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에게 이 땅은 살아가야 할 곳, 그러니까 보이는 광경과 들리는 소리, 그리고 냄새까지도! 참고 견뎌야만 하는 곳이지. 말하자면 죽은 하마 냄새를 들이마시면서도 더렵혀지진 말아야 하는 곳이란 말일세. 그리고 바로 그때가, 알겠나, 우리의 힘이 필요해지는 순간이고, 썩은 것을 파묻기 위한 수수한 구덩이를 팔 수 있는 자기 능력에 대한 믿음이 필요해지는 순간일세. 자기 자신이 아니라 이해하기 힘들고 허리를 휘게 하는 일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바로 그런 힘 말일세." ”
『어둠의 심장』 p.117~118, 조지프 콘래드 지음, 황유원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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