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서는 어디를 걸어 다니든 지붕이나 벽체가 없이 골조만 서 있는 건물이 천지고, 그런 건물에 사람이 살고 있습니다. 그냥 벽돌 조각이 깔린 거대한 평지에 뒤틀린 침대와 욕조, 소파, 그림 액자, 여행 가방 등 오만가지 물건이 벽돌 사이로 튀어나온 게토는 예외죠. 어떻게 이렇게 될 수 있었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 너무 잔인해서 도저히 믿을 수가 없네요.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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