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마사히코읽기_2

D-29
제대로 힘주어, 9일 동안 독독독
우리는 우리 인생에서 일어나는 여러 일들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문제라는 것 그리고 우리 각자의 인생 안에서 사회적 문제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생활사 청취를 통해 깨닫게 된다. 우리들은 역사와 구조에 의해 우리 인생 대부분을 규정당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 동시에 우리들은 그런 역사와 구조 속에서 각자의 고유한 인생을 보낼 수 밖에 없다. 그리하여 우리는, 혼자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들어가며 p.14,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우리들이 구술자와 그 이야기 사이에서 '규범적' 관계'를 맺는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중략) 우리는 구술자가 지나온 70년 혹은 80년이라고 하는 시간의 극히 일부분을 함께 엿본다. 생활사의 구술청취조사 사이에 흐르는 시간은 그때 '실제로' 흐르고 있는 것이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21,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구술된 에피소드가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해서 그 구술이 길 한가운데 있는 작은 돌과 같은 의미로 실재한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대화를 반복하면서 어떤 규범적 관계성 안으로 편성되어 들어가는 것이다. 동시에 이야기를 그렇게 '다루지 않을 수 없는 상태'로 끌려들어 간다. 이것은 단순한 실재론이 아니라 '약속으로서의 실재론'이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23,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그리고 만약 원래부터 수정이 불가능한 이야기나, 단순한 이해도 분석도 할 수 없는 이야기라면 우리들은 그런 것이 세상에 실재한다는 불가사의하고 아름다운 사실에 대해 말하면 된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34,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우리들은 이야기를 그냥 이야기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을 듣는 것은 듣는다는 것은 그 자체에 의해 이야기의 인용부를 해제하고, 그것을 다른 문장의 안으로 끌어넣는 것이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망고와 수류탄-이야기가 태어나는 순간의 길이 p.43,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하지만 거꾸로, 이야기를 사실로부터 혹은 세계로부터 떨어뜨려 놓음으로써 우리가 이야기를 무용한 것으로 만들고 있지는 않은가?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58,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우리들은 항상 구체적인 사회관계 안에서만 이야기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언어는 대부분의 경우 진실인지 거짓인지, 정확한지 오해인지 질문받는다. 적어도 우리는 구체적인 사회관계 안에서 텍스트를 텍스트인 채로 놓아둘 수 없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60,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사회문제를 이해하고 기술하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그것이 부분적으로는 불이익을 가져오는 선택을 했기 때문에 생긴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합리성으로 사람들의 행위를 설명할 수 없을 때, 우리가 그것을 '사회문제'라고 부르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인용부 벗기기-포스트구축주의 사회학의 방법 p.69,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구술자들은 충분한 능력을 가지고 현실 사회에 대한 여러 해석을 이미 자발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사회학자는 그 이야기를 듣고 인용부를 벗겨내어 사회를 재기술하면 된다. '차별이 없었다'는 이야기의 의미는, 차별이 없었다는 것이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76,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이야기와 실재를 완전히 분리해 버리면, 우리는 실재에 대해 이야기할 방법 모두와 단절되어 버린다. 그리고 이것은 정치적 논의만으로는 정당화될 수 없다. (중략) 우리들은 이야기를 사용해서 세계를 설명한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p.103,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시간이라는 것은 그렇게 흘러가는 것이다. 현재의 이야기 안에 혼재하는 복수의 과거 그 모든 것들은 실재한다. 그것은 새롭게 이야기된다고 해서 애매해지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새롭게 이야기하고 되물으며 서서히 그 의미가 확정된다. 현실은 하나밖에 없다. 하지만 그 현실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법은 무수히 존재한다.
망고와 수류탄 - 생활사 이론 바다와 밀가루 p.122, 기시 마사히코 지음, 정세경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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