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도연님의 대화: 사람들이 켄티펀트의 지능을 의도적으로 높이지는 않았을 것 같네요. 아마 켄티펀트를 설계하는 과정 중에 부수적으로 지능 발달의 가능성을 품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동물 도축의 윤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적으로 뇌의 일부를 제거한 닭의 대량 생산 및 사육'이라는 걸 본 적이 있습니다. ( https://www.wired.com/2012/02/headless-chicken-solution/?utm_source=chatgpt.com )고통도 공포도 느끼지 않으니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거죠. 실제 실험은 아니고, 예술 작품에 가까운 일종의 컨셉 실험입니다. 그런데 만약 뇌가 생각보다 복잡해서, 우리가 알지는 못하지만 사실 닭이 여전히 고통과 공포를 느끼거나, 오히려 더 높은 지능을 갖게 된다면? 이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겠지요. 켄티펀트는 그 연장선에 있을 것 같습니다.
예, 저도 당연히 그럴 것 같은데(아직 앞 부분을 읽고 있으신 분도 있을테니, 가급적 내용이 덜 드러나는 식으로 질문을 올리려 했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 켄티펀트의 외형도 그 목적에 비추어 생각하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는 했습니다. 원래는 무언가 다른 목적이었는데, 나중에 그런 목적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네요.
그리고 주인공은 특수 임무를 받은 일종의 선발대이니, 무언가 특별한 훈련을 받거나 능력이 있는게 아닐까 싶었는데요. 저런 상황에서 저라면 훨씬 적응을 잘 못했을 것 같긴 해서, 주인공은 원래 군인이었거나 그 비슷한 훈련을 받은 사람이었을 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