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저도 이렇게 극적인 전개인 줄이야.. 라디오에서 마지막 방송 후의 침묵이 그 어떤 말보다 더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12일 목요일에는 8장 '서구의 형성'을 읽습니다. 앞에서 1950년대 동구권의 사정을 살폈으니, 마셜 플랜 이후 비약적으로 경제 성장에 성공한 서유럽과 미국에서 냉전 초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장입니다. 유럽 통합의 단초가 제공되는 부분과 미국의 냉전 정책이 자리 잡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아이젠하워의 한계를 지적한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아이젠하워는 스탈린의 사망 이후 냉전 종식을 생각할 만큼 상상력과 정치적 의지가 없었다. 소련의 새로운 지도자들이 서방과 한국전쟁을 끝내고, 유럽 주둔 군대를 축소하고 평화 공존에 관해 이야기하는 식으로 관계를 정상화하려 했을 때, 미국 대통령은 머뭇거렸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처칠이 권유까지 했는데!! 이런 역사적 시점이 있었는지 몰랐는데.. 저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고집스럽던 반공주의자 처칠이 이렇게까지 설득하게 되다니.. 세상 일도 그렇지만 사람도 알다가도 모르겠네요. 하긴.. 그만큼 Post Stalin의 세계가 다른 모습으로 빠르게 변해가고 있는데 미국의 지도자는 여전히 status quo를 유지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aida 처칠은 알면 알수록 다양한 면모의 정치인이에요. 젊은 처칠은 영국 복지 국가의 발의자 가운데 한 명이었죠. 그러다 보수주의자가 되고 전쟁 영웅이자 냉전 전사가 되고 또 말년에는 저렇게 '이만하면 됐다' 하면서 변화를 촉구하고. (젊은 처칠의 모습은 작년 (2023년) 1월에 읽었던 『사람을 위한 경제학』의 비어트리스 웨브 부분에 나옵니다.)
호치민 처칠. 두번이나 언급되어 꼭 읽어야 겠네요. ㅎㅎ <러시아는 무엇이 되려 하는가> 병행중인데 냉전 시기를 넘어가는 중입니다. 병행하기 좋은 책 추천 감사합니다
지도 없이는 역사책을 못 읽는 인간으로서.. 제가 러시아 관련 독서에 큰 도움을 받았던 지도책 한권 소개합니다. 전에 @롱기누스 님이 말씀하신 노르트스트림에 관해서도 기깔나는 인포그라픽으로다가 한눈에 파악할 수 있게 해주는 훌륭한 책이랍니다. 요즘엔 책들이 참 다양하게 잘 나와서 좋아요.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세계의 대표적인 언론 《르몽드》의 저널리스트 20인과 함께, 러시아와 유라시아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지정학적 지도를 제공한다. 특히 델핀 파팽이 이끄는 인포그래픽 팀은 데이터 시각화 분야의 세계적인 리더로 손꼽힌다. 이들은 매일같이 기자, 논설기자, 최고의 전문위원들과 긴밀히 협력하며 뉴스를 판독하고, 이들이 만든 인포그래픽은 수많은 해외 언론에 인용되면서 세계 곳곳에 알려진다.
@향팔 이 책 저도 가지고 있어요. 좋습니다.
오.. 책 추천 감사합니다. 저도 사회과부도 뭐. 이런 거 좋아했던 세대로서 뭔가 그림이 좀 있어야 이해가 빨리 되는 편이라..ㅋㅋ
@롱기누스 님도 사회과부도를 좋아하셨군요. 저는 딱히 그렇진 않았었는데, 학교 다닐 때 국제정치 과목을 가르쳐주신 선생님이 지도덕후셨어요! 학생들이 사회과부도나 지리부도 교과서를 안 가져오면 강의실 출입금지를 당해서리, 그때부터 역사책 읽을 때는 반드시 지도를 같이 봐야하는 몸이 되고 말았답니다. 근데 그 습관이 제 독서인생에 큰 의미가 된 계기가, 그 전에는 제가 네루의 세계사편력 1권을 읽고 재미도 없고 지치기만 해서 때려쳤었그등요. 근데 지도덕후샘의 강의를 겪고 나서 그 책을 다시 읽었더니, 이게 정말 같은 책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재밌는 거예요! 신이 나서 2권, 3권까지 정신없이 읽었던 기억이 나요. 재독할 때는 처음과는 달리 지도책을 같이 펴놓고 봤기 땜시 그렇게 재밌었던 거라고 지금도 굳게 믿고 있답니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셨군요! 저도 한 번 빌려서 볼께요..~ (이렇게 또 쌓여만 가지만 ㅋㅋ)
그래서. 추천해주신 책... 질~러버렸습니다. ^^
오.. 전 지리를 아예 고등학교 때 선택과목 중 안 들었고 동네 안에서도 항상 길치여서 이런 책이 반갑네요. 안그래도 지금 읽으면서도 지명들을 모르는 게 많아 일일이 다 찾아보고 있답니다;;;
실은 수지님도 향팔님도 그렇고.. 스탈린이나 흐루쇼프나 처칠이나.. 본캐도 있지만 또 시간이 흐르면서 뭔가 서로 부딪히며 입체적으로 변화해가는 모습들이 보이는데요. 이 책에서는 전체적인 국가적 흐름을 정리해 줄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성격이나 믿음 등으로 인해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게 언뜻 보이니까 진짜 흥미진진한 것 같아요.
7장에 몇 가지가 인상적이었지만, 무엇보다 2번의 세계대전후 프랑스 국민이 느꼈을 독일에 대한 적대감, 두 나라간 과거사로 인한 풀기 어려운 관계임에도 프랑스가 제안한 쉬망 플랜을 실현해서 서독을 안고 EU의 기반을 만들어냈다는 점입니다. 이상주의가 강점을 내는 순간이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동구에서 대다수 체제 반대파는 모스크바에 맞선 공공연한 반란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국제 상황이 변하지 않는 한, 개혁으로 가는 길은 점진적일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동유럽 공산주의 정권들은 또한 헝가리에서 교훈을 끌어냈다. 억압과 국민 생활 조건의 실질적 향상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따금 “공산주의를 물리치겠다”라고 요란한 말을 늘어놓았지만, 동유럽을 “해방”하기 위한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소련 내부와 외부에서 자유화를 이루려는 흐루쇼프의 시도는 바로 그 자신의 손에 큰 타격을 입혔다. […] 소련 지도자는 새롭게 개혁된 공산주의를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움켜쥔 채 과거 레닌주의의 이상을 들먹였다. 하지만 폴란드와 헝가리 사태가 흐루쇼프에게 남긴 교훈은 공산주의라는 건축물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정치 개혁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대신에 흐루쇼프는 농업·과학·기술을 위한 소련의 계획을 확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1957년 소련은 최초의 위성 스푸트니크를 발사했는데, 위성은 96분마다 한 번 지구 궤도를 돌아 총 1500회를 회전했다. 이런 위업을 이루자 소련 지도자들은 의기양양했고, 미국과 서유럽은 겁에 질렸다. 공산주의자들이 위성을 무기화해서 냉전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소련 인구 대부분이 빵 배급 줄을 섰을 때나 버려진 집단농장에서, 위성이 하늘에 기다란 자국을 내는 것을 지켜볼 수 있을 뿐임을 쉽게 잊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국가가 통제하는 유럽의 자본주의는 국가와 자본과 노동 사이의 지속적인 타협으로 가정되었다. 실제로 그 힘의 일부는 이런 타협에 관한 인식에서 나왔다. 이 인식이 지난 두 세대 동안 유럽에 없던 능력이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304,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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