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과 그 동맹국은 이따금 “공산주의를 물리치겠다”라고 요란한 말을 늘어놓았지만, 동유럽을 “해방”하기 위한 계획이 전혀 없었다. 그리고 소련 내부와 외부에서 자유화를 이루려는 흐루쇼프의 시도는 바로 그 자신의 손에 큰 타격을 입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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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 지도자는 새롭게 개혁된 공산주의를 창조할 수 있다는 믿음을 움켜쥔 채 과거 레닌주의의 이상을 들먹였다. 하지만 폴란드와 헝가리 사태가 흐루쇼프에게 남긴 교훈은 공산주의라는 건축물 자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정치 개혁을 시도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대신에 흐루쇼프는 농업·과학·기술을 위한 소련의 계획을 확대하는 쪽으로 돌아섰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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