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네디는 곧바로 베를린 장벽이 선전용으로 막대한 가치가 있음을 간파했지만, 브란트와 서독 정부, 나토 동맹국에 동구권이 공격하면 미국이 서베를린을 방어하겠다고 안심하게 하는 것 말고는 이 상황에 달리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보았다. 대통령은 사석에서 혼잣말처럼 내뱉었다. “아주 좋은 해법은 아니지만 장벽이 전쟁보다 백 배 낫지.”
[…] 동베를린을 장벽으로 나누는 것은 비록 인권의 측면에서 보면 제아무리 충격적이더라도, 유럽의 균형을 뒤흔들지 않는다고 케네디는 결론지었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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