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오다가 충동구매했다. ~_~
충동구매 소설
D-29

조영주모임지기의 말

조영주
얼마 안 읽었는데도 명작이구나, 소리가 절로 나온다. 내 화두가 띠지에 적혀 있어 샀는데 이 작가 책 다 읽어봐야할 것 같다. 뭔가 요즘 쓰는 소설에서 추구하는 문체와도 눈곱만큼 비슷한 부분이 있다.

조영주
엘우드는 하나의 원칙에 마음이 기울었다. 킹 목사가 그 원칙에 형태와 소리와 의미를 주었다. 짐 크로처럼 검둥이들을 계속 누르려고 하는 거대한 힘이 있고, 엘우드 너를 계속 누르려고 하는 작은 힘이 있다. 이를테면 주위의 다른 사람들. 이런 크고 작은 힘 앞에서 너는 꼿꼿이 일어서 너 자신을 잃지 말아야 한다. 백과사전은 안이 비어 있었다. 미소를 지으며 너를 속여 텅 빈 것을 넘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네게서 너의 자존감을 빼앗아가는 사람도 있다. 너는 자신이 누구인지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P.39

조영주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링컨 고등학교 학생들은 그 무례한 욕설과 저주에 더 이상 신경을 쓰지 않게 되었다. 모욕을 당할 때마다 도랑에 빠진 기분이 든다면 어떻게 하루를 살아낼 수 있겠는가? 살다 보면 필요한 곳에만 주의를 기울이는 법을 터득하기 마련이었다. p.41

조영주
~엘우드는 자신이 살던 동네의 평범한 아이들처럼 보이는 녀석이 많은 것을 보고 안도했다. 다만 여기 아이들이 더 슬퍼 보일 뿐이었다. 여기 아이들이 정 말로 평범하다면, 그는 잘 해낼 수 있었다. p.71

조영주
하루를 시작할 때는 원래 살던 세상에 있었는데, 지금은 여기에 와 있었다. 베갯잇에서는 식초 냄새가 났고, 밤이 되자 여치와 귀뚜라미의 시끄러운 울음소리가 파도처럼 커졌다 작아지기를 반복했다. p.72

조영주
~ "여기서도 살아남는 요령은 밖에 있을 때와 똑같아. 남들이 어떻게 구는지 보고, 장애물 경주를 하듯이 놈들을 피해서 돌아가는 길을 알아내는 거지. 여기서 걸어 나가고 싶다면."
"졸업이야."
"걸어 나가는 거야." 터너가 말을 바로잡았다. "여기서 걸어 나갈 수 있을 것 같아? 잘 보고 생각해봐. 널 여기서 꺼내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 너밖에는." pp.108-9

조영주
만약 엘우드가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고 완벽하게 처신한다면, 가장 낮은 단계인 유충에서 가장 높은 단계인 에이스까지 얼마나 빨리 올라갈 수 있을까? 모든 일이 완벽하게 굴러간다면?
"이미 한 번 고꾸라졌으니 완벽해지기에는 늦었어." 데즈먼드가 말했다.
문제는 자신이 말썽을 피해 다녀도 본의 아니게 휘말릴 수 있다는 점이었다. 다른 학생이 엘우드의 약점을 알아차리고 뭔가 일을 꾸미거나, 직원 중 누군가가 그의 웃는 얼굴이 싫다며 웃지 못하게 만들어버릴 수 있었다. 애당초 불운에 휘말려 이곳에 오게 되었듯이, 또 불운의 가시덤불에 자기도 모르게 발을 들여놓을 수도 있었다. pp.112-3

조영주
나무에 박힌 그 쇠고리의 이야기를 아는 사람들은 이제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 그러나 그 쇠고리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나무에 깊숙히 박혀 녹이 슨 모습으로 누구든 마음만 먹으면 볼 수 있는 증거가 되어. p.148

조영주
199페이지까지 읽음

조영주
완독. 전체적으로 예상과는 많이 달랐지만, 그에게 또다른 퓰리처상을 안겨줬다는 소설은 궁금해졌다.
중간에 참여할 수 없는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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