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D-29
아이를 불기 없는 방에 재우기도 했고 럼주를 벌컥벌컥 들이켜고 교회 행렬이 지나갈 때면 욕설을 퍼붓는 것을 가르치기도 했다. 그러나 천성이 차분한 아이는 아버지의 이러한 노력에 잘 응해 주지 못했다. 어머니가 항상 그를 꽁무니에 달고 다녔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자신의 삶이 고립되어 있다 보니 그 여자는 흩어지고 부서져 버린 자신의 모든 허영심을 그 어린것의 머리에다 걸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샤를은 결혼이야말로 보다 조건이 나은 생활의 시작이라고 어렴풋이나마 짐작했었으므로 이제는 자유로운 몸이 되어 자기 좋을 대로 하고 돈도 마음대로 쓸 수 있으려니 하고 상상했다. 그러나 아내가 주인이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그녀에게는 매일 아침 초콜릿과 끝없는 배려가 필요했다. 언제나 신경이, 가슴이, 기분이 안 좋다고 투덜댔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그래서 부상을 입은 환자의 침상 옆에서 자신의 선생님들이 취하던 태도를 머릿속에 떠올리면서 그는 여러 가지 좋은 말로 환자를 격려했는데 그야말로 메스에 바르는 기름 같은 외과 의학적 애무였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다른 한편 아내의 죽음은 직업상에도 적지않은 도움이 되었다. 한 달 가까이 사람들이 “젊은 나이에 가엾은 청년이야! 그 무슨 변이람!”이라고들 말하곤 했던 것이다. 이렇게 이름이 널리 알려지는 바람에 환자 수가 늘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루오 영감으로서는 딸을 치워 주겠다는데 마다할 까닭이 없었다. 집안에 별로 도움도 되지 않는 딸이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샤를은 익살스러운 기질이 아니었으므로 연회석상에서는 빛이 나지 않았다. 수프가 나올 무렵부터 사람들은 일부러 마음먹고 그에게 가시 있는 농담, 재담, 함축성 있는 말, 칭찬 그리고 아슬아슬한 장난의 말을 던졌지만 그는 맥빠지는 대답만 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결혼하기 전까지 그녀는 사랑을 느낀다고 여겼더랬다. 그러나 그 사랑에서 응당 생겨나야 할 행복이 찾아오지 않는 것을 보면 자신이 잘못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문이 생겼다. 그래서 에마는 여러 가지 책들에서 볼 때는 그렇게도 아름다워 보였던 희열이니 정열이니 도취니 하는 말들이 실제로 인생에서는 도대체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맙소사, 내가 어쩌자고 결혼을 했던가?” 그녀는 우연의 다른 짝맞춤으로 누군가 딴 남자를 만날 도리는 없었을지 자문했다. 그리고 실제로 일어나지 않은 그 사건들, 달라졌을 그 생활, 알지 못하는 그 남편은 어떤 모습이었을지 상상해 보려고 애썼다. 과연 어느 누구도 저 남자와는 닮지 않았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샤를은 그러한 우아한 것들에 무지하기 때문에 한층 더 그 매력에 끌렸다. 그런 것들은 그의 감각적 쾌락과 가정의 즐거움에 무엇인가를 덧붙여 주었다. 그것은 그의 삶의 작은 오솔길에 모래처럼 깔아 놓은 금가루 같은 것이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그러나 그것은 샤를이 생각하고 있는 것처럼 그를 위해서가 아니라 그녀 자신을 위해서였고 지나친 이기심과 신경질 때문이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조난당한 선원처럼 그녀는 삶의 고독 위로 절망한 눈길을 던지면서 멀리 수평선의 안개 속에서 혹시 어떤 흰 돛단배가 나타나지 않는지 찾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제가 읽고 있는 책에는 "맙소사, 내가 왜 결혼했을까?" 로 나와 있어요. <마담 보바리>의 주제를 관통하는 대사네요.
와! 대표님 댓글이라니~너무 반갑습니다~😍 전 <보바리부인>을 처음 읽는데 같은 제목의 19금 영화때문에 야한 소설인 줄 알았는데 인물간 묘사와 심리 묘사가 아름답습니다 그리고 책을 읽기 전에는 보바리부인이 그냥 불륜을 저지르는 품행이 방정치못한 비도덕적인 여성일거라고만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니 미우면서도 안타깝습니다 책을 읽는 도중 계속 드는 생각은 보바리부인은 2025년 현 시대에 왔어도 현실에 만족 못하고 바람만 피우는 사람이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 여성에게는 어떤 환경과 사람들이 필요했을까 하는... 예전 어르신들은 '남편이 도박 안하고 바람 안피우고 생활비 따박따박 갖다주면 감사하며 살아야지'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걸 많은 여성들이 느끼잖아요~ 보바리에게는? 오늘날 여성들에게 필요한 환경은 무얼까 하는 궁금증이 자꾸 드네요~ 대표님~너무 반갑습니다~ 🧡
자신의 아들에게 삶을 거는 모성애는 예전에도 한결같다는게 신기합니다~^^;;
”이야기해 보세요! 내가 아무것도 모를 것 같아요?“ 루오 노인이 빙그레 웃으면서 말했다.
마담 보바리 제1부 III 中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젊은 보바리 부인은 남편에게 사고가 날까 봐 걱정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첫 번째 보바리 부인이 그렇게 젊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요...
부유함과 접촉한 탓에 지워지지 않을 뭔가가 그녀의 마음 위에 덧씌워진 것이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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