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D-29
허영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오로지 에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녀의 생각에 관해 이러니저러니 하지 않았다. 그녀의 취미는 모두 받아들였다. 그녀가 그의 정부라기보다는 그가 그녀의 정부가 되었다. 그녀의 정다운 말과 키스는 그의 혼을 쏙 빼놓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깊고 은밀한 나머지 물질세계의 것이 아니라고 여겨질 정도인 이런 퇴폐적 기교를 그녀는 대체 어디서 배운 것일까?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꿈과 허영심이 가득하던 에마는 로돌프와 레옹을 만나면서 점점 더 정부로서의 면모가 돋보이는데요~ 정부라는 존재도 경험치에 따라 성장하나봐요??^^;;
그러면서도 여자란 항상 애인에게 편지를 써야 한다는 관념 때문에 그녀는 그에게 계속 편지를 썼다. 그러나 편지를 쓰고 있노라면 어떤 다른 남자의 모습이 떠오르곤 했다. 그것은 그녀의 가장 뜨거운 추억들과 가장 아름다웠던 책들의 내용과 가장 강렬한 욕망들이 한데 어울려 빚어낸 환영이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싫증과 권태 속에서 앞뒤 없이 내달리는 에마에게는 레옹도 슬슬 서로 지겨워지는데요 이런 에마는 도대체 어떤 삶의 방향을 추구해야 할까요? 에마의 불륜의 환상을 부풀리는 에마의 도서목록이 궁금하군요^^ 이런 에마에게는 어떤 책이 필요할까요?
그들은 우선 보바리의 진찰실부터 시작했다. 그리고 골상학용인 해골은 직업상의 필요 기구로 간주해 목록에 올리지 않았다. 그러나 주방에서는 접시, 냄비, 의자, 촛대 따위를, 그리고 침실에서는 선반 위의 하찮은 물건들까지 낱낱이 셌다. 그들은 그녀의 의복과 속옷과 화장실을 조사했다. 그리하여 그녀의 사생활은 가장 비밀스러운 구석까지 해부대에 놓인 시체처럼 그 세 사내들의 눈앞에 완전히 노출되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레옹과의 밀회를 즐기기 위해 잔뜩 빚을 진 에마의 목이 점점 조여오는데요. 아름다운 상류층 여성을 꿈꾸던 에마의 실제 삶은 그녀의 이상과는 반대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에마! 용기를! 나는 당신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것은 로돌프의 편지였다. 상자 사이의 바닥에 떨어진 채 그대로 있다가 채광창으로 들어온 바람 때문에 문께로 밀려 나온 것이었다. 샤를은 그 옛날 에마가 지금 그보다도 더 창백해진 얼굴로 절망하여 죽으려고 했던 바로 그 자리에 꼼짝도 않고 입을 벌린 채 서 있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 후 그녀가 남긴 많은 불륜의 흔적을 발견하는 샤를의 모습이 너무 안타깝고 답답했습니다 플로베르는 왜 샤를에게 이렇게 잔인한 마지막을 선사했을까요?? 그의 잘못이 불륜을 저지른 에마보다 큰건가요??
어느 날 마침내 그는 그 책상 앞에 앉아서 열쇠를 돌리고 서랍의 용수철을 밀었다. 레옹에게 받은 편지가 거기에 전부 들어 있었다. 이번에야말로 더 이상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그는 마지막 한 통까지 정신없이 읽었고, 흐느껴 울고 고함 지르며 정신이 뒤집힌 광인처럼 되어 가지고 모든 구석구석, 모든 가구, 모든 서랍, 벽 뒤까지도 모조리 뒤졌다. 그는 상자 하나를 발견하자 그것을 발로 밟아서 부쉈다. 쏟아져 나온 연애편지들 속에서 로돌프의 초상화가 그의 면전으로 달려들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이번에는 레옹과의 불륜의 증거들이!!ㅜㅜ
그래요, 이젠 더 이상 당신을 원망하지 않아요!” 심지어 그는 태어나서 여지껏 한 번도 입에 담아 본 적이 없는, 단 한마디 엄청난 말을 덧붙이기까지 했다. “이게 다 운명 탓이지요!”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 그리고 그녀의 숨겨진 수많은 불륜의 흔적들!! 남아있는 샤를의 고통이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에마를 미워하지 않고 운명 탓으로 돌리는 샤를은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는 결국 서로 이해하게 될 겁니다!
마담 보바리 3부 9장 중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그믐클럽지기 오늘 전자책 구매했습니다! 시작!!!
마담 보바리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그렇지만 그 욕망들 너머로 에마의 추억은 끈질기게 남아 있었다. 레옹이 모든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환상적인 나뭇잎에 매달린 황금 열매처럼 막연한 약속 같은 것이 미래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3부 1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7월 책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모임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준비 중이니 참여 신청 해주세요. (비밀번호는 1월, 2월 모임과 마찬가지 규칙입니다. "7"월 모임임을 기억해 주세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721 감사합니다!
미래의 행복은 열대 지방의 해변처럼 그 앞에 가로놓인 광대무변의 공간에 그 특유의 무기력을 향기로운 미풍인 양 쏘아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거기에 취한 나머지 아직 보이지 않는 수평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졸음에 빠지는 것이었다. 어떤 곳은 땅바닥이 가축의 발자국으로 움푹 파여 있곤 해서, 흙탕 속에 드문드문 박혀 있는 큼지막한 녹색의 돌을 밟으며 걷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 김화영 옮김,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마담 보바리1857년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함께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민음사의 책 소개가 참 좋네요. -------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플로베르가 이 작품을 착안한 것은 일종의 '스타일 보이기'였다. 친구들의 몰이해를 등에 업은 그는, 위대한 문학 작품을 만드는 것은 소재가 아니라 스타일이라는 것, 즉 소재가 그 무엇이건 스타일의 힘으로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의 확신을 증명해보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4년여에 걸친 글쓰기 고행의 결과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 버려 그 기쁨을 백배로 늘려 주는 소유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그가 그녀에게 싫증이 난 것만큼 그녀도 그가 지겨워졌다. 에마는 간통 속에서 결혼 생활의 모든 진부함을 다시 발견하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3부 6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챌린저 여러분. 이 공간은 6월 29일(일)까지만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글을 쓰는 것은 안 되고 읽는 것만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니 참고해 주세요. 또한 기한 내 완독에 성공하신 분들은 글을 남겨 알려주세요. 함께 축하해요.~~ 6월에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7월로 계속 클래식 챌린지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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