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미국인과 마찬가지로, 소련 지도자들도 지역 정체성과 사회적 복종, 과거의 정당화 등에 바탕을 둔 "낡은" 사회는 죽었다고 믿었다. 미래의 사회를 둘러싸고 경쟁이 벌어졌는데, 완전히 근대적 형태의 미래 사회는 두 개밖에 없었다. 온갖 결함과 불의를 지닌 시장, 그리고 합리적이고 통합된 계획이 그것이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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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rumis
연해님의 대화: 오늘부터 6월 모임이 시작됐네요. YG님 말씀처럼 새 정부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하고요.
저는 오늘 출근길에 프롤로그까지 읽었는데요. 말씀하신 것처럼 쑥쑥 잘 읽힙니다! 만 제가 항상 초반에는 이런 말을 했다가 뒤로 갈수록 살짝 정체되는 구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머쓱). 지식이 부족하지만 이번에도 공부하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읽어가겠습니다:)
이번 모임에는 새로 참여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오랜만에 복귀하신 분( @새벽서가 )도 계시네요. @borumis 님도 휴식기를 잘 보내고 함께하고 계신 것 같아 기쁘고요. 날씨는 덥지만 우리의 책 제목은 냉전이라 더 시원하지 않나(죄...죄송합니다). 어쨌든 6월의 시작이 즐겁습니다.
ㅎㅎㅎ 시원한 6월의 독서가 되겠네요. 안그래도 냉전시대의 빅 이벤트 중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Kruschev와 Kennedy간에 오고간 대화들과 크렘린 및 워싱턴 회의에서 오고간 대화 등을 자세히 들여다본 책 "결정의 본질"을 예전에 읽으면서 살짝 등골이 서늘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겟돈이 현실화될 뻔한 순간들이었죠.
향팔
borumis님의 대화: 냉전을 가르쳐주던 아까 언급했던 역사선생님께 이 말을 한 적 있었죠. 선생님은 독일과 베트남 등 미국이 개입되었던 곳의 냉전에 대해서는 자세히 가르쳐주셨지만 정작 가장 지금까지 여파가 남아 있는 한국 전쟁에 대해서는 너무 적게 시간을 할애하신 것 같다고.. 그 외에 다른 주제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너무 미국적 입장에서 해석한 부분이 많은 것을 비판했는데 (이 분은 영국인이셨습니다) 인정하시더라구요. 그만큼 영국도 당시 미국의 파워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본인이 동아시아 역사에 대해 전문가는 아니어서 그렇다고 했습니다.
한국전쟁은 서방세계에서 “잊혀진 전쟁”이라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borumis
향팔님의 대화: 한국전쟁은 서방세계에서 “잊혀진 전쟁”이라 불린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깐요.. 실은 한국전쟁 이전부터 냉전이 한국에 미친 여파는 분단 자체 그리고 제주 4.3에서도 보이죠..ㅜㅜ
청사죽백
YG님의 대화: @청사죽백 님, 질문을 남기셨군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은 게시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됩니다. 제가 시작할 때 읽기표로 대강의 일정을 제시하지만, 각자의 호흡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읽기표대로 읽으시면 여러분과 같이 읽고 있는 부분에 대한 토론을 게시판에서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저는 최소한의 가이드 역할만 합니다. :)
안내 감사드립니다.
청사죽백
borumis님의 대화: ㅎㅎㅎ 시원한 6월의 독서가 되겠네요. 안그래도 냉전시대의 빅 이벤트 중 쿠바 미사일 위기에서 Kruschev와 Kennedy간에 오고간 대화들과 크렘린 및 워싱턴 회의에서 오고간 대화 등을 자세히 들여다본 책 "결정의 본질"을 예전에 읽으면서 살짝 등골이 서늘해지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아마겟돈이 현실화될 뻔한 순간들이었죠.
Kruschev→Khrushchev(흐루쇼프).
청사죽백
borumis님의 대화: 오오 이거 혹시 청사죽백님의 블로그?일까 요? 이거 3월에 읽었던 권보드래 작가의 '3월1일의 밤' 읽었을 때 언급되었던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대한 책이네요. 올려주신 다른 링크에서 책의 리뷰와 Erez Manela의 논문들 몇 개를 훑어보았는데요. The Wilsonian Movement in East Asia는 바로 3.1 운동과 파리 평화회담에 대한 논문이네요!! From the Jaws of Retreat와 International Society as a Historical Subject 논문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과학쪽 논문만 많이 접해서 인문학 논문은 찾기도 힘들었는데 좋은 링크 소개 감사합니다.
저의 인터넷 블로그는 아닙니다.
borumis
청사죽백님의 대화: Kruschev→Khrushchev(흐루쇼프).
오 감사합니다! 제가 항상 어려워하는 러시안 이름들 ㅎㅎㅎ 그나마 푸틴과 스탈린은 쉬운데.. 나머진 너무 힘들어요 발음도 잘 안되는ㅠㅠ
복대
이번에 처음으로 모임에 참가해봅니다. 지식이 얕아 조금 어렵게 느껴지지만 읽기표에서 제시해주신 분량대로 따라가보려고요. 다른 분들과 함께 힘내서 읽어보겠습니다ㅎㅎ
YG
@복대 님, 환영합니다. 다들 지식이 얕습니다. 역사 이야기 책 읽듯이 읽으면서 궁금하고 확인하고 토론해야 할 사항들 남겨주시면 서로 도움 주고 그렇습니다. 저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YG
정성님의 대화: 이제 책을 주문해서 며칠 늦게 읽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벽돌책 모임이 궁금했는데, 기복이 있어도 마무리할 수 있음 좋겠네요.
@정성 님, 환영합니다. 꾸준히 함께 읽으면 어느 새 완독하고 그러는 모임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함께 읽어요!
YG
@aida@borumis 님, 저는 그 고무줄 노래를 들으면 항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배두나 씨가 고무줄 놀이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혹시 영화 속 이 장면 기억 나세요?
복수는 나의 것선천성 청각 장애인 류에게 누나는 유일한 가족이다. 신부전증을 앓고 있는 누나는 병이 악화되어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얼마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는다. 누나와 혈액형이 달라 이식 수술이 좌절된 류는 장기밀매단과 접촉해 자신의 신장과 전재산 천 만원을 넘겨주고 누나를 위한 신장을 받기로 하지만 모든 것이 사기로 드러난다. 누나에게 맞는 신장을 찾기 위해 돈이 필요한 류는 애인이자 운동권 학생인 영미의 말에 아이를 유괴한다. 착한 유괴라고 류를 설득해 동진의 딸을 유괴하지만 이 사실을 알게 된 류의 누이는 스스로 목숨을 끊고 우연한 사건으로 아이마저 죽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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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향팔 님, 마음은 추스리셨을까요? 6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에서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어머니의 탄생』도 천천히 마무리하시라고, 미리 수료증도 드렸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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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제로 지정된 대화
YG
내일 6월 5일 목요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본문을 시작합니다. 1장 '출발점들'을 읽습니다. 사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연대기 순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그러다, 같은 시간대의 다른 지역으로 초점을 옮겨서, 이때 다른 곳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피기도 하고요.
1장에서는 이 모든 냉전의 출발점이라고 할 수 있는 1890년대부터 1930년대까지의 세계사를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훑고 있습니다. 우리가 3월에 읽었던 『3월 1일의 밤』과도 연결되는 장이고요. 저는 뜻밖의 통찰을 몇 가지 얻은 장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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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팔
YG님의 대화: @향팔 님, 마음은 추스리셨을까요? 6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에서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어머니의 탄생』도 천천히 마무리하시라고, 미리 수료증도 드렸어요. :)
@YG 감사합니다! 힘들지만 지금 곁에는 은동이도 있고 책도 있어서 기운 차리고 있습니다. 이 모임 또한 제게 많은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롱기누스
“ 1914년 이후 시기에 세계의 많은 것이 뒤집혔다. 제1차 세계대전은 유럽을 황폐하게 만든 한편, 세계를 집산주의적 방향으로 변혁하고자 하는 급진적 반자본주의운동의 일련의 도전을 열었다. 식민지 나라도 저항이 끓어올랐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올라섰지만, 경제적 의미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냉전은 이미 격화했지만, 아직 대립하는 국가들로 이루어진 양극화된 국제체계를 창출하지 못했다.
1941년에 이르면, 침략적인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움직이는 나치 독일이 이런 세계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처럼 보였다. 독일은 유럽에서 대부분 목적을 이루었지만, 영국과 소련을 전쟁에서 떨어져 나가게 만들지는 못했다. 이데올로기적 성향에서 정반대로 대립한 두 나라는 끝까지 버티면서 이제 정략적인 동맹을 맺고 전 시의 적을 물리치고 세계지도를 다시 그린다.
* 개인적으로 집산주의를 잘 몰라 찾아보니 이렇게 나오네요.
- 집산주의(영어: collectivism, 集産主義)는 주요 생산수단을 국유화하는 것을 이상적이라고 보는 정치 이론. 개인의 파편화를 반대하고 사회적 결속력을 강조하는 문화적 관점이나 사상(이데올로기)을 의미함.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68.,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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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YG님의 대화: @향팔 님, 마음은 추스리셨을까요? 6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에서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어머니의 탄생』도 천천히 마무리하시라고, 미리 수료증도 드렸어요. :)
@향팔 님. 환영합니다. 6월 벽돌책 함께 읽으면서 몸도 마음도 회복하는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롱기누스
"소련과 미국, 영국이 이룬 '대연합'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오랫동안 협력한 바탕에서 형성되지 않았다. 이 연합은 각국이 당면한 위협을 물리치기 위해 도움을 찾아야 하는 순간에 현실적인 필요로 생겨난 일종의 강제결혼(shotgun marriage)이었다."
각국의 이익을 위해 잠시 잠깐 손을 잡았던 소련, 영국, 미국의 연합을 강제결혼(shotgun marriage)로 표현한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손을 잡아야 했던 3국. 결국은 헤어질 운명이 정해졌던 연합이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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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 1930년대에 프랑스에서 공산주의를 비난한 상당수의 사람은 소련이 히틀러를 상대로 전쟁을 치르면서 막대한 희생을 당한 것을 보고 난 뒤 공산주의를 다소 긍정적인 관점에서 바라보았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89.,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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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기누스
제1차 세계대전이 유럽의 세계 지배 종말을 알리는 사건이었다면, 제2차 세계대전은 특히 유럽인에게 이 지배의 폐지를 필연으로 만들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89.,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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