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연해님의 대화: 제가 겪어본 적 없는 아픔이라 어떤 말을 덧대는 것도 조심스러웠는데, 천천히 회복하고 계신다니 정말 다행이에요. 이 공간에서 다시 @향팔 님(어랏? 근데 향팔'이'가 사라졌네요)과 책 이야기 나눌 수 있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모임방에서 종종 나눠주셨던 이야기가 떠올라요. 저도 동동이를 기억할게요. 은동이도 있고, 책도 있고, 그믐도 있고, 저희도 있으니까. 같이 이 공간에서 삶과 책 이야기 나눠요:)
@연해 님, 따뜻한 말씀 감사합니다! 함께 기억해주셔서 고맙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가자지구의 참상을 말씀하시니 쌓아둔 팔레스타인 관련 도서도 더 읽어야 하는데 싶습니다. <냉전>의 유강은 선생님이 번역한 팔레스타인 책들은 두권 읽어봤는데(팔레스타인 100년 전쟁, 팔레스타인 현대사) 다 좋더라고요. 새로 읽으려고 찜해뒀던 책은 일란 파페의 <팔레스타인 종족 청소>입니다. 제목이 무시무시하지만 현재진행형으로 벌어지고 있는 일이니…
헉 ㅠㅠ 정말 무섭네요… 나찌의 제노사이드에 당한 걸 기억 못하는 건지..
향팔님의 대화: 그러셨군요. 보통은 원치 않는 노견 노묘 아픈 아이들을 입양하신다니… 대단하셔요. 그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압니다. 받아들이고, 살면 살아진다는 말씀도 맞고요. 제 곁에도 돌봄이 필요한 존재가 또 하나 남아 있어서 자꾸만 저를 움직이게 하고 다시 일어서게 만들더라고요. 힘내 보겠습니다.
화이팅이요!!
'냉전은 20 세기 전환기에 벌어진 두 과정에서 기원했다. 하나는 미국과 러시아가 점차 국제적 사명감을 갖춘 강력한 제국 으로 전환된 과정이고, 다른 하나는 자본주의와 그 비판자 사이의 이 데올로기적 분열이 첨예화한 과정이다.' (37쪽) '소련이 세계 자본주의에 반대하는 동안 미국은 그 자본주의의 지도자가 되었다. 한 세대 전이라면 어떤 유럽인도 꿈꾸지 못했을 상황이 낳은 결과이긴 했다.' (37쪽) '1914 년에 이르러 미국은 세계 강대국이 되었다. 하지만 미국 지도자들은 여전히 자국이 세계 무대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 (39~40쪽) '1914 년에 모든 게 바뀌었다. 유럽 엘리트는 젊은이를 전쟁터로 끌고 가면서 일종의 집단 자살을 시작했다. 그들 다수를 죽이고 살아 남은 이에게서 많은 부와 세계적 지위를 빼앗는 형태의 자살이었다.' (44쪽) '1914 년 이후 시기에 세계의 많은 것이 뒤집혔다. 제 1 차 세계대 전은 유럽을 황폐하게 만든 한편, 세계를 집산주의적 방향으로 변혁 하고자 하는 급진적 반자본주의운동의 일련의 도전을 열었다. 식민지 나라도 저항이 끓어올랐다.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나라로 올라섰지만, 경제적 의미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어떤 역할을 맡아야 할지 확신하지 못했다. 공산주의 대 자본주의라는 이데올로기적 냉전은 이미 격화했지만, 아직 대립하는 국가들로 이루어진 양극화된 국제체계를 창출하지 못했다. 1941년에 이르면, 침략적인 민족주의 이데올로기에 따라 움직이는 나치 독일이 이런 세계 상황에서 가장 큰 이득을 보는 것처럼 보였다. 독일은 유럽에서 대부분 목적을 이루 었지만, 영국과 소련을 전쟁에서 떨어져 나가게 만들지는 못했다. 이데올로기적 성향에서 정반대로 대립한 두 나라는 끝까지 버티면서 이제 정략적인 동맹을 맺고 전시의 적을 물리치고 세계 지도를 다시 그린다.' (68~69쪽)
한국냉전학회가, 2025년 8월 8일에 현재 독서중인 단행본 서적 관련 학술행사를 개최하겠다고 공지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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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죽백님의 대화: 한국냉전학회가, 2025년 8월 8일에 현재 독서중인 단행본 서적 관련 학술행사를 개최하겠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아, 책의 해제를 쓰신 옥창준 선생님의 강연이군요. 유익한 시간이겠어요. 다른 북토크 꼭지들도 다 알차 보이네요.
저는 이 책이 두꺼운 책인데다 어렵기도 해서 배경지식을 더 마련해야 될 것 같아요. 문장수집이나 잘 할 수 있을지... 회원님들의 대화 열심히 읽고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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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언급하였던 단행본 서적인데, 외부 인터넷 링크의 섬네일이 보이지 않으므로 보이도록 내부 인터넷 링크를 삽입하여서 다시 언급합니다.
아시아 1945-1990 - 서구의 번영 아래 전쟁과 폭력으로 물든아시아의 비극적인 현대사를 폭넓게 재구성하며 비극이 왜 일어났고, 오늘날 이 문제가 세계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날카롭게 풀어낸다. ‘아시아 전체를 아우르는 현대사’로서는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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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청사죽백 님 계셔서 너무 든든하네요. :) 매번 벽돌 책 함께 읽기 할 때마다 귀인이 한 분씩 나타나셔서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주시는데. 이번 모임은 청사죽백 님께서 나타나셨네요. 앞으로 한 달간 많은 도움을 받을 텐데, 살짝 자기 소개(하는 일과 혹시 관심 연구 분야 등) 해주실 수 있으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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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사죽백님의 대화: shotgun marriage 또는 shotgun wedding의 의미를 살펴본다면, 이 표현들을 강제결혼이라고 번역하면 그 함의의 일부만을 표현하게 되어버린다고 평가가능합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충분하게 숙고하면서 준비하지 못하고서 진행한 결혼이 shotgun marriage 또는 shotgun wedding인데, 그 번역 표현인 '강제결혼' 은 희망하지 않았던 결혼이라는 부분만을 표현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다른 대안이 없어서 서둘러서 시작하였던 협력을 지칭하려고도 shotgun marriage 또는 shotgun wedding을 빈번하게 사용하는데, 그러한 상황에서는 협력 당사자들이 아닌 3자로부터의 강요가 반드시 작용하지는 않았습니다.
@청사죽백 와... 정말 대단하신 내공입니다. 강제결혼의 의미는 shotgun wedding의 일부만을 의미한다는 말씀이 대번에 이해되네요. 이번 모임에서 모르는 것 많이 여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다. ^^*
청사죽백님의 대화: @롱기누스 윌슨주의의 전유 관련 한국어 사용 학술잡지 게재 학술연구논문들(학위청구논문들은 제외하였고 별도 추가 안내 예정):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648672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1678419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218288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61304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81766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490981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576455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829746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3172169
@청사죽백 헉... 이건 대학원 반학기 수업정도 되는 분량 아닌가요? 벽돌책보다 훨씬 더 어렵겠는데요... 제시해주신 자료들 나중에라도 시간내어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청사죽백님의 대화: 앞서 언급하였던 단행본 서적인데, 외부 인터넷 링크의 섬네일이 보이지 않으므로 보이도록 내부 인터넷 링크를 삽입하여서 다시 언급합니다.
우와 이 책이군요! 안그래도 아시아 역사에 대한 책이 서양에선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한국냉전학회도 오늘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참고할 만한 게 엄청 많네요!청사죽백님도 이 학회 소속의 연구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맞을까요?
borumis님의 대화: 우와 이 책이군요! 안그래도 아시아 역사에 대한 책이 서양에선 부족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한국냉전학회도 오늘 처음 들어보는데 정말 참고할 만한 게 엄청 많네요!청사죽백님도 이 학회 소속의 연구자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맞을까요?
아닙네다.
롱기누스님의 대화: @청사죽백 헉... 이건 대학원 반학기 수업정도 되는 분량 아닌가요? 벽돌책보다 훨씬 더 어렵겠는데요... 제시해주신 자료들 나중에라도 시간내어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추가 제공 준비중입니다.
옆집토토로님의 대화: 저는 이 책이 두꺼운 책인데다 어렵기도 해서 배경지식을 더 마련해야 될 것 같아요. 문장수집이나 잘 할 수 있을지... 회원님들의 대화 열심히 읽고 더 생각해 보겠습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저두요^^;; 배경지식은 제쳐두고서 문장수집도 지금 뒤쳐지고 있는데 또 멋진 문장이 워낙 많아서 고르기가 힘드네요.
롱기누스님의 대화: @청사죽백 와... 정말 대단하신 내공입니다. 강제결혼의 의미는 shotgun wedding의 일부만을 의미한다는 말씀이 대번에 이해되네요. 이번 모임에서 모르는 것 많이 여쭙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다. ^^*
You got it!
YG님의 대화: @aida @borumis 님, 저는 그 고무줄 노래를 들으면 항상 박찬욱 감독의 영화 <복수는 나의 것>에서 배두나 씨가 고무줄 놀이하는 장면이 떠오릅니다. 혹시 영화 속 이 장면 기억 나세요?
크 저도 못봤네요...
청사죽백님의 대화: 한국냉전학회가, 2025년 8월 8일에 현재 독서중인 단행본 서적 관련 학술행사를 개최하겠다고 공지하였습니다.
오, 저는 한국냉전학회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세상에나, @YG 님 말씀처럼 정말 귀인이 나타나셨네요! 셰익스피어 모임에서는 @향팔 님:)
연해님의 대화: 오, 저는 한국냉전학회가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습니다. 세상에나, @YG 님 말씀처럼 정말 귀인이 나타나셨네요! 셰익스피어 모임에서는 @향팔 님:)
테러와 정복에 바탕을둔 소비에트 체계가 어떻게 세계곳곳의 수많은 사람에게 매력을 발 휘할 수 있었을까? 대공황이 기회를 제공했다. ..... 자본주의에 반대하고 사회 정의와 지역 공동체 수호라는 이상에 찬성하는 세계여론에 불을 당기기는 어렵지 않았다. 설령 악당과 살인자가 그런 가치를 내세운다고 할지라도.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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