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록 냉전은 미국이 영국의 계승자로서 세계 무대에 등장한 현상을 나타내지만, 이런 계승이 평화롭거나 순조로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20세기 대부분에 미국은 세계 정치와 해외 각국 사회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다. 라틴아메리카나 아시아, 아프리카에 미친 영향만큼이나 유럽(영국 포함)에 미친 영향도 마찬가지다. 1870년대에 헨리 제임스는 자기 작품의 미국인 주인공을 "순진하고 기운차게 앞으로 나아가, 이 가련하고 쇠약한 구세계를 한동안 응시하다 와락 덤벼드는 위대한 서부의 야만인"으로 보았는데, 영 헛다리를 짚은 것은 아니었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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