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귀걸이. 숲에서 처음 봤을 땐 단순한 장식이리고 생각했지만, 이제 확신할 수 있었다. 이건 가축을 관리하기 위한 표식이었다. 어디서 만든 걸까? 주변에 금속을 가공할 만한 공간이나 장비, 도구는 보이지 않았다. 어쩌면 광산 같은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만드는 것일 수도 있었다. 숲속 켄티펀트들은 역시 이곳에서 탈출한 개체들이었다. 배드 피플의 손에서 벗어나 숲속으로 도망쳐 새 보금자리를 찾은 것이다. 그리고 숲에서 처음 태어난 켄티. 가축으로 태어나지 않았기에, 켄티는 귀걸이가 없었다. 그래서 켄티를 그렇게 필사적으로 지키려고 했던 것이다. ”
『라스트 사피엔스』 p154, 해도연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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