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D-29
또 문득 궁금한 점이 에마가 소설을 읽는다고 하니 시어머니등은 아주 싫어하던데 당시 소설의 역할이 오늘날 무익한 동영상같은 이미지였을까요??^^ 소설이 오늘날과 같은 예술적 위상이 높아진건 대략 언제였을까도 궁금해지더라구요~ 그리고 에마가 아무렇지않게 불륜을 꿈꾸던데 당시 사회상이 배우자 이외의 애인을 두는게 공공연한 문화였는지도 궁금해지더라구요~ 전에 서머셋 몸의 <인생의 베일> 속 여주 키티의 불륜과 불륜남에 어찌나 분개했던지!!^^;; 솔직히 아직까지는 에마가 불륜에서 좀더 양반인 듯 합니다~ 당시 불륜 소재의 소설이 많아 혹시 그냥 불륜이 일상화인가 하는 생각이 살짝 들었습니다^^
방금 이번 주까지 읽기로 한 2부 7장까지 읽었습니다. 2주가 지났는데 아직도(!) 명확한 불륜 행각이 나오지 않아 살짝 실망했습니다^^; 스무 살 젊은 청년 레옹이 첫 불륜 상대일 줄 았는데 뉴페이스, 귀족 아저씨의 등장으로 이야기가 점점 흥미진진해지네요.
화제로 지정된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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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차를 제비라고 부르는 게 신기하네요
2장 “저하고 같군요. 사실 바람이 유리창을 두드리고 램프가 불타는 저녁에 책을 가지고 난롯가에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게 있을까요?” 레옹이 대꾸했다. “그렇지요?” 그녀가 검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시간이 흘러가죠. 눈앞에 보이는 듯한 여러 나라를 움직이지 않은 채 돌아다니고, 생각은 허구의 이야기와 결합되어 상세한 묘사 속에서 즐기기도 하고 사건의 윤곽을 뒤쫓기도 하지요. 등장인물과 하나가 되어 마치 자기 자신이 그들의 의상을 입고 가슴이 두근거리는 것 같아요.” -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진인혜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fkyjPjzjwth9erdR7 책 읽을 때 기분은 다들 비슷한가 봐요
3장까지 읽음 ~_~ 슬슬 이것들이...
4장 에마로 말하자면, 그녀는 자신이 그를 사랑하는지 아닌지 스스로에게 물어본 적이 없었다. 사랑이란 요란한 천둥과 번개와 함께 갑자기 찾아오는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하고 있었다. 인간의 삶을 기습해 뒤죽박죽으로 만들고 인간의 의지를 마치 나뭇잎처럼 통째로 날려 버리고 마음을 송두리째 심연으로 쓸어 가는 하늘의 폭풍우 같은 것이라고 말이다. -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진인혜 - 밀리의서재 https://millie.page.link/XYfQCU6N2FUyN4tQ9 철이 없어도 너무 없어...
6장까지 읽음
집사람은 그런 것엔 취미가 없습니다.” 샤를이 말했다. “운동을 하도록 권하고 있지만 항상 방 안에 들어앉아서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저하고 같군요.” 레옹이 말을 받았다. “정말이지 바람이 유리창을 때리고 램프가 타고 있는 밤, 책을 가지고 불가에 앉아 있는 즐거움보다 더 큰 게 있을까요……?” “그래요, 정말.” 에마가 검은 눈을 크게 뜨고 그를 바라보면서 말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에마와 레옹이 서로에게 호감을 가지는 부분이다. 남편 샤를과 에마가 겉도는 모습이 안타깝다. 샤를은 에마가 원하는것을 전혀 몰랐을까? 굳이 신경쓰고 싶지 않았을까?
당신은 때때로 그런 일이 없나요?” 레옹이 말을 계속했다. “옛날에 가졌던 막연한 생각이라든가 아주 먼 곳에서 되살아오는 것 같은 어떤 알 수 없는 이미지 또는 자신의 가장 은밀한 감정을 그대로 표현해 놓은 것을 책 속에서 발견하는 일 말이에요?” “그런 것 느껴 본 적 있어요.” 그녀가 대답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레옹은 낭송을 그치면서 잠들어 버린 청중을 몸짓으로 가리켰다. 그러면 두 사람은 소곤소곤 이야기를 주고받았다. 이렇게 되면 대화는 옆에서 듣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그들에게는 한층 더 감미로운 느낌이었다. 이런 식으로 해서 두 사람 사이에는 일종의 결속이, 책이나 사랑 노래의 끊임없는 교환이 성립되었다. 보바리 씨는 질투를 모르는 사람이어서 그걸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전 이번에 <보바리부인>을 읽으며 신기한 점은 제겐 한없이 건전한 자기 성찰의 도구인 독서행위가 불륜과 삶에 무용한 행위로 묘사되는 부분들입니다^^;;
그녀는 차려 준 음식이나 꼭 닫지 않은 문 때문에 짜증을 냈고 자신이 갖지 못한 비로드나 맛볼 수 없는 행복, 너무 높은 꿈, 너무 좁은 자기 집에 대해 앓는 소리를 내곤 했다. 더욱 울화가 치미는 것은, 샤를이 그녀의 극심한 고통을 짐작조차 못 하는 것 같다는 점이었다. 그녀를 행복하게 해 주고 있다고 믿는 그의 확신이 그녀에게는 바보 같은 모욕으로 느껴졌고, 그런 식으로 안심하고 있는 것이 배은망덕으로 여겨졌다. 대체 누구를 위해 정조를 지키고 있단 말인가? 샤를이야말로 모든 행복의 장애, 모든 비참의 원인, 그녀를 사방에서 옥죄고 있는 이 복잡한 가죽 벨트의 뾰족한 가시바늘 같은 존재가 아닌가?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레옹에 대한 사랑과 자신의 삶이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불만은 남편 샤를에 대한 분노로 향합니다 섬세한 그녀를 채우기에 샤를은 결이 많이 다르지요~ ㅜㅜ 착한 남편에 답답하던 부인이 불륜을 한다는 스토리말고 여성작가가 여성의 관점에서 쓴 19세기 소설은 없을까요?? 당시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무엇이 있었을것 같거든요~ 여성 관점에서 쓴 19세기 당시 불륜소설에는 어떤 작품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그녀는 레옹을 사랑하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제2부 5장 중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부유함과 접촉한 탓에 지워지지 않을 뭔가가 그녀의 마음 위에 덧씌워진 것이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그나마 보바리 부인은 무도회라도 참석해서 직접 접촉을 했는데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정말 손쉽게 접촉할 수 있지요.
그녀는 마음속 깊은 곳에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조난당한 선원처럼, 그녀는 고독한 자신의 삶 위로 절망한 눈길을 던지면서 멀리 수평선의 안개 속에서 하얀 돛단배를 찾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성 바오로가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고통받기 위해 태어난 것입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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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믐 라이브 채팅 : 최구실 작가와 함께한 시간 ~
103살 차이를 극복하는 연상연하 로맨스🫧 『남의 타임슬립』같이 읽어요💓
매달 다른 시인의 릴레이가 어느덧 12달을 채웠어요.
[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 12월] '오늘부터 일일'[날 수를 세는 책 읽기ㅡ11월] '물끄러미' 〔날 수를 세는 책 읽기- 10월 ‘핸드백에 술을 숨긴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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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모임에 이어 북토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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