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8월 21일 아침, 소련, 폴란드, 헝가리, 불가리아 군대가 체코슬로바키아를 침공해 주요 도시를 점령했다. 둡체크와 대통령 루드비크 스보보다를 비롯한 정부 요인이 체포되어 모스크바로 압송되었다. 그곳에서 그들은 소련군 주둔, 신문 폐간, 가장 논쟁적인 개혁의 종식 등에 합의하는 의정서에 서명하도록 강요받았다. […] 소련이 직접 고른 후임자 구스타프 후사크는 체코슬로바키아를 소비에트권에서 가장 억압적인 체제로 만들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소련대사 도브리닌이 침공을 알리려고 백악관의 존슨 대통령을 방문했을 때, 베트남전쟁에 몰두하던 린든 존슨은 그 소식에 거의 주목하지도 않으면서 깜짝 놀란 대사에게 민트줄렙을 대접했다. 주요 반발은 서유럽의 일반인에게서 나왔는데, 많은 수가 침공에 항의하려고 거리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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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중에 민트줄렙은 뭐냐, 몰라서 찾아봤습니다. https://naver.me/FEJdQzS2 칵테일 정보, 민트 줄렙(Mint Julep)
젊은이들은 자신이 속한 사회가 실질적 민주주의가 부재하고 무기력하다는 인식에서 거리로 뛰쳐나왔다. […] 젊은 시위대 일부는 평등과 대표성이라는 실현되지 않은 꿈과 다른 주변부 집단의 연계에 눈을 돌렸다. 소수 종족(특히 미국의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여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집단이었다.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자본주의 세계는 경제성장을 이루기는 했어도 실질적 민주주의나 평등은 만들어 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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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서유럽 모든 나라에서 젊은이들의 시위가 벌어졌지만, 1968년 파리는 순식간에 학생과 젊은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그리고 할 수 없는지)를 보여 주는 상징이 되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1945년 이후 심대한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겪은 대다수 프랑스인에게 이 시위는 억압적이거나 지루하거나 그저 당혹스러운 상태에 맞서 목소리를 높일 기회를 제공했다. 그러나 투표소에서 그들은 기존 질서에 대한 믿음을 확인했다. 거리에서 싸운 많은 젊은이도 리바이스 청바지를 입거나 경찰에게 코카콜라 병을 던지면서 간접적으로 그런 믿음을 보인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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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슨) 그가 추구한 긴장완화는 그날을 뒤로 미루고 불확실한 미래를 예측할 수 있게, 따라서 미국을 덜 위험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 미국이 과거보다 낮은 비용으로 지배권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세계 체제를 개조하고자 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리처드 닉슨이 중국과 관계를 트자 그에게 가장 중요한 측면에서 뚜렷한 성과가 있었다. 주적 미국과 데탕트를 이룰 기회를 놓칠수도 있다는 사실에, 갑자기 두려움에 사로잡힌 레오니트 브레즈네프는 미국과 무기 제한을 협상해 합의로 밀어붙였다. (베이징 방문 3개월 뒤) 1972년 5월 모스크바에 도착했을 때 1차 전략무기제한협정이 조인될 준비가 끝났다.. 브레즈네프에게 이 정상회담은 정치인생 경력에서 최고점 이었다. (,,,) 냉전의 휴전. 미국이 소련을 동등한 상대국으로 인정 한다는 놀라운 선언이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핵무기 경쟁으로 군비부담과 무력충돌에 대해 지친건 두 강대국이 마찬가지였을 테지만, 베트남전을 끝내야 하고, 망설이는 브레즈네프를 움직이게 하려는 닉슨과 키진저의 중국 손잡기 전략이 통했네요.. (타이완이 우리 나라였으면 괴로웠겠지만..) 삼각관계의 끝판왕 같습니다 ㅎ 소련은 전략적 동등성의 덫으로 이후에도 핵무기 숫자가 계속 늘던데.. 이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석유파동으로 에너지 수출에 의존한 경제도 한몫햇겠지만요. 70년대 초반이 긴장완화에 사회운동이 개인의 자유로 넘어가고 이데올로기의 수렴 가능성도 점쳐지던 때인 걸 보면 우리나라는 계속 10~20년이 혹은 그 이상 뒤늦게 따라가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냉전역사에서 처음으로 미국의 세계 패권이 영원히 지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가정해 상대를 다룸으로써, 미국 대외 정책의 경로를 바꿔 놓았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12 베트남과 조우 냉전 시기의 모든 충돌이 그렇듯, 민간인이 가장 고통을 받았다. 북베트남인 5만 명이 미국의 폭격으로 사망했다. 미국은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일본에 투하한 것보다 더 많은 폭탄을 북부에 쏟아부었다. 북부와 남부에서 베트남공산당이 벌인 정치 활동으로 20만여 명이 사망했다. 수십만 명이 자기 나라에서 피란민이 되었고, 미국이 네이팜탄을 퍼붓고 고엽제 에이전트오렌지 Agent Orange 를 사용해 수만 명이 부상을 입었다. 베트남전쟁은 냉전이 가장 비극적으로 현실화한 사건이었다. 지금 와서 보면 아무런 타당한 목적도 없이 대규모 사상자만을 낳은 전쟁이었다. (470쪽) 뗏 공세에서 미군 1500명이 전사했고, 7000명이 부상을 당했다. 베트남공산당 사상자는 20배 더 많았지만, 이길 수 없는 전쟁이라는 인상이 미국과 동맹국 사이에 퍼졌다. 1967년 이후 미국 각지에서 전쟁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학생 단체나 독립적인 활동가 단체가 조직한 시위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 운동의 전투성이 고조되는 것과 동시에 많은 미국인은 나라가 방향을 잃었으며 혼돈이 위협한다고 느꼈다. 대다수 시위대에게 베트남전쟁과 국내의 인종 억압에 맞서는 저항은 똑같은 싸움이었다. " 왜 그 사람에게 총을 쏩니까? 나를 검둥이라고 부른 적도 없는 사람을." 세계 헤비급 권투 챔피언 무하마드 알리가 자신을 징집하려는 이들에게 던진 질문이다. 온건 성향의 민권 지도자 마틴 루서 킹도 1967년 4 월 "침묵은 곧 배신이 되는 시기가 왔다"라고 선언했다. (473쪽) 저는 다시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폭력의 조달자에게, 즉 우리 정부에 먼저 분명히 말하지 않은 채 게토에서 억압받는 이의 폭력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일 수 없음을 알았습니다. (474쪽) 베트남의 진정한 비극은 당연히 베트남 자체의 비극이다. 한반도처럼 베트남은 냉전으로 갈가리 찢어졌다. 베트남공산당의 잔인성과 발전 계획이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했고, 미국의 점령과 폭격 때문이기도 했다. 한국과 차이가 있다면, 베트남은 베트남공산당이 민족주의 활동을 거의 독점하고, 남베트남 지도자들이 스스로 믿을 만한 정부를 세울 능력이 없었다는 점이다. (475쪽)
마오쩌둥은 중국이 제3세계를 이끈다고 떠들었지만, 현실의 제3세계는 중국을 점점 불신했다. 특히 중국이 끊임없이 다른 나라에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려 들었기 때문이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그들은 우리가 바나나를 재배하지 않았어도 우리를 전복했을 것이다." 아르벤스구스만과 절친한 호세 마누엘 포르투니의 말은 속담처럼 즐겨 인용된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491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13 냉전과 라틴아메리카 20세기 전반기에 라틴아메리카 각국의 민족주의는 점차 포퓰리즘으로 바뀌었다. 구성요소가 뚜렷이 분리되기는 했어도 대략 같은 시기 유럽에서 벌어진 현상과 비슷했다. 미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는 것과 동시에 라틴아메리카 각국 내부의 몇몇 정치적 충돌이 곪아터질 지경이었다. (485~486쪽) 체 게바라의 죽음은 ' 포코 foco ' 혁명 이론의 최종 붕괴를 상징했다 - 무장 혁명가의 소규모 집단이 단독으로 불만을 결집할 수 있는 ' 중심점 ( foco )' 을 제공하고 반란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붕괴를 보면서 다른 교훈을 끌어냈다. 예를 들어 칠레에서 사회당과 공산당은 사회주의로 가는 평화적인 길만이 가능하다고 역설했다. 미국 정부는 체의 패배가 강력한 현지 지도자를 무장하게 하고 지원하는 정책이 효과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믿었다. 좌파를 물리친 것은 미국의 개입이 아니라 민족주의적 반공주의자였다. 이런 결론은 개입에 지친 베트남전쟁 세대의 미국 지도자에게도 잘 들어맞았다. (500쪽) 미국은 라틴아메리카에서 말 잘 듣는 이데올로기적 동맹국을 거느리지 못했다. 베탕쿠르나 바리엔토스, 또는 비델라나 피노체트 같은 비열한 인간도 미국이 쉽게 조종할 수 있는 허수아비는 아니었다. 그들은 민족주의적 라틴아메리카인이었고, 순전히 그들 자신의 이유 때문에 좌파에 반대했다. (508쪽) 라틴아메리카의 냉전은 외부보다 내부에서 벌어졌다. 일부이긴 하나 정치적으로 훨씬 더 극단을 달리는 우파와 좌파의 점증하는 폭력적 충돌이 중심이었다. 하지만 우파와 좌파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복잡한 범주다. 좌파에는 몬토네로스 부류의 악랄한 선동가와 살바도르 아옌데 같은 지조 있는 개혁주의자가 있었다. 이 두 방향 사이의 분열은 냉전 후기에 점점 깊어졌다. 우파도 분열이 심각했다. 일부는 그저 자기들 몫의 거대한 돈과 자원을 지키기 위해 싸웠다. 다른 이는 종교와 민족 개념에 이데올로기적으로 깊이 몰두했다. ( 509~510쪽) 미국은 군사 독재 시대에 라틴아메리카를 특징짓는 불안정과 불확실성, 폭력에 상당히 이바지했다. 냉전의 우선순위 때문에 그렇게 한 것이다. (512쪽)
인디라는 “다른 나라가 우리의 정책을 전 지구적 전략에 끼워 맞추려고 끊임없이 시도한다”라고 개탄했다. 전과 비교해, 인도에서 “외국의 요구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일이 잦았다. “우리는 다른 나라나 다른 체제를 모방해서는 안 되며, 우리의 목표는 그것들의 개량된 판본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인디라는 경고했다. 하지만 선임자들과 마찬가지로, 인디라 간디의 운신의 폭은 여전히 냉전의 제약을 받았다. 노력을 많이 기울였어도, 인도같이 큰 나라조차 전 지구적 충돌이 국가 정책을 좌우하는 상황을 완전히 단절할 수 없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화제로 지정된 대화
이번 주말 6월 21일과 22일에는 16장 '인도의 냉전'을 읽습니다. 이번 장의 주인공은 자와할랄 네루와 그의 딸 인디라 간디입니다. 식민지에서 독립하고 나서 미국도, 소련도 아닌 독자 노선을 걸어보려고 했던 네루의 행보와 아버지의 비전을 이어받지만, 미국과 파키스탄 또 중국을 견제하고자 소련과 좀 더 가까워보려고 했던 인디라 간디의 행보를 중심으로 냉전기 인도사를 요약하는 장입니다.
16장은 작년(2024년) 7월에 함께 읽었던 벽돌 책 경제학자 아마르티아 센의 회고록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과 겹칩니다. 그 책을 먼저 읽으신 분들은 이번 장을 읽으면서 앞뒤가 맞춰지는 경험을 하실 거예요.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빈곤, 격차, 불평등에 주목하며 경제학은 물론, 철학, 정치학, 사회학 등 다양한 학문 영역에서 거대한 족적을 남긴 이 시대의 지성, 아마르티아 센. 『세상이라는 나의 고향』은 그의 사상을 형성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친 사건, 사람들, 그가 정면으로 맞선 시대에 대한 고찰을 담은 회고록이다.
앞에서 @향팔 님이 네루의 『세계사 편력』을 잠깐 언급하셨었죠? 그 책의 수신자가 바로 인디라 간디랍니다. 인디라 간디는 현대사의 문제적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다면적인 인물로 평가받습니다.
엇, 간디라면 우리가 알고 있는 그 간디 이닌가요? 무저항 비폭력의? 근데 다면적이고 문제적이라니 제가 모르는 또 다른 면이 있는가 봅니다.
저도 처음 인디라 간디를 접했을 때는 으응? 우리가 다 아는 그 마하트마 간디 네인가? 했었지만. ㅋ 네루의 딸 인디라가 (전혀 상관없는) 간디 성을 가진 남자와 결혼을 해서 인디라 간디로 불리면서, 인도에서 네루-간디 정치가문이 생겨난 걸로 알아요.. 간디라는 성이 그리 흔한 성씨는 아니라고 하던데.. 우연인거죠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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