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적조사는 사실과 현실을 어떻게 관계 지을 수 있을까?(중략) 어떤 한 사례에 대해 상세한 세부사항을 묘사하든, 특정 사회문제나 사회집단에 대해 어떤 정도로 일반화 혹은 이론화를 한다고 하든, 질적조사에는 확률과 바꿀 만한 개념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할 수 있는 건 고작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받아들여질 만한 타당성'정도이다. ”
“ 우리들의 생활은 완전한 자유와 완전한 강제의 어디쯤에 있다. 이런 복잡미묘함을 멋들어진 선전 문구나 거시적 관점의 '지정학'적 시점에서 보면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싫으면 떠나세요'와 같은 언어가 배제하고 있는 것은 W씨의 생활사에서 들은, 정말 그곳에 살아가고 있는, 개인의 매일의 생활이다. 물론 기노완시에 사는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와 의도로 그렇게 하고 있다. 하지만 그 행위는 다양한 제약과 조건 그리고 인간관계 안에서 찾은 타협점이다. ”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폭 음 아래에서 산다는 것 p.268~269,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