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믐클래식 2025] 6월, 마담 보바리

D-29
사랑하는 부인의 죽음!! 그리고 그녀의 숨겨진 수많은 불륜의 흔적들!! 남아있는 샤를의 고통이 감히 짐작조차 되지 않는데요 그럼에도 에마를 미워하지 않고 운명 탓으로 돌리는 샤를은 어떤 마음일까요???
우리는 결국 서로 이해하게 될 겁니다!
마담 보바리 3부 9장 중에서,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그믐클럽지기 오늘 전자책 구매했습니다! 시작!!!
마담 보바리플로베르라는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 시골 생활의 평범한 요소를 정확하게 묘사하기 위해 5년 동안 관찰과 수정을 거듭했고, 그 결과 탄생한 『마담 보바리』는 프랑스 사실주의 문학이 거둔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그렇지만 그 욕망들 너머로 에마의 추억은 끈질기게 남아 있었다. 레옹이 모든 희망을 버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의 마음속에서는 어떤 환상적인 나뭇잎에 매달린 황금 열매처럼 막연한 약속 같은 것이 미래 속에서 흔들리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3부 1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7월 책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모임도 슬슬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준비 중이니 참여 신청 해주세요. (비밀번호는 1월, 2월 모임과 마찬가지 규칙입니다. "7"월 모임임을 기억해 주세요. ) https://www.gmeum.com/gather/detail/2721 감사합니다!
미래의 행복은 열대 지방의 해변처럼 그 앞에 가로놓인 광대무변의 공간에 그 특유의 무기력을 향기로운 미풍인 양 쏘아 보내는 것이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거기에 취한 나머지 아직 보이지 않는 수평선 따위는 안중에도 없다는 듯 졸음에 빠지는 것이었다. 어떤 곳은 땅바닥이 가축의 발자국으로 움푹 파여 있곤 해서, 흙탕 속에 드문드문 박혀 있는 큼지막한 녹색의 돌을 밟으며 걷지 않으면 안 되었다
마담 보바리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 김화영 옮김,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마담 보바리1857년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함께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민음사의 책 소개가 참 좋네요. -------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플로베르가 이 작품을 착안한 것은 일종의 '스타일 보이기'였다. 친구들의 몰이해를 등에 업은 그는, 위대한 문학 작품을 만드는 것은 소재가 아니라 스타일이라는 것, 즉 소재가 그 무엇이건 스타일의 힘으로 위대한 문학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다는 자신의 확신을 증명해보이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4년여에 걸친 글쓰기 고행의 결과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
그들은 서로를 너무나 잘 알아 버려 그 기쁨을 백배로 늘려 주는 소유의 경이로움을 느낄 수 없게 되었다. 그가 그녀에게 싫증이 난 것만큼 그녀도 그가 지겨워졌다. 에마는 간통 속에서 결혼 생활의 모든 진부함을 다시 발견하고 있었다.
마담 보바리 (3부 6장),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진인혜 옮김
화제로 지정된 대화
@모임 안녕하세요. 챌린저 여러분. 이 공간은 6월 29일(일)까지만 글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이후에는 글을 쓰는 것은 안 되고 읽는 것만 가능한 상태로 전환되니 참고해 주세요. 또한 기한 내 완독에 성공하신 분들은 글을 남겨 알려주세요. 함께 축하해요.~~ 6월에도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7월로 계속 클래식 챌린지 이어가겠습니다.
완독했습니다. 비록 에마의 자살로 샤를마저 죽음에 이르는 비극적인 결말이었지만, 플로베르의 아름다운 문장이 빚어내는 주변 풍광과 등장 인물들의 심리 변화를 따라가는 재미에 푹 빠져 시간이 금세 지나갔네요. 읽는 내내, 작가 플로베르가 “보바리 부인은 바로 나다”라고 말했듯이 저도 제 안의 보바리 부인을 들여다보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내 안의 보바리는 과연 어떤 모습이며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그것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누구나 할 것 없이 이루어질 수 없는 욕망을 가졌다는 점에서 보바리즘은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읽고 난 여운이 한동안 더 갈 것 같네요. 행복한 한 달 이었습니다.
완독했습니다. 뭐라 말할 수 없이 씁쓸합니다. ㅠ_ㅠ
저도 완독 후 기분이 이상하더라고요. 문학의 힘이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면 이 작품은 정말 문학인 것 같아요.
고개를 크게 끄덕이고 있습니다
저도 이번에 <마담 보바리>를 완독하며 이것이 '문학의 힘인'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고 생각이 깊어지더라구요 이러한 사회적 구조적 문제 속에서 일반 여성들의 삶을 비극적으로 이끄는 이 모습을 플로베르가 표현한 문학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깊이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하는 문화적 매개체가 또 있을까 싶습니다~👍👍
조작가님의 씁쓸하다는 표현이 딱!입니다 저도 따라 썼습니다😅 외부활동으로 바쁘시더라도 항상 건강 잘 챙기시구요🙏🙏~ 작가님은 좋은 작품들을 집필하시니까요~😉
여고생 때 두근두근하며 이 소설을 읽었었던 기억에 다시 읽게 되면 내 감상이 어떻게 달라질까 몹시 기대가 되었었습니다. 여고생 때 이 소설을 읽던 나는, 아마도 책을 읽으며 사랑에 대한 환상을 키우던 에마와 비슷했던 것 같아요. 남자와의 사랑이 어떤 것인지 너무도 궁금하고 목숨 바칠만한 사랑을 열망하기도 했었죠. 60살이 되어 이 책을 다시 읽으니 에마가 너무 안타깝네요. 그녀가 남자로 태어났더라면 누군가의 정부로 사랑 만을 갈구하는 존재로 살지 않았겠죠. 사회적 존재로 인정 받는 삶을 살았을 겁니다. 여성에게 기대되는 역할이 너무나 한정적이었던 시대에 살았던 욕망을 지닌 여성의 삶의 단면을 보여주는 소설인 것 같습니다. 좀 더 확장해서 이해해보자면 어떤 사람의 심리와 행동 이면에는 그 사람이 놓여있는 사회적 환경과 구조라는 근본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언젠가부터 '불륜'이라는 단어가 매우 불편하게 느껴졌습니다. 왜 어떤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불륜이라는 이름으로 불려야 하는가? 결혼이라는 제도가 빚어내는 억압은 정말 필수불가결한 것일까요? 이래서 '고전'이구나 하며 읽었습니다. 여러 가지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작품 함께 읽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도나님의 멋진 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마담 보바리>는 '불륜'이란 단어로 한정지을 수 없어 보여요 당시 여성들의 사회적 구조적 한계 속에서의 모습이 플로베르의 아름다운 문장 속에 씁쓸하게 다가옵니다 당시 여성들은 왠지 주인의 부름을 기다리는 가축같은 삶이었고 이 속에서 무언가를 꿈꾼다는 것은 에마와 같은 허영덩어리로 치부되기 쉽고 그들이 꿈꾸는 사랑은 로돌프같은 남자들의 놀이감으로 전락되곤 하지요~ 그러한 구조적 모순 속에서 에마와 샤를은 비극적 결말을 맞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ㅜㅜ
이번달엔 많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습니다만.. 간단히 소감은 남겨봅니다. 우선 결혼의 의미가 무엇인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샤를과 엠마 둘 다 결혼은 그냥 거쳐가야 하는 관문이자 형식 같은 걸로 여긴 것 같습니다. 남들에게 보여지는 외면에 충실했던 것 같은 샤를, 현실보다는 먼 곳에 있는 자극과 환상을 좇는 엠마의 간극은 결코 좁혀지지 않아 보이는 위험한 커플이었던 것 같습니다. 조금은 더 현실에 충실한 삶을 살았다면, 서로의 부족한 부분에 대한 이해가 있었다면 이런 파국의 결말은 아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불륜 쪽에 포커스가 맞춰지기 보다는 결혼이란 무엇인가? 무엇이 결혼생활을 지속하게 하는가?에 초점을 둔다면 결혼을 앞둔 혹은 결혼 후 생활에 의미가 없다고 느껴지시는 분께 좋은 책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그녀를 가까이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 권태로운 전원, 우매한 소시민들, 평범한 생활 따위는 이 세계 속에서의 예외, 어쩌다가 그녀가 걸려든 특수한 우연에 불과한 반면, 저 너머에는 행복과 정열의 광대한 나라가 끝간데 없이 펼쳐져 있는 것처럼 생각되었다. 그녀는 욕망에 눈이 어두워진 나머지 물질적 사치의 쾌락과 마음의 기쁨을 혼동하고, 습관에서 오는 우아함과 감정의 섬세함을 혼동하고 있었다. 달빛 아래서의 한숨, 긴 포옹, 내맡긴 손에 떨어지는 눈물, 육체의 뜨거운 흥분과 우수에 젖은 애정 같은 모든 것은 한가로움으로 가득한 거대한 성관의 발코니, 두꺼운 융단이 깔리고 가득한 꽃 바구니, 단 위에 침대가 놓이고 비단 장막이 드리워진 규방과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고 거기에다 보석의 광채와 하인들이 입은 제복의 장식끈은 빚을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것이었다.
마담 보바리 p.90,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마담 보바리1857년 보들레르의 <악의 꽃>과 함께 '현대(modern)'를 연 소설. 이 후의 모든 문예사조, 사실주의와 자연주의, 아방가르드와 구조주의에 이르는 예술의 도저한 흐름에 씨앗이 되었다.
당신은 자신의 결심에 대하여 충분히 생각해 보셨는지요? 불쌍한 천사여, 내가 당신을 끌어들이려 했던 심연이 어떤 것인지 알기나 하십니까? 모르시지요? 당신은 행복과 미래만 믿고 완전히 마음을 맡긴 채 분별도 없이 걸어나갔던 것입니다... 아, 우리들은 불행했어요! 무모했어요!
마담 보바리 p.292, 귀스타브 플로베르 지음, 김화영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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