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멋진 분이구요.. 금메달은 내던졌어도 금메달을 거머졌던 분이기에 그 목소리가 아직도 남아 있는 거네요..
다큐 추천 연쇄작용은 넷플에서 <터닝포인트:베트남전쟁> 1화를 좀 봤는데.. 알리의 영상이 똭 나오드라구요..
@aida @롱기누스 아무래도 저도 터닝포인트를 찾아 봐야겠어요 하하
무하마드 알리. 원래 이름이 있었는지도 몰랐어요... 그리고 개명하게 된 사연도 있었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이 부분 참 좋았습니다. 마틴 루터 킹의 연설은 정말 가슴에 와닿아요.
1970년대말 주요 21개국 가운데 15개국은 군사 독재자가 통치했다. (...) 그들의 폭력은 기존 질서에 도전한 좌파 집단의 폭력보다 더 치명적이었다.(...) 그들이 인권을 침해해도 미국이 유대를 끊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 ) 테러를 냉전의 언어로 포장하는 법을 알았다. 소련이 동유럽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흔히 미국과 비교된다-과 달리,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말 잘 듣는 이데올로기적 동맹국을 거느리지 못했다.(..) 그들은 민족주의적 라틴아메리카인이었고, 순전히 그들 자신의 이유 때문에 좌파에 반대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눈팅하다가 누구신가 <러시아 지정학 아틀라스> 를 추천하신 것을 보고 빌려 읽었습니다. 긴 시간을 들이지 않았는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에 대한 이해도가 한층 높아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밥심 인포그라피 수준이 정말 기가 맥히는 책입니다 하하 저도 그책 보고 여러모로 도움 많이 받았어요!
10 부서지는 제국들 나세르는 수에즈 연설에서 제국주의가 비단 이집트만이 아니라 전체 아랍인을 상대로 자행한 불의를 요약 정리했다. 아랍인은 자기네 나라에서 이등 시민이었다. 팔레스타인 사람처럼 나뉘거나 추방되었다. 하지만 이제 아니었다. 반둥과 반식민지 연대에 관한 언급으로 가득한 연설에서 나세르는 새로운 아랍의 단합을 선언했다. (387쪽) (제국주의와 식민주의에 반대하는 국제회의) 회의는 그들이 기대한 반식민주의와 사회주의의 연계를 찬미하는 대신, 유럽의 통제권을 비난하는 것으로 바뀌었다. 세네갈공산당원 라민 상고르Lamine Senghor는 자기의 으뜸가는 임무가 인종 평등을 끌어안는 민주주의로 제국을 대체하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노예제는 폐지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현대화하고 있지요.••• 우리는 프랑스가 우리를 죽이거나 일하게 하려고 할 때만 우리가 프랑스인임을 알고 확인합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권리를 주어야 할 때는 프랑스인이 아니라 검둥이가 되지요. " (397쪽) 콩고의 비극은 다른 제삼 세계 국가에 자국도 약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징후였다. (401~402쪽) 국내에서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빈 벨라의 알제리는 아프리카와 중동에서 온 제삼 세계 혁명가의 중심이 되었다. (403쪽) 알제리 지도자들은 이집트, 인도네시아, 인도와 함께 국제적으로 폭넓게 연대하고 협려ㄱ하는 것만이 아프리카 탈식민화를 완수하고 냉전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역설했다. 비동맹운동은 반둥의 후속 기구만이 아니었다. 민족 사이의 연대, 특히 인종 연대가 부재한 것이 눈에 띄었다. 그 대신에 회의는 모든 형태의 식민주의와 외국의 개입을 철폐하기 위해 각국의 주권과 국제 평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반둥 의제의 일부에 선결 조건으로 초점을 맞췄다. (404쪽) 신생국 대다수는 냉전으로 탄생한 국제질서를 좋아하지 않았다. 그들은 그 질서에 제약을 받는다고 느꼈고, 그것이 유럽 지배의 또 다른 형태일 뿐이라고 믿었다. 그와 동시에 냉전은 국내외에서 충돌을 벌여 그 나라들을 무자비하게 집어삼켰다. (405쪽)
저는 아침에 13장 '냉전과 라틴아메리카'를 읽었습니다. 읽는 내내 착잡한 마음을 억누르며 마무리한 장이었어요.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민족주의를 내세우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한 우파와 사회혁명을 추구하는 좌파간의 싸움에 이와는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는 것이 마음이 아팠습니다. 특히 칠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과테말라 등의 군사독재자들은 미국의 적극적인 지원과 소극적 방관을 등에 업고 그들의 정적을 파괴하는 과정에서 선량하고 무고한 시민들이 생명을 잃었다는 부분을 읽으면서 제주 4.3 사건이 생각나 잠깐 울컥했습니다. (아... 조금은 감정을 억누르고... 본연으로 돌아가서..) 이번 장은 등장하는 나라도 많고 발음하기도 어렵고, 눈에 잘 읽히지 않는 여러 인물들이 많아서 조금은 혼란스럽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관통하는 것은 신기하게도 그리 복잡하게 보이지 않았어요. 미국은 쿠바 사태를 계기로 라틴아메리카에서 공산당이 정권을 위협하거나 사회혁명 비슷한 냄새가 나기만 하면 경기를 일으키며 개입을 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쿠바의 경험과 연결된 반란 시도는 대다수 라틴아메리카인 사이에 실패한 사회운동이었다는 것이 아이러니 입니다). 마치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듯이 말이죠. 그래서 매우 단순한 원칙을 상황이 다른 여러 나라에 적용하다 보니 자기도 감당하지 못하는 부작용이 나타났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 쿠바의 경험과 연결된 반란 시도는 대다수 라틴아메리카인 사이에 실패한 운동이 되었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다른 곳에서 두 번째, 세 번째 쿠바가 등장할 것이라는 미국의 우려는 끝이 없었다. p.494." 남미에서의 냉전의 뿌리는 높은 수준의 경제적 불평등과 사회적 억압에서 출발했지만, 그것이 불길처럼 타오르고 사회적 불안정과 경제적 빈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지금의 남미를 만든 것에서 미국의 책임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1970년대 말 라틴아메리카 주요 21개국 가운데 15개국은 군사독재자가 통치했다. 하... 한 대륙에서 무려 70%가 넘는 나라가 군사독재자 이루어지고 있었다니... 놀라운 수치입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505.,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피노체트(군사 쿠데타 직전에 아옌데 대통령의 참모총장으로 임명된)는 쿠데타가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자마자 대통령을 배신했다. 참... 역사는 이래서 (비슷하게) 반복되나 싶습니다. 그렇게나 멀리 떨어진 곳이었는데도, 그렇게 문화가 다른 곳인데도 유사한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말이죠...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504.,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하지만 이런 노력으로도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의 어떤 주요국에서도 미국이 원하는 의제를 강제하지 못했다. (중략) 소련이 동유럽에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과 달리,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말 잘 듣는 이데올로기적 동맹국을 거느리지 못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508.,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자본주의적 서방에서 사회운동이 성과를 이루긴 했지만, 그래도 많은 정치 지도자는 1960년대를 점점 혼돈과 혼란에 빠져드는 10년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많은 운동 집단이 추구한 자율성은 사회가 통치할 수 없는 상태에 빠질 것이라는 엘리트들의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 시간이 흐르면서 엘리트들은 냉전을 안정화하는, 즉 적어도 유럽에서, 그리고 초강대국 사이의 관계에서 냉전의 파괴성과 위험성을 낮추는 새로운 방법을 찾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내가 볼 때 유대인은 정말, 정말 이기적이다. 그들은 유대인이 특별대우를 받는 한 얼마나 많은 사람이 … 살해되거나 학대당하는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들이 물리적이거나 경제적・정치적 권력을 잡으면, 약자를 잔인하게 학대하기로는 히틀러나 스탈린도 상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반유대주의적 태도에도 트루먼은 이스라엘을 인정하지 않으면, 소련이 이 나라에 영향력을 행사할 기회가 생기고 가을에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에서 표를 손해 볼 수 있음을 우려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화제로 지정된 대화
라틴아메리카 편 읽으시면 다들 마음이 심란하셨죠? ㅠ. 오늘 6월 19일 목요일에는 14장 '브레즈네프 시대'를 읽습니다. 흐루쇼프와 고르바초프 사이에서 1964년부터 1982년까지 무려 18년간 냉전기 소련의 권력을 쥐었던 인물과 그의 시대에 세계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장입니다.
<냉전>을 읽을수록 점점 더 마음이 심란해져요. 무고한 사람들이 너무나 많이, 쉽게 생을 마감한 것 같습니다ㅠㅠ 권력을 잡으면 사람들은 다 저 모양(?)이 되는 것일까. 그 심리가 궁금해지기까지 했어요(왜? 대체 왜?). 하지만 그래서 역사를 아는 건 중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그동안 너무 무지했구나, 겨우 짚어가는 중이구나, 하며 반성하는 마음으로 읽고 있습니다.
저도 권력은 안 잡아봐서 모르겠지만.. 1)나 아니면 안된다. 내가 끝까지 해야 한다. 2)모든 사람이 와서 굽신거리니 왕이 된 줄 안다. (그래서 권위를 상징하는 의전은 다 없애야..) 또 뭐가 있을까요? ㅎ 3)책을 안읽는다. 역사를 모른다? (이렇지 않은 사람은 권력을 잡으려고 안한다.?)
이번에 '콘클라베' 읽으면서 주인공이 처음엔 교황 자리를 절대 부정하지만, 나중에 점점 상황이 이상하게 돌아가는 걸 보면서 본인이 최악이라고 생각하는 쪽으로 표가 몰리니 '차라리 내가 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보며 한참 웃었네요. 인간은 정말 합리화에 최적화된 존재입니다.
맞습니다. 저 역시 이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간이 인간을 인간으로 보지 않을 때 비극은 시작된다고 했었나요? 권력이 뭔지 그것을 잡으려고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권력을 잡고 나서도 사람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것이... 정말 권력은 무서운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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