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의 냉전사 연구가 냉전을 개시한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를 두고 공방을 벌이며 이를 위한 증거자료를 모으는 학문의 성격이 있었다면, 《냉전》에서 베스타는 냉전의 경험 속에서 교훈을 얻 지 못한 1990년대~2000년대 국제체계의 정치 엘리트들에게 그 책임을 묻고 있다는 점에서 결정적으로 구분된다. 우리가 세계사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과거와 미래 사이에 놓여 있는 현재를 제대로 살아 나가기 위해서라고 베스타는 파악한다. 아마 이 지점이 ‘현재사’ 연구자로서 베스타의 특징이 잘 녹아 있는 부분일 것이며, 《냉전》을 읽는 독자들도 단순히 세계 여러 지역의 사건들의 파노라마를 관찰자처럼 보기보다는, 이 지점을 유의하면서 적극적이고 비판적으로 독서를 해 나가면 좋겠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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