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7seeds는 처음 들어보는 작품이었는데, 지금 찾아보니 제법 비슷한 부분이 있네요. 비슷한 작품들 이야기도 할 수 있으면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라스트 사피엔스/도서 증정] 해도연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해도연
sunoh
《라스트 사피엔스》 X에서 보고 읽어보고 싶었는데 작가님과 함께 이야기 할 수 있는 자리라니 .. 놓치고 싶지 않네요 정말 .. ♡ .. “ 인간 없는 시대의 우주가 인간에게도 슬픈 시간이자 공간일까요? ” 라는 질문에 제 대답은 무엇이 될지 ,, 함께해요 작가님 !!

해도연
안녕하세요! 자유롭게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물고기먹이
머야머야 배송된거 머야머야♥ 넘 감사합니다 잘 읽고 후기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해도연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립니다!

해도연
.

반디
감사히 잘 받았습니다.
영화 포스터 같은 표지가 가슴을 두근두근 뛰게 하네요.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하겠습니다!!!


Alice2023
책이 도착했네요. 표지부터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


물고기먹이
표지가 넘 예쁩니다 우와와왓 :D


테이블
지난 주말에 책을 단숨에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타임머신>과 <혹성탈출> 생각이 났는데요. 시간과 종으로서의 인간, 그리고 다른 존재들과의 관계에 대한 매혹적인 이야기였고요.
특히 25,000년이라는 시간의 아득함을 별자리와 천체 변화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 인간으로서는 무한에 가까운, 그러나 우주와 지구에서 보면 찰나에 가까운, 우주적 단위의 시간에 대한 먹먹함이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한편, 켄티펀트-투리와의 관계는 감동적이지만, 다소 의아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의 지능이 높은 것은 우연히 그렇게 된 것일까요?
소설에서 다 보여지지 않은 세계의 나머지 부분(결말에서 후일담으로 나오기는 하지만)도 궁금했습니다. 좋은 이야기를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해도연
사람들이 켄티펀트의 지능을 의도적으로 높이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아마 켄티펀트를 설계하는 과정 중에 부수적으로 지능 발달의 가능성을 품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동물 도축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 공적으로 뇌의 일부를 제거한 닭의 대량 생산 및 사육'이라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 https://www.wired.com/2012/02/headless-chicken-solution/?utm_source=chatgpt.com )고통도 공포도 느끼지 않으니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거죠. 실제 실험은 아니고, 예술 작품에 가까운 일종의 컨셉 실험입니다. 그런데 만약 뇌가 생각보다 복잡해서, 우리가 알지는 못하지만 사실 닭이 여전히 고통과 공포를 느끼거나, 오히려 더 높은 지능을 갖게 된다면? 이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겠지요. 켄티펀트는 그 연장선에 있을 것 같습니다.

테이블
예, 저도 당연히 그럴 것 같은데(아직 앞 부분을 읽고 있으신 분도 있을테니, 가급적 내용이 덜 드러나는 식으로 질문을 올리려 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켄티펀트의 외형도 그 목적에 비 추어 생각하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는 했습니다. 원래는 무언가 다른 목적이었는데, 나중에 그런 목적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네요.
그리고 주인공은 특수 임무를 받은 일종의 선발대이니, 무언가 특별한 훈련을 받거나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저런 상황에서 저라면 훨씬 적응을 잘 못했을 것 같긴 해서, 주인공은 원래 군인이었거나 그 비슷한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을까요?

해도연
켄티펀트의 탄생에는 원래 다른 목적이 있었을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켄티펀트라는 존재의 핵심에는 인간이 생명을 다루는 태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목적이 무엇이든, 그것을 위한 수단으로서 생명을 만들어낸 거죠. 그래서 원래 목적이 무엇이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켄티펀트의 외형은 2만 년 정도의 자연스러운 진화로는 결코 탄생할 수 없을 법한 외관이라는 소설 내적인 이유와, 어딘가 익숙하면서도 기묘한 이질감을 만들어내는 외관이라는 소설 외적인 이유로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물론 에리카는 특수한 임무를 부여받았으니 그에 필요한 훈련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숲 속 폐허 속에서 최소한의 생존 능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원래 직업이 무엇이었는지는 특정하지 않았습니다. 에리카에게 에이다 외의 부차적인 과거와의 연결고리를 두고 싶지 않았고, 그게 제 머릿속에만 있다고 하더라도 이야기에 무의식적으로 반영이 되면 의도와 어긋나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물고기먹이
켄티펀트의 지능은 본인들을 잡아먹는 '인간'을 피해 도망가고, 살기위해 자동적으로 습득된 지능이 아닐까 다 읽은 지금에서는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해도연
그럴 수도 있겠네요. 투리가 지능을 얻게 된 경위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상상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쩌면 투리를 설계하는데 강제로 동원되었지만 내심 이에 반대했던 과학자가 일부러 그렇게 만든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아서 더 절망하고... 그렇게 펼쳐지는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해도연
Q. 17번으로 사출된 '노인'은 이세상을 지배하라고 에리카와 자식을 낳아 자손을 늘려 갈 생각을 하는데요. 배드피플로 나오는 남자와 여자, 혹은 여자'에바'는 번식이 안되는 '진화된 인간'인 걸까요? 왜 노인은 에바와의 자손을 낳을 생각을 하지 않을 걸까요?
: 사실 원래는 노인이 에바를 이용해 번식을 하려고 했다는 묘사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정상(..) 청소년도 읽을 수 있는 소설을 지향했다보니 편집부와 같이 논의하면서 노골적이거나 폭력적인 설정은 많이 덜어냈어요. 초기 설정에서는 노인이 에바에게 저지른 일도, 노인의 최후도 지금보다 많이 끔찍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으로는 약간의 암시만을 남겨두게 되었고요. 사실 그대로 뒀다면 오히려 몰입을 깨게 되었을 것 같기도 하네요.
Q. 작가님께서 '라스트 사피엔스'를 쓰시면서 막혔던 부분이 있을까요? 갑자기 풀리지 않아서 꽤 오랜시간을 두고 쓰셨다거나 혹은 이 부분은 굉장히 잘 써져서 나도모르게 글이 마구 써졌던 부분이 있었을까요?
: 에리카가 켄티를 만나기 전까지를 쓰는데 오래 걸렸던 것 같네요. 전반적인 전개 자체는 이미 정해져 있어서 괜찮았는데, 모든 것을 오직 에리카 혼자서 진행을 해야해서 이야기를 굴려가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공을 주고 받는 것처럼 상호작용을 하며 사건을 전개할 상대가 없으니까요. 그래서 캡슐 안의 여인을 발견할 때는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기분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캡슐 안의 여인 부분은 굉장히 경쾌하게(..) 썼던 것 같네요.
Q. 라스트 사피엔스의 제목은 누가 지으신 걸까요? 작가님 혹은 출판사에서의 추천 제목들이 있었으면 몇가지 더 보고싶기는 합니다. 저는 왜 이 책을 읽으면서 'ET'영화가 계속 생각났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목을 '켄티'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을 살짝콩해보았습니다. 켄티와 에리카의 모험!같은 느낌으로요ㅎㅎㅎㅎㅎ
: 제목은 완벽하게 출판사 편집부의 공입니다. '라스트 사피엔스'는 편집부가 가장 먼저 제안해 준 건데, 저는 '퀴마 뉨 뷸로'라고 하려고 했어요. 다른 후보로는 '호모 울티무스(마지막 사람)', '호모 솔루스(혼자 남은 사람)' 같은 걸 제안했고요(...). 하지만 결국 '라스트 사피엔스'가 가장 직관적이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호모'를 떼고 '사피엔스'만 남기는 것이 이야기의 핵심 주제에 오히려 더 가깝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에 맞춰 내용도 다시 다듬었고요.
Q.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글을 쓰셨는데 저는 기독교라 굉장히 술술 잘 읽혔습니다. 마른가지를 물고 온 비둘기의 역할을 하는 에리카 라던지?! 작가님께서는 기독교 이신걸까요?
: 가족친척 빈틈 없는 기독교 환경에서 자랐지만, 지금의 저는 기독교인이 아닙니다. 하지만 문화로서의 기독교에는 여전히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성경은 창작을 위한 클리셰와 새로운 아이디어가 넘치는 책이지요.
Q.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82억 ~ 83억 명 정도인 걸로 쳇GPT가 대답을 해주었습니다ㅎ
2020년 질병이 있던 코로나 시절 이후의 시간을 나타냈을 때, 방주에 탑승한 253,320명이란 숫자는 어떻게 생각을 하신건지 궁금합니다. '노아의 방주'의 모티브로 방주를 만들었던 사람이 개인이라면 그 개인을 믿고 이 프로젝트를 참여해야 한다면 이정도밖에 없었다는 것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기술로 냉동수면을 해야한다면!! 그리고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였던 질병이 있던 시기다 보니, 이 방주를 국가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태웠을 것 같은데~란 생각도 살짝 있긴합니다.
: 사실 25만 명이라는 숫자도 많다고 생각합니다. 조금 뭉뚱그려서 말하자면 '망한 세계는 버려두고 우리만 살겠다'는 의지로 똘똘뭉쳤다고 할 수 있는 방주는 아무래도 국가보다는 기업이 기획했을 것 같고, 그러면 많은 인원을 태우기보다는 오히려 최소한의 인원을 태우려고 했을 것 같아요. 물론 목적이 목적인 만큼 상업적 이익을 노렸다기보다는, 몇 년 전의 일론 머스크 같은 사람에게 약간의 인류애와 양심을 곁들인 듯한 억만장자 몇 명이 모여서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직 253,320명이라는 숫자는 그들의 '합리적인 계산'을 통해서 나온 것일 수도 있겠네요.]
Q. 이 에리카의 과거를 소설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쓰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요. 20명의 깨우는 자는 어떻게 선발이 되었던 걸까요? 혹시 구상하신 부분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주에 타고있는데 20명밖에 안되는 부분도 살짝 갸우뚱 이긴 해서 이부분도 답변이 가능하다면ㅎㅎㅎ 기다리겠습니다!
다른 질문의 답에서도 살짝 나왔지만, 삶에 목적과 의미를 부여하는 능력과 그것을 위해 거침 없이 움직일 수 있는 행동력이 가장 중요한 기준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단순한 생존 기술은 얼마든지 배울 수 있찌만, 이런 건 배운다고 익힐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깨우는 자'의 유지관리는 다른 탑승자들과는 별개로 진행되어야 했다보니 아마 예산 문제도 있지 않았을까요? 아주 깊이 재워두면 되는 다른 탑승자들과는 달리, '깨우는 자'들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깨워서 내보낼 수 있어야하다보니, 비교적 얕게 잠들어야 했고, 그러면서 신체 건강을 유지하려면 자원이 많이 소모될 것 같습니다. 이런 것까지 고려해 앞에서 말한 억만장자가 고용한 엔지니어들이 도출한 합리적인 숫자가 아마 20명이었을 것 같네요.
만렙토끼
작가님 께서 고민한 퀴마 뉨 뷸로 가 제목이였으면 책을 처음 봤을 때 전문적이고 좀 더 어려운 느낌이었을 것 같아요. 라스트 사피엔스는 좀 더 직관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구요. '호모 울티무스 : 마지막 사람' 도 괜찮았을 것 같아요! 영화제목 느낌도 물씬 났을 거 같네요ㅎㅎ

해도연
그래서 고민되는 핵심적인 결정 사항은 편집자에게 맏기라는 작가들 사이의 격언(..)이 있지요.

물고기먹이
친절하고 자세한 답변 감사합니다 :D 헤헤
카디
안녕하세요. SF 소설 읽기 기대가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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