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마담보바리>가 좀더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작품이군요~ 제가 학생 이후 소설을 접하지 않다 그믐 덕분에 소설들을 다시 접하다보니 소설의 쫀쫀한 글루텐같은 구성(시간과 공간과 인물관계 등)을 잘 인지하지 못하는거 같아요~^^;;
ㅎㅎ 하지만 무럭무럭 성장하겠죠!!
이번에 불륜의 고전을 접하다니 기대됩니다~^^
(결국 불륜도 인간에 대한 성찰의 하나의 도구이겠지요~^^)
[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D-29

거북별85

장맥주
저도 <익명의 독서 중독자들> 재미있게 읽었는데 왜 허무개그만 기억나고 <부바르와 페퀴셰> 같은 책 이야기는 전혀 기억이 안 나는 걸까요. ^^;;; '찬탄을 금치 못하고 박수를 치다 두손 두발 다 들었다'는 말씀도 반어법인지 아닌지 가늠을 못하네요. 관심 책장에 담아갑니다~. 감사해요!

수북강녕
대단히 좋았습니다 플로베르는 평생을 들여 이 책을 썼다고 해요
그는 "자신의 생각과 정확히 일치하는 표현을 찾느라고 끊임없이 문장을 고치고 다듬고 다시 쓰면서 언어를 조탁"했다고 합니다 (위키백과 참고)
예전에 읽을 때 1권과 2권에서 아주 많은 부분을 필사해 두었는데, 2권 마지막 부분 필사했던 것을 가져와 봅니다

수북강녕
“ 페퀴셰는 인류의 미래를 어둡게 생각한다.
현대인은 그 가치게 떨어져서 하나의 기계처럼 된다는 것이다.
종국에는 인류가 혼란 상태에 빠진다. 불가능한 평화. 극도의 개인주의로 인한 잔인함과 과학의 망상.
세 가지 가정이 가능하다. 범신론적인 급진주의는 과거와의 모든 관계를 단절시키고, 비인간적인 독재 정치가 계속될 것이다. 유신론적인 절대주의가 패배하게 되면, 종교개혁 이후 인류에게 파고들었던 자유주의는 사라지며 모든 것이 뒤집어진다. 1789년 이후 시작된 격변이 계속되면 우리는 두 가지 결말 사이에서 저항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동요하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이상도, 종교도, 도덕성도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아메리카가 지구를 정복하게 될 것이다. 상스러움이 보편화되고, 모든 것이 노동자들의 거대한 먹자판에 불과할 것이다.
부바르는 인류의 미래를 아름답게 생각한다. 현대인은 진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사의 법칙에서는 문명이 동양으로부터 서양으로 이행되어 가므로, 유럽은 아시아에 의해 다시 지배될 것이다. 중국이 큰 역할을 할 것이다. 그리하여 마침내 두 종류의 인간이 융합하게 될 것이다.
여행하는 방법이 미래에 발명될 것이다. 문학의 미래. 미래의 과학. 자기력을 조정하게 된다.
파리에는 온실이 있고, 가로수 길에는 과일나무가 있을 것이다. 센 강은 여과되고 따듯하며, 인조 보석이 풍부하다. 도금술도 발달하고 빛을 축적해 주택의 조명 시설도 좋아진다.
부족한 것이 없어서 죄도 사라질 것이다. 철학은 종교가 될 것이다. 모든 민족이 일치를 이루어 공동의 축제가 열린다.
별에도 가게 될 것이다. 지구를 너무 오래 사용해서 소모되면, 인류는 별로 이사하게 될 것이다. (중략)
그리하여 그들은 모든 일에 실패하고 말았다.
이제는 더 이상 인생에 대해 아무런 흥미도 느끼지 않는다. 필경을 하자. 그들은 필경에 착수한다. ”
『[세트] 부바르와 페퀴셰 1~2 - 전2권』 p.508~512,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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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데의짐승
월든 총평을 못올리고 보봐리로 넘어왔습니다. 이번달도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조영주
응원합니다 ^ㅂ^/

장맥주
응원합니다~!

물고기먹이
엄청 슬픈 여인이라 그래서 살짝쿵 함께해보고 싶어졌습니다 허허허

조영주
함께해요 ^ㅂ^/~

장맥주
저는 처음 읽을 때에는 솔직히 보바리 여사님 좀 욕하며 읽었거든요. 이번에는 그 의 슬픔을 함께 느껴보려 노력하겠습니다.

수북강녕
"그는 너에게 반하지 않았어!!!"라고 백번 외쳐주고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었습니다,,, 만,
2015년 영화에서는 레옹이 에즈라 밀러였기 때문에, 하하하~~~
그냥, 그렇다고요 ^^
10년만에 다시 읽으면 완전 새로울 것 같습니다!

마담 보바리권태로운 일상, 갖고 싶은 것이 생겼다!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자란 엠마. 성실한 시골 의사와 결혼 해 집을 떠난다. 낭만적인 사랑이 펼쳐지는 결혼 생활을 꿈꿨지만 , 갑갑한 시골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상의 권태로움을 느낀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레옹을 만나게 된 엠마. 남편과는 다른 도전적인 성격의 레옹에게 호감을 느끼고, 둘은 아무도 모르게 은밀한 만남을 갖기 시작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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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모임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그믐 클럽지기입니다.
6월의 그믐클래식 책은 많은 분들이 이미 재미있게 읽으신 또는 앞으로 읽으실 <마담 보바리>입니다. 6월 챌린지, 지금 힘차게 시작합니다!
챌린지는 다음과 같이 진행됩니다.
- 진도에 맞춰 책 읽기: 클럽지기가 제시하는 진도에 맞춰 책을 읽습니다.
- 질문에 답글 달기: 클럽지기가 던지는 질문에 답글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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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독서 일정표]
6월 1일(일)~ 1부 (7일간)
6월 8일(일)~ 2부 7장까지 (7일간)
6월 15일(일)~ 2부 8장부터 2부 15장까지 (7일간)
6월 22일(일)~ 3부 (7일간)
6월 29일(일) 모임 마지막 날
<마담 보바리>는 총 3부로 되어 있는데 각 부의 길이가 비슷하지 않아요. 그래서 첫째주에는 1부를 가볍게 읽고 넷째주에는 조금 긴 듯한 3부를 완독합니다. 그러나 다 합치면 한 달 안에 읽기 어려운 분량은 아니니 참고하시어 각자의 편의대로 진행하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달도 완독을 목표로 함께 걸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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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믐클럽지기
■■■■ <마담 보바리> 1부 ■■■■
●함께 읽기 기간: 6월 1일(일) ~ 6월 7일(토)
안녕하세요, 그믐클럽지기입니다!
지난 5월에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월든>을 통해 자연 속에서 삶의 본질과 단순한 행복의 의미를 탐구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번잡한 문명에서 벗어나 자연과 교감하며 얻은 소로의 깨달음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울림을 주었죠.
이제 6월, 우리는 19세기 프랑스로 시선을 돌려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걸작, <마담 보바리>와 함께 인간의 욕망과 현실의 간극에 대한 깊은 사유를 나눠보려 합니다.
1856년에 연재를 시작하여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마담 보바리>는 시골 의사의 아내 에마 보바리의 삶을 통해 당대 부르주아 사회의 위선과 낭만적 환상, 그리고 그 환상이 현실과 부딪히며 파멸로 치닫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마담 보바리>는 단순한 치정극을 넘어 인간 존재의 고독, 소외, 그리고 끊임없이 충족되지 않는 욕망의 본질을 파고드는 사실주의 문학의 정수로 평가받습니다. 플로베르의 치밀한 묘사와 객관적인 시선은 독자들에게 에마의 심리적 갈등과 그를 둘러싼 사회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입니다.
이번 달에도 다양한 출판사의 번역본을 자유롭게 선택하여 읽으시면 됩니다. 다만, 원작의 깊이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 가급적 완역본을 선택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그믐클럽지기
A-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거북별85
<보바리부인>과 <채털리부인의 애인>등은 불륜의 대명사로 왠지 고전작품보다는 다른 의미로 더 유명했던거 같습니다^^;;
이번에 처음 접하면서 인물 묘사부분이 자연스럽고 풍부한 면을 보며 왜 유명한지 알거 같았습니다
남편 샤를은 성실하고 재미없는 사람같은데 그조차도 첫결혼에서 나이든 부인에게서는 애정을 느끼지 못하고 두번째 결혼에서 엠마를 만나고는 결혼생활의 행복을 안정감과 행복감을 느낍니다
전 여주인공 엠마의 불륜만 알았지 남편의 이런 과거가 있는지는 몰랐는데 흥미로웠습니다
자신의 의지가 아닌 흘러가는대로 선택한 결혼에서 만족하지 못하고 새로운 남자를 꿈꾸는 엠마를 바라보기가 좀 답답합니다 하지만 당시 자신의 선택대로 주체적 삶을 살 수 없었던 여성들이 겪는 비애였나 싶기도 하네요

거북별85
이건 작품과 상관없는 이야기이지만 엠마를 보니 생각나서 남깁니다
전에 딸아이와 OTT드라마를 같이 본적이 있는데 배경이 80년대입니다 서브 여주가 예쁜 여우같은 여학생이었습니다. 자신이 예쁜걸 알아서 그 곳의 여러 남학생들에게 여러 선물과 도움을 받는 설정이었는데 음~~전 어렸을 때 예쁜 여성이라면 이런 분들이 있었던거 같아 낯설지 않았는데 딸아이가 보고 너무 놀라더라구요 왜 저러냐구 하면서요~😅😅 딸아이는 예쁜 여성이 이렇게 남성들에게 이렇게 하는걸 본적이 없다더라구요~~
옛날 일부 예쁜 여성들이 이랬던것도 당시 시대환경의 영향도 있었을까요??^^;;

김새섬
<마담 보바리> 1부는 예전에 읽었어요. 당시 기억을 되살려보자면 작품의 모던함이 굉장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우리가 흔히 '소설'이라는 장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고전의 고루함, 지루한 묘사가 별로 없었고 책장이 잘 넘어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번 참에 집에서 쉬면서 다시 한번 읽어보고 싶네요.

가리봉탁구부
마감일을 넘기지 않고 방금 1부를 다 읽었습니다.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불륜으로 보이는 장면이 나오지 않아서 큰 재미는 느끼지 못하고 있네요. 시골 의사 샤를이 엠마를 처음 만나고 서서히 빠져드는 과정을 묘사한 부분에서는 제 마음도 설레었습니다. 굳이 가지 않아도 될 왕진을 하루가 멀다 하고 가는 샤를의 행동에 마음이 몽글몽글해지고 미소가 지어졌습니다. 누군가가 자꾸 생각나고 보고 싶다는 감정을 느껴본 게 너무 오래전 일이네요. 샤를이 좀 불쌍해질 것 같지만 본격적인 불륜이 시작될 2부가 기대됩니다^^

수북강녕
샤를의 아버지와 어머니, 샤를의 전 부인, 엠마의 아버지에 대해 기술한 부분을 꼼꼼히 읽었습니다
시골 마을의 풍경이나 학생들의 모습, 결혼 전후의 상황 등, 모든 장면과 사건이 손에 잡힐 듯 생생하게 읽혔어요 부모들에 대한 설명과 샤를의 어린 시절에 대해서는 극히 '설명충' 같은 식으로 여러 해에 걸친 이야기를 단 몇십 쪽에 풀어놓은 셈인데도, 인물이 살아온 경과를 바로 이해할 수 있게 썼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주인공 외 다른 인물들도 납작하게 느껴지지 않았고, 살아온 인생 설명과 한두 장면의 대사 정도로도 살아 숨쉬는 캐릭터가 느껴졌어요
참여 제한 모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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