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린거북이처럼 50페이지 연장하며 읽고 있습니다ㅎ
Q. 110p까지 읽고 있는데요. 작가님 글을 읽다보면 '심연'이라는 단어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이 단어를 자주 사용하시는 이유가 무엇인지? 작가님 본인의 심연을 바라보기 위해 노력하시는 분이신지? 살짝콩 궁금합니다!
45p 이 깊은 심연 속에서 손을 내밀어 붙잡아주는 구원의 손길처럼 느껴졌다.
48p 완벽하게 정제된 형태를 유지하며 별들 사이의 심연속에서 타오르고 있었다.
109p 검은 심연 속에서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110p 이제껏 상상하지 못했던 아찔한 심연과 그 속을 유영하는 끝없는 별빛들.
[라스트 사피엔스/도서 증정] 해도연 작가와 함께 하는 독서 모임
D-29

물고기먹이

해도연
우주 이야기를 좋아하다보니 심연이라는 말을 자주 쓰네요. 심연이라는 단어 자체가 마치 하나의 장르적 클리셰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우주에서 느끼는 두려움을 보여주는데 심연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으면 좀 섭섭하지.. 같은 느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만렙토끼
오 심연이 이렇게 자주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꼼꼼히 읽으시는게 대단합니다! 저도 다음에는 신경써서 봐야겠어요ㅎㅎ

물고기먹이
Q. 연도가 계속 언급되어서 급 궁금해졌는데요 설정을 왜 25000년이라고 설정하신 이유가 좀 궁금합니다! (살짝 노아의 방주 성경책을 펼쳐봐야하나ㅋㅋㅋ했어요)

해도연
지구 자전축의 세차운동 주기가 약 2만 7천 년 정도됩니다. 그래서 서력을 기준으로 지구가 고개를 한 번 까딱하는 정도의 시간이 지난 거죠. 사실 지질학적으로 보면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요. 그래서 지구 입장에서 보면 짧지만, 인간 입장에서는 결코 짧지 않은 시간으로 설정했습니다.
만렙토끼
지구의 입장에서는 이 주기가 짧다는게 다시 한 번 우리가 정말 작은 점에 불과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해도연
인류의 역사 기록은 길게 잡아도 2만 년 정도 거슬러 올라가는데, 공룡이 살았던 시기 중에서도 일부에 불과한 쥐리가만 해도 5천만 년이 넘으니까요. 인간 문명은 아직 지구에 등장한 직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요.

반디
이 책을 읽으며 <내가 '에리카'라면 어땠을까?> 하는 상상을 많이 해 본 것 같습니다.
여러 번의 고비와 위험 속에서 일단 멘탈이 흔들리고,
체력이 약해서 비틀거리겠지요.
그래도 왠지 에리카처럼 살아남을 것 같습니다.
물론 저 뿐만 아니라 이 책을 읽고 있는 다른 분들도요.
만렙토끼
짠! 인증이 늦었습니다ㅎㅎ 항상 책을 받으면 어느정도 읽고 오게 되는 것 같아요 늦기전에 와야지, 하다보니까 매번 모임을 10일 언저리에 들어오는 것 같네요🤣 여튼 남은 기간 잘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