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D-29
완독했습니다. 인간의 탐욕과 욕망 속에 피해보는 이가 나오고 그속에서 어쩔수없이 나오는 제3의 피해자... 씁쓸한만 남았습니다. 욕망과 쾌락을 어리숙하게 알게 한 이들은 가르처준 이들의 기억에서 조차 사라지고 남아있는 이들은 또 다른 먹이를 찾아서 그들의 리그를 살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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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담 보바리> 3부 ■■■■ ●함께 읽기 기간: 6월 22일(일) ~ 6월 28일(토) 안녕하세요, 그믐클럽지기입니다! 드디어 에마 보바리의 찬란하면서도 위태로운 삶의 마지막 여정, 3부를 함께 읽을 시간이 찾아왔습니다. 6월 22일 일요일부터 일주일간, <마담 보바리>의 대미를 장식할 3부를 독서해 주시면 됩니다. 지난 시간, 에마가 꿈꾸던 낭만과 현실의 괴리 속에서 점차 파멸의 길로 접어드는 모습을 보셨을 텐데요. 이번 3부에서는 그 모든 갈등과 욕망이 어떤 결말을 맞이하게 될지, 플로베르가 그려낸 인간의 내면을 더욱 깊이 들여다볼 수 있을 겁니다. 3부는 읽는 내내 마음이 아프고 때로는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만큼 큰 울림과 여운을 남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 이제 <마담 보바리>의 마지막 페이지를 향한 여정을 함께 시작해 볼까요? 우리 모두 마지막까지 무사히 완독하고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D-1. 어떤 점이 인상 깊으셨나요? 여러분의 생각을 자유롭게 들려 주세요. 책 내용과 상관은 없지만 연관되어 떠오른 다른 생각들도 좋습니다.
<보바리 부인>은 불륜의 소재 속에서 세련된 인물간 묘사와 설정이 놀랍습니다 섬세하고 세련된 표현과 물흐르듯 매끄러운 전개등~ 빈틈이 느껴지지 않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사랑받았나 봅니다 고독과 권태를 불륜이란 쉬운 방식으로 풀어내는 에마와 그녀를 사랑하는 남편 샤를과 딸의 비극적 결말은 답답하고 슬프지만 책을 놓지 못하게하는 마력이 있습니다 샤를은 변함없이 에마를 믿고 사랑하지만 그는 비극적 결말을 맞이합니다 그의 비극적 결말이 무척 안타까운 독자로서 그의 마지막은 플로베르 작가님의 극적 전개를 위해서였을까요? 자신의 마음이 에마에게 닿지 못한 샤를의 잘못 때문일까요? 에마보다 가족들의 말로가 더 비참하게 여겨지는건 저만의 생각일까요??^^;;
<보바리 부인>을 완독하고 나니 D.H.로렌스의 <채털리 부인의 연인>도 궁금해지네요~그런데 이 두작품은 성격이 다를까요??^^;;
저도 <채털리 부인의 연인>이 더욱 궁금해졌어요. <마담 보바리>는 당시에 미풍양속을 헤쳤다는 명목으로 고소까지 되었다는데 지금 읽어보면 그저 순수하기만 한데요.
실은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예전에 살짝 본적이 있는데 좀 야한 느낌이 들었던 경험이 있어요 😅그런데 <마담 보바라>은 어느부분이 미풍양속을 해쳤다는 건지~ 혹시 중요부분을 놓쳤나 했다니까요~😅 이번에 플로베르님의 팬이 되었습니다~❤️
지금 박산호 작가님의 <다르게 걷기>를 읽는 중인데 주인공 에마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들이 가득하네요~^^ *세상은 거대한 질문이고 우리는 각자 자기만의 삶으로 답을 작성해갑니다 * 먼저 자신과 주변, 세상을 잘 관찰하고 자기만의 호기심과 관심, 열정을 키우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 혹시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간의 공백이 찾아온다면 당장 즐거움을 안겨주는 보상을 찾으려 하지 말고 자기 내면을 한번 들여다보세요. 자연 속의 어떤 장면이나 동식물, 사물이 선사하는 경이로움에 호기심을 키워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 그런데 문득 에마에게 도움이 될지 자신은 없네요~너무 좋은 말들인데~MSG에 익숙하면 씀씀한 유기농 음식들이 별로 와닿지 않는 것처럼 말이죠~~^^;;
다르게 걷기“어떻게 살 것인가.” “무슨 일을 하며 살 것인가.” 『다르게 걷기』는 이 짧지만 묵직한 질문을 끝까지 붙잡고, 수많은 모호함과 두려움 속에서도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과 ‘삶’을 정의해낸 사람들을 인터뷰한 책이다.
지난달 월든의 완독 실패를 딛고 방금 완독 했습니다! 예상은 했지만 이야기가 참담하게 마무리돼서 마음이 좋지 않았는데요. 중간중간 작가의 재치와 유머를 엿볼 수 있는 대목도 있어 그나마 환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특히 신부와 약국 주인 오메가 티키타카하는 대화에 피식 웃음이 나올 정도로 재밌더라고요. 둘 다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신앙의 신봉자, 신부와 과학의 신봉자, 약국 주인의 말씨름이 저도 재미있었어요. 과학 혁명을 비롯 온갖 발명으로 당시 사회도 많이 혼란스럽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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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2장까지 읽음
3부 6장
어쩌면 레옹은 가장무도회가 끝난 뒤 노동자로 가장한 아가씨들을 데리고 야식을 하러 갔던 일을 이미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고 또 그녀도 아마 애인의 집을 향해 이른 아침의 풀숲 길을 달려가던 옛날의 밀회는 모두 잊어버렸는지도 몰랐다.
마담 보바리 <보바리 부인> P.375,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사랑은 한 사람과 영원할 수 있을까? 가수 이효리가 결혼을 앞두고 던진 짧은 질문은 많은 이들의 마음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사랑이 식어버린다면? 예기치 않게 또 다른 사랑이 찾아온다면? 사랑은 마음대로 되지 않고 인생은 늘 예상 밖이기에, 이 고민은 단지 연예인의 고백이 아닌 우리 모두에게 닿을 수 있는 보편적인 질문이 됩니다. 제 아내도 어릴 적부터 비슷한 생각을 해왔다고 합니다. 결혼식장에 앉아 신랑과 신부를 바라보던 그 어린 시절부터, "평생을 함께한다는 건 어떤 기분일까? 사랑은 그대로일 수 있을까?"라는 물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고요. 이제 그 물음은 저에게도 날아들었습니다. 그리고 이건 단지 저만의 질문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제도를 마주한 모든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적용되는 질문일 것입니다. 결혼의 시작에는 분명 사랑이 있습니다. 사랑은 믿음을 이끌고, 믿음은 결심을 이끌죠. 결혼은 그런 감정의 연쇄 속에서 탄생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며 그 감정의 원인이 흔들리기 시작하면, 관계의 기반도 서서히 흔들립니다. 사랑이 변하면 믿음이 희미해지고, 결혼이라는 선택은 후회라는 이름으로 되돌아옵니다. 그렇게 우리는 다시 묻게 됩니다. "사랑은 정말 영원할 수 있는 걸까?" 플로베르의 소설 <보바리 부인>에는 인상적인 구절이 나옵니다. 어쩌면 레옹은 가장무도회가 끝난 뒤 노동자로 가장한 아가씨들을 데리고 야식을 하러 갔던 일을 이미 잊어버렸는지도 모르고 또 그녀도 아마 애인의 집을 향해 이른 아침의 풀숲 길을 달려가던 옛날의 밀회는 모두 잊어버렸는지도 몰랐다. <보바리 부인> P.375 이는 제 질문에 대한 힌트를 제시합니다. 3장에서 다시 만난 에마와 레옹. 에마와 레옹은 과거의 사랑을 떠올리며 다시 사랑에 빠지지만, 그 열정 또한 덧없다는 사실을 지나간 사랑들을 회상하며 마주하게 됩니다. 소설은 사랑이 반드시 영원하지 않을 수 있음을, 그리고 새로운 사랑마저도 결국 익숙한 갈망의 되풀이일 수 있음을 담담히 보여줍니다. 그렇기에 저는 여전히 잘 모르겠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도 명확히 대답하지 못할 것입니다. 평범한 가족들에게 묻는다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요? "사랑은 여전한가요?" "여전히 서로를 처음처럼 바라보시나요?" "아니면 사랑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책임과 익숙함, 혹은 타고 남은 잿더미 같은 감정만 남아 있는 건가요?" 이런 깊은 질문은 때로 너무 깊어서 대화의 언저리만 맴돌게 됩니다. 그렇기에 책 <보바리 부인>을 읽으면서 저의 물음이 이야기의 끝에 어떤 대답으로 되돌아올지 궁금합니다.
@RAMO님의 글을 읽으며 잠깐 생각에 잠겼습니다 전 에마의 권태와 고독 속에서 힘들었을 마음이 이해되면서도 꼭! 이런 선택밖에 없었나 안타깝고 속상했습니다 전 에마와 로돌프 그리고 에마와 레옹같은 격정적인 감정이 사랑이고 익숙함과 책임감은 빛바랜 사랑처럼 언급하는게 음~ 나이가 들수록 동의할 수가 없네요~ 예전에는 저도 그런 감정들이 사랑이라 여겼지만 지금은 시간이 켜켜이 쌓인 서로간의 시간과 서로의 책임감과 성실함의 힘에 더 무게를 둔답니다 생각보다 시간의 힘을 버텨내는 관계성이 오래도록 살아남은 고전작품들 같고 빠르게 감정이 타오르는 사랑이 요즘 유행하는 숏츠같은 생각이 듭니다
@거북별85 책을 읽으면서 제 생각도 비슷해요. 인물들의 격정적인 사랑보다는 시간에 쌓여가는 책임감과 성실함이 더 중요하다고,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에마는 애교가 넘치는 온갖 말들과 더불어 고기를 썰어 그의 접시에 담아 주었다. 가벼운 샴페인 잔에서 거품이 넘쳐 손가락에 낀 반지에 묻으면 그녀는 교성을 내면서 까르르 웃어 대곤 했다. 그들은 서로에게 너무나도 완전히 사로잡혀 넋을 놓고 있었기 때문에 그곳이 자기들의 집인 양 착각했고 영원히 젊은 부부처럼 죽는 날까지 거기서 살도록 되어 있다고 믿는 것이었다. 그들은 우리 방, 우리 양탄자, 우리 소파라고 말했고, 그녀는 심지어 내 덧신이라고까지 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에마와 레옹이 자신들만의 비밀스런 공간에서 깨가 쏟아지는 장면입니다 불륜하는 이들의 배우자는 뒷목을 잡을 장면입니다~플로베르의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묘사에 감탄을!!
다음 날 하루는 끔찍하게 괴로웠다. 그리고 그다음 며칠 동안은 행복을 다시 붙잡고 싶은 초조한 마음 때문에 더욱 참을 수 없었다. 그 격한 욕망은 이미 경험해 본 영상들로 인해 불처럼 타오르다가 일주일이 지나면 레옹의 애무 속에서 마음껏 폭발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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