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1860년대에 이르러 초기 사회주의 사상은 카를 마르크스와 그 추종자들의 사고에 압박받았다. 사회주의 원리를 근본적인 자본주의 비판으로 조직화하고자 한 마르크스는 과거보다 미래에 몰두했다. 그는 19세기 중반의 경제적・사회적 변화의 혼돈 속에서 사회주의가 자연스레 성장할 것이라고 가정했다. 마르크스는 과거의 봉건 질서나 현재의 자본주의 질서가 근대 사회의 도전을 다루지 못한다고 생각했다. 경제를 운영하기 위한 과학적 원리에 바탕을 둔 사회주의 질서로 두 질서를 대체해야 했다. 이런 질서는 자신의 몸 말고 아무 자산도 없는 산업노동자인 프롤레타리아트의 혁명으로 생겨날 것이었다. 마르크스는 《공산당 선언》에서 이렇게 말했다. “프롤레타리아트는 정치적 지배권을 이용하여 부르주아지에게서 모든 자본을 차례로 빼앗을 것이다. 그리고 모든 생산도구를 국가의 수중에, 즉 지배계급으로 조직된 프롤레타리아트의 수중에 집중하며, 최대한 신속히 생산력을 증대할 것이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24,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냉전은 미국의 힘이 떠오르고 그것을 공고화하는 문제였다. 냉전은 또한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였다. 그것은 소련식 공산주의의 패배와 유럽에서 유럽연합을 통해 제도화된 민주적 합의라는 형태의 승리에 관한 문제였다. 중국에서 냉전은 중국공산당이 실행한 정치적・사회적 혁명을 의미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냉전은 냉전의 이데올로기 분단선을 따라 사회가 점차 양극화됨을 의미했다. 두 과정은 미국의 제1차 세계대전 참전 및 1917년 러시아혁명, 자본주의의 대안적 전망으로서 소비에트 국가의 창설과 나란히 이루어졌다. 세계대전과 대공황이 일어난 결과로 소비에트라는 대안은 세계 곳곳에서 큰 지지를 받았지만, 그 적수와 경쟁자는 비판과 공격의 초점으로 삼기도 했다. 1941년에 이르러 소련과 미국이 제2차 세계대전에 발을 들여놓았을 때, 소련은 내부적으로 어느 때보다도 강했지만,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되었다. 전시에 소련과 미국, 그리고 19세기 최대 열강인 영국 사이에 이루어진 상호작용이 미래 국제관계의 틀을 결정할 터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34,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준비하던 전시의 가장 바쁜 구간이 끝나서 책읽고싶다~하던 중에 마침 YG님의 벽돌책이 크레마클럽에 ㅠㅠㅠㅠㅠ 다운받으러 갑니다!
@호두언니 님, 앗, 환영합니다. 맞아요. 크레마 클럽에 이 책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책 가지고 다니시기 힘든 분들도 참고하세요!
밀리의 서재에도 있습니다. 저는 영어원서를 갖고 있어서 두 가지로 읽겠습니다.
어제부터 조금씩 보고 있는데, 거의 모든 페이지가 밑줄이 넘처납니다. 워낙 지식이 얇아서... 이해하는게 맞는지도 Gemini에게 물어보며 읽고 있는데 도움이 아주 많이 되고 있습니다. 19세기에 태동한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는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전 세계로 팽창하는 역사가 정리되는듯합니다. 읽으면서 저에게 아주 유익했던 <화석자본>과 <마오주의> 책도 생각났습니다.
냉전은 모든 것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대부분의 일에 영향을 미쳤고, 종종 나쁜 쪽으로 영향을 미쳤다. 냉전으로 생긴 대결은 두 초강대국이 지배하는 세계를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힘과 폭력-또는 폭력의 위험-이 국제관계의 기준이 되고, 절대적인 믿음-자신의 체계만이 선이고 다른 체계는 본래 악이라는 믿음-을 부추키는 세계였다. -P. 14
'부추키는'→'부추기는'.
"냉전이 19세기 말의 전 지구적 변혁에서 탄생해 100년 뒤 거대하고 급속한 변화가 일어나는 결과로 땅에 묻혔다는 것이다. " 저자는 1990년 소련이 몰락하면서 1990년 냉전이 끝났음을 언급하고 있는데, 요즘 신냉전과 관련된 책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저자가 의미하는 냉전과 요즘 신냉전을 다루고 있는 책에서 의미하는 냉전이 어떻게 다른 것인지 궁금해지네요. 일단 저자가 말한 이미 종결된 냉전부터 잘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1830년대 대중적으로 사용된 '사회주의'란 용어는 프랑스혁명에 그 뿌리가 있다. 그 중심 이념은 자산과 자원의 사적 소유가 아닌 공적 소유와 대중민주주의의 확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24,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1890년대에 전 지구적 경제위기가 닥치자 이런 상황이 모조리 바뀌었다. 2007~2008년 위기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위기도 1890년 주요 은행이 파산 직전까지 치닫는 것으로 시작했다. (중략) 1890년대 초에 최초로 전 지구적 경제위가 벌어지면서 실업율이 치솟고(미국은 한 시기에 20퍼센트에 육박했다), 노동자 소요가 대규모로 벌어졌다. 결국 저자가 언급한 냉전의 시작이 되는 1890년대는 자본주의 경제체계의 부실함이 드러남에 따라 자연스럽게 이 체제의 신뢰가 무너지고 그 대안으로서 프랑스 대혁명에 탄생한 사회주의가 등장하게 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제도, 정치의 근본문제는 먹고 사는 문제, 즉 경제문제로부터 시작된다는 중요한 증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런면에서 클린턴이 참 멋진 캐치프레이즈를 만든 것 같기는 합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27.,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미국의 전 지구적 임무 가운데 하나는 민주주의와 자본주의를 실행하는 다른 나라의 능력을 점차 높이는 것이었다. 이런 사명을 위해 윌슨은 뚜렷한 '인종적 위계'를 두고 사고 했다. 미국 백인과 서유럽인은 이미 이 임무를 맡기에 적합했다. 중앙,동부, 남부 유럽인은 이에 대비해야 했다. 라틴아메리카인과 아시아인, 아프리카인은 스스로 문제를 책임질 수 있을 때까지 지도나 신탁통치를 통해 계몽되고 교육되어야 했다. 윌슨의 민족자결주의가 얼마나 제한적인 외침이었는지, 1919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피식민지배인들은 알지 못했다는 것. 3월 1일의 밤에서 언급한 내용이 생각납니다. 조금 오바하면, 윌슨도 결국 인종을 차별했다는 점에서는 히틀러와 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인종적 위계'라... 얼마나 폭력적인 생각입니까... 다만 표현하는 방식과 강도가 달랐으니 망정이지요...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pp.40-41.,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오오 이거 혹시 청사죽백님의 블로그?일까요? 이거 3월에 읽었던 권보드래 작가의 '3월1일의 밤' 읽었을 때 언급되었던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에 대한 책이네요. 올려주신 다른 링크에서 책의 리뷰와 Erez Manela의 논문들 몇 개를 훑어보았는데요. The Wilsonian Movement in East Asia는 바로 3.1 운동과 파리 평화회담에 대한 논문이네요!! From the Jaws of Retreat와 International Society as a Historical Subject 논문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과학쪽 논문만 많이 접해서 인문학 논문은 찾기도 힘들었는데 좋은 링크 소개 감사합니다.
저의 인터넷 블로그는 아닙니다.
참여하기를 희망하는데, 구체적 방법을 질문드립니다.
@청사죽백 님, 질문을 남기셨군요. 벽돌 책 함께 읽기 모임은 게시판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됩니다. 제가 시작할 때 읽기표로 대강의 일정을 제시하지만, 각자의 호흡대로 읽으시면 됩니다. (읽기표대로 읽으시면 여러분과 같이 읽고 있는 부분에 대한 토론을 게시판에서 실시간으로 나눌 수 있는 장점이 있기는 합니다.) 저는 최소한의 가이드 역할만 합니다. :)
안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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