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향팔님의 문장 수집: "11월 9일 기자회견에서 독일민주공화국 정부의 대변인 귄터 샤보브스키는 적절한 허가를 받은 사람은 국경을 넘을 수 있다고 이미 정부가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새로운 규정이 언제 시행되느냐는 질문을 거듭 받은 샤보브스키는 결국 “곧바로, 당장” 시행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날 저녁 환희에 겨운 동베를린 시민 수천 명이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장벽에 있는 검문소로 몰려갔다. 처음에 독일민주공화국 국경경비대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침을 받지 못한 채, 군중을 막으면서 계속 앞으로 밀고 오면 발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뒤이어 목청을 높이는 시위자를 한 명씩 천천히 통과하게 허용했다. 그렇게 하면 긴장이 누그러들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중은 계속 늘어나기만 했고, 검문소 주변의 금지구역으로 계속 밀고 들어왔다. 밤 11시 무렵 자신들의 안전이 걱정된 동독 장교가 결국 군중을 막는 것을 포기하고 차단기를 올렸다. 수많은 사람이 아무 서류도 없이 무리를 지어 동에서 서로 넘어갔다. 그날 저녁 사람들은 서베를린의 주요 대로를 활보하며 놀란 표정의 서독 동포를 끌어안았다. “이 일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동베를린 시민 한 명이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처음 딸기 요거트를 먹었을 때의 맛이었죠!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 동안 그것만 먹었거든요!”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향팔님의 문장 수집: "그날 저녁 환희에 겨운 동베를린 시민 수천 명이 허가 신청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시한 채 장벽에 있는 검문소로 몰려갔다. 처음에 독일민주공화국 국경경비대는 이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지 지침을 받지 못한 채, 군중을 막으면서 계속 앞으로 밀고 오면 발포하겠다고 위협했다. 뒤이어 목청을 높이는 시위자를 한 명씩 천천히 통과하게 허용했다. 그렇게 하면 긴장이 누그러들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군중은 계속 늘어나기만 했고, 검문소 주변의 금지구역으로 계속 밀고 들어왔다. 밤 11시 무렵 자신들의 안전이 걱정된 동독 장교가 결국 군중을 막는 것을 포기하고 차단기를 올렸다. 수많은 사람이 아무 서류도 없이 무리를 지어 동에서 서로 넘어갔다. 그날 저녁 사람들은 서베를린의 주요 대로를 활보하며 놀란 표정의 서독 동포를 끌어안았다. “이 일은 정말 잊지 못할 겁니다.” 동베를린 시민 한 명이 그때 기억을 떠올리며 말했다. “처음 딸기 요거트를 먹었을 때의 맛이었죠! 너무 맛있어서 일주일 동안 그것만 먹었거든요!”"
다음 날 아침 모험심 많은 베를린 시민 일부는 장벽 자체를 이미 허물었다. 동독 경비대는 며칠 동안 그들을 쫓아내려고 기를 썼다. 하지만 다음 주말에 경비대원이 직접 장벽에 곡괭이질을 하는 모습이 목격되었다. 냉전의 가장 수치스러운 상징 가운데 하나가 종말을 맞이하고 있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aida님의 문장 수집: "베를린 장벽이 우연히 열린 사건은 말그대로 기적 같은 1989년의 주요 돌파구였다."
22장 읽고 있는데 진짜 재미있네요. 탈냉전 역사의 현장들을 직접 종횡무진하는 기분… “베를린 장벽이 우연히 열린 사건”을 읽으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향팔님의 대화: 22장 읽고 있는데 진짜 재미있네요. 탈냉전 역사의 현장들을 직접 종횡무진하는 기분… “베를린 장벽이 우연히 열린 사건”을 읽으며 코끝이 찡해졌습니다.
https://youtu.be/Mn4VDwaV-oo?si=KJ_P8ncCcVHO0n18 ㅎㅎㅎ 생방송의 실수..
아, 그리고 이 방 문 닫기 전에 살짝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책이 한 권 나옵니다. 이번 주에 인쇄를 했고, 다음 주말 즈음에 서점에 입고가 됩니다. :) (당연히 아직 서점에서는 검색이 안 되고요.) 표지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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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아, 그리고 이 방 문 닫기 전에 살짝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책이 한 권 나옵니다. 이번 주에 인쇄를 했고, 다음 주말 즈음에 서점에 입고가 됩니다. :) (당연히 아직 서점에서는 검색이 안 되고요.) 표지가 이렇습니다.
책 나왔다고 홍보를 하려는 건 아니고. :) 책 뒤의 감사의 글에 '그믐'에서 함께한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이 언급되어 있어서 알려 드리려고요.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 조금 과장하자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1년 6개월을 버티는 데에는 매일 점심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읽었던 벽돌 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딱 한 권만 꼽으라면 『앨버트 허시먼』).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gmeum.com)’에서 한 달에 한 권씩 벽돌 책을 함께 읽었던 여러분, 그리고 이렇게 멋진 공간을 열어 준 김새섬, 장강명에게 감사와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YG님의 대화: 책 나왔다고 홍보를 하려는 건 아니고. :) 책 뒤의 감사의 글에 '그믐'에서 함께한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이 언급되어 있어서 알려 드리려고요. 문구는 아래와 같습니다. :) * 조금 과장하자면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들었던 1년 6개월을 버티는 데에는 매일 점심마다 조용한 사무실에서 읽었던 벽돌 책이 도움이 되었습니다(딱 한 권만 꼽으라면 『앨버트 허시먼』). 온라인 독서 플랫폼 ‘그믐(gmeum.com)’에서 한 달에 한 권씩 벽돌 책을 함께 읽었던 여러분, 그리고 이렇게 멋진 공간을 열어 준 김새섬, 장강명에게 감사와 위로와 응원을 보냅니다.
완독했읍니다. 옛날 이야기 듣는 것처럼 재밌었어요. 다음 책도 잘 따라가겠읍니다
YG님의 대화: 아, 그리고 이 방 문 닫기 전에 살짝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책이 한 권 나옵니다. 이번 주에 인쇄를 했고, 다음 주말 즈음에 서점에 입고가 됩니다. :) (당연히 아직 서점에서는 검색이 안 되고요.) 표지가 이렇습니다.
@YG 님 누군지 몰랐었는데, '과학의 품격' 저자신 걸 최근에 알았어요. 새 책 나오면 읽을게요^^ 홍보도~ 자발적으로. 이번 책 두껍지만 시간 아깝지 않고 시야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직 다 못 읽었지만) 지치지 않고 끝까지 읽을 수 있는 힘은 함께 읽기에서 나오네요^^ 고맙습니다.
모임지기처럼 저도 20장 고르바초프 부터 시작해서 22장 유럽의 현실까지 냉전의 마지막을 숨가쁘게 함께 했습니다. 몰락하는 가문의 마지막을 힘겹게 지켜내는 소련의 지도자 고르바초프는 읽는 내내 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은 알았지만,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한 것은 아니었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고르바초프는 이데올로기의 신봉자였던 만큼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우리 전략의 주요 목표는 과학, 기술 혁명의 업적을 계획에 기반을 둔 경제와 결합하고, 사회주의의 모든 잠재력을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p.756.) 아.. 아직도 계획에 기반을 둔 경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소련연합국의 비참한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했다니요...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가 주장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는 그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동구권 지도자에게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데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동구권 동지들은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가 중단되거나 억제되는 것을 희망했다고 하니(p.762.), 동유럽 공산당에게 자기 나라는 자기가 책임져야 할 것을 주장하며 개혁과 개방을 외쳤던 고르바초프는 정말 황당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개혁과 개방 정책이 동유럽 공산당의 억압된 정치와 경직된 사회에 대한 혁명의 불씨를 안겨줬다는 것일 텐데요... 역사의 수레바퀴는 이렇게 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미 읽으신 분들께서 언급하셨던 것 같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여러가지 인상깊은 사건들이 서술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역시 폴란드는 혁명하면 빠질 수 없죠..)의 노동자 혁명, 남아프리카 넬슨 만델라 이야기, 헝가리 너지 임레 이장에서 보여준 젊은 이들의 인식변화, 중국의 천안문 사태.. 이러한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은 하나 둘 모여 냉전의 종식이란 역사의 큰 흐름을 형성했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정보의 폭발적 증가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그토록 신봉했던 이데올로기의 허점과 한계를 깨닫기 시작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천안문사태때 중국이 동유럽처럼 확 뒤집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고 계시는 고수님들 계시면 한 수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 냉전이 종식되는 가장 큰 사건이 베를린 장벽의 붕괴였다면, 그 중요성과 영향력을 생각할 때 장벽이 붕괴된 계기는 어이없을 정도로 우연히 그리고 일시에 벌어진 일이라 그 진위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그 당시 여행허가를 내준 것이 전혀 계획에 없었고, 그냥 일시적이고 충동적으로 나온 말이었어?.... 더불어 소련의 마지막도 참 허망하고 어이없게 끝나버렸습니다. 고르비의 휴가, 쿠테타, 엘친의 등장. 그리고 옐친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지도자가 '소련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의 선언에 15개국의 연방이 촘촘히 꿰어진 구슬이 줄이 끊어지자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진 USSR. 뭔가 좀... 어색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던 대목이었습니다. 냉전의 끝나는 과정이 그 시작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층적이었다는 것은 그것이 끝난 이후에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문제가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좌우라는 냉전의 이분법을 초월한 광적인 종교나 민족주의 역시 해결해야 할 냉전의 유산(?)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벽돌책으로 저의 지적 지평을 넓혀준 모임지기 @YG 님을 비롯하여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 혼자라면 이 어렵고 두꺼운 책... 절대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장거리를 가려면 함께 가야 하 듯, 두꺼운 책을 읽으려면 함께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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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님의 대화: 아, 그리고 이 방 문 닫기 전에 살짝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책이 한 권 나옵니다. 이번 주에 인쇄를 했고, 다음 주말 즈음에 서점에 입고가 됩니다. :) (당연히 아직 서점에서는 검색이 안 되고요.) 표지가 이렇습니다.
아, 그렇지 않아도 6월이 얼마 안 남았는데 왜 소식이 없지 했습니다. 근데 6월을 꽉 채워 나오는군요. ㅎㅎ 표지가 약간 만화스러운 게 친근감을 돋우네요. 저 같은 과포자도 읽고 싶게 만듭니다. ㅋ 암튼 축하하고, 애쓰셨습니다. 언제고 꼭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borumis님의 대화: https://youtu.be/Mn4VDwaV-oo?si=KJ_P8ncCcVHO0n18 ㅎㅎㅎ 생방송의 실수..
영상으로 보니 실감나네요! 역사란 과연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어쩌면 그저 우연과 실수로 빚어진 세계에서 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YG님의 대화: 아, 그리고 이 방 문 닫기 전에 살짝 말씀을 드리자면. 제가 책이 한 권 나옵니다. 이번 주에 인쇄를 했고, 다음 주말 즈음에 서점에 입고가 됩니다. :) (당연히 아직 서점에서는 검색이 안 되고요.) 표지가 이렇습니다.
신간 탄생 축하합니다. 표지랑 제목이 둘다 너모 좋아요. 내용도 기대할게요!
롱기누스님의 대화: 모임지기처럼 저도 20장 고르바초프 부터 시작해서 22장 유럽의 현실까지 냉전의 마지막을 숨가쁘게 함께 했습니다. 몰락하는 가문의 마지막을 힘겹게 지켜내는 소련의 지도자 고르바초프는 읽는 내내 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은 알았지만,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한 것은 아니었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고르바초프는 이데올로기의 신봉자였던 만큼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우리 전략의 주요 목표는 과학, 기술 혁명의 업적을 계획에 기반을 둔 경제와 결합하고, 사회주의의 모든 잠재력을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p.756.) 아.. 아직도 계획에 기반을 둔 경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소련연합국의 비참한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했다니요...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가 주장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는 그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동구권 지도자에게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데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동구권 동지들은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가 중단되거나 억제되는 것을 희망했다고 하니(p.762.), 동유럽 공산당에게 자기 나라는 자기가 책임져야 할 것을 주장하며 개혁과 개방을 외쳤던 고르바초프는 정말 황당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개혁과 개방 정책이 동유럽 공산당의 억압된 정치와 경직된 사회에 대한 혁명의 불씨를 안겨줬다는 것일 텐데요... 역사의 수레바퀴는 이렇게 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미 읽으신 분들께서 언급하셨던 것 같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여러가지 인상깊은 사건들이 서술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역시 폴란드는 혁명하면 빠질 수 없죠..)의 노동자 혁명, 남아프리카 넬슨 만델라 이야기, 헝가리 너지 임레 이장에서 보여준 젊은 이들의 인식변화, 중국의 천안문 사태.. 이러한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은 하나 둘 모여 냉전의 종식이란 역사의 큰 흐름을 형성했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정보의 폭발적 증가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그토록 신봉했던 이데올로기의 허점과 한계를 깨닫기 시작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천안문사태때 중국이 동유럽처럼 확 뒤집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고 계시는 고수님들 계시면 한 수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 냉전이 종식되는 가장 큰 사건이 베를린 장벽의 붕괴였다면, 그 중요성과 영향력을 생각할 때 장벽이 붕괴된 계기는 어이없을 정도로 우연히 그리고 일시에 벌어진 일이라 그 진위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그 당시 여행허가를 내준 것이 전혀 계획에 없었고, 그냥 일시적이고 충동적으로 나온 말이었어?.... 더불어 소련의 마지막도 참 허망하고 어이없게 끝나버렸습니다. 고르비의 휴가, 쿠테타, 엘친의 등장. 그리고 옐친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지도자가 '소련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의 선언에 15개국의 연방이 촘촘히 꿰어진 구슬이 줄이 끊어지자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진 USSR. 뭔가 좀... 어색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던 대목이었습니다. 냉전의 끝나는 과정이 그 시작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층적이었다는 것은 그것이 끝난 이후에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문제가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좌우라는 냉전의 이분법을 초월한 광적인 종교나 민족주의 역시 해결해야 할 냉전의 유산(?)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벽돌책으로 저의 지적 지평을 넓혀준 모임지기 @YG 님을 비롯하여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 혼자라면 이 어렵고 두꺼운 책... 절대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장거리를 가려면 함께 가야 하 듯, 두꺼운 책을 읽으려면 함께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고르바초프의 악전고투와 쓸쓸한 퇴장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슴도 살짝 아프고요. 결국 옐친이 홀랑 줏어먹은 러시아는 찐 혼돈의 카오스 속으로… 고르비는 “모든 국민의 행운을” 빌며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후 러시아인들의 앞날에는 재앙이 열렸다는 사실이 안타깝네요.
롱기누스님의 대화: 모임지기처럼 저도 20장 고르바초프 부터 시작해서 22장 유럽의 현실까지 냉전의 마지막을 숨가쁘게 함께 했습니다. 몰락하는 가문의 마지막을 힘겹게 지켜내는 소련의 지도자 고르바초프는 읽는 내내 짠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대의 흐름을 읽을 줄은 알았지만, 너무 나이브하게 접근한 것은 아니었나 싶었기 때문입니다. 고르바초프는 이데올로기의 신봉자였던 만큼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컸던 건 아니었나 모르겠습니다. "우리 전략의 주요 목표는 과학, 기술 혁명의 업적을 계획에 기반을 둔 경제와 결합하고, 사회주의의 모든 잠재력을 작동하게 하는 것입니다" (p.756.) 아.. 아직도 계획에 기반을 둔 경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상태에서 소련연합국의 비참한 경제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했다니요... 안타깝습니다... 사실 그가 주장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는 그의 동지라고 할 수 있는 동구권 지도자에게 전혀 호응을 받지 못했다는데에 문제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오히려 동구권 동지들은 소련에서 페레스트로이카와 글라스노스트가 중단되거나 억제되는 것을 희망했다고 하니(p.762.), 동유럽 공산당에게 자기 나라는 자기가 책임져야 할 것을 주장하며 개혁과 개방을 외쳤던 고르바초프는 정말 황당했을 것 같습니다. 정말 아이러니 한 것은 이러한 개혁과 개방 정책이 동유럽 공산당의 억압된 정치와 경직된 사회에 대한 혁명의 불씨를 안겨줬다는 것일 텐데요... 역사의 수레바퀴는 이렇게 또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굴러갔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이미 읽으신 분들께서 언급하셨던 것 같이 마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여러가지 인상깊은 사건들이 서술되어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폴란드(역시 폴란드는 혁명하면 빠질 수 없죠..)의 노동자 혁명, 남아프리카 넬슨 만델라 이야기, 헝가리 너지 임레 이장에서 보여준 젊은 이들의 인식변화, 중국의 천안문 사태.. 이러한 크고 작은 여러 사건들은 하나 둘 모여 냉전의 종식이란 역사의 큰 흐름을 형성했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과정에서 정보의 폭발적 증가가 큰 역할을 하게 되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그토록 신봉했던 이데올로기의 허점과 한계를 깨닫기 시작하고 그것을 행동으로 보여주게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고로 저는 천안문사태때 중국이 동유럽처럼 확 뒤집어질 것으로 기대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 조금 자세히 알고 계시는 고수님들 계시면 한 수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 냉전이 종식되는 가장 큰 사건이 베를린 장벽의 붕괴였다면, 그 중요성과 영향력을 생각할 때 장벽이 붕괴된 계기는 어이없을 정도로 우연히 그리고 일시에 벌어진 일이라 그 진위를 의심하게 할 정도였습니다. 정말, 그 당시 여행허가를 내준 것이 전혀 계획에 없었고, 그냥 일시적이고 충동적으로 나온 말이었어?.... 더불어 소련의 마지막도 참 허망하고 어이없게 끝나버렸습니다. 고르비의 휴가, 쿠테타, 엘친의 등장. 그리고 옐친과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지도자가 '소련은 이제 존재하지 않는다'의 선언에 15개국의 연방이 촘촘히 꿰어진 구슬이 줄이 끊어지자 한꺼번에 떨어지는 것처럼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진 USSR. 뭔가 좀... 어색하다는 느낌까지 들었던 대목이었습니다. 냉전의 끝나는 과정이 그 시작만큼이나 복잡하고 다층적이었다는 것은 그것이 끝난 이후에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남아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일 겁니다. 특히 우리가 살고 있는 한반도의 문제가 그러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외에도 좌우라는 냉전의 이분법을 초월한 광적인 종교나 민족주의 역시 해결해야 할 냉전의 유산(?)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에도 좋은 벽돌책으로 저의 지적 지평을 넓혀준 모임지기 @YG 님을 비롯하여 함께 해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 혼자라면 이 어렵고 두꺼운 책... 절대 완독하지 못했습니다. 장거리를 가려면 함께 가야 하 듯, 두꺼운 책을 읽으려면 함께 읽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롱기누스 님께서 매번 정성껏 써주시는 글 덕분에 도움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에필로그와 해제만 남았는데 오늘 끝내기가 아쉬워서 내일 마저 읽으려고요. 이런 몹쓸(?) 벽돌 책도 같이 하면 진짜 다 읽게 되네요 하하 “함께 읽을 때 우린 아무것도 두려울 게 없었다!”
YG님의 대화: 본격적으로 장마 또 더위가 시작하는 때입니다. 한국에서는 6월 3일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정말로 요즘 ‘세상에서 제일 행복한 사람’을 보고 싶을 때면 멍하니 이 대통령의 얼굴을 봐요. 정말 행복해 보여요. 하하하!)이 새로운 정부를 정력적으로 시작했죠. 괜히 언급했으니, 이재명 대통령과 이재명 정부의 행운을 빕니다. 대한민국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당연한 바람입니다. 이런 사정과 무관하게 7월에도 벽돌 책 함께 읽기는 계속됩니다. 7월에 함께 읽을 스물네 번째 벽돌 책은 블라디슬라프 M. 주보크의 『소련 붕괴의 순간(Collapse: The Fall of the Soviet Union)』(위즈덤하우스)입니다. (네, 2023년 8월에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로 시작한 매월 벽돌 책 한 권씩 함께 읽는 소소한 프로젝트가 벌써 2년이나 되었습니다!) 『소련 붕괴의 순간』은 6월에 함께 읽은 벽돌 책 『냉전(The Cold War: A World History)』을 잇는 책입니다. 『냉전』의 마지막 부분에서 호흡이 빠른 다큐멘터리처럼 묘사된 1989년부터 1991년까지 동유럽 (현실) 사회주의와 소련의 해체 과정을 『소련 붕괴의 순간』으로 좀 더 깊이 살펴봅니다. * 1958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나 지금은 영국에서 연구 중인 주보크는 소련 현대사의 권위자로 꼽히는 역사학자입니다. 특히, 그가 2021년에 펴낸 『소련 붕괴의 순간』은 격렬한 찬사와 또 비판을 불러일으킨 책입니다. 이 책에서 그는 그동안 소련 몰락을 놓고서 나왔던 지배적인 서사 세 가지를 단호하게 거부합니다. 첫째, 서방(미국)의 ‘승리 서사’를 거부합니다. 소련은 미국의 압박 때문에 불가피하게 몰락한 게 아니라는 것입니다. 둘째, 민족주의의 발흥이라는 구조적 요인을 강조하는 서사를 거부합니다. 주보크는 소련 몰락에서 소련 내 다양한 민족의 분리 압박이 결정적인 요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셋째, 고르바초프에 대한 비운의 ‘영웅 서사’를 거부합니다. 대신, 주보크는 다른 요인을 강조합니다. 첫째, 자격 없는 “불운한 선장” 고르바초프의 섣부른 개혁이 소련을 몰락의 길로 재촉했습니다. 둘째, 이 과정에서 가장 큰 실책은 소련 경제와 재정의 붕괴였습니다. (그는 이 책이 “더 넓은 역사적 서사 안에서 경제적, 재정적 요인에 아주 면밀하게 주의를 기울여 소련 붕괴를 살펴보는 최초의 연구서”라고 자평합니다.) 앞의 두 가지 요인을 염두에 두고, 주보크는 소련 붕괴가 ‘필연적인’ 일이 아니었다고 주장합니다. 나쁜 일들이 한꺼번에 일어나면서 드물게 발생하는 일종의 “퍼펙트스톰”이었다는 것입니다. 그는 좀 더 과감하게, 차라리 “중국 모델” 같은 강력한 국가가 통제하는 점진적인 구조 개혁이 “훨씬 더 논리적인 경로”였다고 주장합니다. (일찌감치 세상을 뜬 고르바초프의 전임자 안드로포프의 구상이었습니다) * 『소련 붕괴의 순간』은 우선 재미있습니다. 아예, 1990년 12월 20일부터 시작해서 1991년을 훑는 2부는 한 편의 다큐멘터리 아니 영화를 보는 듯합니다. 저자는 이 역사의 현장을 복원하고자 자기 경험에 더해서 수십 년간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하고, 러시아어를 알아야 접근할 수 있는 1차 사료를 수집했습니다. 소련 몰락과 같은 중요한 사건을 통해서 역사에서 구조와 행위의 상호작용, 그리고 좀 더 중요한 요인이 무엇인지 음미해 볼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책을 읽으면서 ‘역사에서 가지 않은 길’을 상상해 보는 ‘반사실적 사고(Counterfactual Thinking)’의 묘미도 새삼 느낄 수 있었답니다. 만약, 그때 고르바초프의 개혁이 다른 방향이었다면, 그때 그가 무력을 사용했다면 등등등. * 주보크는 1991년 8월 소련을 떠나 가족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하러 미국으로 가던 중에 고르바초프에 대항한 쿠데타 소식을 듣습니다. 그리고 12월 다시 모스크바 공항에 내렸을 때, 그가 떠나온 나라(소련)는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그때부터 시작해 수십 년간 이어온 역사학자의 집요한 질문(‘소련은 왜 망했을까’)의 답을 7월에 함께 읽어 봐요. 뜻밖에 이 책을 읽다 보면,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가 망가지지 않도록 하는 지혜까지 찾을 수 있습니다.
냉전 22장의 여운이 아직 가시지 않아서 그런지 지금책도 다 못 읽었는데 벌써부터 다음 독서가 기다려집니다. 소련 내 민족들의 분리 압박이 소련 붕괴의 결정적 요인이 아니었다니, 지금까지 대충 알던 것과는 사뭇 다른 주장이네요. 그밖에도 고르바초프에 대한 비운의 영웅 서사를 거부한다든지, 경제적/재정적 요인에 주의를 기울이는 점, 소련의 붕괴가 필연이 아님을 주장하는 점 등이 더욱 읽고 싶게 만드는군요. 말씀하신 ‘반사실적 사고’도 흥미진진하고요. (역사에는 만약이 없다, 가정이 없다? 그런 말 저는 별로 안 좋아해서요 하하)
YG님의 대화: @borumis @꽃의요정 님처럼 뒤늦게 따라오시는 분들도 꾸준하시네요. 칭찬합니다! :) 오늘 6월 28일과 내일 6월 29일 주말에는 22장 '유럽의 현실'과 에필로그를 읽으면서 6월 『냉전』 함께 읽기를 마무리합니다. 22장은 1989~1991년 냉전 해체 과정을 숨 가쁘게 좇고 있습니다. 저는 그때 6학년, 중학교 1학년, 중학교 2학년이었거든요? 그때 세상이 이렇게 변하나, 하면서 아침마다 신문 헤드라인을 봤던 기억도 나고. 그때는 미처 몰랐었던 엄청난 변화를 좀 더 체계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했었답니다. 그리고, 에필로그는 이 책의 정말 정수 같아요. 냉전 100년사를 훑고 나서 저자가 독자에게 전하는 메세지인데. 저는 정말 배운 게 많은 부분이었어요. 꼭 꼼꼼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에필로그의 제가 포스트 잇 붙인 대목은 오늘, 내일 시간 날 때 공유하겠습니다.)
어멋! 깜짝아! 달력 보니 6월이 삼일 남았길래 오늘부터 더 열심히 달리는 중입니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 고르바초프 변화를 향한 고르바초프의 에너지와 열망은 한계를 모르는 듯 글라스노스트(정보 공개)는 원래 페레스트로이카(개혁)를 지지하게 하는 촉매로서 과거의 관행에 비판의 문을 열려는 시도였다. (757~758쪽) 서방의 "고르비 열풍"은 1986~1987년 최고조로 치달았다. 서독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고르바초프는 세계 정치에서 레이건, 콜, 대처를 훌쩍 앞서서 가장 인기 있는 인물이었다. 1986년 콜은 소련 지도자가 "홍보를 이해하는 현대적 공산당 지도자"에 지나지 않는다고 즉흥적으로 발언함으로써, 고르바초프를 격분하게 했다. 그러면서 눈치 없이 한마디를 덧붙였다. "괴벨스도 홍보 전문가였지요." (763쪽) 하지만 국제 질서 재편을 위한 고르바초프의 계획은 유럽을 넘어 확대되었다. 그가 볼 때 냉전을 끝내는 것은 냉전이 장악하기 전인 19세기 말에 존재한 국가 이익 개념으로 돌아가는 것을 넘어선다는 의미였다 그가 품은 전망은 잘 조직된 세계 즉 유엔 및 포괄적인 국제 협정으로 국제 문제를 규제하는 한편, 냉전 시기에 지역 분쟁에서 양쪽이 모두 너무도 자주 버린 무차별 학살을 방지하는 세계였다. (770쪽)
냉전에서 예상할 수 없는 요인이 존재했다면 그것은 바로 인도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여러분들이 올려주신 글들 꼼꼼히 읽으면서 저는 여전히 독서중입니다. 함께 마무리 못하지만 덕분에 좋은 책 알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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