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저도요.. 저희 친정 엄마아빠는 한국전쟁이 마무리될 무렵에 태어나서 전쟁에 대한 기억이 없지만 저희 남편과 저도 나이차이가 좀 있지만 시어머님과 아버님은 훨씬 연세가 많으셔서 초등학생 때 피난가던 것에 대한 생생한 얘기를 손주들과 저희들에게 전해주었는데요.. 실은 치매가 오기 시작해서 손주들 이름도 잘 까먹으면서도 그 시절 일을 또렷이 기억하는 어머님을 보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얼마나 뇌리에 박힌 트라우마였을까요.. 그래서 저는 비록 저와 다른 정치적 사상을 가지셔도 그분들 얘기들은 조용히 경청해요. 나랑 너무 다른 시대에 살았던 그들에게 나만의 입장이나 의견을 강요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렇게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이해하지 않으려고 하면 초래되는 결과가 바로 그런 끔찍한 전쟁이 아니었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저도 울컥하네요. 저자는 한반도에서 냉전이 끝났다고 하고, 끝난 게 맞겠지만, 그 고통의 여파는 여러 형태로 남아 아직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냉전의 현재형이 아직도 존재하지요.. 분단 상황과. 기억 때문에. 어릴 때 고무줄 놀이 노래.. "무찌르자 공산당..~~"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 생각해보면 소녀들이 부르기에는 참혹한 노래인데 어릴때 각인된 뇌 회로는 너무 오래 가네요. 저도 기대를 갖고 읽기 시작할게요!
앗, aida님^^ 제가 바로 그 노래에 맞춰 고무줄 신나게 밟고 뛰어넘던 세대입니다.. 여중 다니며 교복치마 밑에 체육복 입고;;; 많이들 하던 세줄 고무줄보다 전 키가 반에서 제일 작았어도 그 올려차기 제대로 날리면 가능했던 한줄 고무줄 놀이를 선호했는데 그 "전우의 시체" 노래가 무서우면서도 뭔가 그 가사만 들으면 도파민이 뿜뿜하며 뇌리에 박힌 것 같아요.. 저도 그런 추억이 있어서 가사도 다시 찾아보고 그 노래의 작사/작곡이 낭랑18세를 만든 콤비에 의한 걸 배웠는데요. 9.28 서울 수복 후 서로 무사함을 확인하고 밤새도록 술마시며 작곡했다고 합니다. 5.18 민주화 운동 당시에 '무찌르자 공산당'과 함께 계엄군을 상대로 항쟁하며 부르기도 했다고 하네요. 원래는 가요였지만 군가처럼 변한 듯. 편하게 입에 담을 수 없던 지도자나 잔인한 현실에 대한 비판처럼 옛날 구전된 아이들 동요 중 그런 역사적으로 잔혹한 현실이 배경에 깔린 노래들이 많다는데.. 예전에 고등학교 역사선생님이 음악 애호가라 역사를 가르치며 pop music에 깔린 역사적 배경에 대해 많이 가르쳐주셨는데 그 이전에는 아이들의 노래와 민요들이 한몫했을 것 같네요. 전 그 선생님이 냉전에 대해 강의하시면서 제게 가르쳐주신 노래 중에 Sting의 Russians라는 노래가 냉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노래입니다.
러시아는 현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 개시 결정 이후 외부 세계와 많은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냉전의 연속이라 보기 어렵습니다. 푸틴을 움직이는 이념적 원동력은 소련에 영감을 준 마르크스레닌주의와는 크게 다릅니다. 푸틴에게는 세계 자본주의 질서를 무너뜨리고자 하는 의도가 없으며, 푸틴의 쇠약한 러시아는 지구적 초강대국도 아닙니다. 냉전은 반복되는 것이 아닙니다. 미국과 중국이 가장 중요한 강대국으로 존재하긴 하지만 세계는 훨씬 더 다극화된 모습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은 1945년 이후 세계보다 19세기 후반의 제국주의 경쟁과 훨씬 더 비슷해 보입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한국어판 서문, 9~10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초당개국'→'초강대국'.
@YG 안녕하세요 새로 가입하였습니다.
@청사죽백 님, 환영합니다! 왠지 관련 분야를 잘 아시는 분이신 것 같아요.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기대에 부응하고자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이렇게 두툼한 책에 하나의 주장이 있다면, 내 주장은 냉전이 19세기 말의 전 지구적 변혁에서 탄생해 100년 뒤 거대하고 급속한 변화가 일어난 결과로 땅에 묻혔다는 것이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비록 냉전은 미국이 영국의 계승자로서 세계 무대에 등장한 현상을 나타내지만, 이런 계승이 평화롭거나 순조로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세기 대부분에 미국은 세계 정치와 해외 각국 사회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 아프리카에 미친 영향만큼이나 유럽(영국 포함)에 미친 영향도 마찬가지다. 1870년대에 헨리 제임스는 자기 작품의 미국인 주인공을 "순진하고 기운차게 앞으로 나아가, 이 가련하고 쇠약한 구세계를 한동안 응시하다 와락 덤벼드는 위대한 서부의 야만인"으로 보았는데, 영 헛다리를 짚은 것은 아니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냉전은 미국의 힘이 떠오르고 그것을 공고화하는 문제였다. 냉전은 또한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였다. 그것은 소련식 공산주의의 패배와 유럽에서 유럽연합을 통해 제도화된 민주적 합의라는 형태의 승리에 관한 문제였다. 중국에서 냉전은 중국공산당이 실행한 정치적・사회적 혁명을 의미했다. 라틴아메리카에서 냉전은 냉전의 이데올로기 분단선을 따라 사회가 점차 양극화됨을 의미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올해 5월초에 나온 책 중 "제2차 냉전시대"라는 책이 있던데요. 아직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마존에도 지금 원서가 0.99불로 아주 좋은 가격으로 올라와 냉큼 샀습니다. 제2차 냉전이라니... 어머님 아버님들과 다른 시대에 살아가는 저도 아이들도 아직도 냉전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세상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게 안타깝네요.. https://www.amazon.com/Cold-War-Two-Navigating-Uncertainty-ebook/dp/B0DXQFTNNR/ref=sr_1_1?crid=9JASMU688Z27&dib=eyJ2IjoiMSJ9.8OxDB1iurD6394QijP2bw4JaZOPQZQp7Rd-6oY6FreUlje1pT_G4XOzLxkfXDDAUsTjgHQwscqheXIj3vaREsdzXnTNT_1HVzx5H8TsQqhRnQN_pO6pk9QMTCfba36FWsXVy6An2GkJe6vfUNe9jfCP3e2hSynM43GJnHaEyn4VfqUZi0hA5t0-BsVZ8NaSHmJVhfjyZ5rdtytDyGyTnKUNm8W9FTQRjoqECB7bxN9g.wKM096zjB-f7jaFZkdRJbLgsG6R8_DtmKmd4AJAbZLw&dib_tag=se&keywords=cold+war+two&qid=1748994477&s=books&sprefix=cold+war+tw%2Cstripbooks%2C320&sr=1-1
제2차 냉전 시대작가 제이슨 솅커는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극심한 불확실성에 휩싸였을 때 『코로나 이후의 세계』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방향을 제시하며 주목받았다. 그리고 2025년 들어 더욱 격화되는 신냉전 상황에서 그는 『제2차 냉전 시대』로 다시 한번 예리한 통찰과 전략적 시각을 보이며 전례 없는 글로벌 갈등의 실체를 날카롭게 해부한다.
냉전의 결과로 한반도만큼 고통을 겪은 지역은 세계 어디에도 없습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8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냉전의 주요한 의미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18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냉전은 미국의 힘이 떠오르고 그것을 공고화하는 문제였다. 냉전은 또한 그것을 넘어서는 의미였다.~이 책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가 세계 차원에서 벌인 냉전의 의미를, 그 모든 다양한 양상과 때로 혼란스럽게 한 모순으로 보여 주고자 한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34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이제 책을 주문해서 며칠 늦게 읽기 시작할 것 같습니다. 벽돌책 모임이 궁금했는데, 기복이 있어도 마무리할 수 있음 좋겠네요.
@정성 님, 환영합니다. 꾸준히 함께 읽으면 어느 새 완독하고 그러는 모임입니다. 스트레스 받지 말고 즐겁게 함께 읽어요!
산업화 과정 때문에 생겨난 인간의 비참을 보상하는 목표가 있어야 했다...... 이런 비판 가운데 가장 근본적인 것은 사회주의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https://youtu.be/wHylQRVN2Qs?si=fDYVyPBixwWsd6oa In Europe and America there's a growing feeling of hysteria Conditioned to respond to all the threats In the rhetorical speeches of the Soviets Mister Krushchev said, "We will bury you" I don't subscribe to this point of view It'd be such an ignorant thing to do If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How can I save my little boy from Oppenheimer's deadly toy? There is no monopoly on common sense On either side of the political fence We share the same biology, regardless of ideology Believe me when I say to you I hope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There is no historical precedent To put the words in the mouth of the president? There's no such thing as a winnable war It's a lie we don't believe anymore Mister Reagan says, "We will protect you" I don't subscribe to this point of view Believe me when I say to you I hope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We share the same biology, regardless of ideology But what might save us, me and you Is if the Russians love their children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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