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허영심 때문이라기보다는 오로지 에마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였다. 그는 그녀의 생각에 관해 이러니저러니 하지 않았다. 그녀의 취미는 모두 받아들였다. 그녀가 그의 정부라기보다는 그가 그녀의 정부가 되었다. 그녀의 정다운 말과 키스는 그의 혼을 쏙 빼놓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깊고 은밀한 나머지 물질세계의 것이 아니라고 여겨질 정도인 이런 퇴폐적 기교를 그녀는 대체 어디서 배운 것일까? ”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문장모음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