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서거': 귄위주의적 사고방식에 근거하는 단어이므로, 되도록 사용하지 않아야 바람직하겠음.
@청사죽백 와, 메타 마우스가 있었다니, 몰랐어요. 두권 다 꼭 읽어보고 싶네요! 감사합니다.
철저한 검색이 필요!
@향팔 그러고 보니, 제가 정확히 출처가 기억이 안 납니다만, 워싱턴 전략가 사이에서는 일본을 두 개로 나눠서 미국과 소련이 분할 통치하는 견해도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한반도는 소련의 영향력 하에 들어갔을 테고, 분단은 안 되었겠지만. 지금 우리가 이렇게 『냉전』 같은 책을 읽으면서 자유롭게 토론할 기회가 생겼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어려운 대목이죠?
@향팔 일본 열도가 한반도 남쪽에 있는 건 아니니 일본과 연동해서 한반도도 남북으로 나눠졌을 수도 있겠군요. :(
아 진짜 어려운 대목이네요. 안그래도 친구랑 술마시면 이런 얘기 가끔 했었습니다. 독일은 전범국이라 분단이 됐다 치자! 우리는 왜 애꿎은 우리가 쪼개지냐? 쪼갤라믄 일본을 쪼개는 게 이치가 맞지! - 근데 그럴 때마다 결론은 항상, 지정학적 위치상 그렇게 된것 같다 우리가 자리운이 없었다, 이러고 막걸리 먹고 집에 가고 그랬지요 흙흙
외스터라이히도(오스트리아) 연합국 진영에서 1943년에 나치즘 체제의 피해국이라고 규정받았지만,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1945년~1955년에 분할점령과 주권 행사에서의 제약을 경험하였다는 사실을 지적가능합니다. https://namu.wiki/w/%EC%97%B0%ED%95%A9%EA%B5%B0%20%EC%A0%90%EB%A0%B9%ED%95%98%20%EC%98%A4%EC%8A%A4%ED%8A%B8%EB%A6%AC%EC%95%84 참조.
히틀러가 오스트리아를 합병했을 때 오스트리아인들은 오히려 환영했다고 하고 또 히틀러가 오스트리아 출신이기도 해서 2차대전 당시 독일과 오스트리아는 그냥 한몸이었다, 라고 인식하고 있었는데 또 그렇게 단순하게만 볼 일은 아니군요. 그래도 얘네들은 10년 군정으로 끝났지만 우리는…
화제로 지정된 대화
내일 6월 8일 일요일에는 말씀드린 대로 4장 '재건'을 읽습니다. 4장에서는 '마셜 플랜'으로 대표되는 전후 서유럽의 재건이 어떤 맥락에서 이뤄졌는지, 그 과정에서 미국과 소련이 어떤 판단과 대응을 했는지에 초점을 맞춘 장입니다. 특히, 이 장에서는 네 조각으로 나뉘고 농업을 주된 산업으로 하는 국가로 만들려던 독일의 서쪽을 미국과 영국이 왜 서독으로 분리시켜서 산업 국가로 재건하기로 결정했는지, 또 그런 움직임에 소련이 어떻게 (무기력하게) 대응했는지가 자세히 나옵니다. 4장까지 읽고 5장부터는 무대가 동아시아로 넘어갑니다.
많은 사람에게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재건은 또한, 세계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에 익숙해짐을 의미했다. 냉전은 물론 20세기 초반에 그 기원이 있었고, 하나의 이데올로기적 분열로서 그 그림자가 유럽과 지구 전체의 많은 역사에 오래전부터 드리워져 있었다. 하지만 공산주의와 자본주의의 충돌이 세계 차원의 지배적 충돌로 거의 모든 지역에 강요된 것은 전쟁 이후 초기의 격렬한 시기의 일이었다. 생활을 재건하느라-살 곳을 마련하고, 아이를 먹이고, 일자리를 찾느라- 분주한 가운데 사람들은 점차 자기가 냉전이 규정한 틀 안에서 이런 일을 하고 있음을 깨달았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오늘 5장 '새로운 아시아'를 읽었습니다. 전후 미국과 소련이 아시아에서 어떤 전략으로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체계를 공고히 하려고 했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특히 미국의 스탠스가 인상적이었는데요, 동맹국들의 식민지를 해방시키는데 적극적이었던 이유는 그렇지 않을 경우 공산주의에 넘어갈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라는 해석이었습니다. 아울러 전쟁이 끝나기 전부터 전후 일본의 통치에 대해서는 어느 동맹국과도 함께 할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고, 일본을 침몰하지 않는 동아시아 지역의 항공모함으로서 활용하려는 계획도 알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어찌보면 조급하고 서두른 미군정 지도자들은 일본 전범들을 그대로 지도층에 재고용하는 비극(?)을 저질렀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같은 전범국인 독일과는 왜 그렇게 반대의 입장을 보였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독일도 4개국이 나눠서 관리하지 않고, 미국 혼자 관리했다면, 나치 전범을 그대로 독일 지도층으로 기용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치에 워낙 심하게 당한 3개국이 전범을 그대로 둘 수 없어 전범에 대한 단죄를 끝까지 주장했던 3국의 주장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스토리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리고, 이 장에서는 베트남, 인도, 중국 및 중동 지역에서의 냉전의 산물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다만 너무 많은 지역을 다루다 보니, 배경지식이 얕은 저로서는 아.. 그런가보다 하고 그냥 넘어가는 부분이 많았던 장이기도 합니다. 다음 장은 한반도를 다루는 장이니 큰 기대와 함께 진입하려고 합니다.
"아울러 전쟁이 끝나기 전부터 전후 일본의 통치에 대해서는 어느 동맹국과도 함께 할 생각이 없다는 강경한 자세를 보였고" 관련 보충설명(해당 독자의 이해가 3자들에게 오해를 유발가능하기 때문에 작성하였음): 1) 형식상으로는 일본 도쿄 소재 연합국 일본 관련 위원회(Allied Council for Japan)+USA 워싱턴 D. C. 소재 극동위원회에서(Far Eastern Commission) 일본 점령통치 관련 정책들을 결정하도록 규정하였음 2) 그러나 USA 트루먼 연방행정부는 소비에트사회주의공화국연방의 일본 점령통치 참여를 차단하였고 자국에게 동조할 중국의 중국국민당 정부+UK+UK제국의 구성국가들이던 뉴 질랜드와 오스트레일리아와 인디아에게만 일본 점령통치 참여를 허용하였음(중국의 중국국민당 정부는 중국 내전의 재발 때문에 일본 점령통치 대상 참여를 포기하였음) https://en.wikipedia.org/wiki/Allied_Commission#Japan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Far_Eastern_Commission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C%97%B0%ED%95%A9%EA%B5%B0_%EC%A0%90%EB%A0%B9%ED%95%98_%EC%9D%BC%EB%B3%B8#%EC%97%B0%ED%95%A9%EA%B5%B0_%EC%B5%9C%EA%B3%A0%EC%82%AC%EB%A0%B9%EB%B6%80 참조 https://namu.wiki/w/%EC%97%B0%ED%95%A9%EA%B5%B0%20%EC%A0%90%EB%A0%B9%ED%95%98%20%EC%9D%BC%EB%B3%B8#s-2 참조
"다만, 이 과정에서 어찌보면 조급하고 서두른 미군정 지도자들은 일본 전범들을 그대로 지도층에 재고용하는 비극(?)을 저질렀는데요, 저는 이 부분을 읽으면서 한 가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같은 전범국인 독일과는 왜 그렇게 반대의 입장을 보였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만약 독일도 4개국이 나눠서 관리하지 않고, 미국 혼자 관리했다면, 나치 전범을 그대로 독일 지도층으로 기용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나치에 워낙 심하게 당한 3개국이 전범을 그대로 둘 수 없어 전범에 대한 단죄를 끝까지 주장했던 3국의 주장을 미국이 받아들일 수 밖에 없었던 것인지, 아니면 다른 스토리가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상 보충설명(해당 독자의 이해가 3자들에게 오해를 유발가능하기 때문에 작성하였음): 1) 해당 발언은, USA가 주도하였던 연합국 진영의 일본 대상 점령통치에서는 연합국 진영의 도이칠란트 대상 점령통치와는 상반하게 일본 정부가 존속하였다는 사실을 곧바로 2차 세계대전 종전 이전 일본의 통치엘리트들이 그대로 온존하였다고 착각하였던 인식적 오류의 결과임 2) 서도이칠란트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도, 연합국 진영은 1차 냉전이 본격화하기 이전까지는 점령 대상국의 과거 지배체제의 주요한 참여자들을 되도록 배제하고자 노력하였다가 나중에는 이 정책노선을 포기하였음 3) 다만 USA 트루먼 연방행정부와 USA 군부는 처음에는 당연하게도 일본 정부를 해산시키고서 직접 통치를 실행하겠다고 결정하고서는 준비하였지만, 2차 세계대전에서의 일본군 대상 교전 경험들의 축적과 일본의 항복 진행 과정에서 당시 일본 국민들의 히로히토 천황과 그의 권위 대상 맹목적 복종을 인지하고서는, 히로히토 천황과 그에게 형식상으로 종속하여 있는 일본 정부를 제거하지 않아야 오히려 일본 대상 점령통치가 쉬워지겠다고 판단하고서는 일본 대상 점령통치의 방식을 간접통치로 변경하였음(다만 그러면서도 히로히토 천황의 권위를 실추시키고자, 일본 주류 연합국 최고사령부의 수장이던 매카서와 그의 주요 참모들은 히로히토 천황에게 천황의 신성성을 부정하는 인간선언을 발표하도록 강제하였음) 4) 그러면서도 일본 주류 연합국 최고사령부는 1946년~1949년에 전쟁범죄들 관련 기소를 모면하였던 일본의 엘리트 인사들 20만 1815명을 국가기구들과 기타 주요한 민간 직업들에서 노동하지 못하도록 금지하는 추방령을 발효시켰다가, 한국전쟁의 발발 때문에 해당 정책을 종료하기로 결정하였던 1950년~1951년에 추방을 무효화하였음 https://en.wikipedia.org/wiki/Occupation_of_Japan#Purge_of_wartime_public_officials 참조 https://en.wikipedia.org/wiki/Purge_(occupied_Japan) 참조 https://ja.wikipedia.org/wiki/%E5%85%AC%E8%81%B7%E8%BF%BD%E6%94%BE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C%97%B0%ED%95%A9%EA%B5%B0_%EC%A0%90%EB%A0%B9%ED%95%98_%EC%9D%BC%EB%B3%B8#%EC%97%B0%ED%95%A9%EA%B5%B0_%EC%B5%9C%EA%B3%A0%EC%82%AC%EB%A0%B9%EB%B6%80 참조 https://ko.wikipedia.org/wiki/%EC%9D%B8%EA%B0%84%EC%84%A0%EC%96%B8 참조 https://namu.wiki/w/%EC%9D%B8%EA%B0%84%EC%84%A0%EC%96%B8 참조
@청사죽백 아... 이런 친절하고 전문적인 답변, 감사드립니다. 결국 미군정도 일본 전범자들이 주요공직이나 기업에서 활동하지 못하게 했지만, 한국전쟁의 발발로 그 정책을 끝까지 유지하지 못했다는 말씀이시군요. 감사합니다.
해당 정책의 종료를 유발하였던 양대 원인들은, 일본공산당이 스탈린으로부터 압박당고서는 갑자기 폭력혁명 노선을 추구하게 되었다는 변화+USA에서 일본공산당과 그 산하 노동운동단체들을 견제하려고 육성하였던 일본사회당과 그 산하 노동운동단체들에서 내부 좌파가(독립적 마르크스주의 진영이자 갈수록 2세계 진영=현실사회주의 진영으로 경도) 내부 우파를(사회민주주의 진영) 압도하게 되었다는 변화입니다. 이러한 변화들 때문에, USA 트루먼 연방행정부는 일본의 우파를 강화시키고자 발효하고서는 지속하고 있던 일본의 상당수 우파 엘리트 인사들 대상 숙청 조치를 취소하였습니다.
아.. 그랬군요. @청사죽백 님 정말 깊은 내공과 친절함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번 모임을 통해서 많이 배우겠습니다. 그리고 남주도록 하겠습니다. ^^
새로운 아시아에 접근하는 문제에서 미국도 소련만큼 주저했지만, 유럽의 과거 식민주의와 연계된 탓에 운신의 폭이 한결 좁았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227.,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인도네시아가 주권을 찾은 서사시는 냉전과 빠르게 탈식민지화한 세계의 중요한 연결고리 두 개를 보여준다. 첫째 중국 및 인접 나라 바깥의 대부분 지역에서 공산당은 인기가 많고 조직력이 강한 민족주의자의 맞수가 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중국 자체가 예외일 수 있었던 건 단지 일본이 공산당의 적수, 즉 장세스가 이끄는 국민당에 이미 큰 타격을 주었기 때문이었다. 둘째 미국은 대체로 서유럽 동맹국이 예전 식민지를 되찾는 것을 지원하는 것 보다 공산주의의 세력 확대를 막는 데 몰두했다는 것이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216.,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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