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냉전 이후 미국의 승리주의는 두 가지 형태로 나타났다. 하나는 클린턴판이라고 부를 수 있는데, 전 지구적 차원에서 미국식 자본주의의 번영과 시장의 가치를 강조했다. 국제 문제에서 구체적인 목표가 부재한 것은 인상적이었고, 심지어 경제 목표를 이루기 위한 규율의 부재도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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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이후 미국이 보인 승리주의의 두 번째 형태는 부시판이라고 부를 수 있다. 클린턴이 번영을 강조했다면 부시는 지배를 강조했다. 그 사이에 물론 9.11 테러 사건이 있었다. 이슬람 광신자-실은 미국의 냉전 동맹 가운데 배반한 한 분파-가 뉴욕과 워싱턴에 테러를 가하지 않았다면 부시판이 등장하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분명한 것은 냉전 경험이 이런 잔학 행위에 미국이 반응하는 법을 규정했다는 사실이다. 가장 합리적인 대응책으로 선별적인 군사 공격과 전 지구적 치안 협력을 결합하는 대신, 부시 행정부는 일극의 순간을 활용해 적을 비난하고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를 점령하는 쪽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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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에필로그, 862~863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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