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11일 수요일에는 아시아에서 동구권으로 공간을 바꿉니다. 한국 전쟁 말미에 스탈린이 사망했잖아요? 스탈린 사망 후에 동구권에서 1950년대에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사회주의 동구권의 현대사에서 1968년 '프라하의 봄'만큼이나 비극적인 사건이었던 1956년 '헝가리 혁명'이 나옵니다. 이 이야기를 읽고 나면,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잠시 숙연해질 겁니다.
미국이 "중국을 잃은 것"은 그들에게 탄약이 되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213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반식민주의 유산을 종종 과시하는 나라로서는 모순적이게도, 전후 역대 미국 행정부는 대체로 냉전의 관심사보다 반식민주의를 우선시하지 않았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227쪽,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너지는 시위대와 타협해야 한다고 믿으면서, 시위대도 자기와 힘을 합쳐 평화적 개혁을 추구하기를 기대했다. 이를 염두에 두고 너지는 소련에 몇 가지 양보를 끌어냈다. 붉은 군대를 철수하고 혁명가 전원을 사면해 그들의 조직을 합법화하며, 증오 대상인 국가안보국을 해산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양보가 효과를 발휘 하기에는 너무늦은 상태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헝가리 새 지도자 카다르는 처음에 대다수 국민에게서 소련 부역자라는 욕을 먹었지만, 소련의 동의를 받아 가장 자유로운 동유럽 국가로 만들었다. 사유 농지가 확대 되고 국가간섭이 줄었으며,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여행이 자유로왔다 .... 그래도 그들은 여전히 공산주의자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흐루쇼프의 소련은 군대 진압으로 동구권에 절대로 중립국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점은 확고히했네요. 책의 표현대로 흐루쇼프의 "해빙"은 공산단 권력 독점하에 개혁 계획을 추진한다는 것이고, 헝가리 혁명의 비극적 결과로 보여준 셈이네요. 언젠가 부다페스트에 가면 너지 임레의 동상과 집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흐루쇼프의 스탈린 비판. 격하 연설이 그래도 고르바초프 세대를 성장시켰다는데 일말의 희망을 남겼다고 봐야겠죠.
@aida 부다페스트 가면 도나우강 야경 봐야지 하는 생각밖에 없었는데, 이번 독서 덕분에 너지 임레 동상과 집을 최우선 관람코스로 넣게 되네요!
@aida 저는 이 부분을 읽지는 못했지만, 올려주신 문장을 보면서 '와.. 공산주의임에도 사유재산을 인정하고 오히려 장려했다고? 헝가리의 카다르는 누구지?' 갑자기 궁금해졌습니다.
@롱기누스 님 아래 @향팔 님 문장수집도 보시면 아마 너지 임레를 더 찾아보게 되실 꺼에요. 저도 마지막 라디오 연설에서 잠시 먹먹했답니다.
네. 저도 찾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저는 요즘 넷플릭스에서 turning point: the nuclear bomb and cold war 다큐를 보고 있습니다. 아직 냉전을 끝나지 않았고, 새로운 냉전의 위협이 지속되고 고조되고 있는 측면에서 만들어진 것 같아요. 책과 함께 보니 저는 좋았습니다.
오. 다큐 소개를 보니 너무 적절한 내용이네요~저도 잘 보겠습니다~
아이젠하워가 이끈 ‘냉전기 미국(Cold War America)’에서 거의 혜택을 입지 못한 또 다른 집단은 가정과 가사노동의 울타리 바깥에서 자기만의 삶을 구축하고자 한 여성이다. 전쟁 중에 많은 여성이 산업과 서비스업에서 돈을 많이 버는 일자리를 발견한 바 있다. 하지만 냉전 시대에 가족의 가치와 육아가 강조되면서 많은 여성이 일터에서 밀려나 다시 부인과 어머니라는 1차적 역할로 돌아갔다. 일부 여성은 1950년대에 미국 사회의 순응성을 숨 막힌다고 느꼈다. 1950년대 말에 접어들면서 여성 고용률, 여성의 단체 및 정치 참여가 함께 증대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물질적 안녕과 사회적 순응을 강조하는 1950년대의 분위기는 비단 불우한 집단만이 아니라 사회 전체적으로 들썩이는 태도를 크게 부추겼다. 많은 젊은이는 부모 세대가 그들을 위해 펼쳐 놓은 경로 위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일과 경험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불안감은 정치적이면서 문화적이었다. 1950년대가 흘러가면서 음악, 영화, 문학, 패션의 취향이 더욱 대담해졌다. 어떤 사람은 냉전을 더욱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포함해, 나라를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는지 궁금해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새로운 소련 지도부는 동독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서도, 스탈린의 일부 정책이 초래한 저항이 스탈린 사후에 표면까지 끓어오른 현실을 이해했다. 그들은 또한 신중히 대처하지 않으면 다른 곳에서도 동독의 반란이 되풀이될 수 있음을 걱정했다. 그리하여 1953년 말에 이르러 그들은 이른바 “새로운 경로”를 개발했다. 공산당의 권력 독점을 약화하지 않은 채 개혁을 이루려는 정책이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흐루쇼프는 시야를 넓게 잡고 있었다. 스탈린주의의 과거와 단절하고 레닌의 당을 부활함으로써 공산주의로 가는 길을 단축하려는 생각이었다. 흐루쇼프에게 기회가 찾아온 것은 1956년 2월 20차 공산당대회였다. […] 그는 자정 직후에 연설하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섰다. “개인숭배와 그 해로운 결과에 관해 이미 많은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그가 입을 열었다. “스탈린의 여러 부정적 자질 … 자체가 지난 2년간 심각한 권력 남용으로 바뀌어 … 우리 당에 이루 말할 수 없는 해악을 끼쳤습니다. …”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스탈린이 “모든 규범을 위반”할 때 흐루쇼프 본인을 포함한 소련의 다른 지도자들은 어디에 있었는가? 그리고 스탈린 비판을 더욱 밀어붙이면 — 공산당의 지위는 말할 것도 없고 — 공산당의 통치도 훼손될 수 있는 것 아닌가? 1956년 여름 공산주의 지도자들에게 최악의 공포가 확인되었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소련이 침공하자 너지는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소련 비밀경찰 정보원을 지낸 시절을 비롯해 경력이 굴곡졌음에도, 결국 그는 혁명가들 편에 섰다. 너지 정부는 바르샤바조약기구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하면서 헝가리가 중립국임을 선포했다. 너지는 또한 유엔에 개입해 줄 것을 호소했다. 물론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다. 너지의 마지막 방송은 11월 4일 이른 아침에 울려 퍼졌다. “오늘 새벽 소련군이 합법적이고 민주적인 헝가리 정부를 전복한다는 분명한 의도를 품고 우리 수도를 공격했습니다. 우리 군대가 현재 싸우고 있습니다. 정부는 제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 나라 국민과 전 세계에 이 사실을 알리는 바입니다.” 곧바로 라디오 방송국은 도와 달라는 최종 호소를 발표했다. 그리고 방송이 끊어졌다. 저녁에 방송이 다시 나왔을 때 방송국은 카다르 야노시가 이끄는 새로운 헝가리 정부의 수중에 들어가 있었다. 소련이 세운 정부였다.
냉전 - 우리 시대를 만든 냉전의 세계사 오드 아르네 베스타 지음, 유강은 옮김, 옥창준 해제
헝가리 혁명에 관해 너무 몰랐었네요. 이번 독서로 처음 알게 된 너지 임레, 그의 마지막 방송을 접하니 가슴이 먹먹합니다. 칠레에서 피노체트가 미국의 지원을 받고 쿠데타를 일으켜 대통령궁을 공격했을 때 아옌데가 했던 마지막 방송도 떠올랐습니다.
저도 이렇게 극적인 전개인 줄이야.. 라디오에서 마지막 방송 후의 침묵이 그 어떤 말보다 더 생생하게 전달됩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12일 목요일에는 8장 '서구의 형성'을 읽습니다. 앞에서 1950년대 동구권의 사정을 살폈으니, 마셜 플랜 이후 비약적으로 경제 성장에 성공한 서유럽과 미국에서 냉전 초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살피는 장입니다. 유럽 통합의 단초가 제공되는 부분과 미국의 냉전 정책이 자리 잡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아이젠하워의 한계를 지적한 대목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작성
글타래
화제 모음
지정된 화제가 없습니다
[책나눔 이벤트] 지금 모집중!
[소설 함께 읽기/책 증정] 장편소설 <소프트랜딩> 함께 읽기 [책 증정] <탐정 소크라테스> 조영주 작가와 함께 읽어요
💡독서모임에 관심있는 출판사들을 위한 안내
출판사 협업 문의 관련 안내[모임] 간편 독서 모임 만들기 매뉴얼 (출판사 용)
그믐 새내기를 위한 가이드
그믐에 처음 오셨나요?[메뉴]를 알려드릴게요. [그믐레터]로 그믐 소식 받으세요
한 권을 넘을 때마다, 우리의 세계관은 한 뼘씩 더 넓어집니다
올해는 토지를 읽읍시다. [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1. <김규식과 그의 시대> (1)[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32. <김규식과 그의 시대> (2)
오늘 밤, 당신의 위로가 되어줄 음식 이야기
디저트와 브런치 제대로 만들어보기솥밥 제대로 만들어보기[밀리의서재]2026년 요리책 보고 집밥 해먹기
버지니아 울프의 다섯 가지 빛깔
[그믐밤] 28. 달밤에 낭독, <우리는 언제나 희망하고 있지 않나요>[서울외계인] 버지니아 울프, 《문학은 공유지입니다》 읽기<평론가의 인생책 > 전승민 평론가와 [댈러웨이 부인] 함께 읽기[그믐연뮤클럽] 7. 시대와 성별을 뛰어넘은 진정한 성장, 버지니아 울프의 "올랜도"[아티초크/책증정]버지니아 울프의 가장 도발적인 에세이집 『누가 제인 오스틴을 두려워하랴』
3월 17일, 그믐밤에 만나요~
[그믐밤] 45. 달밤에 낭독, 체호프 3탄 <바냐 아저씨>[그믐밤] 43. 달밤에 낭독, 체호프 2탄 <세 자매>[그믐밤] 40. 달밤에 낭독, 체호프 1탄 <갈매기>
라아비현의 북클럽
[라비북클럽]가녀장의 시대 같이 읽어보아요[라비북클럽](한강작가 노벨문학상 수상기념 1탄) 작별하지 않는다 같이 읽어요[라비북클럽] 김초엽작가의 최신 소설집 양면의 조개껍데기 같이 한번 읽어보아요[라비 북클럽] 어둠의 심장 같이 읽어보아요(완료)
📝 느리게 천천히 책을 읽는 방법, 필사
[ 자유 필사 ], 함께해요혹시 필사 좋아하세요?필사와 함께 하는 조지 오웰 읽기[책증정]《내 삶에 찾아온 역사 속 한 문장 필사노트 독립운동가편》저자, 편집자와 合讀하기
쏭이버섯의 읽기, 보기
모순피수꾼이름없는 여자의 여덟가지 인생왕과 사는 남자
🎁 여러분의 활발한 독서 생활을 응원하며 그믐이 선물을 드려요.
[인생책 5문 5답] , [싱글 챌린지] 완수자에게 선물을 드립니다
나의 인생책을 소개합니다
[인생책 5문5답] 42. 힐링구 북클럽[인생책 5문5답] 43. 노동이 달리 보인 순간[인생책 5문5답] 44. Why I write
우리 입말에 딱 붙는 한국 희곡 낭독해요!
<플.플.땡> 2. 당신이 잃어버린 것플레이플레이땡땡땡
편견을 넘어 진실로: 흑인문화 깊이 읽기
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6.모든 것이 산산이 부서지다, 치누아 아체베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5.대항해시대의 일본인 노예, 루시우 데 소우사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4.아이티 혁명사, 로런트 듀보이스노예제, 아프리카, 흑인문화를 따라 - 03.니그로, W. E. B. 듀보이스
The Joy of Story, 다산북스
필연적 혼자의 시대를 살아가며 같이 읽고 생각 나누기[다산북스/책 증정] 박주희 아트 디렉터의 <뉴욕의 감각>을 저자&편집자와 같이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공부라는 세계』를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다산북스/책 증정] 『악은 성실하다』를 저자 & 편집자와 함께 읽어요!
도리의 "혼자 읽어볼게요"
김홍의 <말뚝들> 혼자 읽어볼게요.박완서 작가님의 <그 많던 싱아~>, <그 산이 정말~>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1> 혼자 읽어볼게요.마거릿 애트우드의 <고양이 눈2>도 혼자 읽어볼게요.
유쾌한 낙천주의, 앤디 위어
[소설로 읽는 기후위기・인류세 - 우리는 왜·어떤 다른 세상을 꿈꾸는가?] 1회차-마션[밀리의 서재로 📙 읽기] 9. 프로젝트 헤일메리
모집중밤하늘
내 블로그
내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