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걸상 '벽돌 책' 함께 읽기] #23. <냉전>

D-29
오! 감사합니다. 메모해 놔야겠어요...열혈강호랑 안 헷갈리려면....열혈강호는 아직도 연재중이더라고요..
와, 열혈강호. 제목은 들어봤는데 이게 지금도 계속 나오는군요. 90권이 넘었네요. 햇수로는 30년이 넘었나본데 아직도 그렇게 나오는 책이 있네요. 저는 요즘 김탁환의 <대소설의 세계>를 읽고 있는데 거기 보면 조선시대 소설을 언급했는데 막 소설 하나가 열 몇권, 스무권 넘어가는 책들이 그렇게 많더라구요. 물론 그때 인쇄가 어딨고, 컴퓨터 폰트가 어딨겠습니까? 그래도 지금의 10 포인트로 써도 꽤 되는 분량이겠더군요. 그래서인지 그 시대 소설가들을 거의 무림의 고수처럼 그려놨더군요. 전 그 시절은 TV나 달리 볼게 없으니 소설가의 위상이 상당했겠지만, <열혈강호> 말씀하시니까 꼭 그런 것마는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드네요. 하하.
더불어 <포켓몬>도요... ㅎㅎㅎ
헉, 포켓몬도요? 컥! >.<;;
와, 열혈강호가 아직도 연재중인가요. 꼬꼬마 때 만화방(만화카페 아님)에서 열독하던 작품인데..
남편이 아직도 보고 있더라고요. ㅎㅎ
@연해 님,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날이 더워지니 저도 어딘가로 떠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여행 가본 게 언제인지 기억도 안 나요…) 출퇴근 시간을 쪼개 이 벽돌책을 읽으신단 말씀에 와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저도 아는 게 없어서 이 모임에서 많은 것을 배워가네요. 이번주도 같이 달려보아요.
네, @향팔 님. 여행은 좋은 점도 좋지 않은 점도 골고루 있었는데요. 성수기가 되기 전에 바다를 보고 싶어 강화도를 다녀왔답니다. 동막해변에서 바닷바람도 실컷 맞고(아야야...), 일몰도 보고 왔지요. 강화도에서 만난 고즈넉한 동네 서점 사진도 올려봅니다. 인천이라 그리 멀지 않으니 향팔님도 시간이 허락하신다면 살포시:) 저는 얼마 전에 이사를 하고, 출퇴근거리가 길어지는 바람에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시간이 훨씬 많아져서 '오히려 좋아'를 외치고 있습니다. 벽돌책과 함께 하는 출근길은 뭔가 하나의 루틴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이번 주도 이 공간에서 나눌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강화에 다녀오셨군요! 저도 20대 때 가본 추억이 있어요. 신촌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타고 갔지요. 동막갯벌에도 가고, 석모도 보문사 마애불에도 올라갔는데 정말 좋더라고요. 전등사 다원에서 마신 환상의 오미자차랑 동문입구의 인삼동동주도 아직 기억이 생생한데 지금도 그대로인지 모르겠네요. 멀지 않은 곳인데도 이상하게 그후론 가볼 기회가 없었어요. 올려주신 책방 사진들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어머, @향팔 님. 저는 동막해변만 가봤는데, 지난주에 다녀온 저보다 훨씬 더 생생한 기억들이 많으시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전등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라고 하네요. 템플스테이도 있다고 하니 이번 여름휴가에는 홀로 이곳을 다녀와봐야겠어요(앗, 참고로 저 무교입니다). <국자와 주걱>이라는 서점은 저도 처음 가봤는데, 사장님이 정겹게 맞아주시더라고요. 어릴 때 외할머니 댁에 놀러 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정겨운 시골냄새(소또옹...)와 시원한 마룻바닥까지요.
전등사 템플스테이, 생각만 해도 너무 좋을 것 같아요. 중간에 동문 입구로 스리슬쩍 빠져나가서 인삼동동주 한잔 걸치고 오면… 쫓겨나겠죠?
보... 보살님(템플스테이에 가면 여성분들 호칭을 대부분 이렇게 부른다지요?) 여기서 이러시면 곤란합니다. 미약한 중생에게 번뇌를 주시다니요(흠...).
@연해 보살님, 템플스테이는 한번도 해본 적이 없어서 왠지 그 분위기를 동경하게 됩니다. 진심 꼭 한번 가보고 싶어요. (저는 사실 기독교 모태신앙이어요, 아니 교회를 안나가니깐 못된신앙인, 하하 모든 종교에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 있습니다) 인삼주 탈선은 하지 않을게요!
에고고, @향팔 님. 크리스천이셨군요! 절을 말씀하셔서 제가 거기까지 미처 생각지 못했습니다(흑흑, 죄송해요). 그래도 모든 종교에 마음의 문이 활짝 열려있으시다니, 저의 이야기가 불편하게 닿지 않으셨을 것 같아 다행이에요. 템플스테이는 취향에 따라 휴식형과 체험형 등 일정(공양, 예불 등)에 참여하지 않아도 되는 것도 많으니까 언젠가 마음이 닿으신다면, 살포시 발걸음하실 수 있기를 바라요:)
@연해 님, 괜찮아요! 전 교회에 안 다닌지 오래되어서 크리스천이라고 할 수는 없어요 하하 그냥 출신성분(?)이 모태(못된)신앙일 뿐… 지금 사는 동네에서 가까운 화계사나 길상사에도 잘 다니고, 강화에서도 석모도 보문사가 제일 좋았는걸요:) 잘 몰랐는데 템플스테이도 한 가지 유형만 있는 것이 아니라 취향대로 선택이 가능하군요. 정말 좋네요.
아이고... 도움이 되셨다면 다행인데, 아직도 많이 부족해서 열심히 따라가고 있습니다. 벽돌책 모임에서 늘 느끼지만,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은 거 같습니다.
화제로 지정된 대화
오늘 6월 16일은 미국 기준으로 아이젠하워에서 케네디로 넘어갑니다. 네, 그 유명한 케네디가 냉전의 한복판에서 했던 온갖 삽질(?)을 11장 '케네디 시절의 돌발 사건들'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11장을 읽고 나면 케네디가 이미지와 비극적인 최후 때문에 아주 과대평가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전 개인적으로 케네디의 과대평가에 이어 흐루쇼프의 과소평가?를 쿠바 미사일 위기에 대해 자세히 읽으면서 느꼈는데요.. 이것의 속사정을 아주 자세히 다룬 책 그레이엄 앨리슨의 '결정의 본질'에서 얼핏 겉으로 보기엔 흐루쇼프가 진 것 같아도 결국 더 크나큰 패배를 피하기 위해 작은 패배를 내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케네디와 그의 think tank가 결국 group think의 함정에 빠지게 되는 걸 잘 보여준 책 같아서 이 책을 추천해요.
결정의 본질 - 누가 어떻게 국가의 운명을 결정짓는가?국제정치 분야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예정된 전쟁』의 저자 그레이엄 앨리슨 하버드 대학교 교수의 대표작. 국가의 행위를 분석하는 세 가지 모델을 제시해 국제정치 분야의 혁명적 변화를 가져왔다고 평가받으며 출간 뒤 곧장 고전의 반열에 오른 작품이다.
- 1951년 이란의 모사데크가 석유산업을 국유화하자 영국과 미국은 쿠데타를 조직해 모사데크의 민족주의 정부를 전복시켰다. - 1940년대 말 영국의 미국의 군대는 말라야와 필리핀에서 좌파와 노동자, 농민의 반란에 맞서 전투를 벌였다. - 1956년 이집트의 나세르가 수에즈 운하를 국유화하자 영국, 프랑스, 이스라엘은 음모를 꾸며 이집트로 쳐들어갔다. 이에 빡친 미국이 개입, 그들을 철수시켰다. -1954~1962년 알제리의 독립 전쟁. 프랑스는 식민지 알제리를 포기하지 않으려 기를 썼고 초반에는 미국이 프랑스를 지원해주었다. 그러나 알제리민족해방전선이 나라의 상당 부분을 장악하고 전망이 불리해지자 미국은 “알제리 충돌이 계속되는 한 프랑스는 중동뿐만이 아니라, 미국과 아프리카-아시아권의 관계에서도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 판단, 프랑스에 압박을 가했고 드골은 마지못해 군대를 철수했다. - 1960년 콩고의 민족주의자 총리 루뭄바가 소련과 가까워지자 미국은 쿠데타와 암살을 계획했다.
주말에 이스라엘의 이란 폭격과 반격과 중동 전쟁으로 확전 가능성을 보면서 10장 '부서지는 제국들'이 남 다르게 읽힌 분들도 있으셨겠어요. 저는 이란이라는 나라를 보면, 양가 감정을 가지게 됩니다. @향팔 님께서 요약 정리하신 영국과 미국의 개입 때문에 이란에는 대표적인 친미 국가가 세워졌죠(팔레비 왕조). 팔레비 왕조 시절에 독재 국가였지만, 마치 우리 1980년대가 그랬듯이, 이란의 개인 시민은 지금의 이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자유를 누렸습니다. 이란의 테헤란에서 여성이 미니스커트를 입고 다니고, 10대는 미국과 영국의 팝을 들으면서 서구화되었으니까요. 그러다 1979년에 이슬람 혁명으로 근본주의에 기반을 둔 신정 일치 국가 통치를 시작하면서, 오히려 팔레비 왕조 때보다 훨씬 더 이란 시민(특히, 여성)은 억압적인 상황에서 지금까지 살고 있거든요. 중동의 분쟁 가능성도 더 높아졌고요. 애초 영국과 미국이 이란의 석유를 노리고 준식민지처럼 영향력을 행사한 데에서부터 문제가 생겼지만, 그 이후에 그걸 교정하는 과정에서 훨씬 더 나쁜 결과가 생긴 상황.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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