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련이 침공하자 너지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소련 비밀경찰 정보원을 지낸 시절을 비롯해 경력이 굴곡졌음에도, 결국 그는 혁명가들 편에 섰다. 너지 정부는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헝가리가 중립국임을 선포했다. 너지는 또한 유엔에 개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물론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너지의 마지막 방송은 11월 4일 이른 아침에 울려 퍼졌다. “오늘 새벽 소련군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헝가리 정부를 전복한다는 분명한 의도를 품고 우리 수도를 공격했습니다. 우리 군대가 현재 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과 전 세계에 이 사실을 알리는 바입니다.” 곧바로 라디오 방송국은 도와 달라는 최종 호소를 발표했다. 그리고 방송이 끊어졌다. 저녁에 방송이 다시 나왔을 때 방송국은 카다르 야노시가 이끄는 새로운 헝가리 정부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다. 소련이 세운 정부였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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