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사피엔스/도서 증정] 해도연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Q. 17번으로 사출된 '노인'은 이세상을 지배하라고 에리카와 자식을 낳아 자손을 늘려 갈 생각을 하는데요. 배드피플로 나오는 남자와 여자, 혹은 여자'에바'는 번식이 안되는 '진화된 인간'인 걸까요? 왜 노인은 에바와의 자손을 낳을 생각을 하지 않을 걸까요? Q. 작가님께서 '라스트 사피엔스'를 쓰시면서 막혔던 부분이 있을까요? 갑자기 풀리지 않아서 꽤 오랜시간을 두고 쓰셨다거나 혹은 이 부분은 굉장히 잘 써져서 나도모르게 글이 마구 써졌던 부분이 있었을까요? Q. 라스트 사피엔스의 제목은 누가 지으신 걸까요? 작가님 혹은 출판사에서의 추천 제목들이 있었으면 몇가지 더 보고싶기는 합니다. 저는 왜 이 책을 읽으면서 'ET'영화가 계속 생각났는지 모르겠어요 ㅋㅋㅋㅋㅋ 그래서 제목을 '켄티'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란 생각을 살짝콩해보았습니다. 켄티와 에리카의 모험!같은 느낌으로요ㅎㅎㅎㅎㅎ Q.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글을 쓰셨는데 저는 기독교라 굉장히 술술 잘 읽혔습니다. 마른가지를 물고 온 비둘기의 역할을 하는 에리카 라던지?! 작가님께서는 기독교 이신걸까요? Q. 현재 전 세계 인구는 약 82억 ~ 83억 명 정도인 걸로 쳇GPT가 대답을 해주었습니다ㅎ 2020년 질병이 있던 코로나 시절 이후의 시간을 나타냈을 때, 방주에 탑승한 253,320명이란 숫자는 어떻게 생각을 하신건지 궁금합니다. '노아의 방주'의 모티브로 방주를 만들었던 사람이 개인이라면 그 개인을 믿고 이 프로젝트를 참여해야 한다면 이정도밖에 없었다는 것도 이해가 되긴 하지만, 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현재 기술로 냉동수면을 해야한다면!! 그리고 전 세계적인 팬데믹이였던 질병이 있던 시기다 보니, 이 방주를 국가였다면 더 많은 사람들을 태웠을 것 같은데~란 생각도 살짝 있긴합니다. Q. 이 에리카의 과거를 소설에 방해가 되기 때문에 쓰지 않으셨던 것 같은데요. 20명의 깨우는 자는 어떻게 선발이 되었던 걸까요? 혹시 구상하신 부분이 있었는지도 궁금합니다! 25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방주에 타고있는데 20명밖에 안되는 부분도 살짝 갸우뚱 이긴 해서 이부분도 답변이 가능하다면ㅎㅎㅎ 기다리겠습니다!
저도 궁금했던 질문들도 있고, 생각지 못했던 질문들도 있어 놀라며 읽었어요.
[질문이에요] 에리카와 투리의 이야기로 된 2편이 있으면 어떨까 살그머니 기대해봅니다~~^^ 혹 계획이 있으신가요?
일단 하려던 이야기는 모두 했다보니 속편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투리 사회를 떠난 에리카가 어디서 어떤 삶을 살았을지는 저도 궁금하기는 하네요.
앗 속편 계획이 없는 건 아쉽네요. 나중에라도 에리카의 삶이 떠오른다면 꼭 담아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에리카는 자신의 역할을 깨달았다. 비둘기. 먼저 세상을 돌아보고 저 방주로 가서 세상이 다시 돌아왔다는 사실, 늦게나마 인류를 다시 맞이할 준비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리는 전령. 모두에게 이제 방주에서 내려야 할 때라고 외치는 안내자.
라스트 사피엔스 p128, 해도연 지음
커다른 위기를 겪은 사람일 수록, 자신의 존재(생존)이유와 삶의 목적에 집착한다고 하더라고요. 에리카도 그런 것이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존재 이유와 삶의 목적을 모른 채 시작 했기 때문에 더 그랬을 것 같다고 생각했어요. 만약 모든 기억과 정보를 가지고 시작했다면 우리 아가 켄티와 그냥 행복한 삶을 살다 갈 수 도 있었지 않을까요? 물론 마지막에 켄티펀트들을 모아 지낼 수 있게 해줬지만, 이미 죽여버린 처음 만난 켄티펀트 무리와 소통해서 살았다면 어땠을까 상상해봅니다.
캐스트 어웨이에 윌슨처럼 켄티펀트가 나타나 참 반가워하며 읽고 있었는데 이제 배드피플까지 나타났어요. 다들 다 읽으시고 결말까지 얘기하시는 것 같네요. 저는 조금 아껴 읽으려구요. 에리카가 켄티펀트와 교감을 나누는 걸 보며 지구에 혼자 남겨진다면 미쳐 버리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누군가 반려존재가 나타나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어요. 하지만 세상은 늘 나에게 유익한 존재만 있진 않는 것 같다는 걸 배드피플의 등장을 보며 다시 예감하는 중입니다.
좋은 반려존재의 역할은 더 행복하게 만드는 것보다 더 잘 견딜 수 있게 만들어주는 것에 있지 않을까 싶네요. 행복은 순간이지만, 견딤은 지속이니까요.
에리카는 자신이 머나먼 과거의 유령이라고 생각했다.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한 지박령이라고 생각했다. 죽고 부스러진 문명을 홀로 복원하려 노력하는 허망하고 덧없는 존재
라스트 사피엔스 해도연 지음
개인적으로는 "떠나야 할 때 떠나지 못한 지박령"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들었었습니다. <주온>의 가야코...랑은 다르겠지만요.
어떤 꿈을 꿨는지도 기억나지 않았다. 하지만 왠지 이렇게 될 걸 알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라스트 사피엔스 p11, 해도연 지음
수십 년, 어쩌면 수백 년이 지났을지도 몰랐다. 에리카는 낯선 여인의 얼굴을 천천히 살폈다. 눈은 감겨 있고, 입술은 마치 무슨 말을 하려던 것처럼 살짝 벌어져 있었다. 표정은 평화로웠지만 옅은 슬픔이 깔려 있는 것 같기도 했다.
라스트 사피엔스 p32, 해도연 지음
에리카는 손을 꼭 쥐었다가 펼치기를 반복하며 호흡을 가다듬었다. 마음을 붙잡아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과거에 살았던 세상에서도, 지금 숨 쉬고 있는 세상에서도 변함없이 존재하며 두 세상을 이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
라스트 사피엔스 p42, 해도연 지음
두 세상을 이어줄 무언가가 필요했다는게 저도 마음에 와 닿았어요.
쓸 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식문화가 많이 다른 나라에 혼자 오랫동안 국외 출장을 갔을 때 우연히 한식당이나 맥도날드를 발견한 순간과 비슷하지 않을까... 합니다! 분위기는 좀 다르지만요.
식문화가 다른나라에서 맥도날드나 한식당보면 그보다 반가운게 있을까요? 그 상황이랑 비슷하네요. 분위기는 다르긴하지만요 ㅋㅋ
저도 그 문장이 끌렸어요. 사람은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고 생각을 해서요. 사람이든 물건이든 음식이든 어떤 매개체라도 있다면 외로운 상황이 와도 견딜 수 있나봐요
어둠이 내려앉을 때마다 에리카는 문득 찾아오는 고독과 싸웠다. 차갑게 식은 도시, 폐허가 된 건물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숲. 숲의 천장 틈으로 햇빛이 새어 들어올 때는 덜했지만, 밤이 되면 사방에서 쏟아지는 어둠이 에리카를 압도했다. 아무리 버티려고 해도 밤은 길었고, 고요 속에 숨은 적막감은 외로움을 더욱 자극했다. 맑은 날, 별이 가득한 밤이면 광활한 우주 속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 더욱 선멍해졌다. 그리고 성운은 언제나 에리카를 바라봤다.
라스트 사피엔스 p53, 해도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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