빅 테크의 활동 범위가 점차로 넓어지면서 이런 사실들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어떤 기업이 서비스를 독점하고 있다면 하나의 방식으로 해결하면 된다. 그들과 거래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데 그 기업이 모든 것을 제공하고 있다면 어떻게 될까? 더구나 그 모든 것이 서로 밀접해서 우리의 생활 방식, 우리의 대출금, 우리의 보험, 우리가 결제하는 가격까지 모두 통제하고 있다면? 우리의 건강 자료가 우리의 신용등급에도 영향을 미친다면? 우리의 생산성 저하가 급여와 직접적 연관성을 띤다면? 통제라는 보호막이 갑자기 없어지면, 우리의 구매뿐 아니라 우리의 생활 방식까지 독점하는 조직이 등장할 것이다. 바로 소비자지상주의 경찰국가의 출현이다. ]
[ 현재로는 실리콘밸리 기업들의 무도한 행위들은 공개적인 망신이나 신문의 일면 기사로 규제되었다. 그들은 좋은 평판을 유지해야 하는 소비자 브랜드이므로 대중의 항의가 심하면 특정 행동을 중단하고 단념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가 소비자 전체를 독식하면—이러한 스캔들을 보도해줄—언론 본연의 기능은 물론이고 언론의 통제 기능 역시 금세 사라질 것이다. 실리콘밸리의 사회적 역할이 꾸준히 커가는 현상은 공권력의 진공 상태에 의해서도 촉진된다. 제이월터톰슨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은 정부와 민주주의가 부실해졌다고 느낀다. 신뢰감이 사라진 것이다. 충격적이게도 밀레니얼들 사이에는 실리콘밸리가 정부의 역할을 더 많이 인계받아야 한다는 편파적인 열의도 등장하고 있다. 옳고 그름을 떠나 정부가 우리의 미래를 건설해준다는 신뢰감은 이제 사라졌다. P2P 리뷰와 저가 인터넷 서비스에 밀려난 기성 여행사들처럼, 정부 역시 더 뛰어나고, 더 효율적이며, 더 기술에 능통한 기업들에게 밀려날 위기에 처해 있다. 정부의 이미지 하락 문제를 인식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전 백악관 최고기술책임자 메건 J. 스미스는 행정부와 실리콘밸리의 장점을 결합한 캠페인을 오바마의 두 번째 임기 중에 착수했다. 하지만 그때 오바마 대통령은 행정부의 과감한 약속을 모두 시행하는 데 있어 실리콘밸리가 지닌 한계점들을 확인했다. 2016년 피츠버그의 백악관 프런티어스 컨퍼런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기존의 낙후된 시스템을 모두 날려버리려는 실리콘밸리의 오만을 꼬집었다. “정부는 실리콘밸리의 운영 방식으로는 절대 운영되지 않을 것입니다. 정의상으로 민주주의란 원래 뒤죽박죽이며, 미국 역시 다양한 관심사와 다양한 이질적 견해가 병존하는 거대하고 다채로운 나라이기 때문입니다.” ]
[ 실리콘밸리를 볼 때 저지르는 가장 큰 과오 중 하나는 그것을 하나의 균질한 인프라, 즉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빅 테크의 거대한 단일체로 가정하는 것이라고 보이드는 말했다. 사실 실리콘밸리는 부족 같은 성격이 강하며, 진화를 거치면서 여러 층위가 겹친 현재의 상태가 되었다. “그 집단은 정말 흥미롭고 독특한 단계들을 밟아왔습니다.” 그녀가 말했다. 실리콘밸리는 진화해오는 동안 분야나 산업 이상의 것을 보여왔고, 전체적 개념을 형성하고 있으므로 하나의 콘셉트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실리콘밸리는 문화, 정신, 기풍, 언어, 미학이다. 실리콘밸리를 말하는 공통적인 비유와 가치 체계가 있다. 시애틀에 소재한 아마존도 직관적으로는 ‘실리콘밸리 브랜드’로 느껴진다는 뜻이다.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스냅챗도 마찬가지다. 이제는 실리콘 라운드어바웃, 실리콘 비치 같은 모방 집단도 대거 등장했다. 모두 자신들에게서 실리콘밸리의 신비감이 연상되기를 바란다. 실리콘밸리라는 용어는 1971년에 만들어졌다. 샌프란시스코 만 지역 남부의 산타클라라밸리에 있는 일단의 실리콘칩 제조업체들을 지칭했다. 지리적으로 보면 원래의 실리콘밸리 지역이 있었고, 이후 샌프란시스코 일대와 옆 동네인—우버가 이전할 것이라고 2015년에 발표한—오클랜드로 퍼졌다. <포춘> 지 선정 1000대 기업 중 53개 기업이 골든 스테이트(캘리포니아주의 별칭)에 있다. 캘리포니아주는 GDP가 2조 4,600억 달러로, 그 경제 규모가 세계에서 6번째이며 프랑스보다 크다. 이곳보다 GDP가 높은 나라는 미국 전체, 중국, 일본, 독일, 영국뿐이다. ]
[ 우리는 판매되는 기기가 아닌데도, 우리의 행동 데이터는 누군가에게 판매되는 상품이 되었다. 인터넷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세계의 관문이던 순진한 시절에는 인식하지 못했지만, 지금 인터넷은 상업적 엔진이 되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인터넷 하면 특별하고, 자유롭고, 탈중앙화된 것을 연상하던 초창기의 습성이 남아 있다. 그래서 아직도 기술 브랜드와 인터넷 제공업체들은 이런 시각을 인터넷에 대한 비판을—특히 개인정보보호나 반경쟁적 행동에 대한 우려를—회피하는 도구로 사용한다. 우리는 물, 전력, 도로, 텔레비전은 규제하면서, 인터넷은 여전히 다소 ‘특별한’ 것으로 옹호한다. 우리는 인터넷을 다른 서비스나 상품과는 매우 다르게 본다. 역사적으로 기술 리더들은 망중립성을 공개적으로 옹호해왔다. 하지만 최근의 논쟁 후 그들은 현저히 조용해졌다. 실리콘밸리의 많은 거물들이 이제는 너무 비대해져서 망중립성이 필요 없게 된 측면도 있다. 망중립성이란 상업적 편향에 상관없이 소스, 페이지, 웹사이트에 동등하게 액세스할 수 있게 하는 원칙이다. 이는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다는 뜻이며, 대형 웹사이트나 대형 기업들을 바로 검색해서 이용할 수 있는 것처럼 일반 웹사이트나 중소기업도 그렇게 이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넷플릭스 같은 가장 큰 거물 기업들은 기존의 ISP들과 비슷한 방식으로 우리의 인터넷 사용 방식을 결정하고 있다. ]
[ “페이팔 마피아는 매우 중요한 인물 집단입니다. 기술사업을 재무적 관점에서 시작한 1세대이기 때문입니다.” 보이드가 말했다. “그들은 어떤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등장한 게 아닙니다. 그저 기술적인 일을 하다가 붕괴 도착증에 빠지게 되고, 그러다 보니 기술이 기존의 시스템을 재편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을 발견한 것일 뿐입니다.” 이것이 바로 실리콘벨리가 부상한 핵심이다. ‘붕괴’의 탄생. 변화를 무섭고 불길한 것이 아닌 멋지고 바람직하며 진보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대두한 것이다. 오늘날에 이 ‘붕괴’라는 용어가 그런 총괄적인 의미로 채택되고 있음에서 알 수 있다. 다른 사업과 사업 모델의 붕괴를 유발하여, 돈을 번다. 이는 실리콘밸리의 리더들이 계속 선전하고 있는 기술 결정론의 탄생이자 다윈주의적 주제였다. 혁신은 마땅히 진보하고 진화해서 우리 세계를 제약하는 요인과 정부 등 어떤 것에도 제약받지 않도록 만들어야 했다. 비록 우버처럼 수익성 있는 업종을 붕괴시키고 저렴한 비노조 노동에 의존해 아직은 수익을 못 내고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실제로는 손실을 보고 있지만 앞으로 성장하리라는 확신이 있다면 계속 자금을 유치할 수 있다. 이런 시점에 이르자 기존의 낙후된 산업을 해체하기 위한 기회는 숭배의 대상이 되었다. 기업들은 새로운 목표를 위해 기업의 사명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하버드대 교수 클레이튼 M. 크리스텐슨의 1997년 문제작 《혁신기업의 딜레마》도 붕괴를 끌어내는 혁신의 개념을 전파하며 이러한 흐름에 불을 지폈다. (혁신을 통해 개발한 저렴한 제품으로 새로운 시장과 가치 체계를 창출함으로써 기존 시장의 지배자를 밀어낼 수 있다는 내용이다.) 이 주장은 이제 실리콘밸리의 새로운 구호가 되었다. ]
[ 이 후반기의 조류는 마르기트 벤마허 같은 혁신 커뮤니케이터들이 지지하는 새로운 서사에 의해 날개를 달았다. 실리콘밸리 기업에 관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은 기술을 뛰어넘어 더 특별한 존재로 거듭나게 했다. 인터넷은 단순한 접속이 아닌 정보 검색의 의미를 띠었다. 기술이 세계를 만들기도 하고 바꿀 수도 있다는 이 이상적 개념은 틸이 좋아하는 붕괴를 넘어서는 것이었다. 그러다 그들은 역사상 최고의 소비재 브랜드였던 코카콜라, 나이키, 아디다스, 맥도날드를 따라잡았고, 자신들에 관한 과대 홍보를 스스로도 믿기 시작했다. “2000~2001년에 (닷컴 버블과 함께) 모든 것이 폭발했을 때 MBA들은 떠났지만, 여전히 기술을 신뢰하는 사람들은 모습을 바꾸어 사실상 잔존했던 것입니다.” 보이드는 말했다. ]
[ 2008년에는 피터 디아만디스와 레이 커즈와일이 싱귤래리티대학 창업 보육 센터를 캘리포니아의 NASA 리서치 파크에 설립했다. 싱귤래리티대학은 “우리는 우리의 세계에 인류의 가장 시급하고 지속적인 과제들을 해결할 인력과 기술과 자원이 있다고 믿는다”라고 선언했다. 2009년에는 구글 벤처스가 출범하여 생명과학, 보건, 인공지능, 로봇공학, 운송, 사이버 보안, 농업 분야에서 ‘가능한 일의 한계를 늘리는’ 기업들에게 투자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말했다. “우리의 기업들은 삶을 개선하고 산업을 변혁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이제 ‘세상을 변화시켜라’가 비즈니스 철학이자 마케팅 구호가 되었다. 그리고 이는 실리콘밸리의 역사에서 이후의 중요한 변화로 연결된다. 포괄적이며 이타적인 구호를 내세우고 거시적인 문제들을 다루게 되자, 실리콘밸리는 세계의 건설자, 도덕의 나침반, 사상의 리더로서 국가의 역할을 넘보기 시작했다. 게이츠가 기술업계에서 자선사업에 진출한 첫 번째 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의 쟁쟁한 인물들이 수십억 달러를 벌어들이며 힘과 영향력을 사용하여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려고 들 때, 그는 지속적으로 대중의 관심을 끌 수 있는 가시적인 자선사업의 트렌드에 불을 지폈다. 게이츠로부터 자선사업과 상업을 결합한 실리콘밸리의 트렌드가 시작된 것이다. “그 시기에 우리는 흥미로운 전환점을 보았습니다.” 보이드가 말했다. 자본주의자들이 자선이 아닌 시장을 통해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바로 그 때문에 우리는 실리콘밸리가 견본이 된 신자유주의-자유주의-자본주의의 긴밀한 연대를 얻었습니다.” 이때는 소셜네트워킹과 블로깅 사이트가 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
[ “실리콘밸리에 대한 평판의 논리적 시작점을 들여다보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구글을 창립했을 때인데, 그들의 야심은 세계의 정보를 유용하고도 보편적인 방식으로 정리하는 것이었습니다. 쉬운 작업이 아니었지만 그들이 개발해낸 결과물은 제대로 된 직관적인 솔루션이라는 측면에서 훌륭했습니다. 그런 대단한 규모의 사명을 설정하여 실제로 성공했다는 사실이 강력한 영향력으로 작용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히라가 말했다. “구글의 초기 비전이 만족스럽게 해결되었다는 사실은 그다음 수준이 높아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테크 공동체 전반에 서로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담론이 퍼졌습니다. ‘어떻게 우리의 재능, 지식, 자원을 활용하여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꿀 수 있을까? 무엇에 우리의 시간, 에너지, 노력을 기울여야 진정한 가치가 있을까?’ 이런 정서에는 진정성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주 큰 문제를 해결하면 돈이 뒤따라 올 거라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거창한 비전을 품고 있다 보니 위험한 수준의 오만과 자만심도 품게 되었습니다.” 실리콘밸리의 대중적, 경제적 힘은 자신들의 조직 내부에서도 문화적 변화를 일으켰다. 이 거물 기업들의 직원들과 대화해보면 진정성의 정서도 보여주지만 가끔은 창립자에 대한 숭배에 가까운 믿음과 자신들의 숭고한 의지도 내비친다. 그런데 그런 숭고한 의지는 기업이 상장되고 나서 더욱 진화한 결과다. ]
[ 기술적 위업이 중요하긴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중요한 수준에서만 멈추어 있지는 않다. 그 야심은 점점 더 미지의 세계와 우리 삶의 아주 전통적인 생활 영역까지—포장도로에서 교실에 이르기까지—진입하면서, 모든 분야를 혁신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 실리콘밸리 리더들은 거버넌스(통치)와 정치도 붕괴시키고 말 또 하나의 케이블 네트워크나 교외 쇼핑몰 정도로 보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이미 구축한 부드러운 시민적 영향력의 기반 위에 서 있고, 그 영향력은 국경 규제, 선거, 국가 통제 같은 힘을 초월한다. 자, 그렇다면 실리콘밸리가 정부에도 눈독을 들인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
[ 저커버그의 공개적인 선언들은 계속 더 당당한 수사의 형태를 띠어갔다. 여기에서 그의 2017년 하버드 졸업 축사는 시민을 향한 제언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밀레니얼들에게 세계가 직면한 문제들을 인식하고, 공동의 목적과 공동체의 의식을 수용하고 혁신, 기업가정신, 용기를 통해 인류가 직면한 최대 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서서히 전진할 것을 요청했다. 그는 보편적 기본소득이나, 기술의 변화에 적응하도록 성인들을 지속적으로 교육하는 개념들을 통해 모두에게 균등한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사회계약”도 요구했다. 그날 하버드의 교정에서 비를 맞으며 졸업식에 참석한 많은 졸업생과 부모, 학자에게 피력한 내용 중에는 “우리 세대의 과제는 모든 이가 목적의식을 품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는 우주 경쟁을 상기시키면서, 미국이 힘을 합해 전진하면서 위대한 일을 성취했던 시절의 증거로 JFK와 허버트 후버 같은 인물들을 거론하기도 했다. 저커버그는 구체적인 과제들을 언급하면서 말했다. “우리 부모님들이 졸업할 때는 목적이 자신의 직업, 자신의 교회, 자신의 공동체로부터 확실하게 나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기술과 자동화로 많은 일자리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단절과 좌절을 느끼며 빈자리를 채우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러 곳을 다니던 중에 청소년 구금 시설에 수용돼 있거나 약물 중독에 빠진 아이들과 만나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제게 자신에게 할 일이 있다면 인생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모든 세대는 자기 세대가 정의한 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 수백만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전 세계 아동의 소아마비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적이 있습니다. 수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후버댐을 건설하고 다른 위대한 프로젝트들을 수행한 적도 있습니다.” ]
[ 비주얼 테크놀로지 벤처 펀드인 LDV 캐피털의 파트너 에반 니셀슨은 최근 제이월터톰슨에서 “시각 인터넷은 컴퓨터 시각 분석을 이용하여 모든 사물에 볼 수 있는 능력을 부여합니다”라고 말했다. “카메라가 달린 무생물 객체들 덕분에 기업은 컴퓨터 시각과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위한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하는 첫걸음을 내디딜 수 있습니다. 분석에는 객체 인식, 정서 분석, 몸짓 인식 등 많은 인간 행동들이 포함될 것이고, 이는 모든 사업 분야와 인류에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LDV 캐피털은 향후 5년 뒤에는 내장 카메라 장착률이 적어도 220% 이상 될 것으로 예측한다. 조만간 아마존 에코가—그리고 구글 어시스턴트와 애플의 시리 같은 동류의 제품들이—우리 가정의 귀가 된다면 빅 테크 기업들은 우리의 독서 습관, 대화, 정치적 담론을—스크린 주도의 상호작용에 의한 새로운 단계에서—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제이월터톰슨 데이터에 따르면, 아마존은 밀레니얼이 온라인 쇼핑을 할 때 방문하는 쇼핑 검색엔진 중 89%를 차지한다. 아마존의 새로운 AI 사진 인식 쇼핑 비서 아마존 에코 룩은 한층 강력한 소비자 조사가 되었다. 즉 에코 룩은 사진을 찍은 뒤 소비자의 의상에 대해 크라우드소싱을 수행하고, 시각적 내용을 보관 및 분석하여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이러한 애플리케이션이 수집한 정보는 소비자 보호 문제를 넘어서, 우리의 시민 참여를 침해하고 결국 선거 운동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추수감사절에 식탁에 모여 나누는 정치적 토론이 고도로 맞춤화된 타기팅 광고와 메시지를 만드는 일에 쓰이지 않을까? 커넥티드 TV의 사진 인식을 통해 정치 광고에 대한 정서적 감정이 읽혀 전달되지는 않을까? 이런 일이 이미 일어나지 않았다고 확신할 수도 없다. ]
[ 소비자들, 특히 청년들은 실리콘밸리라는 개념을 정치적 리더로서 우호적으로 보는 것 같다. 이 책을 위해 2017년에 제이월터톰슨이 시행한 설문조사에서, 미국 소비자 84%가 시장에서 대통령에 이르는 공직자 자리에 실리콘밸리 리더가 출마하면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원(91%), 도시 거주자(89%), 소수민족(흑인/아프리카계 미국인: 89%, 히스패닉계: 89%)이 테크계 인사들을 공직자로 선출할 가능성이 평균보다 높았다. 젊은 응답자가 기술 리더들을 공직자로 선출할 가능성은 당연히 더 높았다. 15~20세는 90%, 21~34세는 88%, 35~54세는 85%, 55세 이상은 79%였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의 88%가 실리콘밸리에서 공직자를 선출할 의향이 있다는 의미다. 저커버그가 대통령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해도 페이스북은 유망한 후보자를 선정해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줄 강력한 힘으로 작용할 수 있다. 사람들의 감정을 파악하여 매수하기 위해 엄청난 양의 개인 데이터를 AI에 접목하는 상황을 한번 생각해보라. 아니면 수백만 가지 맞춤식 타기팅 환경을 창출한—현재 구글, 트위터, 페이스북 등이 하고 있는—규모를 생각해보라. 사람들은 개별적인 디지털 환경에 있지만 모두에게 적합한 특별한 후보자를 설계해내는 일이 그리 머지않은 미래에 이루어질 수 있다. 넷플릭스의 홈페이지는 이미 고객 맞춤 설정이 돼 있다. 미래의 페이스북 기술이 3D 아바타, 증강현실, 가상현실, 그리고 그 이상으로 옮겨간다면 이런 일이 현실 속에서 일어나리라는 것을 흥미롭게 고려해볼 수 있다. 힐러리 클린턴이 중요 주를 방문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았는데, 저커버그는 곧, 사실상, 모든 곳에 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디지털 플랫폼, 소셜미디어, 기술이 정치와 선거에서 일반적으로 미칠 수 있는 지대한 역할과 밀접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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